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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1. 미인 마담에게 혼나고 싶어라 - 고치·도사시미즈
2. 수수께끼의 생물과 아름다운 여의사 - 고토 열도
3. 이름 없는 소설가, 홀로 서성이다 - 미야기·오시카 반도
4. 나오키 상 따위 뭔 상관 - 한국 부산
5. 식탐 때문인가? - 후쿠이·니가타
6. 엄동설한의 외딴섬에 갇히다 - 왓카나이·레분 섬

저자 소개2

오쿠다 히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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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deo Okuda,おくだ ひでお,奧田 英朗

우울할 때는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을 읽어라. 오쿠다 히데오는 일본사회를 날카롭게 바라보고 그 문제점들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는 데 탁월하다. 기존의 일본 작품들이 팝콘같은 가벼움으로 한국 여성독자층을 파고 들었다면, 오쿠다 히데오는 이런 기존의 일본소설들과 달리 일본 사회의 모순들을 끄집어내어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문체로 풀어내고 있다. 독자들은 그의 유머스러운 글솜씨를 좋아하기에 부담없이 그의 조롱에 담겨 있는 잔혹한 현실에 공감한다. 오쿠다 히데오는 이런 독특함으로 현재 한국 소설 시장의 "일류 붐"을 선도하고 있다. 오쿠다 히데오는 1959년 일본 기후현 기후시에서
우울할 때는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을 읽어라. 오쿠다 히데오는 일본사회를 날카롭게 바라보고 그 문제점들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는 데 탁월하다. 기존의 일본 작품들이 팝콘같은 가벼움으로 한국 여성독자층을 파고 들었다면, 오쿠다 히데오는 이런 기존의 일본소설들과 달리 일본 사회의 모순들을 끄집어내어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문체로 풀어내고 있다. 독자들은 그의 유머스러운 글솜씨를 좋아하기에 부담없이 그의 조롱에 담겨 있는 잔혹한 현실에 공감한다. 오쿠다 히데오는 이런 독특함으로 현재 한국 소설 시장의 "일류 붐"을 선도하고 있다.

오쿠다 히데오는 1959년 일본 기후현 기후시에서 태어나 기후현립기잔고등학교를 졸업하였다. 잡지 편집자, 기획자, 구성작가, 카피라이터 등으로 활동하였으며 1997년 40살이라는 늦은 나이에『우람바나의 숲』(한국어판 서명 : 팝스타 존의 수상한 휴가)으로 등단하였다. 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일본 사회의 모순과 그 틈바구니 속에서 각자의 사정에 의해 상처받은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을 치유하는 내용들이 그의 소설의 중심을 이룬다.

쉽고 간결한 문체로 인간을 유머러스하게 그려내면서도 부조리한 세상에서 좌충우돌하며 살아가는 등장인물들을 통해 독자들에게 잊고 있던 가치를 묻는 주제의식을 보이고 있는 그는 포스트 하루키 세대를 이끄는 선두주자이다. 히가시노 게이고, 미야베 미유키 등과 함께 본격문학과 대중문학의 경계를 자유롭게 오가는 일본의 크로스오버(crossover) 작가로 꼽힌다.

어린시절, 책보다 만화를 좋아하던 그는 텔레비전을 통해 책을 접하게 된다. 이후 나쓰메 소세키와 야하기 토시히코, 시미즈 요시노리 등의 작품을 섭렵하였다. 고등학교 때부터 음악평론가로 글을 써왔고, 이후에도 글과 무관하지 않은 삶을 살았기에 글을 쓰는게 어렵지는 않았다고 한다. 설명하는 소설, 설교하는 소설, 자기 얘기를 늘어놓는 소설을 가장 싫어 하는 그가 가장 쓰고 싶어하는 것은 사람의 마음이다. 그렇기에 소설가 자신 안에 여러가지 눈을 갖고자 노력하고 있다.

시니컬한 유머감각으로 독자들을 사로잡는 그는 일본 내에서도 인터뷰를 거의 하지 않는 '기인작가'이다. 또한 그의 작품이 인기가 높은 한국에서도 수 없이 인터뷰와 한국 방문을 요청했지만 한 번도 응한 적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동네 도서관에 가서 작품 쓰는 것을 매우 즐기는 소박한 품성을 지녔다.

2002년 『인 더 풀』로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으며, 같은 해 『방해』로 제4회 오야부 하루히코상을, 2004년 『공중그네』로 제131회 나오키상을, 2009년 『올림픽의 몸값』으로 제43회 요시타와 에이지 문학상을 수상했다.

주요 작품으로 『공중그네』, 『인 더 풀』, 『남쪽으로 튀어!』, 『걸 Girl』, 『면장 선거』, 『스무 살, 도쿄』, 『방해자』, 『오 해피 데이』, 『연장전에 들어갔습니다』, 『꿈의 도시』, 『올림픽의 몸값』, 『침묵의 거리에서 1, 2』, 『한밤중에 행진』, 『쥰페이, 다시 생각해!』, 『야구를 부탁해』, 『마돈나』, 『소문의 여자』, 『우리 집 문제』, 『무코다 이발소』 등이 있다.

오쿠다 히데오의 다른 상품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미야베 미유키의 『벚꽃 다시 벚꽃』, 『형사의 아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애프터 다크』, 『오자와 세이지 씨와 음악을 이야기하다』, 미쓰다 신조의 『미즈치처럼 가라앉는 것』, 『염매처럼 신들리는 것』, 온다 리쿠의 『나와 춤을』, 『달의 뒷면』, 『유지니아』 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삼월은 붉은 구렁을』로 일본 고단샤에서 수여하는 제20회 노마문예번역상을 수상했다. 그밖에 『빙과』, 『전쟁터의 요리사들』, 『항구 마을 식당』, 『다다미 넉 장 반 세계일주』 등 다수의 일본문학은 물론 『데이먼 러니언』, 『어두운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미야베 미유키의 『벚꽃 다시 벚꽃』, 『형사의 아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애프터 다크』, 『오자와 세이지 씨와 음악을 이야기하다』, 미쓰다 신조의 『미즈치처럼 가라앉는 것』, 『염매처럼 신들리는 것』, 온다 리쿠의 『나와 춤을』, 『달의 뒷면』, 『유지니아』 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삼월은 붉은 구렁을』로 일본 고단샤에서 수여하는 제20회 노마문예번역상을 수상했다. 그밖에 『빙과』, 『전쟁터의 요리사들』, 『항구 마을 식당』, 『다다미 넉 장 반 세계일주』 등 다수의 일본문학은 물론 『데이먼 러니언』, 『어두운 거울 속에』 등 영미권 작품도 활발하게 소개하고 있다.

권영주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2월 21일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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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4.27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0만자, 약 3.2만 단어, A4 약 63쪽 ?
ISBN13
9788925583198
KC인증

책 속으로

잠옷으로 갈아입고 침대에 누웠다. 불을 끄고 눈을 감으니 흔들림이 더욱 구체적으로 느껴졌다. 몸이 둥실 떴다가 이어서 침대에 내리찍혔다. 동시에 뱃바닥에 파도가 부딪쳐 구궁, 하는 소리가 선내에 울려 퍼졌다. 인생 최초의 격랑 체험이었다. --- p.17p

예이, 휘이. 하늘을 향해 두 팔을 쳐들었다. 이거 지금까지 살면서 본 중에 최고의 광경 아닐까. 기억에 없을 정도로 흥분해 있었다.
갑판 한복판에 큰대자로 드러누웠다. 무슨 이런 파란색이다 있나. 더 바랄 게 없어지지 않나. 자꾸만 한숨이 나왔다. 이 순간 세계에서 내가 제일 감동하고 있으리란 자신이 있었다. 좌우지간 과장이 심한 소설가 한 명이다. --- p.35~36


접시 위의 갓 손질된 물오징어에 유자즙을 뿌리니 다리를 꿈틀거린다. 대가리와 꼬리만 자른 정어리는 어딘가 롤리타 같은 정취로 요염하게 빛을 발한다. 고추냉이를 곁들여 김으로 싼 참치 간장 절임은 매운 정도가 제각각 달라서 잘못 걸리면 콧속이 아리다. 이 지역 수제 맥주의 쓴맛이 목구멍을 넘어가 가슴 전체에 스며든다. 크으. 얼굴이 ? 마크가 된다. 여행지에서 마시는 술은 어째서 이렇게 맛있을까. --- p.59


여기서 죽는 건가, 하는 생각까지 했다. 그건 싫은데. 다음 달이면 인세가 들어온다고. 어쩌지. 구급차를 부를까. 하지만 그건 너무 호들갑 떠는 것 같은데……. 오른손을 누르는데 환부에서 정체불명의 액체가 뿜어져 나왔다. 우우, 이거 뭐야. 엄마아……. --- p.89

이 시기의 괭이갈매기는 조심성이 강한지 손에 든 과자는 먹으려 하지 않았다. 공중에 던진 걸 받아먹거나 바다에 떨어진 걸 먹을 뿐이었다. 그래도 재미있었다. 오쿠다 어린이 완전히 푹 빠졌다. 직접 받는 데 성공하면 나까지 신이 났다.
갑판 스피커에서 관광 안내 내레이션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신기한 바위와 작은 섬이 많은 모양이다. 하지만 나는 보지 않았다. 괭이갈매기와 노는 게 더 재미있는걸. --- p.126

허리에 타월 감아도 되나요? 하고 물었더니 “슷폰폰, 슷폰폰(일본어로 발가숭이라는 뜻).”이라고 했다. 그런 일본어는 대체 어디서 배운 겁니까. 욕조에 몸을 담가 땀을 씻은 다음 알몸으로 침대에 누웠다. 이런 게 바로 무방비 상태다. 또다시 불안이 치밀었다. 이상한 데 만지면 안 돼요. --- p.173

여행은 사람을 감상적이게 한다. 자칫하면 그런 감상은 자기본위적인 사고가 되어 무책임한 착각을 일으킨다. 일방적으로 찾아와 놓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기대하는 건 솔직히 말해서 뻔뻔한 행위다. 주민들에게는 그들의 일상이 있고 그곳에 여행자가 낄 여지는 없다. 적어도 나는 그런 차이를 자각하는 사람이고 싶다.
말없이 찾아와서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조용히 돌아가는 것. 그게 여행하는 이의 예의다.
괭이갈매기 몇 마리가 배를 따라왔다. 냐아냐아냐아. 이별을 아쉬워하듯 우짖는다. 에고. 콧속이 시큰했다.

--- p.273~274

출판사 리뷰

항구 마을 식객이 되다

“이 섬에 살고 싶어졌다. 일하다 막히면 평일 낮에 이 바다에 와서 혼자 헤엄친다.
헤엄치다 지치면 나무 그늘에 해먹을 매달고 낮잠을 잔다. 상상만 해도 ‘데렝파렝’ 기분이다.”

너무 시끄럽지도 너무 조용하지도 않은 지방의 항구 마을은 고즈넉한 정취를 자아낸다. 도시와 달리 어딘지 느긋하고 음식도 훨씬 저렴하다. 가끔은 먹는 것 말고는 할 일 없는 항구 마을의 분위기에 작가는 점점 빠져든다. 이곳에 살면 왠지 소설도 더 잘 쓸 수 있을 것 같다며 핑계도 댄다. 여행을 떠난 오쿠다 히데오는 이렇게 진짜 ‘항구 마을 식객’이 된다.
배 위에서 먹는 선내 레스토랑의 소박한 음식부터 싱싱한 고등어 회, 푸짐한 성게알 덮밥, 따뜻한 우동, 장어 구이까지. 작가와 동료들은 느긋하게 여행을 즐기다가도 시간이 되면 어김없이 각 지방의 맛 좋은 요리들을 찾아 빠짐없이 맛본다. 마음씨 좋은 마을 주민들의 인심까지 더해지니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운 식사 시간이 된다. 삼시세끼 꼬박 챙겨먹으니 살 찐다고 불평을 하기도 하는데, 왠지 조금 작가가 얄밉게 느껴질 정도다.

진솔한 작가 오쿠다 히데오를 만나다

“여행은 좋다. 느껴지는 바람이 여느 때와 다르다. 눈에 보이는 풍경이 전부 새롭다.
아무도 나를 모른다. 잠깐이나마 따분한 일상에서 해방된다.”

재치 있고 기발한 작품들로 독자들을 사로잡고 나오키상까지 수상한 작가. 그러나 『항구 마을 식당』의 여정 속에서 엿볼 수 있는 오쿠다 히데오는 생각보다 괴팍하고 소심하기도 한 사람이다. 작가는 시종일관 투덜대면서도 보고 느끼는 것들을 아주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풍경과 맛, 사람들의 모습을 작가 특유의 통통 튀는 문장으로 그려내며 독특한 매력을 한껏 발산한다. 체면 차리겠다고 거짓말을 하지도 않는다. 밤마다 어른들 술 놀이에 푹 빠지는가 하면, 갈매기 먹이 주기에 심취해 눈앞에서 절경을 놓치고, 노래 한 곡에 눈시울을 붉힌다. 왠지 귀엽기까지 한 오쿠다 히데오의 인간적인 면모가 그대로 드러나고, 작가의 삶의 철학도 엿볼 수 있다.
작가는 여행을 떠나고 싶으면서도 망설인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떠난 여행에서 그는 좀더 자유로워지고 해방감을 얻는다. 여행을 떠나면 왠지 더 솔직해진다는 오쿠다 히데오. 일반인들과 다를 바 없는 그의 모습이 독자들에게 언제든 떠날 수 있다는 작은 용기를 준다.

추천평

오쿠다 히데오의 사진은 일부러 보지 않았는데, 그 탓에 이를 테면 『남쪽으로 튀어!』의 괴짜 아버지와 『공중그네』의 엽기 의사를 합성한 이미지로 남아 있다. 넉넉한 덩치에 잘 웃으며, 배도 좀 나오고 뭐든 잘 먹으면서 헤벌쭉 웃는 그런 아저씨가 떠오른다. 이 아저씨가 일본과 부산까지 항구를 섭렵한다. 예상대로 소박한 미식의 항연(배에서 주는 아침 정식도 맛있다니, 흐음)이 이어진다. 고치의 고등어 회와 초밥, 가다랑어 뱃살에 방어회와 복어내장요리, 멧돼지전골과 고토의 일본 원조 우동에다가 나고야의 하쓰마부시 장어구이와 항구 마을에서 시골 장인 요리사가 막 쥐어 주는 저렴한 초밥세트! 생선 알과 게살로 채운 3단 도시락은 물론이고 성게알 덮밥 곱빼기, 백 퍼센트짜리 순 메밀국수. 더구나 부산의 갈비와 해물파전과 막걸리는 보너스다. 이게 진짜 오쿠다식 먹자여행이다. 그의 유머는 여전해서 버스 안에서 나도 모르게 바보처럼 웃었고(큭큭큭), 구석구석에 덫처럼 쳐 놓은 사람에 대한 따스한 묘사는 이미 그의 소설에서 본 바와 같다. 생각건대 항구마을이라니, 참 아이템 절묘하다. 사람, 바람, 하늘, 바다에 음식과 망각까지.


박찬일 (셰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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