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머리말_성백걸(백석대학교 교수-교회사)
1. 주를 따르는 자 동맥을 끊는 어머니, 가슴에 못박힌 아버지/ 어머니 같은 주님/ 예수의 생애/ 예수의 사랑/ 겟세마네 동산/ 예수주의/ 나의 주님/ 천국 생활/ 주를 따르는 자는 강하라/ 하나님의 은혜 2. 고빈비: 시무언의 영성 외로운 양, 억성이 이야기/ 사마리아 여인/ 참하나님을 그리는 가련한 인생/ 나의 좌우명/ 시무언/ 주의 음성/ 겸비하라/ 기도가 없을 때/ 기도/ 기도 생활의 실천을 호소함/ 부흥/ 부흥의 길, 부흥의 의의/ 믿음이란/ 육의 생과 영의 생/ 형제여/ 나는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종교는 설교에 매이지 않고 삶에 있습니다/ 생명의 역환/ 생명의 공부 3. 믿음과 희망을 휘날리며: 창작 성극 춘풍/ 공주와 꽃팔이/ 믿음으로 사는 화공 4. 주일마다 교훈할 신앙의 선배들 여선지 드보라/ 눈물의 선지자 예레미야/ 시므온과 안나/ 정직한 회의자 도마 이용도 목사 연표 이용도 목사 연구를 위한 참고문헌 |
|
1. 고苦는 나의 선생: 고통이 올 때 그것에서 배우는 것이 평안할 때보다 배우는 것이 더 많으며, 또 참된 진리를 배우게 됩니다.
2. 빈貧은 나의 애처愛妻: 가난함은 나의 사랑하는 아내같이 나를 떠나지 않나니 나는 건방진 부富보다 측은한 가난을 사랑할 수밖에 없습니다. 3. 비卑는 나의 궁전: 나는 높은 데 처해 있을 것이 아닙니다. 나의 마음은 늘 겸비하여 낮은 데 처해 있어야 됩니다. 그런고로 비천은 늘 내가 처하여 있을 궁전입니다. 고苦와 빈貧과 비卑를 좋아하게 되면 다 되는 때입니다. 4. 예수는 나의 구주: 다른 모든 것, 사람이나 돈이나 학식이나 부모나 자식이나 다 나를 구원하지 못하되 예수만이 나를 구원하시는 구주가 됩니다. 5. 자연自然은 나의 친구: 믿을 사람도 없고, 사귈 사람도 없을 때, 하늘, 산, 흐르는 물, 공중의 별, 밤의 산과 들, 초목草木, 곤충, 새들, 이는 다 자연에 속한 것으로 나의 친구가 되나니 나는 늘 이 친구를 보려 자연 속으로 들어갑니다. - 나의 좌우명(87~88쪽) 무언無言, 겸비, 기도, 순종. 이것을 우리의 좌우명으로 삼아 잊지 맙시다. 나의 별명을 ‘시무언’이라 함은 말 없음이 옳다는 의미와, 메시아 오시기를 기다려 일생을 성전에서 지내다가 마침내 만나서 즐거워하는 시므온을 그리워하여 그리 지었습니다. - 시무언(89쪽) 기도가 없을 때는 나의 영이 마르는 때입니다. 가뭄이 오래되면 논과 밭의 바닥이 갈라지고 터지는 것처럼 기도의 가뭄이 오랠수록 나의 마음 밭은 폭삭폭삭 먼지가 날 뿐 아니라, 갈라지고 터지어 나의 영靈은 아픔을 느낍니다. 왜 그런고 하니 기도로만 나의 영은 윤택하여지고 은혜의 비에 젖는 까닭입니다. 기도가 없을 때 나의 영은 괴로운 때입니다. 밥이 없어 괴로움이 아니요, 옷이 없어 괴로움이 아닙니다. 다만 기도가 없는 그것만이 나의 괴로움입니다. 왜 그런고 하니, 기도 그것이 나의 기쁨인 까닭입니다. 기도가 있을 때 나의 영은 생의 기쁨을 맛보는 때입니다. 그러나 기도가 없을 때 나의 영은 죽음의 쓴잔을 마시는 때입니다. - 기도가 없을 때(95~96쪽) 오, 주여. 나는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내가 일전日前(며칠 전)에 안국동을 지나다가 본 그 할머니, 전신주 앞에 넘어져 가는 그 할머니, 숨이 턱에 닿아 오르고 수족手足이 힘을 잃어 가는 그 가련한 할머니를 나는 그냥 버리고 왔나이다. 내가 다가서서 그를 안아 일으키고 또 어디로 인도하고 싶은 그 양심의 운동을 짓눌러 버리고 그냥 왔나이다. 그 죄로 나는 괴롭습니다. 언제까지도 나는 괴롭겠지요. 이 죄의 값을 나는 언제까지나 받을 것입니다. 나는 불안합니다. 나는 괴롭습니다. 나는 무겁습니다. 나는 언제까지 이런 지옥에 살 것일까요. 죽을 수밖에 없는 나를 용서하시고 건져 주세요. 주님께서 나를 용서하지 않으시면 나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이다. 주님이시여, 저를 돕고 붙들어 주소서. - 나는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118~119쪽) --- 본문 중에서 |
|
고난 속에 피어난 인류 생명의 꽃, 이용도
감리교 목사로 1930년대 장로회 총회에서 이단으로 낙인찍힌 ‘시무언是無言’ 이용도 목사. 한편에서는 그를 이단성이 강한 광신적·비윤리적 신비주의자, 기성 교회를 부인한 무교회주의자라고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예레미야와 같은 영성을 가진 성령운동가, 한국의 3대 부흥사, 한국 기독교 100년을 빛낸 인물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과연 이용도는 누구인가? 구성과 특징 아직도 이용도 목사를 토착적 성령운동가보다는 이단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짙은 가운데 ‘한국고등신학연구원’(KIATS, 원장 김재현)은 이용도 목사의 올곧은 ‘예수 정신’을 맛볼 수 있는 글들을 모아 “한국 기독교 지도자 강단설교” 여덟 번째 책으로 엮어 냈다. 이용도는 전문 신학자가 아니지만, 한국 기독교 신학과 세계 기독교에 여느 신학자보다 심오한 영향을 끼쳤다. 지금까지의 이용도 연구는 형제의 친분을 맺은 변종호 목사가 편찬한 자료에 대부분 의존해 왔다. 변종호는 폐병을 앓던 1931년, 이용도 목사가 인도한 재령 집회 때 회심하고 완쾌되었다. 이후 이용도에게 신앙 지도를 받았으며, 이용도 사후 그의 신앙과 사상을 바르게 알리기 위해 일기, 편지, 그리고 각종 글들을 편찬해 왔다. 변종호는 이단 시비의 딱지를 단 이용도의 글을 보존하느라 수많은 고비를 넘겼지만, 그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용도가 이룩한 신학 근본에는 거의 접근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자료가 절대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용도의 세계관과 신앙과 신학을 보여 줄 만한 자료를 면밀히 살펴 다음과 같이 이 책을 구성했다. 1부는 “주를 따르는 자”라는 주제로, 이용도 목사가 예수를 어떻게 이해하는지를 보여 주는 글을 묶었다. 2부에는 ‘고빈비苦貧卑’로 대변되는 ‘시무언의 영성’을 보여 주는 글을 담았다. 이들은 고빈비, 기도와 부흥, 생명역환生命易換에 이르는 시무언의 신앙과 신학을 여실히 드러낸다. 3부는 “믿음과 희망을 휘날리며”라는 주제 아래 이용도가 남긴 성극을 모았다. 마지막 4부에서는 장년주일학교 공과에 기고한 신앙 선배―드보라, 예레미야, 시므온과 안나, 도마 등―들에 대한 이용도의 가르침을 담았다. 이용도가 남긴 다양한 형태의 글들은 이용도의 신앙과 삶의 주옥같은 특징들을 잘 보여 줄 것이다. 왜 다시 이용도인가? 이용도의 복음적인 삶과 신앙 사상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생명역환’이다. 이는 기도를 통해 인류 생명이 사랑과 정의의 생명으로 바뀐다는, 말하자면 기도와 사랑의 혁명운동이다. 이용도는 자신뿐만 아니라 전 인류가 살아 있는 심원한 기도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사랑, 정의, 자유, 평화, 희망, 기쁨의 생명을 얻어 그렇게 변화될 수 있고, 마침내 그렇게 살 수 있다고 믿었다. 외부 세계와 내면의 정신적 차원까지 식민지화되는 악조건에서 이용도의 영성은 그간 동아시아 종교문화 속에서 형성된 조선 전통의 진수를 버리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기독교의 영적인 복음과 융합했다. 나아가 조선 전통의 창조적인 변형을 이뤄 낼 수 있었다. 자기 전통의 폐기나 배타적인 자기주장이 아니라 그 전통의 진수와 가치를 기독교의 영적인 진리와의 창조적인 융합을 통해 더욱 심원하고 새롭게 개척하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