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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째 권
|머리말 5 |우리에게 새는 무엇인가? 12 새와 사람 까치가 전하는 기쁜 소식 24 까치 호랑이 그림에 담긴 뜻 24/ 까치 소리에 부친 그리움 27/ 과거급제의 소원 32/ 은혜를 갚을 줄 아는 새 34/ 흰 까치의 슬픈 사연 36/ 까치의 집단행동 38/ 까치 둥지를 빼앗는 때까치 41/ 얼음을 쪼는 까닭 43/ 까치 그림 읽기 45 의리 있는 닭 48 광명을 알리는 힘찬 울음 48/ 사람보다 나은 닭의 의리 51/ 닭을 기르는 이유 55/ 닭 그림에 담긴 뜻 57/ 싸움닭의 투지 66 마당에서 노는 학 70 신선들의 탈것 70/ 세화 속 학의 의미 73/ 학을 길들이는 방법 77/ 학과 함께 하는 생활 81 제비의 하소연 88 옛 둥지를 다시 찾는 신의 88/ 세상 속에 몸을 감추고 92/ 논어를 읽을 줄 안다 96/ 시시비비를 가려보자 100/ 새끼를 죽인 엽기적인 비정 103 골칫거리 참새 110 농사를 망치는 고약한 녀석 110/ 위험을 자초하는 어리석음 115/ 그림 속 참새 119 지혜로운 거위 124 개 대신 집 지키던 새 124/ 스스로를 지킨 지혜 128 새와 그림 그림 속의 온갖 새들 136 온갖 잡새가 날아든다 136/ 그림 속 새들의 잔치 140 생각에 잠긴 백로 146 희지 않은 해오라기 146/ 연밥과 백로 한 마리 148/ 결백함의 표상 156 물총새가 돋운 시정 160 솜씨 좋은 사냥꾼 160/ 고독한 기다림 163/ 시정을 돋우는 소리 167/ 물총새의 사냥법 170 딱따구리, 나무를 쪼네 174 나무를 쪼지 마라 174/ 나무를 지키는 수호신 179/ 한밤중의 노크 소리 183 후투티의 멋진 모자 186 뽕나무를 좋아하는 오디새 186/ 천시를 아는 도사 188/ 냄새나는 할망구 191 앵무새의 재롱 194 말 잘 해도 새일 뿐 194/ 영험스런 깨달음 199/ 재주가 자초한 불행 203 천사의 깃털, 공작새 208 자아도취의 왕자병 208/ 섬으로 귀양 보내라 212/ 불이 붙는 꽁지깃 216 금계, 봉황도 나만은 못해 220 새에게서 읽는 오륜의 의미 220/ 다섯 가지 덕을 갖춘 새 222/ 제 모습에 제가 취해 225 안분자족하는 메추리 228 만족할 줄 알면 228/ 화락하고 편안하게 230 백년해로합시다, 백두조 240 산초나무 위의 두 마리 새 240/ 백두조와 꽃나무 242 방정맞은 할미새 252 어려울 때 돕는 형제 252/ 상서로움을 불러오는 사자(使者) 255 박고지를 훔쳐 먹는 밀화부리 258 부리에 밀랍을 바른 새 258/ 서양 선교사의 밀화부리 그림 260 눈가에 수놓은 동박새 264 매화 가지에 앉은 봄빛 264/ 귀엽고 깜찍한 장난꾸러기 267 태평성세를 알리는 황여새 270 열두 가지 고운 빛깔 270/ 봄을 여는 설레임 273 도판 목록 280/ 시 목록 288/ 참고 문헌 291/ 찾아보기 294 --- 둘째 권 |머리말 5 새와 문화 매사냥 이야기 14 고분벽화 속의 매사냥 14/ 매의 다양한 종류와 이름 16/ 매 잡는 법 22/ 매 기르는 사람의 교훈 25/ 사냥 매의 날랜 용맹 28/ 멍청한 독수리 38 꿩, 선비의 폐백 42 길들이기 힘든 새 42/ 덫에 걸린 꿩 50/ 흰 꿩의 상서로움 53 뻐꾸기가 우는 사연 58 울음에 얽힌 전설 58/ 씨 뿌려라 씨 뿌려라 59/ 헌 바지 벗자 62/ 나라 찾자 복국조 63/ 꼭꼭 숨어라 숨바꼭질 새 65/ 탁란하는 얌체족 66 돌아감만 못하리, 두견이 70 소쩍새와 두견이의 혼동 70/ 우리나라에는 두견이가 없다는 주장 72/ 고향으로 돌아가자 77/ 쫓겨난 임금의 원한 82 솥이 작아 소쩍새 86 애잔한 울음소리 86/ ‘솥텡’과 ‘솥작’ 88/ 나 죽겠다, 주걱새 91/ 접동새의 정체 94/ 죽 마시는 홀짝새 98 아내를 내쫓는 비둘기 100 하늘을 나는 하인 100/ 관상용 비둘기의 종류와 성질 102/ 비를 부르고 아내를 내쫓는 새 110/ 장수의 상징 116 기러기가 물어온 소식 122 갈대들이 손을 저어 122/ 갈대를 무는 까닭 126/ 결혼의 예물 132 희망의 새, 파랑새 140 가까이에 있는 행복 140/ 이룰 수 없는 안타까운 꿈 142/ 녹두밭에 앉지 마라 148 고자질쟁이 종다리 154 동창이 밝았느냐 154/ 시어머니 아파요! 155/ 노구솥을 진 사람 157/ 새야 새야 무당새야 160 금슬 좋은 부부, 원앙 164 죽음으로 지킨 사랑 164/ 연밥 따는 아가씨의 심술 169 까마귀가 있는 풍경 174 무덤가의 청소부 174/ 가을 들판 저물녘의 적막함 177/ 시어머니 못됐다 182/ 극성스런 제주도의 까마귀 떼 186 수다스런 꾀꼬리 190 사랑을 잃고서 190/ 비단을 짜는 황금 북 194/ 보리밭에 말 들어갔다 200/ 애끊는 새끼 사랑 204/ 꾀꼬리의 방언학 207 솔개의 남의 둥지 빼앗기 210 탐관오리의 화신 210/ 병아리를 채가는 폭군 212/ 비 소식을 몰고 오는 전령 215 불효의 새, 올빼미 218 못된 새를 죽인 이야기 218/ 재앙을 불러오는 재수 없는 새 221/ 어미를 잡아먹는 패륜 224/ 부엉부엉 울어야 속이 풀리지 228 무채를 잘 써는 쏙독새 230 모기를 토해내는 새 230/ 채칼질이 능숙해서 232/ 머슴의 죽은 넋 235/ 빨리빨리 서두르자 238 뜸부기, 진창이 미끄러워 240 오빠 생각 240/ 미끄러운 진흙탕 242 피죽 달라 우는 직박구리 246 배고픈 호로록피죽새 246/ 술 한잔 먹자 제호로 249 도판 목록 254/ 시 목록 262/ 참고 문헌 265/ 찾아보기 268 |
鄭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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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허공을 나는 새는 인간에게 선망과 동경의 대상이면서 늘 인간 가까이에 있어 왔다. 새는 하루의 시작과 끝을, 사계절의 순환을 알려주며 시간의 리듬을 함께하는가 하면, 그 모습과 행동을 통해 인간과 삶의 면면에 투영된 심성의 세계를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새는 우리 선인들의 삶 속에서 희로애락을 함께 하며 신화와 전설, 민담을 비롯한 많은 이야기를 낳고 다양한 의미로, 이미지로 자리잡아왔다. 이 때문에 많은 시인 묵객들의 각별한 벗이기도 했으며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기도 했다. 한시와 그림에 담긴 새, 사람 그리고 문화 이 책은 모두 2권 3부로 구성되어 있고, 36종의 새 이야기를 담았다. 새를 소재로 한 한시와 그림을 비롯해 방대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필자는 우리 문화 속에 자리잡은 새들과 관련된 기록들을 다양한 프리즘을 통해 들여다보고자 했다. 이 책에는 180여 컷의 새 관련 그림 자료와 170여 수의 한시, 30여 컷의 사진 자료들이 소개되었다. 1권의 1부 〈새와 사람〉은 인간의 삶 가까이에서 희로애락을 함께 한 새들의 이야기를 모았다. 집에서 기르는 닭, 학, 거위와 일상 공간에 가까이 있는 까치, 제비, 참새 등이 소개된다. 기쁜 소식을 상징하는 까치, 오덕(五德; 文, 武, 勇, 仁, 信)을 갖춘 닭, 장수를 축원하는 세화(歲畵)의 소재인 학, 신의(信義)의 상징인 제비, 약삭빠르고 얄미운 참새, 개 대신 집을 지키는 거위 등의 얘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1권의 2부 〈새와 그림〉은 주로 옛 그림에 등장하는 새들의 이야기다. 모두 13종의 새 이야기를 담았다. 새 그림은 영모화(翎毛畵)라 하여 옛 그림의 한 장르를 이룬다. 그림 속의 새들은 상징적 의미를 담는데, 그 의미를 아는 것은 옛 사람들의 문화를 읽는 지도를 파악하는 지름길이라고도 할 수 있다. 또한 옛 그림 속의 새는 관념적으로 그린 것이 아니라 조류도감을 방불하리만큼 사실적이다. 꼼꼼한 관찰과 사생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선비가 간직해야 할 생각을 상징하는 백로, 안분지족(安分知足)의 상징인 메추리, 부부의 백두해로(白頭偕老)를 축원하는 의미를 담은 백두조, 태평성대를 상징하는 황여새〔한자 이름이 태평작(太平雀)이다)〕 등 상징성을 지닌 새들이 있는가 하면, 딱따구리, 앵무새, 공작새, 밀화부리, 동박새 등 아름답고 화려한 외모로 주목받는 새들도 있다. 특히 이들 가운데는 극히 상반되는 이미지로 인식되는 새들도 있어 자못 흥미롭다. 2권은 〈새와 문화〉, 곧 문화적 의미를 띤 새들을 따로 모았다. 우선 기러기(혼인의 예물), 파랑새(행복 또는 민중의 희망과 좌절), 원앙(금슬 좋은 부부) 등 상징성을 지닌 새들이 있다. 두견이, 파랑새, 쏙독새 등 슬픈 전설의 주인공으로서 심금을 울리는 새들이 있는가 하면, 까마귀, 솔개, 올빼미 등 좋지 않은 이미지로 미움과 수난을 받은 새들도 있다. 한편 뻐꾸기의 경우는 그 울음소리가 다양한 의미로 들리면서 듣는 이의 상상을 자극했다. 씨 뿌리라(布穀)는 독촉으로, 법으로 금한다(法禁)는 외침으로, 나라 잃은 백성들에게 나라 찾자(復國)는 다짐의 소리 등으로 노래된 예에서 보듯 새 울음소리에 기탁하여 재미있는 얘기가 생겨난 경우가 있는데, 이런 예는 1권 1부에 실린 논어(論語)를 읽는 제비에서 그 절정을 이룬다. 지지위지지 부지위부지 시지야(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라고 우는 이 새는 〈논어〉의 한 구절을 그럴싸하게 읊조린다. 그 어려운 〈장자(莊子)〉의 구절로 노래하는 꾀꼬리 또한 이에 못지않다. 이렇게 새 소리를 빌어 노래하는 금언체(禽言體) 한시는 저자에게 한시와 새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을 천착하게 한 출발점이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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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글 속에 담긴 콘텐츠를 찾아서
이 책은 문학, 회화, 조류학 세 분야에 걸쳐 있다. 그간 조류학자들이 쓴 책이나 새 그림에 관한 미술학계의 연구는 꽤 많지만, 우리 옛 문헌 속의 새 자료와 그림들은 전혀 다루어지지 않았다. 최근 수년간 필자는 문학적 상징으로 코드화되어 있는 새 그림에 담긴 의미를 풀어내는 데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이 책은 그러한 필자의 새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사랑이 빚어낸 하나의 성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학제간(學際間) 연구'의 일환으로서 '인문학 가로지르기'의 바람직한 사례로 남을 만하다. 조류학자, 야생조류동호인들, 전통회화와 문학 연구자들에게 새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음은 물론, 청소년을 비롯한 일반 독자들의 교양서 및 교육 자료로서도 큰 의미를 지닐 것이다. 우리 옛글 속에 담긴 무진장의 콘텐츠들을 찾아내어 때와 먼지를 벗겨내고 숨은 가치를 찾아내어 함께 나누는 것, 그것은 한시와 한문학의 세계에 몸담아 온 필자의 평생 화두이자 바람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