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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청춘에게 들려주는 옛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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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꽃자리 하나. 인생의 봄을 즐기다
세상이 다 내 편이다 ㅣ 내 복을 부르는 사람 ㅣ 이에는 이 눈에는 눈 ㅣ 소지 한 장의 의미 ㅣ 우공은 산을 어떻게 옮겼을까 ㅣ 때론 그냥 가자 ㅣ 천재를 바보로 만드는 재주

꽃자리 둘. 거꾸로 갈 수 있는 용기
고만이 다루는 법 ㅣ 통 큰 사람이 큰일을 한다 ㅣ 당나귀 방귀를 막아라 ㅣ 쑥개떡 은공 ㅣ 두고 봐야 알지요 ㅣ 백여우의 구슬을 삼켜라

꽃자리 셋. 선비처럼 어질고 향기롭게
함께 나아가는 주주리 정신 ㅣ 배를 잘 젓는 기술 ㅣ 비굴한 출세는 가라 ㅣ 조삼난의 세 가지 결심 ㅣ 벼슬과 바꾼 숭어 ㅣ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 ㅣ 마음가짐이 불러온 기적

꽃자리 넷. 주고도 남게 하는 하늘의 이치
다 내주고 얻은 복 ㅣ 원님의 선물 ㅣ 욕심쟁이 농부 ㅣ 혹부리 영감의 노래 ㅣ 지성이와 감천이

꽃자리 다섯. 내가 걷는 곳이 길이 되다
스스로 돕는 자의 운명 ㅣ 황희 정승의 선택 ㅣ 지구 한 모퉁이를 쓸다 ㅣ 새 며느리의 지혜 ㅣ 구운몽의 두 가지 꿈 ㅣ 작은 나무를 크게 키워라

꽃자리 여섯. 부족해도 부끄럽지 않은 나이
새끼 서 발의 힘 ㅣ 겁쟁이 까치 ㅣ 저절로 물러간 도둑 ㅣ 호랑이를 잡은 바보 ㅣ 홍길동보다 심청이

꽃자리 일곱. 또다른 기회를 잡는 기개
소가 된 게으름뱅이 ㅣ 거꾸로 가는 지혜 ㅣ 박지원의 수레 보고서 ㅣ 닭을 타고 가면 되네 ㅣ 옥에서 보내는 편지 ㅣ 밥 장군 나가신다 ㅣ 처방전보다 중요한 의지

꽃자리 여덟. 체온보다 마음의 온도를 더 뜨겁게
정직은 힘이다 ㅣ 묏자리를 찾는 가장 쉬운 길 ㅣ 독장수 구구 ㅣ 구렁덩덩 신선비 ㅣ 오줌 누고 얻은 색시

저자 소개 1

한문을 익히기 위해 처음 『논어』를 읽었던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 이후 30여 년 넘게 『논어』를 읽고 가르쳐 오고 있다. 지금도 어려운 일을 만나면 가장 먼저 찾는 책이 『논어』이다. 청춘의 시기, 마음속에 불평불만이 이글댈 때 “不怨天, 不尤人(하늘을 원망하지 않으며, 사람을 탓하지 않는다)”이라는 『논어』 문구로 마음을 다독였고, 어렵사리 학위 과정을 밟아 나가던 시기도 “行有餘力, 則以學文(행하고도 남는 힘이 있으면 글을 공부하라)”이라는 구절을 버팀목 삼아 견뎌 낼 수 있었다. 살면서 가장 잘한 일 중 하나로 방학 때마다 『논어』를 읽은 것을 꼽는다. 거듭해 읽을수
한문을 익히기 위해 처음 『논어』를 읽었던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 이후 30여 년 넘게 『논어』를 읽고 가르쳐 오고 있다. 지금도 어려운 일을 만나면 가장 먼저 찾는 책이 『논어』이다. 청춘의 시기, 마음속에 불평불만이 이글댈 때 “不怨天, 不尤人(하늘을 원망하지 않으며, 사람을 탓하지 않는다)”이라는 『논어』 문구로 마음을 다독였고, 어렵사리 학위 과정을 밟아 나가던 시기도 “行有餘力, 則以學文(행하고도 남는 힘이 있으면 글을 공부하라)”이라는 구절을 버팀목 삼아 견뎌 낼 수 있었다. 살면서 가장 잘한 일 중 하나로 방학 때마다 『논어』를 읽은 것을 꼽는다.

거듭해 읽을수록 철학이기도 하고 종교이기도 하고 때론 문학이기도 한 『논어』가 2,000년이 넘는 시간을 살며, 개개의 인생에 따라 상황에 따라 혹은 감정에 따라 다르게 읽히는 천의 얼굴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 책은 고전학자로서 그리고 『논어』 탐독자로서 읽어 낸 『논어』의 매력과 핵심 사상을 담고 있으며, 지금껏 잘 알지 못했던 공자의 인간적인 모습들까지도 다채롭게 풀어놓고 있다. 저자에게 『논어』가 세상이라는 큰 책을 이해하기 위한 방편이었듯, 독자들 또한 이 책을 통해 살면서 겪는 위기와 고민들을 지혜롭게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기를 희망하며, 고전에서 익힌 것을 삶의 매 순간 실천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수학하였으며 동대학원에서 한국고전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구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에 재직 중이다. 그동안 쓴 책으로 『토의문학의 전통과 우리문학』, 『신화전통과 우리문학』, 『둘이면서 하나』, 『강의실 밖 고전여행』, 『삼국유사 어디까지 읽어 봤니?』, 『열하일기로 떠나는 세상 구경』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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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3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504g | 153*224*20mm
ISBN13
9788925536125

책 속으로

무엇을 하든 자립이 되어야 그 다음 행보가 가능하다. 경험에 비추어 보면 자신의 복을 믿는 사람이 눈앞에 닥친 곤경까지도 제몫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자신의 복을 믿고 제 짐을 등에 기꺼이 질 수 있을 때 운명은 거짓말처럼 행운의 축포를 터뜨린다. 정말이지 운명은 우연이 아닌, 이미 그것을 받아들이려는 사람들 사이에서 때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 p.27, 내 복을 부르는 사람 중에서

감사는 고심하던 중 관할 고을의 어느 원님을 만났다. 그는 밑져야 본전인 셈치고 황당한 그 소지이야기를 꺼냈더니 웬걸, 원님이 그 자리에서 제사(題辭: 백성이제출한 소장에 대한 판결이나 지시)를 한 장 써 주었는데 참으로 걸작이었다.
「논을 부처님께 바친 것은 복을 많이 얻으려고 한 것인데 부처님의 영험이 없어서 그 자손들이 도리어 가난해졌으니 복은 부처님께 보내고 논은 사람한테 보내라.」 --- p.35, 소지 한 장의 의미 중에서

우공의 말을 듣고 산신들은 깜짝 놀랐다. 산이 없어지면 자기들 살 곳이 없어지니 왜 안 그렇겠는가. 산신들은 다급히 옥황상제를 찾아가 우공의 이야기를 전하며 자신들의 처지를 호소했다. 옥황상제는 우공의 집념에 감동하여 자기 아래에 있는 신들에게 산을 다른 곳으로 옮겨놓도록 명령했다. --- p.41, 우공은 산을 어떻게 옮겼을까 중에서

“아니, 이게 뭐야?”
식구들은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고, 녀석은 태연스레 자신을 소개했다.
“고만이!”
식구들은 잔뜩 화가 났다. 곡식 좀 모아 보겠다고 그 추운 겨울날 여기저기 빌어먹다 돌아왔는데 그 귀한 곡식을 이상한 녀석이 다 먹어 치웠다는 사실에 쉽게 분이 풀리지 않았다. --- p.58, 고만이 다루는 법 중에서

그 후로도 몇 차례 나를 흔들리게 하는 예언과 마주한 적이 있다. 이야기속의 양반은 당나귀 뒷구멍이라도 틀어막아 보았지만 나는 아예 당나귀를 버리고 어렵사리 홀로 길을 걸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부터라도 내 무덤을 내가 파는 황당한 짓은 하지 않으련다. 마음이 지배당하는 순간 말이 씨가 될 확률은 그만큼 높아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 p.73, 당나귀 방귀를 막아라 중에서

“얘야, 가끔은 좀 삐딱하게도 생각해봐.”
모범생기질을 싫어해서가 아니라 자꾸 남들을 배려하느라 제몫을 뒤로 미뤄두는 습성을 고쳐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혹 부모님이나 형제들에게 더 많이 신경 쓰느라, 친구나 지인들에게 양보하느라 점차 자신의 몫이 줄어들 때 그 쓸쓸함을 감당해야할 사람은 결국 자기 자신이다. --- p.84, 두고 봐야 알지요 중에서

선비는 그것이 학의 새끼인 것을 대번에 알았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그 소리가 입에서만 맴돌 뿐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어느새 선비의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혔고 시간은 자꾸만 흘러갔다.
“자네, 답을 모르겠는가?”
시험관의 목소리에 선비는 우물쭈물하다가 겨우 작은 목소리로 아뢰었다.
“주주리….”
주주리라니, 자기도 모르는 말을 해 버렸으니 과거에 붙을 턱이 없었다. --- pp.94-95, 함께 나아가는 주주리 정신 중에서

이 이야기의 매력은 그런 순환 고리를 완전히 끊었다는 것에 있다. 부자였던 사람은 ‘무한증여’를 통해 빈손이 되고 그래서 가난도 경험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 본다. 반대로 그러한 증여를 받은 사람은 그 덕분에 신분도 바뀌고 지독한 빈곤도 벗는 기쁨을 맛본다.
일찍이 정약용선생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재물을 비밀리에 숨겨 두는 방법으로 남에게 베푸는 것보다 좋은 것은 없다. 일단 베풀어 써버리면 도적에게 빼앗길 염려도 없고, 불에 탈 염려도 없으며, 소나 말로 운송하는 수고로움도 없다.” --- pp.140-141, 다 내주고 얻은 복 중에서

모든 사물에는 결이 있다. 물에 있는 물결, 살에 있는 살결, 나무에 있는 나뭇결이 그러한데, 그 세심한 결을 보살피거나 보듬지 못하면서 물이나 살, 나무를 취하겠다고 덤비면 어느 누가 흔쾌히 내주겠는가. 그럴수록 한 템포 쉬면서 그 결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세심하게 관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 p.279, 묏자리를 찾는 가장 쉬운 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월간 〈좋은생각〉 연대 필자 이강엽 교수가 전하는
흔들리면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옛이야기!


수많은 독자에게 사랑받고 있는 촌철살인의 입담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나다!

아이폰 세대들이 ‘옛이야기’를 읽어야 하는 이유
흔히 청춘이 아름답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그 시기를 지나온 사람들이다. 청춘의 한가운데에 있을 때는 그것을 알지 못하다가 그 시절이 지나고 나서야 그때가 얼마나 좋은 때였는지 비로소 깨닫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고전문학을 연구하며 옛이야기들 속 지혜와 해학을 탐구해 온 저자가 옛이야기들 가운데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와 한 번쯤 들어봄직한 이야기들을 ‘청춘’이라는 키워드로 묶어냈다.
따뜻한 봄날에도 분명 그늘과 바람이 존재하듯 인생의 눈부신 시기에 흔들리고 좌절하느라 청춘의 특권을 마음껏 즐기지 못하는 이들에게 천년의 지혜가 담긴 옛이야기들로 따뜻한 다독임을 전한다.

청춘, 내 인생의 가장 화려하고 찬란한 시기를
더욱 가치 있게 만들어 주는 48가지 옛이야기

고전문학의 가치를 오늘날의 시점에서 재해석하여 삶의 지혜를 전해 주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는 이강엽 교수가 흔들리고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성장을 돕는 옛이야기를 들려준다. 옛이야기를 감칠맛 있게 풀어내는 그의 구수한 입담과 고정관념을 깨는 참신한 해석은 책을 다 읽고 나면 이 책에 실린 옛이야기들을 친구나 가족에게 한번쯤은 꼭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총 8장 구성으로 꽃자리라는 이름이 달린 각 장은 우공이산 고사의 뒷이야기, 홍길동보다 심청이가 더 나은 이유, 〈구운몽〉을 통해 보는 두 가지 꿈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들 속에서 새롭게 가치를 발견하는 이야기와 과거에 떨어지고도 아량을 베푸는 어진 선비, 자신을 살려준 은인에게 은혜를 갚는 뱀의 보은담, 주인의 재산을 몰래 가지고 도망친 노비를 쫓는 추노담 등 잘 알려지지 않은 보석 같은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또한 옛이야기의 사이사이마다 저자의 진솔한 경험담이 함께 실려 있어 옛이야기에서 느낀 여운을 더욱 배가 시킨다. 덕분에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웃음과 감동을 유발하는 옛이야기의 묘미를 느낄 수 있음은 물론 그 속에서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얻을 수 있다. 내면의 성장을 꿈꾸는 청춘들뿐만 아니라 이 책을 통해 젊은 청춘들의 성장을 돕고 싶거나 자신의 성장을 반추하고 싶은 어른들도 옛이야기에 공감하며 지나 온 삶들을 회상하는 동안 한 층 더 성숙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겹겹이 쌓인 세월 속에 결결이 녹아 있는 지혜!
지금까지 전해지는 ‘옛이야기’들은 과거의 이야기가 아닌 오늘의 이야기다

옛이야기라고 하면 어린 시절 할아버지나 할머니, 혹은 부모님께 듣곤 했던 오랜 과거의 이야기라 생각하기 쉽지만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옛이야기가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가치를 지닌 현재진행형의 이야기임을 깨달을 수 있다. 저자에 따르면 “옛이야기는 본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특성상 한두 세대만 건너뛰면 계속되기 어렵기 때문에 지금까지 끊이지 않고 전승되는 옛이야기들에는 필연적으로 그만한 가치가 있다”라고 했다. 시대가 바뀌어도 꾸준히 회자될 만큼의 보편적인 경험과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옛이야기들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 삶의 곳곳에 빛나는 지혜를 안겨 주는 것이다. 그런 옛이야기들 가운데 청춘들의 아픈 곳을 어루만져 주고 사기를 북돋아 줄 수 있는 옛이야기들을 엄선하여 정감 어린 저자의 에세이와 함께 풀어냄으로써 부드럽고도 거부감이 들지 않는 자연스러움으로 그들의 마음을 다독이고 응원한다. 이 책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옛이야기’라는 대화의 매개를 이용하여 놓치지 말아야 할, 무심코 흘려버리기엔 너무 소중한 ‘지금 이 순간’을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재미와 감동을 뛰어 넘어 생각의 전환을 이끄는 ‘옛이야기’의 힘
“〈효녀 심청〉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라는 질문을 던지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심청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중심인물인 동시에 제목 또한 ‘효녀 심청’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 속에 〈효녀 심청〉의 주인공은 심봉사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떨까? 심청이는 인당수에 뛰어든 이후로 사라졌다가 왕비가 되어서야 모습을 다시 드러내는 반면 심봉사는 이야기의 처음부터 끝까지 가장 많이 나온다는 나름의 이유를 대면서 말이다. 흔히 드라마나 영화에서 출연 분량이 가장 많은 배우를 주인공이라 하듯 이야기에 가장 많이 나오는 심봉사가 주인공이라고 말하는 사람에게 우리는 과연 틀렸다고 말할 수 있을까? 학교 시험에서라면 ‘심청이’라는 답 외에는 모두 오답으로 처리할지도 모르지만 세상살이에 있어서만큼은 모두 똑같은 생각을 할 때 가끔은 다르게도 생각해 보고, 더 나은 해결책을 찾으려는 시도는 무척이나 귀하고 빛나는 재능이다.
이 책은 옛이야기를 통해 청춘들의 다양하고 참신한 생각을 이끌어내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고전문학은 해석에 따라 그 의미와 가치가 달라지며, 작품의 가치를 떠나서라도 청춘들이라면 모름지기 주어진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수동적인 자세가 아닌 다양하게 생각해보는 능동적인 자세를 갖출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혹부리 영감 이야기〉를 기존의 틀과는 다른 시각으로 해석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이야기를 착한 혹부리 영감은 혹을 떼고 욕심 많은 혹부리 영감은 혹을 하나 더 붙이게 됐다는 권선징악의 주제 안에서 기억하지만 저자는 일의 성패를 ‘주인공의 행위에 사심이 들어가 있는 지, 사심이 들어가 있지 않은 지’에서 찾고 있다. 옛이야기를 통해 재미와 감동을 전해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생각의 문을 두드리는 것에도 마음을 쏟고 있는 것이다.

내 복을 부르는 사람 | 내 운명은 내가 만든다
“너는 누구 덕에 사느냐?” 하고 묻는 아버지께 “저는 제 복에 살아요”라고 말했다가 집에서 쫓겨난 막내딸. 그녀를 통해 자신의 복을 믿는 사람에게 행운의 축포를 터뜨리는 운명과 만나다.

두고 봐야 알지요 | 내가 차린 밥상은 맛있게 먹으면 그만!
자신이 열심히 농사지은 쌀로 밥을 차린 총각, “쌀밥을 먹게 되었군 그래!” 하고 건네는 이웃 영감의 축하에 고작 하는 말이 “더 두고 봐야 알지요.” 더 두고 보면 이 총각은 과연 쌀밥을 먹을까?

스스로 돕는 자의 운명 | 뜻밖의 행운이 나를 기다린다
날이 가물어 김을 매도 죽고 매지 않아도 죽는다. 이때 나는 김을 맬 것인가 매지 않을 것인가. 아무 희망이 없다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자에게는 비가 내린 후에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쑥개떡 은공 | 부족한 것이 오히려 복이 됐구나!
가난한 딸에게 잔치가 끝나고 어머니가 싸 주신 건 고작 쑥개떡 몇 개. 눈물을 흘리며 쑥개떡을 먹는 대신 그녀가 결심한 건 무엇일까. 그녀가 말하길, 나를 키운 건 팔 할이 쑥개떡!

비굴한 출세는 가라 | 쩨쩨하게 굴지 말고 가슴을 쫙 펴라
벼슬 한 자리 얻어 보겠다고 간이고 쓸개고 다 빼놓던 젊은 시골 선비. 무슨 생각으로 장기판에서 “북병사 거두자. 장군”을 외쳤을까. 그 호탕한 외침에 나도 모르게 어깨에 힘이 팍팍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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