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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은 정말 가난한 걸까요? 돈을 벌기 위해 가난한 척 하는 건 아닐까요?
노숙인이 정말 가난한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어요. 중요한 문제도 아니고요. 진심으로 남에게 베풀고자 한다면 이런 질문은 할 필요가 없지요. 뛰어난 능력이나 훌륭한 기술을 가진 노숙인도 있어요. 하지만 이 세상에선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주머니에 동전 몇 푼만 남고 잘 곳조차 구하지 못하는 일도 생겨요. --- p.20 왜 부모나 친구가 도와주지 않나요?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냈거나, 장애가 있어서 버려졌거나, 부모와 크게 싸웠거나, 부모가 이혼했거나, 큰 사고를 겪었다면 더더욱 부모를 만나기 힘들 수 있어요. 가난하면 친구를 만나고 싶은 마음도 사라질 수 있어요. 가난이 창피해서 새로운 친구를 만날 의지조차 없어지게 되지요. --- p.24 노숙인을 돕고 싶어요. 인사를 건네는 걸로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정말 좋은 생각이에요. 몸은 건강한지, 필요한 것은 없는지 물어볼 수도 있어요. 단, 어른과 함께 있을 때 인사해야 해요. 혼자서는 절대 안 돼요. 부모님에게 내 생각을 이야기한 뒤에 부모님과 함께 노숙인에게 말을 걸어 보세요. 사람들의 외면을 받으며 거리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미소나 짧은 인사 한마디에도 자기가 세상 속에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아요 . --- p.48 우리 집에서 며칠만 지내게 하면 어떨까요? 참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졌네요. 하지만 현명한 생각은 아니에요. 집에서 노숙인과 며칠 지낸 뒤에는 어떻게 할 건가요? 우리 집에서 나가 달라고 어떻게 말할 건가요? 노숙인은 오랜 시간 사람과 떨어져 지내 왔어요. 그래서 반드시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해요. --- p.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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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시민으로서의 기본 소양과 인권 감수성을 키워요
『노숙인 인권학교』의 가장 큰 특징은 초등학교 아이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노숙인에 대한 질문들을 모아, 전문가와 함께 토론해 가는 과정을 책으로 엮어 냈다는 것입니다. 노숙인들이 끼니를 어떻게 해결하는지부터, 화장실 사용 문제나 노숙인 보호시설 및 국가 지원금 문제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전문가가 차근차근 설명해 주지요. 거리를 지날 때 노숙인을 마주치면 어떻게 행동해야 좋을지, 노숙인이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지, 실생활에서 어린이가 할 수 있는 다양한 대처 방법도 친절하게 가르쳐 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어린이가 노숙인 문제를 남의 일로 치부해 버리지 않고, 우리 곁에 살아가는 ‘사람’의 문제로 느끼게 하고,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볼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 책을 통해 어린이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세계 시민으로서의 기본 소양과 인권 감수성을 키우게 될 거예요. 부디 이 책이 소외된 이웃에 관심을 기울이며 양심에 따라 살아가는 성숙한 ‘사람’으로 자라나게 할 주춧돌이 되었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