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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위 스님의 가벼운 밥상
중앙m&b 2010.03.10.
베스트
가정 살림 top100 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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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2,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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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스님에게 살림을 배우다

매화 피는 봄, 꽃비빔밥 만찬을 누리다
생긴 대로 살려 꽂는 자연주의 꽃꽂이_냉랭한 듯 달콤한 향이 톡 터지는 매화꽃 비빔밥
부지런한 손길로 옥토가 된 텃밭_쨍하게 개운한 오이냉면과 열무냉면
요즘 세상에 깁고 기워 쓰는 이야기_마당에 둘러 앉아 빚은 주먹밥
정갈한 모양새 내는 여름 밑반찬_김장아찌?초생강?새송이버섯장아찌
스님이 내려주는 커피의 맛, 문화 카페 지대방이 문을 열다
꽃 상보 덮어 차린 빡빡 된장 보리밥에 반하다_감자보리밥에 강된장
조막만한 물건들에 쓸모를 찾아주다_싸 먹을 수 있는 이것저것으로 쌈밥
생활에서 꽃피는 스님의 컬러 감각을 보다_곱디고운 묵채와 묵전

겨울 텃밭에서 헤매다
꽃 시장을 다녀오는 서정적인 겨울채비
겨울 밥상에 내는 비타민 반찬_텃밭 무를 뽑아다 입맛 도는 파래무생채
툭툭 내는 먹음직스러움, 다과상 담음새
마음이 반하는 선물_등줄기에서 땀이 쭉 흐르는 뜨끈한 짜이라테
뭐든 가여워 되살려 쓸 궁리를 하다_15년 내공의 채소떡국

앞마당 도드리에서 가을의 풍요를 나누다
요즘 메뉴, 스님 맘대로 창조한 레시피_토종 크림스파게티, 아삭이고추조림, 감자핫케이크
무심히 두고 세심히 살피는 돌 이야기_더없이 맑은 맛, 표고국수, 커피국수
모빌 같은 연등에 반한 봄날_연근, 마, 파인애플 넣은 영양카레
가을날 여는 포틀럭 바자 ‘도드리’_아이 살결처럼 뽀얀 땅콩죽
정위 스님식 생활 풍류, 날마다 그림 감상_초록과 하양의 컬러매치, 매생이새알심 애피타이저
정위 스님은 아트 디렉터

에필로그|정위 스님의 대접하는 마음
요리 레시피 모음

저자 소개 2

수덕사 견성암으로 출가했으며, 지금은 관악산 자락 아담하고 현대적인 사찰 길상사에 기거한다. 커피를 내리고, 수를 놓고, 전시를 기획하는 스님은 탁월한 안목으로 불교계에서 문화 인사로 통한다. 차 한 잔을 내거나 꽃 한 송이를 둘 때도 살피고 헤아리는 스님에게서는 수행자의 마음이 드러난다. 뒷산과 앞마당, 길가의 생명에 감탄하며 무명 위에 수놓은 꽃에서도 이런 면모가 보인다. 길상에 가면 법당, 앞마당, 전시 문화 공간 지대방 등 곳곳에서 스님의 ‘일상 예술가’적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저서로 『정위 스님의 가벼운 밥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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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지 [레몬트리], [헤렌]에서 라이프스타일 기자로 14년간 일했고, [친정엄마네 레시피], [바다와 섬의 만찬], [그저 그런 날에, 특별한 식탁] 등 음식 관련 책을 여러 권 만들었다. 20대시절부터 살림에 관심이 많아 옷 대신 그릇을 샀으며, 글로 읽은 레시피로 치면 손꼽히는 ‘레시피 다독가’이나 요리는 썩 잘하지 못했다. 어릴 때부터 호기심이 많았던 그는, 28개월 동안 정위 스님 옆에 서서 별별 질문을 하며 간 맞추는 법칙과 재료 고유의 맛 살리기 등 음식의 기본기를 익혔다. 그 세월 끝에 고기 없이도 감칠맛 나는 국과 반찬 몇 가지를 너끈히 만들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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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3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28쪽 | 548g | 180*225*20mm
ISBN13
9788964561171

책 속으로

에코 마인드의 ‘토털 살림법’
스님과 이야기를 나눌수록, 요모조모 들여다볼수록 로하스적인 삶을 사는 헬렌 니어링이나 타샤 튜터 할머니가 따로 없었다. 스님은 세상에 자신의 일상을 내보이기가 부담스러운지 줄곧 기자를 만류했으나 기자는 요즘 사람들은 제철 재료의 맛도 모르고 맨 양념만 그득 뿌려 음식을 해 먹으니 안타까워 조르는 것이라며 스님 하시는 그대로 옆에서 보고 배워가면 안 되겠냐고 제안했다. 그리하여 천주교 신자인 기자는 절에 죽치고 앉아 스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장독 뚜껑에 매화꽃 뿌려 비벼 먹는 비빔밥과 김치를 쫑쫑 썰어 넣은 하나도 안 느끼한 크림스파게티를 맛보고, 할머니 시절에만 하던 일인 줄 알았던 ‘기워 쓰기’도 새로 배우고, 커다란 화분에 무 심어 먹기, 미나리 다듬고 뿌리 길러 먹기, 꺾어진 꽃 버리지 않고 멋들어지게 꽂기 등 학교 다니고 일하느라 바빠 미처 못 배운 ‘토털 살림법’을 공부했다.

겨울 텃밭에서 헤맨 에피소드
“뒷산 밭에 가서 무 하나만 뽑아 오소.”
스님의 명령에 기자와 포토그래퍼는 얼른 뒷산 텃밭으로 올랐다. 스님은 겨울 추위에 단도리 하느라 텃밭에 비닐을 덮어 군데군데 돌을 눌러 놓았다. 우리는 이걸 걷고 뽑아 오라는 것이지 싶어 주머니에 찔러 넣었던 손을 억지로 꺼내 서둘러 비닐부터 들췄다. 그런데 무청이 산발해 엉켜 있어 도무지 뭘 잡고 당겨야 할지 난감했다. 또 가늘디가는 줄기를 잡고 뽑다가 줄기만 툭 끊어지지는 않을지 염려가 되었다. 꽃 시장 가서 발에 채이는 부러진 가지도 주워오는 스님이신데 괜히 쓸데도 없는 무를 여러 개 뽑았다간 혼이 나지 않을까 싶어 도리 없이 서로 얼굴만 바라보고 있었다. 마침내 기자가 용기를 내어 공양간에 있는 스님을 힘차게 불렀다
“스님, 무 못 뽑겠어요.”
스님은 손에 묻은 물기를 행주치마에 닦으며 급히 나오셨다. 그러더니 텃밭 앞의 커다란 화분에 있는 푸른 줄기를 잡고 쑥 뽑으시는 게 아닌가. 기자 일행이 씨름한 것은 무가 아니라 갓이었다. 오 마이 갓!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생활에서 배어나오는 미(美, 味)감
스님의 책에는 멋들어지게 꾸민 광경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미감을 누리며 사는 라이프 스타일이 담겨 있다. 꺾어진 꽃가지를 정감 있게 컵에 꽂고, 홍시 한 알을 먹음직스럽고 먹기 좋게 대접하는 일상의 센스를 배울 수 있다. 푸드 스타일리스트나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멋지게 차려낸 그림 같은 광경, 꾸밈에 주안점을 둔 것이 아니라 스님의 살림은 아끼고 배려하며 생활에 충실한 가운데 묻어나는 멋, 치장이 아닌 배어나오는 아름다움을 배울 수 있다. 돈이나 전문가의 손길이 아닌 미감으로 생활의 격을 높이는 힌트가 담은 책이다.

오늘 저녁, 당장 써 먹을 수 있는 절집의 채소 레시피
감자를 숟가락으로 긁어 넣은 빡빡 된장찌개, 감자, 단호박, 연근, 마, 파인애플을 넣은 영양카레, 냉동실 묵은 김을 꺼내 담근 김장아찌, 묵은 김치를 넣은 크림스파게티 등 오늘 저녁상에 당장 응용할 수 있는 채소 레시피가 담겨 있다. 이 평범한 메뉴들은 예민한 미감으로 검증된 포인트가 있어 남다른 맛을 낸다. 마지막 국수 가락까지 개운한 크림스파게티, 부드러운 재료부터 상큼한 파인애플까지 넣어 다양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 카레 등 스님의 일상 메뉴는 까다로운 입맛도 감동시킨다.

추천평

정위 스님은 생명의 숨길을 끌어내는 섬세한 손을 가졌다. 버려진 들꽃, 빛바랜 헝겊 조각, 흔한 무말랭이 등이 스님의 손길이 닿으면 금세 들꽃은 파릇한 봄빛으로 상큼한 맛을 내고, 헝겊은 정겨운 주방 앞치마가 되고, 무말랭이는 매콤달콤 맛깔스러운 찬이 된다. 사찰 음식의 담백하고 청량한 맛은 수행자들이 마음 닦기를 통해 얻은 특유의 감각을 먹을거리와 삶에 적용한 것이다. 생명의 근원을 향한 맑고 담백한 정신이 일상의 삶에 어떻게 배어나는지를 놓치지 않고 카메라로 찍고 글로 섬세하게 표현해낸 새봄에 꼭 읽고 싶은 책이다.
미산 스님 (중앙승가대학교 교수, 서울 상도선원 선원장)
책을 읽고 있으면 어디선가 매화 향기가 나는 듯하고, 향이 진한 우엉 생각에 입 안에 절로 침이 고인다. 기자의 꼼꼼한 질문이 나의 궁금증을 해결해주고, 스님의 일상은 나의 요리와 생활에 영감을 준다. 스님의 음식은 우리 밥상에서 100% 활용할 수 있는 생활요리다. 요즘 건강을 위해 채식을 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이 책을 따라 하다 보면 훨씬 수월하고 맛깔스럽게 채식 요리를 차려낼 수 있을 것이다.
김은경 (채소 소믈리에, 쿠킹노아)
귀한 손님이 오시면 메뉴는 무엇으로 할 것이며, 어떤 그릇을 쓰고 상차림은 어찌해야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공양이 될까. 그런 난관에 봉착할 때면 아마도 그날 나는 먼저 책장에서 이 책을 꺼내 볼 것이다. 우리의 밥상 위에 만물의 궁리와 이치가 숨어있다는 거창한 화두를 꺼내지 않더라도, 난 언제쯤 스님처럼 먹을거리 살림을 제대로 꾸릴 수 있게 될까
이욱정 (KBS 다큐멘터리 ‘누들로드’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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