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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글: 여행의 숲을 여행하는 나침반
1. 꿈꾸는 자 여행에 매혹되다 두 가지 꿈 꿈꾸는 자는 복이 있나니 꿈의 변증법 환상과 현실 사이에서: 쿠바 2. 나는 준비한다, 고로 나는 떠난다 좋은 여행과 여행 준비 호모 프레파란스 여행 함수 여행의 소프트웨어 1: 정보 여행의 소프트웨어 2: 언어 여행의 소프트웨어 3: 태도 3. 여행 프로젝트 어디로 언제 누구와 왜 어떻게 얼마 4. 여행, 일곱 빛깔 무지개 Adventure(모험) Battle(전투) Communication(소통) Discovery(발견) Enlightenment(깨달음) Freedom(자유) Grace(은총) 5. 기록, 기억, 그리고 추억 존재는 기억이다 틈나는 대로 쓰고 또 써라 마음을 담아서 발로 뛰며 찍어라 ‘더 나은 여행’을 위한 열 가지 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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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란 세상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지도 못하고 삶의 문제를 궁극적으로 해결해 주지도 못하지만, 제대로만 한다면 우린 여행하는 동안 새로운 영감과 따뜻한 위안과 예리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 모든 자원이 고갈된 지구를 떠나 행성 판도라로 날아가는 우주선의 비행처럼, 어쩌면 여행이란 일상에 지치고 시들어버린 이들이 새로운 활력을 찾아 떠나는 모험이 아닐까? 그곳에서 우리보다 멋진 나비족을 만나게 될지는 신만이 아시는 일이다. --- p.19~20
골목길에서 만난 라오스의 소녀에게는 “싸바이디”라는 인사와 함께 두 손 모아 정중히 합장을 하고, 아침에 들일을 나가는 인도네시아의 촌부(村夫)에게는 “쌀라맛 파기”라고 웃으며 말해 보자. 시리아의 바자르에서는 손을 가슴에 얹고 “앗쌀람 알레이꿈”이라는 따뜻한 인사를, 우즈베키스탄의 식당에서는 “라흐맛”이라는 감사의 말을 들려주자. 우리가 던진 그 어눌한 한마디는 웃음과 환대와 친절과 소통이라는 놀라운 마법이 되어 우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모자에서 비둘기를 꺼내거나 종이를 태워 꽃을 만드는 것 따위는 정말 시시하게 느껴질 만큼 놀라운 마법 말이다! --- p.89 생각해 보라. 한국의 평균적인 직장인들이 1년 동안 휴가를 며칠이나 쓸 수 있는가를! 우리나라 사람들도 서구 노동자들처럼 1년에 한 달 이상씩 유급휴가를 즐길 수 있고, 원한다면 몇 달씩 무급휴직도 할 수 있다면, 왜 한국인이라고 해서 그들처럼 여유 있게 여행을 다니지 못하겠는가? 따라서 바삐 뛰어다니는 한국인들을 의아한 눈초리로 쳐다보는 서양인들의 시선에 너무 주눅이 들 필요는 없다. 그들이 원한다면 우리 사정을 설명해 줄 수는 있겠지만, 우리의 해명을 편견 없이 경청해 줄 정도의 교양을 갖춘 서양인이라면, 속으로 궁금하게 생각은 했을망정 아마 처음부터 잘 모르는 남의 나라 사라들의 여행스타일을 가지고 함부로 시비를 걸지도 않았을 것이다. --- p.127 여행이란 말을 들으면 가장 먼저 무엇이 머릿속에 떠오르는가? 모든 계획과 준비를 마치고 드디어 여행이라는 강물에 발을 들여놓았을 때, 우리가 마주치는 것은 무엇인가? 여행을 하는 동안, 또 여행에서 돌아와서 우리가 얻는 것은 무엇인가? 여행이 단순한 휴식이나 오락, 관광을 넘어서서 삶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을 자극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진정으로 여행을 값지게 만들어주고, 여행을 여행답게 만드는 ‘여행의 혼’은 무엇인가? --- p.181 사실 짧은 여행으로 남들이 모르는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거나 엄청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 대상이 체 게바라든 마야의 비밀이든 실크로드의 유적이든 인상파 화가의 그림이든 간에 말이다. 어쩌면 단순히 지식만을 쌓는 게 목적이라면 여행 가지 말고 도서관을 찾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 그러나 여행은 오감의 직접적 체험을 통해서 평소 모르던 것들에 대한 관심을 일깨울 뿐만 아니라, 이미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든다. 여행이 주는 다양한 자극들이 혜안을 열어주고 독창적인 사유를 추동하기 때문이다. --- p.2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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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삶이라는 캔버스를 칠하는 무지갯빛 물감이다”
인문학의 눈으로 바라본 여행의 모든 것:
1. 여행을 이루는 모든 요소, 여행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총체적 성찰 실천적인 문젯거리와 이론적인 통찰, 흥미진진한 에피소드와 철학적 담론 사이를 오가며 ‘여행’에 대한 새로운 글쓰기를 시도하고 있는 『여행의 숲을 여행하다』에는 수많은 여행자들이 묻고 답해 왔던 여행에 관한 핵심적인 논의들이 밀도 있게 담겨 있다. 여행을 꿈꾸는 것에서부터 여행 준비를 거쳐 실제 여행의 과정, 여행을 하면서 얻는 모든 것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행의 기록과 추억에 이르기까지, 여행과 관련된 이론적ㆍ실천적 모든 주제들을 총망라하고 그와 관련된 세부사항들까지 점검함으로써 우리의 삶에서 진정 ‘여행’이란 무엇이며, 또 무엇이 될 수 있고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를 탐구한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은 여행을 좋아하고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 여행을 한 뒤에 자신의 여행을 되새김질해 보고 싶은 이들이 꼭 한번 손에 쥐고 읽어야 할 내용들을 담고 있다. 2. 상세하고 생동감 넘치는 여행 에피소드와 사례들 저자는 인문학자로서 ‘여행’의 모든 것과 진지하게 대면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렵고 난해한 학술적 개념들을 남발하며 논의를 끌고 가지는 않는다. 이 책이 가진 최고의 장점 중 하나는 바로 저자가 자신의 풍부하고 다양한 여행 경험을 토대로 어떤 문제든지 아주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관점에서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여행에 관심을 갖고 있고 여행과 관련된 여러 가지 숙제들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는 독자들이라면 누구라도 상세하고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저자의 문제의식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여행에 관한 거대한 오프라인의 토론장이기도 하다. 3. 올바른 여행을 위한 필독서 여행이 여가활동이기는 하지만, 현대인의 삶에서 여행의 비중이 커지는 만큼 여행자들에게 요구되는 기본적인 자세나 태도의 중요성 또한 커질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좁은 의미의 여행윤리를 넘어서서 ‘여행’이라는 활동을, 삶을 업그레이드하고 자신을 성찰하며 세계를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단지 도덕적으로 그래야만 한다고 주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행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사례들을 통해서 어떻게 그것이 가능하며, 또 왜 그렇게 해야만 하는가를 설득력 있게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생각 있는 여행자, 여행을 사랑하여 그 여행을 품위 있게 즐기고 싶은 여행자, 여행을 통해서 자신의 삶을 개선하고자 하는 여행자에게 잘 어울리는 책이다. 4. 읽는 즐거움, 보는 즐거움 이 책은 여행기도 아니고 여행안내서도 아니지만, 실제 여행에 관한 수많은 기록들을 포함하고 있어 여행기 못지않게 흥미로우며 때로는 여행안내서에 버금갈 정도로 유익하기도 하다. 특히 프로작가가 부럽지 않을 만큼 빼어난 실력으로 세계 곳곳에서 건져낸 저자의 아름답고도 인상적인 사진들은 독자들의 호기심과 시각욕구를 충족시켜 주기에 손색이 없으며, 책 전체에 걸쳐 저자가 은유적으로 던져놓은 메시지들과 함께 독서를 통한 또 하나의 여행을 가능하게 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