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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보 30
완결
고은 저
창비 2010.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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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바다 파도
그 소나무
2030년 5월
눈 내리는 날
최미애
채이병
채일병
최미애
김충희
상극
김현녀 여사
김효범 영감
새서방네
송귀숙
내시 우씨 가문
허봉
관악 연주암
충장로 효자
어느 할아버지
홍인표
홍경표
강경장 열두손이
황호정
김동진
방출문 일대기
김병연
김영두
면장 안태섭
김영선
병원 접수부
사진 한 장
어린 어부
김오순
김재수
김재수 아들
아홉 끗짜리
김재평
고선희
김현규
김상규
김호중
보길도 풍류
노경운
송대모 영감
민병렬
이영희
낙엽
박재영
신영옥
서만오
서종덕
종덕이 아버지
양회남
양희영 양희태
양찬모
희영이 희태 어머니
왕태경
할머니
예와 지금
이명진
김성수
박바오로
휠체어 딸
아무도 모른다
배근수
이찌까와 아사히꼬
이용충
임동규
임정식
이만도
임종인
미친 여자
정민구
두 사람
술값 9만 5천원
조규영
조달봉이
최승희
함광수
노래식당
인태
김윤수
황성술
고영자
이어도
재회
살인
김귀환
하늘 푸르러
김만두
정귀순
김상태
숭례문
양반 박도랑
김춘례
김흥기
호족 김갑순
박병현
박월래
태안 이장돌이
박현숙
투금탄(投金灘)
백대환
폭도의 어미
양반 김제길 영감네 제삿날 밤
선종철
안병섭
오정순
장재철
장하일
전재서
도둑형제
한영길
황호걸
그네 타는 날
강정배
귀향
김승후
김승후 아버지
박연옥
김영수
방광범
송정교
그 집
이성귀
법해
임병철
전재수
남만주 어른
김평용
민청진
박종길
박종길 이후
비상
서초시 육족
조일기
늙은 머슴 문호종의 임종
저 여편네
신영일
일기 어머니에 관한 지시
흙비
김민우
낫
집 팔아 딸 찾기
김동수
양친의 풍경
그 동성애
금입택
김영석
김명숙
김부열
어머니
걸상이
김종연
종연이 아버지
김성근
김응립
문용동
그 아버지
이어령
약혼녀
어떤 일기장
니시자까 사까도요
한강 배다리
그 석굴 소년

발문│임형택
인명 찾아보기

저자 소개 1

高銀, 호:파옹(波翁), 본명:고은태(高銀泰), 법명:일초(一超)

한국의 대표적인 참여시인. 본명은 고은태로 1933년 전북 군산에서 출생하였다. 1952년 20세의 나이로 입산하여 승려가 되었으며 법명은 일초(一超)로 효봉선사의 상좌가 된 이래 10년간 참선과 방랑의 세월을 보내며 시작 활동을 하다가 1958년 『현대문학』에 시「봄밤의 말씀」「눈길」「천은사운」등을 추천받아 등단하였다. 1960년 첫 시집『피안감성』간행하였으며 1962년 환속하여 시인으로, 어두운 독재시대에 맞서는 재야운동가로서의 험난한 길을 걷기도 하였다. 초기시는 주로 허무와 무상을 탐미적으로 노래한 반면 이후 어두운 시대상황과 맞물리면서 현실에 대한 치열한 참여의식과 역사
한국의 대표적인 참여시인. 본명은 고은태로 1933년 전북 군산에서 출생하였다. 1952년 20세의 나이로 입산하여 승려가 되었으며 법명은 일초(一超)로 효봉선사의 상좌가 된 이래 10년간 참선과 방랑의 세월을 보내며 시작 활동을 하다가 1958년 『현대문학』에 시「봄밤의 말씀」「눈길」「천은사운」등을 추천받아 등단하였다. 1960년 첫 시집『피안감성』간행하였으며 1962년 환속하여 시인으로, 어두운 독재시대에 맞서는 재야운동가로서의 험난한 길을 걷기도 하였다. 초기시는 주로 허무와 무상을 탐미적으로 노래한 반면 이후 어두운 시대상황과 맞물리면서 현실에 대한 치열한 참여의식과 역사의식을 표출하었다. 영웅주의에 물들지 않고 진솔한 삶의 내면을 드러내는 독특한 시 세계를 보여주었다.

1974년 시집 『문의 마을에 가서』를 출판하며 시인으로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였으며 이후 시ㆍ소설ㆍ수필ㆍ평론 등 100여 권의 저서를 간행하였다. 자유실천문인협의회, 민주회복국민회의, 민족문학작가회의 등에 참여하며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에 앞장섰으며 계속해서 1984년『고은시전집』을 냈고 1986년『만인보』간행을 시작하였다. 1987~94년 서사시『백두산』, 1999년 시집『머나먼 길』을 간행하고, 미국 하바드대학 하바드옌칭 연구교수, 버클리대 객원교수를 역임하였다. 전세계 10여개 언어로 50여권의 시집, 시선집이 간행되었다.

현재 유네스코 세계 시 아카데미 회원 한국대표이자 서울대학교 초빙교수, 단국대학교 석좌교수이다. 저서로 『허공』,『개념의 숲』,『오십년의 사춘기』, 『고은 시 선집』, 『고은 전집』(총 38권) 등 1백여 종이 있으며, 2010년에는 연작시편 『만인보』가 전 30권으로 완간되었다. 2011년에는 작품활동 53년 만에 처음으로 사랑을 전면에 내세운 연시집 『상화 시편』을 발표했다.

한국문학작가상, 만해문학상, 중앙문화대상, 대산문학상, 만해대상 등 국내 문학상 10여 개를 비롯하여 스웨덴 시카다 상, 노르웨이 비외르손 훈장 등 국내외 주요 문학상을 두루 수상했다. 최근 매년 노벨 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면서 한국의 첫 번재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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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87쪽 | 712g | 153*224*30mm
ISBN13
9788936428587

출판사 리뷰

세계문학사에 전례가 없는 기념비적인 역작!
25년의 집필, 전30권 4000여편의 만인과 시대에 바치는 연작시편


-만인보는 오늘날의 문학에서 가장 비범한 기획의 하나이다. 더할 나위 없이 감칠맛 나고, 사람들 삶의 세목으로 충만하다.(로버트 하스 Robert Haas)
-놀라운 작품들이다. 몇천개의 삶을 시 속에 새겨서 보여주는 에끄프라시스들이다. 고은은 아케론강을 열 번이나 승자로 건넜다.(미셸 드기 Michel Deguy)
-완간된 만인보는 그 자체로 충분히 경이로운 향연이다. 이제 독자들이 즐길 일만 남았다.(백낙청 문학평론가)
-시인이 그려준 거대한 벽화를 보며 운명과 사랑이 점철된 ‘역사’를 듣고 오늘의 삶을 생각한다.(김병익 문학평론가)

한국 시단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시인 고은(77)의 연작시편 『만인보』가 전30권으로 완간되었다. 1980년 여름 내란음모 및 계엄법 위반으로 육군교도소 특별감방에 갇혀 있는 동안 구상을 시작해 만 30년 만에, 1986년 1,2,3권을 출간한 이래 25년 만에 대장정의 막을 내린 것. 경이롭다고밖에 할 수 없는 총 작품수 4001편, 조연급 정도만 포함해도 등장인물은 5600여명에 이른다. 이번에 출간되는 것은 완간을 기념하여 기존에 출간된 1-26권을 출간 시기별로 합본하고 여기에 신간 27-30권을 더하여 11권의 양장본과 부록 1권으로 묶은 것이다. 시인은 2009년 7월 신간원고를 탈고한 이후 전집 출간에 맞추어 약 8개월에 걸쳐 역사적 사실관계와 인명 착오 등 기간본의 오류를 바로잡고 4천편이 넘는 작품을 일일이 손을 보는 등 작가로서의 왕성한 열정을 보여주었다.

세계 시단에서도 ‘오늘날의 문학에서 가장 비범한 기획’(Robert Hass)이라 평가받는 『만인보』는 말 그대로 ‘시로 쓴 인물 백과사전’이다. 1980년대 중반부터 봇물처럼 터져나온 ‘사람들에 관한 노래’가 대하(大河)를 이루어 망망대해로 나아가는 파도소리에 우리는 경탄할 수밖에 없다. ‘빠리의 호적부’와 겨루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던 발자끄에 빗대어 말하자면 가히 ‘시로 쓴 한민족의 호적부’라 이를 만하다. 그 어떤 대하소설에 견주어도 손색없는 성과이다.

이번에 『만인보』 완간을 마무리하는 신간으로 662편을 담은 27-30권(2010년 4월)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다룬 「봉하 낙화암」을 비롯해 당대의 인물들(수경 문정현 안선재 김신용 등)이나 역사의 이면 존재한 인물(「약횡」)들을 다룬 시들과 친일행적을 비판하는 시들(「함석창」 「백씨」 「현영섭」 「박상현」 「박춘금」 등)이 담겨 있다. 하지만 이번 신간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시편들은 5·18 광주를 소재로 한 것들이다. 1980년 5·18 광주항쟁 직후 감옥에서 구상한 『만인보』의 종착지가 광주라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광주 시편들은 잔혹한 장면들의 가감없는 묘사로 당시의 참혹함을 전해주는 한편 인간의 광기와 폭력성을 밑바닥까지 파헤쳐 부당한 역사의 현장을 생생하게 증언한다. 역사에는 기록되지 않는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고통과, 항쟁 이후 이어지는 그들의 아픔과 지옥 같은 일상의 묘사(「인배」 「인배 어머니」 등)는 문학작품만이 할 수 있는 소중한 영역이다.


매어놓은 중송아지야/너한테 물어보자/인간은 어디까지 인간인가/인간은 어디까지 인간이 아닌가/똥개야 누렁이야/너한테 물어보자/인간이란 무슨 놈의 짐승이냐(...)/길가 자갈/너한테 물어보자/인간이란 무엇이냐/인간의 몸은/몸이 아니라/보릿자루였다/쌀자루였다 소금자루였다/대검으로/푹 찔러버렸다(...)/월산동에서/임신부가 배 찔려 죽었다/뱃속의 태아 죽었다
-「학살풍경화」 부분

시인이 그리는 학살의 풍경은 삐까쏘의 「게르니까」를 넘어선다. 동시에 시인은 광주의 공간을 시민 사이에 아무런 댓가 없이 상부상조하는 따듯한 공동체(「공동체」)이자 고도의 상징으로 묘사하기도 한다.


윤상원의 총은 총이 아니라
5월의 상징
5월 광주의 의미 그것
그것은 끝까지 쏴버리지 않는 아름다움이었다 바다 파도였다
-「바다 파도」 부분

시인의 시선은 이미 잘 알려진 열사에만 닿지 않는다. 무명씨, 뱃속 아기, 고아, 재수생, 택시기사, 버스기사, 약혼녀, 약혼남, 부모자식…에 이르기까지 필부필부, 남녀노소 모두에 애정어린 눈길을 보내 진혼한다. 시인이 이처럼 올해 30주기를 맞는 5·18을 호출하고 진혼하는 데에는 현대사의 비극을 기억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자는 의미는 물론이고, 더 나아가 억울하게 절명한 영혼들의 삶을 시 안에서라도 이어주려는 문학적 고뇌가 담겨 있다. 「어떤 예언」(29권)에서처럼 망자들의 피는 거룩하고, “모든 생은 재생이리라”고, “살아서 다시 오리라”고 시인은 예언한다. 이러한 소망은 뱃속의 태아인 상태로 학살당한 아기를 살려내어 2030년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젊은 대통령이 되어 광주를 방문하는 이야기를 탁월한 설정과 상상력으로 그린 시(30권 「2030년 5월」)에서도 잘 드러난다.

“어느 누구도 저 혼자일 수 없는/삶의 날들이 있다//오 사람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기어이 사람이다”(1권 「서시」)로 시작한 만인보가 기나긴 여행과 순례와 고행 끝에 총 4001편으로 종지부를 찍었다. 하지만 이것이 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는 30권 마지막 시 「그 석굴 소년」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 세상의 길고 긴 이야기 다함 없느니/오늘밤도 그대 따라가는/만인의 삶 이야기 삶과 죽음 이야기 그칠 줄 모르리//(…) 다할 줄 모르는 영겁의 돌책이여 돌노래여 돌이야기들이여”.
시의 길이 석굴 속의 고행일지라도, “죽음은 삶의 중단/삶은 죽음의 중단”(「젖가슴」)일지라도, 그 중단을 넘어 시인은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늘 진행형으로서의 시 자체이다. 이제 우리는 시인이 선사해준 ‘세상의 삶들, 희로애락들, 세상의 온갖 사연들, 세상의 죽음들, 온갖 유정(有情) 무정(無情)의 사연들’(「그 석굴 소년」)에 귀기울이는 것만으로도 한국문학사뿐만 아니라 세계문학사에서도 전례를 찾을 수 없는 기념비적인 역작의 탄생과 완성의 순간에 동참하게 된다. (*)

〈참조〉
* 『만인보』는 2005년 영어 선집 Ten Thousand Lives (LA: Green Integer Press 2005) tr. Brother Anthony at Taize, Kim Young-Moo & Gary Gach 와 스웨덴어 선집 Tiotusen fotspar och andra dikter (Stockholm: Atlantis 2005) tr. Han In-Ja & Carola Hermelin이, 2007년 프랑스어 선집 Dix Mille Vies (Paris: Belin 2008) tr. Chung Ye-Young & Laurent Zimmermann이 출간되었고, 러시아어 선집이 곧 출간될 예정이다. 영어 선집은 2007년 노스 캘리포니아 번역도서상을 수상했고, 스웨덴어 선집은 스웨덴의 유력일간지 스벤스카 다그블라더트(Svenska Dagbladet)가 뽑은 ‘2005 올해의 책’이자 아시아권 도서 가운데 최초로 스웨덴 중등학교 외국문학 부문 교재 ‘영원한 고전’의 한 권으로 선정되었다.

추천평

놀라운 작품들이다. 『만인보』의 어떤 것은 비문처럼 간결해서 저 리 리버스의 아름다운 공동묘지를 상기시킨다. 그것은 한국의 그림들이다. 몇천개의 삶을 시 속에 새겨서 보여주는 에끄프라시스들이다. (…) 내가 여기에 네르발의 이름을 삽입하기 위해 유명한 시구를 약간 변형하는 것을 용서해준다면, 고은은 아케론강을 열 번이나 승자로 건넜다.
미셸 드기(Michel Deguy)
「만인보」는 오늘날의 문학에서 가장 비범한 기획의 하나이다. 그 시들은 더할나위 없이 감칠맛 나고, 사람들 삶의 세목으로 충만하다.
로버트 하스(Robert Hass)
고은 시인이 『만인보』 연재를 시작하면서 3천 편쯤 쓸 작정이라고 했을 때 ‘말이 그렇지’라는 게 나의 속마음이었다. 1~3권 300여 편이 한꺼번에 간행되면서는 ‘어쩌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로부터 4반세기, 이제 4,001편을 담은 『만인보』 30권이 완간된다. 완간이라지만 앞으로 5천 편인들 못 써낼 것 없을 듯한 기운이 이번의 마지막 네 권에도 넘쳐난다.
그러나 이 30권으로 마무리를 짓는 것도 좋은 일이다. 『만인보』는 이 자체로 충분히 경이로운 향연이니, 이제는 독자들이 자기 나름으로 즐길 일이 남았다. 대하소설 읽듯이 몇날 며칠 새워가며 내리닫이로 읽어낼 수도 있고, 공부 삼아 꼼꼼히 따져 읽을 수도 있다. 공부도 시 공부뿐 아니라 우리말 공부, 역사 공부, 민중의 삶과 세상살이에 대한 공부 등 독자마다 하기 나름이다. 게다가 또 어떤 독자가 화장실 같은 데에 놓아두고 띄엄띄엄 읽어간다면 저자가 싫어할 텐가. 싫건 좋건 그런 독자가 있을 것이고 그도 또한 즐거울 것이다.
백낙청(문학평론가,서울대 명예교수)
리뷰 총점 9.0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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