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뽈랄라에 돌아왔당께롱 - '오늘도 뽈랄라'를 시작하며
현태준의 불량일기 화양리의 뜨거운 설국 잠 못 이루는 언니오빠에게 나의 '푸우' 이야기 극장은 깜깜하고 할 짓은 많다 새싹강아지타령을 들어보셨수? 인생의 내리막길-복숭아꽃이 활짝 피었네 똘똘이는 잠꾸러기 까까머리의 취미생활 매월 18일은… 숙녀와 나무꾼 수줍은 연인들을 위하여 끝없이 꿀맛에 가까운 졸음을 기다리며 모아 모아, 모아볼까? 끊어지지 않는, 끊을 수 없는 깔깔깔메롱 명랑디자인 이야기 발바닥으로 빗어보아요 라디오는 수다쟁이 때론 불편하고 귀찮을지언정 백원슛 골~인! 아아 대~한민국! 안 드시면 정말 정말 손해!!! 둥글둥글 꿀단지 아저씨와 오뚝이 심심한 당신을 위하여 변신했당께 온가족이 짜릿짜릿, 가족파티 풍선놀이 러시안룰렛게임 넣고, 땡겨서, 나오면, 노래를 부르자 재를 털면 바다가 들리네 으허험, 손자 몰래 볼 테야. 입체사진 더 볼래! 현태준의 아리스트 방방곡곡 불량 아리스트 권재홍의 방 미나미나미나미나미나의 방 미스타 조습을 찾아서~ 여류아리스트 노현정의 장수만세 미운오리새끼 낸시 자칼박사와 알프스소년 하이딘 쌍가마 아리스트 애희의 노래 관객은 나의 것, 재밌고 신나는 이완의 놀이동산 그림자사나이 크레파스 만지네 엉망진창 세상만사 장난감이 반짝반짝 아줌마 아저씨들~ 20세기 소년소녀관으로 들어가볼 테야? 잡동사니보물섬 뽈랄라 수집관으로 풍덩! 아저씨의 먼지구뎅이 합창 별책부록을 찾아라! 랄랄라 아텀의 노래를 들어라 퉁퉁이 아저씨의 얼렁뚱땅 공작교실 갤러리 상상마당 '국산품' 전 작품 소개 만화 뿌지지직 아.아으.아. 아름다운 세상 딴나라에서 어슬렁 아저씨의 폴리 폴리 나폴리, 나비처럼 나빌레라 햇볕은 쨍쨍, 땀방울은 질질 어쩌다 하노이 뉴욕 스토리, 태팔이가 샐리를 만났을 때 아저씨의 일기장으로 놀러오세요 오오~ 아름다운 나의 일기장 일기로 본 나의 고교시절 응큼연애 하이라이트 일기 모음! 인터뷰 | 사라지는 것들을 통해 포착한 우리 삶의 초상 |
玄兌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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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다리고기다리던그날'인 오늘, 결혼 8년째인 모범가장 박과장은 콧노래가 절로 나왔습니다. 사람들은 일손을 놓고 거울 앞에 모여들었습니다. 빗질을 하고 넥타이를 여미고 화장을 고치고…. 박과장도 옆머리를 쓸어올려 대머리를 살짝 가렸습니다. 이윽고 퇴근시간이 되자 건너편 미쓰 리는 김대리에게 안겼습니다. 신입사원 미스터 강은 경리과 미시즈 김과 창고로 들어갔습니다.
김여사는 서둘러 빨래를 마쳤습니다. 어머낫, 벌써 그날이 돌아왔네~ 아아, 설레는 이 마음. 오늘은 무슨 색 빤스를 입고 나갈까? 그때 딩동~ 딩동~ 초인종이 울렸습니다. 반갑게 나갔더니 글쎄, 옆집 영희 엄마였습니다. "김여사, 오늘 누구 만날 거야?" 수다쟁이 영희 엄마가 캐물었습니다. "으응, 저기… 그… 철가방총각… 오늘 오토바이 태워주기로 했거든." ---p.38 어느 지겨운 공부시간, 코딱지를 파거나 연필을 돌려보아도 심심한 마음, 달랠 수가 없었어. 그 녀석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말이야. 녀석은 저 멀리 십억 광년 떨어진 문구계에서 왔다고 해. 이름 하여 '재미있고 실용적인 변신로봇 필통!' 어린이 지능계발에 도움이 되고 책상 위에 놓으면 멋있는 탁상 필통이래. 하지만 이렇게 속 보이는 문구는 그저 그럴듯하게 보여 어른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위장 전술일 뿐. 사실 제일 중요한 건 필통 하나가 열 가지 로봇으로 변하는 '변신모드'라구. ---p.89 미술세계에 꽥꽥꽥꽥~ 혜성처럼 등장한 시끌벅적 언니가 있었으니… 얼씨구~ 언니는 첫째! 어언~제나 헬렐레에에~한 표정과! 절씨구! 깡충깡충 이리 펄쩍 저리 펄쩍 왔다리갔다리 발랄하게 인사를 하고오~ 지화자~선생이 오빠 되고 언니가 선생 되어 마구마구 헷갈리고~ 니나~노오~~ 닐리리야~ 닐리리야~ 니나노오~~ 그러므로!!! 실로 이 언니는 제정신이었을까? 곱게 차려 입고 얌전히 생긋거리기만 해도 본전은 뽑겠거늘 왜 이리 경거망동한다냐! 그녀와 만나기로 한 강남의 이름 모를 동네 앞, 때르르릉 핸드폰이 울렸다. " 오빠, 저어 낸시래엥인데요오. (옴마나 깜짝이야 오빠라니! 얼마 만에 들어보는 정다운 호칭이냐~) 금방 갈꺼에요오옹." 혓바닥이 땡구르르 구르는 걸로 보아 이 언니 교포2세인가 봐~ ---p.126 눈을 뜨니 새벽이었다. 나는 얼른 물주전자를 찾았다. 간밤에 고뇌와 절망을 하였더니 목구멍이 탓던 것이다. 벌컥벌컥 갈증을 해소하니 이번엔 오줌이 마렵기 시작했다. 아~ 이것은 자연스런 인간의 배설이 아닌가! 하지만 나의 육신은 그러기에는 너무나 무거웠다. 인생의 고통을 잔뜩 짊어지고 있기에… 시계를 보니 새벽 8시, 내일 또 치열한 삶을 살기 위해선 잠을 더 자야 했다.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나는 다시 눈을 감았다… ---p.3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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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위 아리스트 현태준이 날리는 유쾌하고 발랄한 웃음코드
뽈랄라가 돌아왔다!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만나는 뽈랄라 2.0 현태준의 이름을 알린 첫 책 『뽈랄라 대행진』 이후 10년간 작업한 글과 사진, 일러스트와 만화를 모아 다채롭게 엮은 하이브리드 에세이. 유쾌발랄한 상상력과 키치적 감성으로 대표되는 현태준 특유의 웃음코드를 오랜만에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수필가이자 장난감 수집가로 알려진 현태준은 하는 일 많은, 이른바 전방위 예술가다. 일찍이 2001년 『뽈랄라 대행진』을 통해 지금껏 누구도 내뱉지 못한 솔직하고 엉뚱한 이야기를 거침없이 쏟아내 독자들을 당황케 하는 동시에 열광적인 지지를 끌어냈던 괴짜 예술가이기도 하다. 비주류 이미지의 생산자로, 기성세대의 규범과 관습을 해체하는 작가로 그의 이름은 이제 한국 현대미술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 되었다. 전시회나 매체를 통해 만나보았던 작품들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나는 신나는 뽈랄라의 시간 속으로 이제 풍덩 빠져보자. '뽈랄라'는 '뽀르노'와 '랄랄라'를 합한 말이다. 즉, '뽀르노를 랄랄라 즐기자'는 뜻. '좋아하지만 결코 내색할 수 없는 것들을 체면 차리지 말고 솔직하게 즐기자'란 의미로 그가 만든 단어다. 이번 책에 수록된 작품들도 그 연장선에서 창작된 것들이다. 사회적 금기나 지저분한 이야기, 인생 최대의 쪽팔린 이야기를 이야깃거리로 삼아 전복적인 상상과 기발한 아이디어를 풀어낸다. 매월 18일이면 김여사와 철가방 총각이 콧노래를 부르며 모텔로 가는 행복한 가정 꾸미기 운동을 상상하고, 극장의 의자등받이를 높이거나 상자로 된 좌석을 만들어 어두컴컴한 극장 안에서 수줍은 연인들이 진한 애정표현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한다. 푸우와 사귀는데 그녀의 눈치가 보여 콧구멍이 간질거려도 참아야 하는 '푸우' 이야기를 통해선 권위와 엄숙주의를 비판한다(푸우는 품위를 귀엽게 부른 말). 『오늘도 뽈랄라』는 이처럼 특별한 줄거리가 아니라 자기만의 공상을 발전시켜온 아저씨의 즐거운 상상으로 종횡무진 책을 끌어간다. 잡동사니의 보물섬, 아이디어의 목욕탕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어른이 된 당신의 쪼그라든 크리에이티브 감성을 충전시켜줄 하이브리드 에세이 현태준을 말하면서 키치와 오타쿠 두 단어를 빼놓을 수 없다. 지나간 시시껄렁하고 허접스런 모든 것이 그에겐 보물이며 역사요, 예술이다. 옛날 잡동사니와 장난감, 변두리 추레한 골목과 요란한 간판들, 학창시절 빛 바랜 일기가 이번 책에서도 중요한 모티프를 이룬다. 디자인의 '디' 자도 모르던 시절, 개나 소나 마구 겁도 없이 디자인을 했던 옛 시절 물건들을 소개하는 '깔깔깔메롱 명랑디자인' 편에선 싸구려 화투곽을 개조한 메모지, 백색 모조지에 청색과 적색으로 인쇄한 치킨집 전단지, 한밤중 방안에서 쉬야를 할 때 쓴 편리한 서민들의 필수품 플라스틱 요강 등 만든 이들의 생생한 손길을 느낄 수 있는 추억의 물건들에 관한 디자인 논평을 시도한다. 요즘의 디자인에 비하면 촌스럽기 그지없지만 이런 물건들에서 그는 한 잔의 다방 커피처럼 진한 기쁨과 찌리리리 전기가 오르는 행복을 느낀다고 말한다. 이번 책에선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내용도 눈에 띈다. 신진 미술작가들의 작업실을 방문해 그들과의 만남을 솔직하게 기록한 '현태준의 아리스트 방방곡곡'과 나폴리· 하노이· 뉴욕 뒷골목 탐방기를 담은 '딴나라에서 어슬렁'은 한층 진화되고 업그레이드된 뽈랄라의 행보를 짐작케 한다. 특히 권재홍, 박미나, 조습, 노현정, 낸시랭, 이동욱, 애희, 이완, ...이강원 등 젊은 신예작가들을 취재한 아리스트 방방곡곡은 쉽게 접할 수 없는 영 아리스트들의 이야기를 담아 신선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때론 작가들의 설명을 다 듣고도 까먹어서 옮기지 못하기도 하고 먹느라 바빠서 막상 이야기를 많이 나누지 못하기도 했다지만, 그런 사실까지도 꾸밈없이 쓰는 게 역시 현태준답다. 미술계에 관한 이야기는 그림에세이 '아.아으.아.아름다운 세상'에서도 이어진다. 폼 잡는 아리스트와 자까(작가)들의 가식과 허영, 상업화된 미술판을 풍자한 글이 뒤로 넘어가는 웃음폭탄을 선사한다. 현태준 미술의 결정체 같은 네칸 만화와 공작교실도 책의 하이라이트. 특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공개하고 싶지 않은 본성을 날카롭게 포착한 네칸 만화 '만화 뿌지직'은 지금까지 발표했던 만화 가운데 가장 재미있는 거로만 골랐으니 놓치면 정말 배 아플 것이다. 남에게 보이는 모습에 대해 두려움 없이 솔직한 글을 쓰는 아저씨는 진정 건강하고, 순수하고, 용기 있는 사람이다. 체면과 권위에 매이지 않고 마음껏 살아가는 이 뚱땡이 아저씨이야말로 21세기 진짜 멋쟁이가 아닐까. 남이야 뭐라 하든 내가 즐거운 일을 하고 내가 하고픈 일을 하면 된다구. 정해진 삶에서 한 걸음 벗어나 재미있는 인생을 살아도 큰일 안 난단 말여~ 아저씨는 우리에게 살그머니 속삭인다. 그리고 가끔 우리를 타임머신에 태워 초등학교, 국민학교에 다녔던 저 어렴풋한 유년시절로 데려간다. 그곳엔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우리의 까까머리 꼬맹이가 딱지치기를 하며 놀고 있을 것만 같다. 『오늘도 뽈랄라』를 들고 가면 아저씨가 운영하는 홍대 앞 '뽈라라 수집관'을 무료로 들여보내준다고 한다. 운영난으로 형편이 어렵다면서도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니 참 고마운 아저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