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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헤이온와이라는 마을
2. 헌책 사들이기 3. "52연대, 돌격 앞으로!" 4. 재미나는 인생 5. 헌책방 수업 시절 6. 헤이온와이에 헌책방을 열다 7. 헌책 찾아 삼만 리 8. "바보들이나 서두르는 거라고" 9. 즐거웠던 1970년대 10. 헤이온와이의 왕이 되다 11.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 12. 헌책을 찾아 미국으로 13. 시골 마을을 부활시키다 14.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15. 수 부족에 거는 희망 16. 드디어 성공한 결혼 생활 17. 관료주의와의 싸움 18. 프랑스 책 마을의 탄생 19. 책 마을 열풍이 불다 20. 죽음과 인사를 나누다 21. 헌책 제국의 황제로 추대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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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1. 어느 괴짜 헌책방 주인의 자서전! 이 책은 헌책방 주인 리처드 부스의 자서전입니다. 정치인, 사업가, 작가, 군인, 심지어 범죄자의 자서전은 보신 적이 있었겠지만, 아마 '헌책방 주인의 자서전'을 보신 적은 거의 없을 겁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몇 년간 각종 매체를 통해 '헌책방 붐'이 일어나고 있지만, 실제로 헌책방이 어떤 곳이며 헌책방 주인이란 어떤 사람들인지를 정확히 짚어내는 책은 없었습니다. 일개 헌책방 주인이 이렇게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을 수 있다니! 우리나라의 독자들로선 정말 깜짝 놀랄 수밖에 없을 겁니다. 왜냐하면 헌책방이야말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소수의 정말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 말고는 모든 사람에게 외면당한 공간이었으니 말입니다.
_2. 헌책방에 대한 생생한 보고서! 이 책은 헌책방이라는 독특한 사업의 역사와 구조에 대한 보고서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청계천 복구 사업 등으로 인해 서울에 있던 대표적인 헌책방들이 사라질 위기에 놓여있고, 고서점 호산방의 박대헌님이 추진하던 영월 책 마을 사업도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말로는 문화사업이니 문화경쟁력을 논하면서 실제로는 남이 잘 하던 일까지도 정부, 또는 대기업의 주도로 인해 결국에는 오히려 안 하느니만 못하게 망쳐버리고 마는 우리의 현실에서, 헌책이라는 재활용품을 가지고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한 남자의 놀라운 인생이야말로 우리에게 시사해주는 바가 많으리라 봅니다. 저희로서는 이 책을 통해서 헌책방이라는 점점 사라져 가는 사양산업에 몸담고 있는 분들이 조금이라도 더 자부심을 느낄 수 있기를, 그리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헌책방의 매력에 눈을 떠서 좀 더 호의적으로 대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_3. 무분별한 개발과 관료주의에 대한 고발. 이 책은 헌책방이라는 독특한 사업 아이템으로 보잘 것 없었던 자기 고향 마을을 전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만들어낸 한 사람의 노력과, 그가 평생에 걸쳐 벌인 관료주의와의 싸움에 대한 감동적인 기록입니다. 비록 괴짜 기질이 넘쳐나는 사람이긴 합니다만, 헌책방 마을의 왕 리처드 부스의 마음속에는 영국에서도 유난히 지방색이 강한 반골들의 고향 웨일스에 대한 사랑과, 헤이온와이라는 작은 시골 마을에 대한 애정이 깊이 자리하고 있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탄광촌을 개발한다는 명목으로 향락산업인 카지노를 유치하고, 러브호텔의 무분별한 건축 허가로 지방민들의 원성을 사는 우리나라의 경우에서 보면 분명 새겨들을 만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아울러 리처드 부스는 잘못된 정부의 지방 정책과 지방의 특성을 무시하고 천편일률로 진행되는 관광 정책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을 던지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도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상당히 큰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_4. 책에 얽힌 온갖 괴짜들의 이야기! 이 책은 무엇보다도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정신없이 읽어 내려갈 만큼 재미있는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헤이온와이에서 평생 40킬로미터에 달하는 책장을 만들어 온 목수 프랭크 잉글리시, 개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자랑하며 개에 관련된 책만 다루던 “개아범” 클리퍼드 허버드, 고서화에 대한 뛰어난 안목을 자랑하던 군인 출신의 날라리 책방 주인 키릴 본필리올리, 유럽 책 마을의 열풍을 몰고 온 벨기에의 헌책방 업자 노엘 안셀로 등등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헌책방 주인들의 일화를 비롯해서, 독재자 무솔리니가 북 디자이너로 활약했던 사연, 희귀한 책을 수집했던 007의 작가 이언 플레밍의 사연 등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결코 놓치고 싶지 않아 할 온갖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