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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현유음』의 소설사적 의의: 해제를 겸하여
『선현유음』 교감 周生傳 雲英傳 崔?傳 江山辨 相思洞記 王慶龍傳 崔陟傳 崔仙傳 『선현유음』 영인 3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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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무렵의 고전소설을 연구하는 학자들에게귀중한 자료가 될 『선현유음』
『선현유음』 개정판은 독자와 연구자를 고려하여 상·하 두 권으로 나누었다. 상권은 『선현유음』에 실린 한문소설들을 번역하여 실었다. 하권은 『선현유음』 영인(影印)과 수록된 작품 전체를 다룬 논문, 그리고 원문을 이본과 교감?주석하였다. 『선현유음』은 소설집으로서, 또 개별 작품으로서, 이미 ‘각 편으로서의 의미’를 우리 고소설사에서 충분히 지니고 있다. 하지만 소설집으로서 학계에 공개되는 것이기에 아직 그 완전한 실체를 짐작하기는 어려울 것이기에 하권에서는 논문형식을 염두하고 길게 썼다. 따라서 『선현유음의 소설사적 의의』의 주목적은 17세기 고소설사에서 『선현유음』의 의의 고찰이다. 8편 모두를 대상으로 하되, 지향점은 『선현유음』의 소설사적 의의를 도드라지게 하는데 집중하였다. 논의한 주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필사자(筆寫者)와 필사 시기에서는 『선현유음』이 왜 17세기의 작품인가를 살폈다. 『선현유음』은 필사자를 알 수 없기에 학계 모두의 동의를 이끌어낼 만한 정설(定說)은 없다. 그렇다고 논의를 피할 수도 없는 것이기에 구구하나마 필사자와 필사시기를 규명(糾明)해보려 하였다. 2. 이본비평(異本批評)을 통해서 본 의의(意義)에서는 이미 알려진 6편의 작품을 대상으로 이본 교감을 통해 『선현유음』의 위치를 가늠해보았다. 지면도 문제였거니와 역량 부족으로 몇 작품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선본(善本)만을 대상으로 하였다. 사실 이것은 각 편마다 정치한 작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기에 각 작품 연구자들의 몫일 듯하다. 기회가 닿으면 이에 대한 후속작업을 할 것이다. 3. 「최현전(崔?傳)」을 통해서 본 의의는 이미 발표된 논문을 정리한 것이다. 이 장에서는 「최현전」이 갖고 있는 17세기 애정전기소설의 프리즘을 통해 『선현유음』의 총체성(總體性)에 접근해보았다. 「최현전」에서는 17세기 전기소설로서의 고민을 뚜렷하게 읽을 수 있었다. 그것은 애정전기소설과 국문소설, 설화가 날줄과 씨줄로 촘촘히 얽혀 있다는 것이다. 4. 「강산변(江山辨)」을 통해서 본 의의 역시 이미 발표한 원고를 수정·보완한 논문이다. 「강산변」은 어(漁)·초계열(樵系列) 우언(寓言)으로 이 소설집과 성격을 달리한다. 그렇지만 필사자의 녹록치 않은 선집 잣대로 『선현유음』의 시기와 소설의식을 적잖이 살필 수 있었다. 특히 ‘漁·樵’라는 용어는 17세기라는 문화접변(文化接變)현상을 담보(擔保)하고 있어 『선현유음』의 필사시기를 짐작할 수 있는 한 단서가 될 수 있다. 이같은 고찰을 통해 고전소설을 연구하는 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조선 중기 우리 고소설사의 풍광이 얼마나 풍요로웠는지도 알 수 있게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