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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흐릿하더니 창밖으로 비가 내립니다. 엄마는 낡은 지붕 틈새로 떨어지는 빗방울을 받기 위해 대야를 가져다 놓지요. 예린이가 살짝 미소를 짓더니 얼른 부엌에서 비닐봉지를 꺼내어 머리에도 쓰고, 어깨에도 두릅니다. 대야에 앉은 예린이의 머리 위로 하나 둘 떨어지던 빗방울은 어느새 시냇물이 되고, 강이 되더니 예린이의 작은 배를 넓은 바다로 인도합니다. 그곳에서 예린이는 물고기들과 신나게 놀지요. 노란 햇살이 비치면서 비가 그치고, ‘딩동’ 하며 아빠가 선물을 들고 오셨어요. 선물은 과연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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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의 아이의 행동을 서정적으로 그려낸 그림책
아이들은 비오는 날을 참 좋아합니다. 장화를 신고 빗물에 이리저리 흙탕물을 튀기며 노는 모습이 참 귀엽지요. 그림책 속 예린이 또한 빗방울을 좋아합니다. 비닐봉지를 머리에 쓰고 마치 배의 선장이 된 것처럼 대야 안에서 빗방울이 톡 톡 톡 튀는 것을 즐깁니다. 빗방울이 모이고 모여 넓은 바다가 되고 그 위에서 신나게 물고기들과 노는 예린이의 모습은 아이들의 순진무구한 모습을 느낄 수 있고, 그림 또한 서정적인 냄새가 물신 풍기는 그림책입니다. 예전의 향수를 느낄 수 있어요 지금은 흔하지 않지만 70~80년대만 해도 지붕에서 빗물이 새는 것은 흔한 일이었습니다. 어른들의 옛 추억을 떠올리며 아이들에게 우리 어른들의 생활상을 이야기해 준다면 그림책을 보면서 좀더 생생하게 그 시절의 애환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칙칙하지 않으면서 판타지가 스며 있는 작가의 상상력 ‘요즘 세상에 빗물이 새는 곳이 어딨어?’ 하며 자칫 그림책의 칙칙함에 대해 걱정할 수도 있지만 『빗방울이 톡 톡 톡』에서의 작가는 칙칙함에 앞서 아이의 상상력을 동원한 판타지를 보여 줌으로써 아이들에게 빗방울과 함께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