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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과 마음
동양의 그림과 이상향에 대한 명상
김우창
생각의나무 200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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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감각과 세계
풍경과 선험적 구성
에피스테메와 유토피아/ 풍수와 이상향/ 『관동별곡』의 선경/ 정선의 <금강전도>/ 시각의 체제와 인식의 체제
동양적 전통과 평정한 마음
동양화의 정신과 생활에 대한 수상

저자 소개 1

고려대 명예교수,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1937년 전남 함평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1965년 「청맥」 지에 '엘리어트의 예'로 등단했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미국 문명사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영문과 교수, 고려대 영문과 교수, 고려대 대학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고려대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5 프랑크푸르트도서전 주빈국 조직위원장을 역임했다. 영문학자, 공공지식인, 문명비평가, 문화사가, 문학이론가, 평론가, 철학자로서 인문.사회,자연과학을 아우르는 통합적 이해, 가늠하기 어려운 사상적 넓이와 깊이로 한국 인문학의 거장으로 불
고려대 명예교수,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1937년 전남 함평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1965년 「청맥」 지에 '엘리어트의 예'로 등단했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미국 문명사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영문과 교수, 고려대 영문과 교수, 고려대 대학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고려대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5 프랑크푸르트도서전 주빈국 조직위원장을 역임했다. 영문학자, 공공지식인, 문명비평가, 문화사가, 문학이론가, 평론가, 철학자로서 인문.사회,자연과학을 아우르는 통합적 이해, 가늠하기 어려운 사상적 넓이와 깊이로 한국 인문학의 거장으로 불린다.

지은 책으로는 『궁핍한 시대의 시인』 『지상의 척도』 『시인의 보석』 『법 없는 길』 『이성적 사회를 향하여』 김우창 전집 5권과 『심미적 이성의 탐구』 『정치와 삶의 세계』 『행동과 사유』 『사유의 공간』 『시대의 흐름에 서서』 『풍경과 마음』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미메시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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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10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171쪽 | 80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4982864

책 속으로

대개 한국 사람, 동양 사람들은 예로부터 자연과 친숙한 상태에서 지냈습니다. 따라서 동양사상하면 우선 자연을 연상하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옛날에는 자연과 정신이 조화를 이루며 살았는데 서양문명의 침범으로 해서 그런 것이 다 깨졌다는 느낌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양문명으로 인하여 우리의 전통적인 모든 조화가 깨졌다는 얘기가 맞는 건지 틀린 건지 분명히 밝히기는 어렵겠지만, 적어도 수백 년, 수천 년 동안 살아오던 생활방식이 완전히 새로운 서양풍으로 돌변하는 것에서 부조화를 느끼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요즘에 와서는 여러 가지 환경공해가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어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 살던 옛날과 비교하게 되었습니다. 또 옛날 식의 공동체적인 생활방식도 깨지고 이기적이고 군중적인 사천만이 뒤범벅이 되어 한 덩어리로 살다보니, 옛날의 조그만 공동체 속에서의 편안한 조화가 깨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갖게 됩니다. TV 신문을 통해서 우리에게 물밀듯이 밀려오는 정보와 광고, 정치선전 또한 우리 마음을 안정되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 됩니다. 이런 모든 것이 합쳐져 옛날에는 자연과 좀더 친숙하고 정신적인 것에 충실하며 조용한 마음으로 살 수 있었다는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이런 느낌에서 나오는 가장 간단한 진단은, 동양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았고 또 정신에 충실했는데 서양은 자연에 충실하지도 못했고 정신에 충실하지도 못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지나치게 단순화한 진단입니다. 몇 년 전에 영문학계에서 영국과 미국의 학자들을 초빙하여 강연을 맡겼는데 거기서 서양시에 있어서 자연과 시인의 관계에 관한 얘기들이 나왔었습니다. 그 얘기가 끝나고 질문을 하는데 대학원생쯤 되어 보이는 어느 한 사람이 묻기를 서양사람들은 자연을 정복하려했고 동양사람들은 계속 자연과의 조화를 꾀하려고 애를 써왔는데 어떻게 서양사람들이 주제넘게 자연과의 조화 문제를 얘끼할 수 있느냐는 내용의 발언을 하는 거을 들었습니다. 동양은 정신, 서양은 물질, 동양은 자연과의 조화, 서양은 자연의 정복이라고 하는 것은 상투적인 공식입니다. 사실 동양과 서양이라는 이원적인 생각 자체도 문제가 있습니다. 이 세상에는 대단히 많은 문명과 사회가 있는데 마치 동양과 서양이 언제든지 음양으로 대립된 관계 속에 있는 것처럼 파악하는 것 자체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 pp.130~131

출판사 리뷰

『풍경과 마음』에 대하여

이 책은 심미적 이성주의자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의 동양화에 관한 성찰적 에세이이다. 동양화와 서양화의 비교로부터 시작하여 근대 이성적 사고의 결실인 원근법의 의미, 풍수사상으로부터 추출해내는 땅에 관한 미학적 접근, 그리고 한국사회를 비롯한 동양사회의 유토피아에 관한 생각들까지, 동양화로부터 시작한 이야기는 동양사회의 이상향에 대한 고찰들로 깊이 있게 펼쳐지며 결국 오늘날 우리 삶이 안고 있는 동서양문화로 혼재되고 뒤틀린 미적 감성에 비판적 각성으로 다가온다. 김우창 교수의 독창적이고 깊이 있는 시각은 독자들에게 동양적 전통의 평정한 마음과 인간적 평화의 이미지를 어떻게 재창조할 것인가의 과제를 제시한다.

그림과 함께 읽는 김우창의 에세이

『풍경과 마음』은 이제까지 한국에서 출간된 김우창의 저서와는 다른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첫째는 김우창 교수가 그림으로부터 사유를 출발시킨 에세이들의 모음집이라는 점이다. 각각의 에세이는 다른 시기, 다른 계기로 씌어졌으나 그림을 그리는 화가나 그림을 감상하는 사람의 시각으로부터 도출되는 심미적 이성의 문제는 김우창 교수의 사색에서 지속적인 연장선을 갖는다. 단순한 동양화와 서양화에 관한 지식이 아닌, 필법과 화법, 관점의 문제까지 파고들어가 예술가로서, 또는 그림의 감상자로서의 인간 이성에 관한 진지한 모색과 성찰이 이루어진다. 이는 곧 동양문화와 서양문화에 관한 진지한 고찰로, 그 각각의 공간에 살고 있는 이성의 문제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풍경과 마음』은 독자들에게는 인문학과 미학을 넘나드는 새로운 사유, 진귀한 경험의 장이 될 것이다.
둘째, 『풍경과 마음』에서는 에세이 속에서 인용되는 그림을 한 장 한 장 직접 감상하며 김우창 선생의 사색의 궤적을 따라갈 수 있다. 인문서적의 새로운 차원을 선보이는 이 책 『풍경과 마음』에서는 동양과 서양, 고전과 현대를 넘나들며 제시되는 컬러 도판들과 함께 동양과 서양이 근대를 넘어서며 가졌던 공간에 대한 감각, 시각 체계의 변화, 아울러 이상향에 관한 김우창 교수 특유의 풍부한 지식과 사유를 보다 안정감 있게, 실질적으로 대면하며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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