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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고속도로가 시끄러운 이유
둘. 피자가 우리에게 해로울 때 셋. 이크, 그거 참 아프겠군! 넷. 사내아이와 바퀴 달린 것들 다섯. 뉴욕은 어떤 곳이지? 여섯. 말의 수수께끼를 풀어라 일곱. 결코 피할 수 없는 난처한 질문들 여덟. 어른들은 왜그래, 아빠? 아홉. 내 인생 최고의 동물, 공룡 열. 아빠와 함께 떠나는 기차 여행 에필로그 자료의 출처에 대해서 감사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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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찍하고 기발한 질문들, 진지하고 우스꽝스러운 답변들
이 책에 담긴 대부분의 질문들은 어른들로서는 상상하기 힘들 만큼 황당하다. 하지만 실제로 아이들은 이보다 더한 질문도 서슴없이 던진다. 다섯 살 안팎의 아이들에게 세상은 채워지기를 기다리는 하얀 백지이며, 피로에 지친 어른들이 오랫동안 아무렇지도 않게 해 왔던 추측이나 익숙한 공격은 하나같이 흥미진진하고 매혹적인 미스터리이기 때문이다. 하늘은 왜 파란지, 비행기가 화산 위를 날아가면 어떻게 되는지, 무지개를 만지면 차가울지 뜨거울지 등의 신비로운 자연 현상에서부터 사내아이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자동차와 공룡에 관한 질문들, 알면 알수록 신기한 사람의 몸과 그 몸이 느끼는 통증, 그리고 난처한 질문의 최고봉인 아기의 탄생에 이르기까지 아이가 던지는 질문의 범위와 정도에는 한계가 없다. 저자는 자신의 아들로부터 비롯되는 이러한 질문들이 그 또래의 전 세계 아이들이 지닌 호기심과 일맥상통하다는 것을 깨닫고 질문들을 종류 별로 묶어 구성하였다. 의사, 소방관, 선장, 남극기지 대원, 마술사, 영화감독, 심지어 비틀즈 멤버 아내인 오노 요코까지 저자가 답변을 얻기 위해 접촉한 전문가들의 면면과 그들이 들려주는 알찬 답변 역시 아이들의 질문 못지않게 이 책을 유쾌하게 만든다. 녀석의 질문에 일일이 대답을 해 주면 어떨까? 하나도 빠짐없이 말이다! 나는 작전을 짰다. 책을 좀 들여다봐야 하나, 아니면 인터넷을 헤엄쳐 다녀야 하나? 음, 그건 너무 쉽다. 아니지, 아냐, 스스로에게 도전적인 과제를 안겨 주자! 대답 하나하나를 진짜 어떤 사람에게서 얻는 거다! 답을 줄줄 외우고 있는 사람, 머릿속에 지니고 다니는 그 지식에 자기 밥줄이 달려 있는 사람, 아니면 직접 경험 자체가 바로 대답이 될 수 있는 그런 사람에게서 말이다! 아무리 매력적으로 보이는 질문일지라도, 내가 뭘 꾸며 내는 일은 없을 거다. 나는 소방서장, 의사, 고생물학자, 영화감독, 선장, 마술사, 혹은 장모님이라도 일곱 살짜리가 궁금해하는 주제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알 것 같은 사람이라면 모조리 다 동원할 것이다. 바로 이것이 내가 아들에게 주는 선물이 되리라. - 본문 중에서 어른들은 왜 그래, 아빠? 아이들이 가장 이해하기 힘든 종족은 어느 동물보다도 바로 어른들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어째서 어른들은 원하는 대로 하는 거지, 아빠?”, “합법은 뭐고, 불법은 뭐야?”, “전쟁은 왜 하는 거죠?” 등 아이들에게 어른들이란, 똑같은 집이나 아파트, 이동식 주택을 쓰면서도 각기 다른 규칙에 의해 통제를 받고 야릇한 동기에 의해 움직이는 유별난 종족으로 보인다. 혀를 톡 쏘는 호박색의 술을 마시고는 낄낄대고 웃는가 하면, 먹는 즐거움을 두고서 야단법석을 떨기도 하니 말이다. 아이들이 던지는 이러한 질문에는 어른들의 현재 모습이 고스란히 투영되어 있다. 그러므로 객관적인 시선으로 우리를 평가하게 만들고 현재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 “이해가 안 가네. 대통령인데 어떻게 곤경에 처할 수 있단 말이야? 내 말은, 대통령이면 모든 걸 지휘하잖아. 대통령이니까 말이야.” “음, 그래. 하지만 의회도 있잖아.” “그건 또 누군데?” 정치란 이미 다 커 버린 인간들의 삶을 구성하는 일면이다. 아이들이 던지는 너무나 많은 질문은 성인 세계의 기이한 습관과 행동들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복장에서 칵테일까지, 우리가 구매하는 물건에서부터 아이들이 언뜻 보기에 제멋대로인 규율을 만들어 내는 능력까지. - 본문 중에서 아이의 질문 안에서 나를 발견하다. 저자는 아이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고 어른이 되면서 잊고 있었던 무언가를 발견한다. 아이들의 질문을 받고 그 답을 찾는 여정은 힘든 만큼 저자에게 색다른 경험을 안겨 준다. 공룡에 흠뻑 빠져 있는 아이의 모습 속에는 그에 버금갈 정도의 애정으로 공룡에 집착하던 자신의 어린 시절이 그대로 녹아 있다. 엉뚱한 질문을 무자비하게 던지는 아이의 모습 역시 고환이 뭐냐고 물어 자신의 아버지를 당황케 했던 그맘때의 자신의 모습 그대로이다. 누구나 ‘왜?’라는 물음이 머릿속에 가득했던 시절을 지나왔기 마련이므로 이 책은 읽는 이의 내면에 깊이 잠들어 있던 아련한 기억을 깨우고 어른이 되어 삭막해진 심장에 촉촉한 단비를 내려 줄 것이다. 이전에는 갓난아기였고 그 다음 걸음마를 했으며 그 후로는 귀엽고 재미나는 아기였던 딘은 이제 정말 몰라보게 하나의 인격체가 되었다. 그를 향한 내 감정, 그 인격체를 향한 내 느낌은 진화를 경험하고 있었다. 녀석은 내게 질문을 던졌고, 나는 답을 주거나 답을 찾으려 애썼다. 하지만 지금은 가끔씩 내가 그에게 묻기도 한다. 아이는 공룡을 발견했을지 모르지만 나는 깨달음을 발견했다. 그는 나에풰 어린이의 눈을 통해서 세상을 볼 수 있게 했으며 잊어버리고 있었던 비밀과 신비를 일깨워 주었다. 일대일로, 아빠와 아들로 이렇게 길벗이 되어 함께 여행을 해 보니 이러한 변화들이 나에게 또렷하게 다가왔다. 그래, 내가 배운 것은 바로 그런 것이다. - 본문 중에서 * 이 책에 실린 그밖의 질문들 사람들이 집 안에도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할까? | 자동차에 치이는 게 더 아파, 해파리에 물리는 게 더 아파? | 신체의 어느 정도를 잃고도 여전히 살 수 있어요? | 독사가 다른 독사를 물면, 그 중 하나가 죽을까? | 어째서 간지럼을 타는 사람도 있고, 전혀 타지 않는 사람도 있는 거죠? | 씹던 껌을 삼켜 버리면 어떻게 돼요? | 어째서 구름은 온갖 형태를 띠는 거야? | 칼에 찔리면 기분이 어떨까? | 바람은 어디에서 오는 거지? | 1940년대에 산다는 것은 어떤 기분이야? | 어째서 아기 비둘기는 보이질 않는 거야? | 사람들은 왜 노예를 가졌더랬어요? | 조지 부시는 악마야? 엄마가 그러던데……. | 포르노가 뭐야? | 아기는 자기가 뱃속에 있다는 걸 알까요? | 숙제는 누가 만든 거야? | 고향이 혀는 왜 그렇게 까칠까칠한 거야? | 코끼리도 울어요? | 남극대륙에서는 사람들이 거꾸로 서 있겠네? | 해야 할 일이 있는데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는 까먹어버리면서, 무언가 말을 하려고 했다는 사실은 어째서 잊어버리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