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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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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을 통합하고 유추하여 전체를 파악하는 능력
이 책에는 동물들의 부분 모습을 보고 전체 모습을 유추하고, 테두리 선이나 그림자만으로 어떤 동물인지 생각해 내는 활동이 담겨 있다. 더 나아가 몸통과 머리가 뒤섞인 동물들을 보고 무엇과 무엇이 합쳐진 것인지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아이들은 먼저,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동물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각각 어떤 동물인지 인지한다. 이 과정에서 각 동물들의 생김새와 특징을 기억함으로써 부분의 모습에서 전체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동물의 특징적인 부분만 보고 어떤 동물인지 알아내거나 테두리 선 또는 그림자만 보고도 실제 동물을 유추하는 활동이다. 이와 같은 ‘부분-전체 사고력’은 모양의 일부만 보고 무엇인지 알기, 그림책의 한두 장면만 보고도 사건이 일어난 원인을 알고 결과를 예측하기, 글감의 일부만 보고도 글의 주제와 맥락을 파악하기 등으로 확장되어 단순한 것에서 복잡한 것으로, 구체적인 것에서 추상적인 것으로 사고의 영역을 넓혀 나갈 수 있다. 상상의 힘은 끝이 없다! 이 책은 무엇이든 빨아들였다가 다시 뿜어내는 로봇 ‘빠라뿌머’의 오작동으로 인해 벌어지는 소동을 매개로 자연스럽게 사고력 활동을 할 수 있는 그림책이다. 너무 많은 동물을 한꺼번에 빨아들인 탓에 탈이 난 ‘빠라뿌머’의 입에서는 동물들이 동그라미나 네모 조각이 되어 튀어나오고, 원 고리나 막대 조각에 갇힌 모습으로도 나타난다. 심지어 색깔도 사라져 검은 테두리 선이나 그림자만 남기도 한다. 몸통과 머리가 뒤바뀌어 나오기도 하고, 새들은 부리를 잃어버리기도 한다. 아이들은 이런 황당한 상황에서 뭐가 어떤 동물인지 자신의 근거를 토대로 판단하고 알아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다. 문제 상황에 부닥친 아이들이 과연 얼마나 집중력과 인내심, 호기심을 가지고 이 책을 대할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또 이 책의 마지막 문장 ‘그런데 여긴 어디일까요? 동물들은 제집을 잘 찾아갈 수 있을까요?’ 하는 대목에서 아이들은 또다시 새로운 과제를 받게 된다. 동물들이 도착한 곳은 아마도 사막 한가운데일 것이고,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고 있는 각각의 동물들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도 상상해 보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