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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우
개정판, 양장
원제
李歐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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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2

다카무라 가오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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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oru Takamura,たかむら かおる,高村 薰

일본의 미스테리 작가. 1953년 오사카에서 태어나 국제기독교대학에서 프랑스문학을 전공하였다. 졸업 후 외국계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보너스로 구입한 PC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1989년 처음으로 완성한 작품 「리비에라」를 누군가에게 읽히고 싶다는 생각에 일본추리서스펜스대상에 응모하여 최종후보에 올랐고, 1990년에는 『황금을 안고 튀어라』로 제3회 일본추리서스펜스대상을 수상하였다. 1992년 초기작을 전면개고하여 발표한 『리비에라를 쏴라』로 제11회 일본모험소설협회대상과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하였고, 1993년에는『마크스의 산』으로 제109회 나오키상과 제12회 일본모험소설
일본의 미스테리 작가. 1953년 오사카에서 태어나 국제기독교대학에서 프랑스문학을 전공하였다. 졸업 후 외국계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보너스로 구입한 PC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1989년 처음으로 완성한 작품 「리비에라」를 누군가에게 읽히고 싶다는 생각에 일본추리서스펜스대상에 응모하여 최종후보에 올랐고, 1990년에는 『황금을 안고 튀어라』로 제3회 일본추리서스펜스대상을 수상하였다. 1992년 초기작을 전면개고하여 발표한 『리비에라를 쏴라』로 제11회 일본모험소설협회대상과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하였고, 1993년에는『마크스의 산』으로 제109회 나오키상과 제12회 일본모험소설협회대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였다.

그녀는 여성의 글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최고의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굵고 깊은 필치로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꾸준히 그려 일본 미스터리계의 여왕이라 불리고 있다. 그 외 저서로는 『신의 불』, 『리오우』, 『내 손에 권총을』, 『석양에 빛나는 감』, 『레이디 조커』, 『신 리어왕』, 『하루코 정가』, 『태양을 끄는 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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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에서 태어났다. 한국외국어대학에서 프랑스어를 전공하고, 현재 출판 기획자 겸 번역자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우부메의 여름』, 『망량의 상자』, 『웃는 이에몬』, 『엿보는 고헤이지』 등의 교고쿠 나쓰히코 작품들과 『음양사』, 『샤바케』, 미야베 미유키의 『마술은 속삭인다』, 『외딴집』,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 『괴이』, 『흔들리는 바위』, 『흑백』, 『안주』, 『그림자밟기』, 『미야베 미유키 에도 산책』, 『맏물이야기』, 덴도 아라타의 『영원의 아이』, 마쓰모토 세이초의 『짐승의 길』, 『구형의 황야』 등이 있으며 독특한 색깔의 일본 문학을 꾸준
경상북도 안동에서 태어났다. 한국외국어대학에서 프랑스어를 전공하고, 현재 출판 기획자 겸 번역자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우부메의 여름』, 『망량의 상자』, 『웃는 이에몬』, 『엿보는 고헤이지』 등의 교고쿠 나쓰히코 작품들과 『음양사』, 『샤바케』, 미야베 미유키의 『마술은 속삭인다』, 『외딴집』,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 『괴이』, 『흔들리는 바위』, 『흑백』, 『안주』, 『그림자밟기』, 『미야베 미유키 에도 산책』, 『맏물이야기』, 덴도 아라타의 『영원의 아이』, 마쓰모토 세이초의 『짐승의 길』, 『구형의 황야』 등이 있으며 독특한 색깔의 일본 문학을 꾸준히 소개, 번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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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8월 2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632쪽 | 618g | 115*180*35mm
ISBN13
9788990028600

책 속으로

남자의 눈은 흑요석 같은 광택을 내는 검은 눈동자와 백자 같은 흰자가 길쭉하고 선명한 테두리 안에 들어 있고, 천천히 떨어지는 눈꺼풀 밑에서 그 흑요석 같은 검은 눈동자가 스윽 움직인다. 이어서 눈꺼풀이 올라가면 다시 나타나는 또렷한 흰자와 검은 눈동자는, 이번에는 너무 눈부셔서 폭발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p.51

눈앞에, 우선은 벚꽃잎이 끊임없이 떨어지는 콘크리트의 넓은 마당이 있고, 그 안쪽에 작업장 건물이 있었다. 아파트 창문 정면에 보이는, 한쪽으로 기울어진 함석지붕은 그 건물의 것이었다. 건물 정면은 크게 열려 있고, 그 안쪽에서는 몇 개나 되는 기계가 (중략) 소리를 내며 움직이고 있고, 기계를 움직이고 있는 남자들은 다 깎은 작은 금속덩어리를 차례차례로 한곳에 던졌다. 그 소리가 또, 철컹철컹 하고 튀어 오르듯 겹쳐져 기계 소리와 섞여, 건물 전체가 춤추고 있는 듯했다. --- p.95

“당신, 이름은?” 하고 가즈아키는 물어보았다. 남자는 얼굴을 들고 숟가락을 쥔 손을 멈춘 순간, 일변하여 요염한 웃음을 띠며 “반했어?”라고 나왔다. 누구냐고 물으니 갱이라고 하고, 이름을 물으니 반했냐고 나온다. 거의 제트코스터 같은 이 어법은 도대체 타고난 것일까, 계산한 것일까 의아해하면서, 가즈아키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름을 물었을 뿐이야.”
“재미없는 대답이군. 반했으니까 이름을 가르쳐 달라고 해. 그럼 가르쳐 주지.”
……
남자는 아까 그 립스틱으로 식탁에 한자로 ‘리오우(李歐)’라 썼다. 덧붙여서, 거기에는 “그 외에도 많은 이름이 있지만, 태어났을 때에는 이런 이름이었어”라는 요령 좋은 주석을 달았다. --- pp.211-214

차창 밖은 퍼붓는 비가 흘러내리고, 가끔 번쩍이는 번개가 아무도 없는 매립지를 비춘다. 계속해서 쏟아져 내리는 어둠은 주위를 온통 덧칠해 소형트럭 한 대를 삼키고, 빗소리가 없으면 여기가 지상이라는 감각도 문득 사라진다. 일순, 세상에서는 시간이 멈추어 있고, 살아서 움직이는 것은 자신들 두 명뿐인 듯한 기분이 들기 시작하자, 가즈아키는 노래하면서 조금씩 냉정해져 갔고, 어느새 목소리는 끊어져 있었다. 끝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파도가 밀려나가듯이 조용했다. --- pp.312-313

가즈아키는, 자신은 환각을 본 것이 아니었다고 갑자기 확신했다. 자신은 분명히 리오우를 보고 그 목소리를 들었지만, 그 리오우 자신이 환상의 형태를 하고 있던 거라고 확신한 그 다음 순간, 공기란 공기가 모두 고체화된 듯한, 동시에 공기를 잃은 폐도 멈춘 듯한, 세계와 시간 전부가 멈춘 듯한 경악 속에서, 리오우는 죽은 거라고 생각했다.

--- p.496

출판사 리뷰

격변의 아시아를 무대로 펼쳐지는
두 청년의 평생을 바친 우정과 대륙을 향한 꿈!

운송창고와 클럽 ‘나이트게이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여섯 살 때 자신을 외조부모에 맡기고 사라진 어머니의 흔적을 찾는 것 외에는 하루하루를 무기력하게 보내던 스물두 살의 대학생 가즈아키는, 4월의 어느 날 밤, ‘나이트게이트’의 뒷문에서 의문의 청년과 마주친다. 그 만남은, 인생에 대한 뚜렷한 목표도 의지도 없는, 그저 평범하고 나른하기만 하던 가즈아키의 일상과 운명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는다.

그 사건 이후, 동갑내기 두 사람은
헤어질 때까지 두 번을 더 만났을 뿐이다.
그리고 15년을 서로 다른 시공 속에서 호흡했다.
하지만 그들은 서로의 심장과 시간을,
서로의 세계와 꿈을 공유하고 있었다.

매력적인 캐릭터, 리오우와 가즈아키
어머니에게 버림 받은 여섯 살 때부터 항상 그때그때의 상황에 맞추어 자신의 만족의 기준을 끌어내리면서 그런 자신을 납득하고 받아들이는, 그러나 주위의 힘에 의해 자신이 변형되는 것은 가능한 억제하는, 그래서 결과적으로 아무런 전환도 없고 개선도 없는 하나의 완고한 고체. 일본인 대학생 요시다 가즈아키.
열두 살이던 문화혁명 때, 고급 관리였던 부모의 숙청. 열여섯 살 때 홍콩으로 탈출. 이후, 어떨 때는 갱, 어떨 때는 공산 게릴라, 어떨 때는 실업가. 그렇게 바뀌어 가는 자신의 인생도, 그 속에서 존재하는 인간의 생사도, 대륙의 바람에 부유하는 한 조각의 구름처럼 허무와 고요가 떠도는 것에 지나지 않다고 생각하는 그. 중국인 살인청부업자 리오우.

저자는 그의 다른 작품들처럼 이 책 『리오우』에서 역시, 리오우와 가즈아키라는 묘한 매력을 지닌 두 인물을 창조한다. 하지만 똑같이, 불우한 유년의 기억을 가지고 순탄치 않은 현재를 살아가는 스물두 살 동갑내기 그들에게 미래는 단지 시간의 흐름을 의미하는 하나의 단어에 불과했다. 그러나 우연한 만남 이후, 그들의 미래는 ‘언젠가는 대륙으로 데리고 가겠다’라는 리오우의 약속과 “너는 대륙의 패자가 돼라. 나는 너를 따라가는 꿈을 꿀 테니까……”라는 가즈아키의 화답으로 구체화되고 형상화된다.

일본 미스터리의 여왕이 창조한 청춘 장편소설
이 책은 미스터리 작가로 알려진 다카무라 가오루가 창조한 청춘 장편소설으로, 15년 동안 서로 다른 시공 속에서 호흡하지만 서로의 약속이자 공통의 미래인 ‘대륙의 꿈’을 이루기 위해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두 청년의 기록이다.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청년은 클럽 나이트게이트에서의 사건 이후, 가즈아키의 유년의 기억과 아픔이 배어 있는 모리야마 공장에서 재회한다. 유년 이후 지금까지 자신을 제외한 주변의 모두를 경계하고, 무심함과 건조함이라는 벽으로 철저히 타인의 접근을 차단하며 살아온 가즈아키와 리오우. 누구냐고 물으니 ‘갱’이라 하고 이름을 물으니 ‘반했냐’고 답하는 짧은 대화들 속에서 그들은 다른 존재에 대한 이질감이나 위화감 대신 “이성으로 파악할 수 없는 돌발적인 환희”를 느끼고 교감한다. 그들은 그렇게 교감함으로써 서로의 아픔과 미래의 꿈까지 공유하게 되는 것이다.
다카무라 가오루의 작품을 특징하는 세밀한 묘사와 치밀한 서사,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탁월한 심리묘사는 이 책에서 역시 거침없이 발휘된다. 독자들은 『리오우』를 통해 소설적 재미뿐 아니라 ‘일본 미스터리 여왕이 선사하는 청춘소설’이라는 또 다른 매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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