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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설
이상의 근원 김해경의 실향 개화기의 소년 기일 동해의 풍경화 시각의 전형 이상적 에고이즘 이상 나르시스의 원점 이상 난해성의 첫걸음 그의 경성고등공업학교 전통의 실명기 김해경 - 이상의 전신 이상의 자아 진행 침윤의 자유 금홍 이전 봉별기의 개막 금홍 에로스 1933년 3월 7일 소수자의 문단 풍경 구인회 그리고 오감도 사건 이상 언어의 진수 그의 탈출 그리고 종로 파산 문학의 대형화 여류 동림의 자장 패배자 이상의 실상 이상의 마지막 전환 동경의 고독과 절망 이상의 종장 이상 연보 |
高銀, 호:파옹(波翁), 본명:고은태(高銀泰), 법명:일초(一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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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제되지 않는 신화, 이상(李箱)의 생애와 문학
몇 년 동안 빗질 한번 하지 않았을 듯한 봉두난발에 보헤미안 넥타이와 백단화를 착용한 훤칠한 서구형 미남의 풍모, 기이한 애정 행각, 28세로 죽음을 맞이한 황홀한 예술가의 일기, 세상을 향한 지독한 조롱 정신에 담긴 비극성, 그리고 커다란 화제를 불러일으킨 암호와도 같은 난해한 글들……. 이상은 이러한 “문학적 제스처와 여러 가지의 절망적인 단막의 극, 인상적인 초상, 짧은 생애, 이상의 문학이 보여주고 있는 도저한 미완성성, 다다적 자아의 파산들”로 “한 번도 희미하게 반사된 적이 없는 강도로서 우리들의 의식을 뜨겁게” 하는 한국문학사의 특별한 존재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
고은의 《이상 평전》은 그동안 조급하게 우상화되거나 “박제가 된 천재” “최초의 모더니스트” “고독한 우상파괴자” 등 단편적으로 부각되어 온 이상과 이상의 문학의 의미를 되짚어보면서 “이상은 무엇인가? 이상은 우리에게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필자는 풍부한 자료 조사와 친지나 지인의 육성을 통해 이상의 근원을 상실한 어린 왕자의 모습에서부터 동경에서의 마지막 순간까지의 연대기적 삶의 궤적을 찾아가고, 거기에 사생활 문학이라고 할 수 있는 이상의 작품들을 입체적으로 연관지어 분석함으로써 이상의 오만과 천재성에서 비롯된 자의식 세계의 기호들을 하나하나 풀어내고 있으며, 식민지 지식인으로서 이상의 한계, 현대 한국문학의 전점인 그의 위치를 확인하고 있다. 고은의 《이상 평전》은 1974년에 최초로 출판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고은 전집》에 들어 있다. 이상을 가장 잘 그려낸 고은의 《이상 평전》이 새롭게 단행본으로 출간됨으로써 이상을 앓아온 윗세대 문학도들이 누릴 수 있었던 기쁨을 독자들도 느끼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