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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판 보물섬 박스세트
전5권/완결
길창덕 글그림
씨엔씨레볼루션 201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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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화 걸작선

책소개

저자 소개 1

글그림길창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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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창덕,吉昌悳

1930년 평안북도 선천에서 태어난 우리 만화계 1세대 원로작가. 1950년대 중반 만화 계에 데뷔, 당시 대부분의 작가들이 그러하듯 신문과 잡지매체에 어린이만화, 시사만화 등을 골고루 창작해냈다. 그의 캐릭터, 반쯤 감긴 눈에다 머리통 한가운데 버짐자국이 있는, 콧물을 훌쩍이는 ‘꺼벙이’는 1970년대 어린이들에게는 ‘친구’라 불려도 좋을 만큼 친근하게 다가갔으며, 시커먼 일자一字 눈썹을 단 ‘순악질여사’의 모습은 80년대 TV 코미디프로그램 김미화, 김한국 출연에도 등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쉽게도 현대정공 사보의 《미스터 현정》을 마지막으로, 건강상의 이유로
1930년 평안북도 선천에서 태어난 우리 만화계 1세대 원로작가. 1950년대 중반 만화 계에 데뷔, 당시 대부분의 작가들이 그러하듯 신문과 잡지매체에 어린이만화, 시사만화 등을 골고루 창작해냈다. 그의 캐릭터, 반쯤 감긴 눈에다 머리통 한가운데 버짐자국이 있는, 콧물을 훌쩍이는 ‘꺼벙이’는 1970년대 어린이들에게는 ‘친구’라 불려도 좋을 만큼 친근하게 다가갔으며, 시커먼 일자一字 눈썹을 단 ‘순악질여사’의 모습은 80년대 TV 코미디프로그램 김미화, 김한국 출연에도 등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쉽게도 현대정공 사보의 《미스터 현정》을 마지막으로, 건강상의 이유로 1998년 이후 집필을 중단했고, 2010년 1월 30일 81세를 일기로 별세했지만, 그가 탄생시킨 만화 캐릭터들은 여전히 우리 곁을 분주하게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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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9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337쪽 | 128*188mm
ISBN13
9788992596633

출판사 리뷰

명랑만화의 고전, 최고 걸작
길창덕 〈신판 보물섬〉으로 잊어버린 옛날의 웃음소리를 듣는다


명랑만화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길창덕의 〈신판 보물섬〉이 돌아왔다.
우리 예전 만화를 ‘한국만화 걸작선’으로 다시 내고 있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14번째 작품으로 냈다.

〈신판 보물섬〉이 처음 나온 것은 1975년으로 어린이 잡지 〈새소년〉(월간) 별책부록 형식으로 나왔다. 당시 어린이 잡지는 만화책을 부록으로 내 큰 인기를 끌던 때다. 별책부록은 4×6판형에 64쪽 가량으로 나왔고, 1975년 8월호부터 1977년 3월호까지 모두 20번 연재되는 것으로 나왔다. 이때를 전후에 신문수의 〈도깨비 감투〉와 윤승운의 〈요철 발명왕〉 등이 유사한 형식의 잡지 부록으로 나와 만화붐을 이끌었는데, 특히 이 작품들은 명랑만화라는 게 공통점이다. 실제 신문수, 윤승운, 이정문, 박수동 등은 길창덕의 후배로 1970~80년대 명랑만화의 전성기를 이끈 주역들이다. 이 맨 앞자리에 길창덕이 있다. 그래서 그는 명랑만화의 개척자이자 대부로 통한다.
〈신판 보물섬〉이 단행본으로 묶여 나온 것은 1975년부터 어문각의 클로버문고판으로 모두 5권으로 나왔다. 이번 복간본은 클로버문고판 제작 당시의 책을 만들기 위해 출력한 필름이 남아 있어, 이를 원본으로 삼아 복간했다. 필름은 오래된 책보다 훨씬 선명해 복원의 자료로 삼기에 좋다. 따라서 이번 복원판은 작가의 초고 없이도, 깨끗하게 복원할 수 있었고, 초판 이후 35년 만에 ‘애장판’으로 깔끔하게 나왔다.
이번 복간 작업에서는 작품 중에 나오는 의성어, 의태어 등 작가의 손글씨는 그대로 살렸고, 말풍선안의 글도 당시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거의 손대지 않고, 맞춤법 표기에만 따랐다. 예를 들면 ‘국민학교’ ‘륙색’(배낭) 같은 단어는 당시의 시대상이나 정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그대로 남겨뒀다.


길창덕의 대표 캐릭터는 역시 ‘꺼벙이’이다. 스토리텔링이 이야기를 담는 형식까지도 포함한다는 의미에서 보면, 〈꺼벙이〉는 명랑만화의 한 결정체로 볼 수 있다. 명랑만화의 스토리와 형식미를 완성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박인하(만화평론가)는 명랑만화에 대해 이렇게 규정한다.
“개그만화, 코믹만화와 명랑만화의 차이는 일상성이다. 명랑만화는 그냥 ‘웃기는’ 만화라기보다는 ‘일상’을 그린 만화다. 일상 속에서 오랜 시간 동안 축적되어온 만화적 과장을 통해 이야기가 전개되고, 그 핵심은 명랑한 인물이다. 풀어보자면, ‘일상 + 명랑한 인물 = 명랑만화’가 된다.”

만화언어의 형식에서라면 길창덕이 만화에 기여한 공로는 더 크다. 그는 명랑만화의 언어를 하나씩 개발하고 발전시킨 개척자이기 때문이다. 후배인 윤승운은 스스로를 길창덕의 제자라고 낮추며, 길창덕과 함께 만화 표현, 즉 명랑체에 대해 고민하고 대화했던 기억을 밝힌다. 윤승운은 사사한 것으로 말하고 있지만, 후배 만화가로서 이들은 명랑만화의 표현을 서로 앞다퉈 개발한 것으로 보면 된다. 길창덕에서 명랑만화체가 완성되고, 이를 받아 더 발전시켜 나간 것이 후배들의 몫이었다. 예를 들면 길창덕이 인물의 움직임을 약화된 동선으로 묘사하면, 신문수는 〈도깨비 감투〉에서 달리는 주인공의 발을 동그라미로 그렸다. 꺼벙이가 전봇대에 올라가 사색을 하는 캐릭터로 그려지면, 요철이(윤승운의 〈요철 발명왕〉의 주인공)는 놀랄 때면 천장을 뚫고 올라가는 것으로 묘사됐다. 이처럼 명랑만화는 만화적 상상력을 끝 간 데 없이 묘사하는 것으로 발전했는데, 이 중에서 살아남은 표현의 유전자는 만화언어로 정립되게 된다.

그럼 길창덕의 〈신판 보물섬〉은 명랑만화에서 무엇인가. 여기에 대해 박인하는 〈신판 보물섬〉을 한 권씩 더듬어 가며,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신판 보물섬〉은 70년대 소년소녀의 로망백서다. ‘보물찾기’ 아이템은 여러 작가들에 의해 재해석되었지만, 〈신판 보물섬〉처럼 다양한 상상력과 서사가 한 몸으로 어우러진 만화는 찾기 힘든다. 고철이가 보물지도를 찾고, 드럼통 비행기를 만들어, 조수 삼삼이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1권을 보면, 골목에서 벌어지는 70~80년대 명랑만화다. 2권으로 가면 1차 비행에 실패한 뒤 다시 2차 비행을 떠나는 고철이와 삼삼이의 이야기. 우여곡절 끝에 비행에 나서는 대목은 1권의 골목길 명랑만화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비치 파라솔을 펴고 빈 배에 착륙하면서부터 그리고, 무인도에 혼자 남은 뚝순이를 구하고, 해적과 만나면서 모험만화로 방향을 선회한다.
3권은 원주민에게 잡힌 고철이가 재교육 학원에서 벌어지는 개그를 보여주고, 탈출 이후 화려한 ‘타잔표’ 액션을, 그리고 잠수함 탈취와 바다여행이 펼쳐진다. 4권에서는 자석섬에 이야기. 마지막 부분에 지하세계가 나오고, 비행접시도 선보인다. 5권은 자석섬의 호텔에서 벌어지는 개그와 마?사와 함께 지하세계를 탈출하는 이야기. 기구를 타고 도망가다, 해골섬을 발견해 보물을 발견하는 대망의 엔딩. 골목길표 명랑만화에, 모험만화, SF도 나온다. 이런 낯선 장르가 연계되었지만 낯설지 않다. 길창덕표 명랑만화로 다시 재정리되어있기 때문이다.

〈신판 보물섬〉은 나온 지 35년 묵은 코믹만화로 한 시절을 웃긴 만화라는 기억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다시 한번 보자. 여전히 폭소는 다시 터질 테고, 웃음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것이 없을 것이다. 길창덕의 만화가 높은 수준의 유머를 보여 주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를 아우르는 꼭 한 단어는 그것이 고전이기 때문이다. 고전은 그 유전자가 현재까지 살아남아 꿈틀대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보면, 〈신판 보물섬〉은 명랑만화의 고전으로, 또 최고 걸작으로 꼽힐 수밖에 없을 것이다.

※ 박인하의 글은 ‘〈신판 보물섬〉으로 보는 길창덕론’으로 새로 나온 〈신판 보물섬〉 복간본에 실린 평론에서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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