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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청소년기 처음으로 무리에 합류하다
1 개코원숭이들 - 무리의 구성원들 2 얼룩말 뒷다리 살과 범죄의 삶 3 개코원숭이들의 복수 4 마사이 족 마을의 중재자 역할 5 코카콜라 악마 6 올드맨과 지도 7 동아프리카 전쟁에 대한 기억 02 준어른기 8 개코원숭이들 - 재야의 사울 9 삼웰리 대 코끼리 떼 10 최초의 마사이 족 11 육식 동물 연구와 국가 방위 - 하이에나 연구가가 들려준 이야기 12 쿠데타 13 목소리를 들어서는 안 될 때 듣는 것 14 수단 03 어른기 초기 15 개코원숭이들 - 서열이 불안정한 시기 16 구부러진 발톱과 누비아 - 유대의 왕 17 아프리카가 백인 연구가를 다루는 법 18 개코원숭이들이 나무에서 떨어졌을 때 19 그 백인 노인은 인조인간이었을까 ? 20 엘리베이터 21 다이앤 포시와 마운틴 고릴라 04 어른기 22 개코원숭이들 - 심술궂은 우두머리 수컷 닉 23 쿠리아 족의 습격 24 드라이아이스와 얼음 25 조지프가 미쳤다 ? 26 기계가 신기한 땅에서 기계를 보는 경이 27 한 가지 사건의 세 가지 버전 - 누가 하이에나를 잡았을까 ? 28 마지막 전사들 29 전염병 - 올레멜레포의 비극 |
Robert M. Sapolsky
로버트 M. 새폴스키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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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고 지역주의적이고 이기적이고 배려라고는 없는 수컷 개코원숭이들 세계에서 우두머리 수컷이 되는 것은 섹시의 아이콘이 되는 것이다. 우두머리 수컷은 무리의 진정한 지도자는 아닐 수도 있지만 암컷들 절반과 짝짓기를 하고 더울 때 그늘에 앉아 있고 다른 누군가의 점심 도시락을 훔쳐먹고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고의 먹이를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솔로몬은 이 모든 일에 수완이 뛰어났다. 그는3년간 우두머리 수컷이었는데 재임 기간이 이상하리만큼 길었다. --- p.19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로몬은 그날 내가 생각하기에 인간 병리학을 기술할 때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감정이 실린 용어에 해당하는 어떤 행동을 했다. 솔로몬은 드보라를 뒤쫓았고 아카시아 나무 가까이에서 그녀를 붙잡았다. 그리고 그녀를 ‘강간’했다. 이 말의 뜻은 그녀가 원치 않았다는 것이다. 당시에 그녀는 행동학적으로 수용적이지 않았고 생리학적으로 생식력이 있지도 않았다. 그녀는 죽어라 하고 달아났고 저항하려고 몸부림을 쳤다. 그런데도 그가 강제로 했을 때 그녀는 고통에 찬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피를 흘렸다. 솔로몬의 통치는 그렇게 막을 내렸다. --- p.33 소통의 어려움도 있었지만, 나는 낯선 곳에서의 여행 첫날 내 몫의 수업료를 치러야 했다. 빠르게 주문하는 과정에서 나는 호텔 안내 직원이 제시한 허위 세금을 지불했고 처음 식사를 하러 들어간 간이음식점 주인에게 바가지를 썼고 우간다에서 온 대학생이라는 젊은이에게 속아서 돈을 주었다. 그는 자신의 가족이 이디 아민(우간다의 대통령, 독재자. 재임 기간 1971~1978년 - 옮긴이)에게 죽임을 당했고 자신은 탈출한 난민이라고 하면서 돈을 구해 그곳으로 돌아가 혁명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국립 박물관 경내에 있는 나무 그늘 아래 앉아 혁명에 대한 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서구식 민주주의를 고향에 도입하는 것이 소원이라고 열정적으로 말했다. 나는 그에게 터무니없는 거금을 주었다. 그 후 몇 해에 걸쳐 그를 다시 보곤 했는데 그때마다 그는 박물관 경내에서 관광객들에게 작업을 하고 있었다. --- p.36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는 기사나 보도를 읽을 때마다 나는 언제나 이마통 고원 가장자리에 있던 작은 벌목 마을 카티레에 대한 언급이나 나쁜 뉴스가 없는지 먼저 찾아본다. 그런 뉴스가 없으면 나는 그곳 사람들이 여전히 흰 셔츠와 블라우스를 입고 저녁마다 춤을 춘다는 결론을 내린다. 그리고 그들 위로 수천 미터 높이에 있는 나의 마을은 여전히 안전하고 거주자들은 외부 세계와 차단된 채 여전히 원숭이를 사냥하고 옥수수를 재배하며 아래 행성으로부터 자유롭다고 믿는다. 나는 이 가능성에 위안을 얻는다. --- p.259 그래도 학교를 좀 다녀본 카수라가 말했다. 평소에 농담을 잘하고 다른 사람들 말에 귀를 잘 기울이지 않는 카마우가 갑자기 논리적인 비약을 했다. “ 내가 보기에 저 백인 노인은 절대 인간이 아냐. 그의 모든 것이 기계야.” “ 우린 지금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있어. 농담 따먹기나 하는 게 아냐.” “ 나도 진지하게 말하는 거야. 내 생각에, 그는 사고로 한번 죽었어. 백인 의사들이 그를 완전히 기계로 다시 살려놓은 거지.” 사람들이 그의 생각이 터무니없다며 묵살했다. 카마우가 열성적인 방어를 하려는 순간 경비 중 한 명이 흥분해서 달려와 백인 노인이 주유소로 걸어가고 있다고 했다. 모두들 몰려나가 멀리서 그를 보았다. 그는 다리를 절며 느린 걸음으로 걸어가다가 가끔씩 멈추었다. “ 저걸 봐. 그의 다리는 기계야. 그가 걸어가는 모양새를 봐.” 이 말을 한 사람은 자신의 의견을 내놓았다가 묵살당한 카마우였다. “ 주유소는 왜 가지? ” “ 기름이 필요해서야.” --- p.320 무슨 이유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녀의 입술에 남아 있는 양배추 조각을 깨끗이 닦아주고 여행의 먼지로 눈물이 글썽이는 눈을 닦아주었다. 나는 짧지만 의인화된 생각을 했다. ?‘내 무리 출신이 아니고 쓰레기 하치장 무리 출신이라 이름이 없구나.’ 나는 그녀를 안고 건물로 들어섰고 잠시 후 그녀의 흉곽을 제거하도록 도와주었다. 이번에도 폐가 녹아 있었다. --- p.436 우리는 나무 뒤에 비스듬히 놓여 있었다. 내가 다가가자 여호수아는 나무의 좌우로 조용히 나를 엿보았다. 마치 아주 오래전에, 동맹이 깨져 미묘하게 대립하던 베냐민과 피해망상증 환자들처럼 엿보기 놀이를 했을 때처럼 말이다. 내가 우리 위에 올라가 고무 끈을 풀기 시작했을 때 그는 움직이지 않고 손을 우리 밖으로 쑥 내밀어 내 발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문이 열리자 얌전히 걸어나와 가까운 곳에 앉았다. 리사와 나는 조금 전문가답지 않은 일을 했지만 개의치 않았다. 우리는 여호수아 옆에 앉아 그에게 과자를 조금 주었다. 영국제 다이제스티브 비스킷이었다. 우리 역시 조금 먹었다. 그는 부러진 늙은 손가락으로 과자의 끝부분을 조심스럽게 쥐고 이빨 없는 입을 안달하듯이 움직여 천천히 먹기 시작했고 가끔씩 방귀를 뀌었다. 우리는 나란히 햇볕 아래에 앉아 몸을 따뜻하게 하고 과자를 먹으며 기린과 구름을 바라보았다. --- p.4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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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영장류 연구를 다루는 책이다.
이 책은 저자가 아프리카 케냐의 세렝게티에서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개코원숭이를 현지 연구한 책이다. 다팅을 하고, 채혈을 하고 분석을 하는 모습 등이 담겨있다. 인간과 유사한 사회체계를 갖추고 사는 개코원숭이들의 습성, 그들이 성장 단계에서 보이는 모습과 사회적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등을 관찰한 것에 관한 책이다. 우리는 왜 영장류를 연구하는 것일까? 진화론쪽(사회생물학을 포함해서)의 입장에 서있는 과학자들이 영장류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매우 당연하다. 원숭이가 인류의 조상이 아니라, 우리 인간과 영장류들이 같은 조상을 공유했다는 주장을 하는 과학자들은 인간의 본성이나 인간의 질병 등을 연구할 때 영장류를 먼저 연구하게 되었다. 그런 측면에서 제인 구달은 인간의 본성이 기본적으로는 ‘악’하다고 자신의 연구를 통해서 결론을 내렸었다. 이 책의 저자인 로버트 새폴스키는 아프리카 세렝게티에서 개코원숭이 연구를 통해서 인간의 스트레스와 질병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새폴스키는 그런 측면에서 실용적인 연구를 했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어떻게 아마존에서 15년이나 스테디셀러일까? 과학관련 책들은 지적인 자극을 주고 우리에게 많은 지식을 전달해주지만, 재미가 있기는 어렵다. 과학 전문서만이 아니라, 과학 교양서들도 그렇다. 그러나 이 책은 과학쪽 책으로는 물론이고 다른 에세이나 소설들에 비교를 해봐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재미있는 책이다. 읽다가 때로는 이게 유머집인 것 같다는 느낌마저 준다. 아프리카하면 떠오르는 마사이족들과의 에피소드나 외국인이라면 일단 사기부터 치는 아프리카 사람들과의 이야기, 그리고 아프리카를 여행하면서 겪은 수많은 이야기들은 우리들의 배를 움켜잡게 만든다. 그의 문체는 뭐랄까 정말 유머러스하고 위트가 넘친다. 그리고 또 감동이 있다. 새폴스키가 사랑했던 개코원숭이 무리의 비극을 보면서 같이 가슴 아프게 되고, 마지막 책장의 서정성은 우리로 하여금 깊은 여운과 감동을 함께 안겨준다. 이런 책의 장점은 468쪽이라는 만만치 않은 분량의 책을 읽어내는데 지루함을 주지 않는다. 그런 힘이 요즘처럼 책의 수명이 짧은 시대에도 아마존에서 15년이나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게 요인이 아닐까 싶다. 몇 개의 서평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이 책은 아프리카 현지 생물학, 흥미로운 비교문화적인 작은 사건들, 그리고 머리끝이 쭈뼛 서게 만드는 모험이 위트 있게 혼합되어 있다. 제인 구달이 침팬지로, 비루테 갈디카스가 오랑우탄으로, 다이앤 포시가 마운틴 고릴라로 한 일을 새폴스키가 개코원숭이들로 탁월하게 해내고 있다. - 『커커스 리뷰 (Kirkus Review)』 동아프리카와 중앙아프리카의 시골길에서 일어나는 불운한데 매우 유쾌한 이야기(?)와 원숭이 집단의 정치학에 관한 배꼽 잡게 만드는 이야기가 교대로 들어 있는 (……) 보석 같은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처음부터 끝까지 웃음을 거두지 못하게 만들 것이다. - 『타임 (Time)』의 언메시 커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을 때 나는 현명하고 감정이 풍부하고 재미있고 너그럽고 매우 똑똑한 가이드가 이끄는 아프리카 여행을 하고 난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가 매우 좋아졌고 낯설고 먼 문화에 대한 그의 통찰력이 매우 좋아졌고 그의 개코원숭이들이 매우 좋아졌다. - 『pack of two』의 저자 캐럴라인 냅 야생의 동아프리카 개코원숭이를 블로건으로 마취하고, 과학적인 연구 과정과 결과를 설명하고, 신뢰를 배반하기도 하고, 권력 투쟁을 벌이는 영장류, 이런 이야기를 위트와 인간애로 쉽고 재미있는 글을 쓰는 작가의 책을 찾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책이다. 그리고 로버트 새폴스키는 그런 작가이다. - 조지 패커 (『기다리는 마을 (the village of waiting)』과 『진보의 피 (blood of liberals)』의 저자 감동적이다! 놀랄 만한 장소와 인상적인 동물들에 대한 이 글을 읽다 보면 재미있기도 하고 자주 아픔을 느끼게 되기도 한다.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존경이란 말이 독자의 의식 속에서 메아리칠 것이다. - 마르가리아 피츠너, 『마이애미 헤럴드』 편집자 리뷰 저자 새폴스키의 어린 시절 자연사 박물관에서 마운틴 고릴라가 되고 싶어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러나 연구 분야의 현실적 요구에 의해서 개코원숭이로 연구 분야를 바꾸고 아프리카 케냐의 세렝게티에서 개코원숭이의 현지 연구를 하게 된다. 이 책은 현지 연구를 어떻게 진행하고 영장류인 개코원숭이와 어떤 관계를 맺고 무슨 연구를 했는지 개략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어떤 점이 어려운 지도 잘 나타나 있다. 개코원숭이들의 사회 체계, 그들의 우두머리가 되기 위한 투쟁, 개코원숭이 각 개체의 개성이 여기에는 잘 서술되어 있다. 그들이 먹이를 찾을 때 나타나는 행동과 사회적 긴장이 고조될 때 어떻게 행동하는지 등이 잘 서술되어 있는데, 이는 인간과 유사한 모습이다. 그러므로 이 책의 저자와 같이 현지 연구를 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이 책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그런 연구 이야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저자가 캠프를 차린 세렝게티에서 마사이 족들과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일들, 아프리카를 여행하면서 겪는 수많은 에피소드가 이 책에는 실려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웃음을 참을 수가 없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 유능한 가이드를 따라서 아프리카 여행을 한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아프리카만이 아니라 세계 어디에나 있는 인간의 탐욕이 자연의 개코원숭이들에게 어떤 위기를 불러일으키는지 서술되어 있다. 누가 읽으면 좋을까? 우리는 이 책이 먼저 이 책의 추천사를 써주신 김산하 박사나 새폴스키처럼 현지 연구를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아프리카 사회와 모습에 관심이 있고 여행을 해보고 싶은 이들, 또는 과학적 지식이 아니어도 그냥 동물에 관심이 있고 환경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큰 환영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교양인으로서의 독서를 하는 이들에게도 큰 즐거움과 감동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