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무서운 신예 작가의 첫 소설집
|
|
작가의 말
철제계단이 있는 천변 풍경 부주의하게 잠든 밤의 악몽 소년, 소녀를 만나다 소년, 여인을 만나다 기호태傳 봄비, 나를 울리는 봄비 어느 날, 나는 고딕gothic 가족 51개의 시퀀스로 이루어진 한 편의 농담 - 회전 픽션, 섹스, 비디오 Empty Rooms 접속의 상상력과 단속의 수사학 - 우찬제 |
김도언의 다른 상품
|
나는 몸에 열이 있었다. 해열제 두 알을 급히 삼켰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문을 열어주고 그들이 신발을 벗는 것까지 보고 나는 그만 거실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서 있을 수가 없었다. 어멋, 여자의 놀라는 목소리가 들렸고, 술에 취한 트래비스가 나를 질질 끌다시피 해서는 방에 데리고 가 눕혔다. 나는 두 팔을 들어 올려 그의 목을 감았지만, 그는 완강한 힘이 느껴지는 손으로 내 팔을 풀고는, 아무런 말 없이 밖으로 나갔다.
--- p. 59 |
|
‘이상과 박태원의 문학 세계를 소화할 수 있는’ 문단의 기대주
김도언은 늘 낯설고 신선한 작품들을 발표해온 우리 문단의 기대주다. 1998년 ‘철제계단이 있는 천변 풍경’이 대전일보에 당선될 당시 심사위원들은 “이상과 박태원의 세계를 소화할 수 있는 작가의 작품”으로 평가하면서 “문장이나 감수성, 주제를 도출하는 힘, 삶을 성찰하는 시각 등의 측면에서 다른 작품에 비해 탁월하다”는 평가를 내렸으며, 1999년 ‘소년, 소녀를 만나다’를 당선작으로 뽑았던 한국일보 심사위원들 역시 “예술적 질서로서의 소설에 대한 존중과 결코 짧지 않아 보이는 훈련의 시간”을 높이 평가하면서 작가의 눈부신 정진을 격려한 바 있다.
소설가 이순원은 1999년 한국일보에 당선작으로 선정된 김도언의 작품 ‘소년, 소녀를 만나다’를 읽어나가는 동안 손바닥 가득 촉촉하게 배어나오던 흥분과 긴장감을 기억하면서 그가 누구인지 궁금해 직접 한국일보 문화부에 전화를 걸어 그의 전화번호를 물었다고 한다. 그만큼 새롭게 등장한 신인작가 김도언에게 갖는 기대가 크다는 의미일 것이다. 또한 소설가 권지예는 “우울한 불안이 있는가 하면 발랄한 엽기도 있고 성장의 아픔 속엔 욕망에 대한 악마적 응시가 도사리고 있기도 하다. 섬세한 점묘와 견고한 조형적 건축미를 갖춘 쇠라의 그림처럼 엄숙함과 생동감이 묘하게 함께한다”며 김도언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