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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함께 파리에 가자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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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인사말 - 먼저 여기를 읽기 바란다
왜냐하면 그건 프랑스니까
파리를 싹 먹어치우자
Pause-Cafe 파리에서 레스토랑에 대해 생각하다
사요나라와 오흐브와
그랑 마가쟁 이야기
Pause-Cafe 내가 사랑하는 미술관 또는 레오나르도 후지타에 대해
비주의 감촉
프랑스의 출산 사정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Pause-Cafe 자그마한 선물에 대해서
올 바캉스는 어떻게 할 건가?
코끝을 톡 쏘지 않는 고추냉이
Pause-Cafe 애인과 둘이서 걷고 싶은 데이트 장소에 대해서
파리의 운전, 근성 시험
잘 초대하고 잘 초대받고
파리의 뒷골목, 산책길
Pause-Cafe - 프랑스물이 든 이의 혼잣말

저자 소개 2

츠지 히토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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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sei Tsuji Hitoanri,つじ ひとなり,ツジ 仁成, ?仁成,츠지 진세이

일본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영화감독, 뮤지션. 가수, 영화감독의 경우 츠지 진세이라는 이름을 쓴다. 에쿠니 가오리가 여자 주인공 아오이의 이야기를, 그가 남자 주인공 쥰세이의 이야기를 각각 써서 하나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로 완성한 『냉정과 열정사이』의 저자로 잘 알려져있으며, 공지영과 한국 양국관계를 통한 남녀 연재소설 『사랑후에 오는 것들』을 통하여 한국에서의 인지도를 더욱 넓혔다. 1959년 10월 4일 도쿄도 미나미타마군 히노쵸(현 히노시)에서 출생하였고, 세이조 대학을 중퇴하였다. 1981년 록밴드 에코즈(ECHOES)를 결성하여 보컬로 데뷔하였고, 1989년 『
일본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영화감독, 뮤지션. 가수, 영화감독의 경우 츠지 진세이라는 이름을 쓴다. 에쿠니 가오리가 여자 주인공 아오이의 이야기를, 그가 남자 주인공 쥰세이의 이야기를 각각 써서 하나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로 완성한 『냉정과 열정사이』의 저자로 잘 알려져있으며, 공지영과 한국 양국관계를 통한 남녀 연재소설 『사랑후에 오는 것들』을 통하여 한국에서의 인지도를 더욱 넓혔다.

1959년 10월 4일 도쿄도 미나미타마군 히노쵸(현 히노시)에서 출생하였고, 세이조 대학을 중퇴하였다. 1981년 록밴드 에코즈(ECHOES)를 결성하여 보컬로 데뷔하였고, 1989년 『피아니시모』로 제13회 스바루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작가로 등단하였다. 이후 아쿠타가와상과 프랑스 훼미나상(외국소설부문)을 수상하며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 문학 이외의 분야에서도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감독 및 각본과 음악을 담당했던 영화 [천 년 여인(千年旅人)], [부처], [필라멘트]로 큰 주목을 받았다.

섬세한 감성의 문제를 구사하는 그는 문학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겸비하였고, 종합적인 예술적 표현방식을 꿈꾸는 개성과 열정을 갖춘 작가이다. 사랑의 반대말이 죽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할 만큼 작품 속에 열정적인 사랑의 모습들을 담아낸다. 『사랑해주세요』는 자살기도를 하는 여자와 시한부 인생을 사는 남자의 편지를 통해 진정한 사랑과 소통의 의미를 담아내며, 『츠지 히토나리의 편지』를 통하여 그는 편지를 대필하는 작가의 10통의 편지를 통하여 사람들의 마음이 느껴지도록 하였다. 여성인지 남성인지 모르겠다고 평가될 만큼 섬세한 필치는 사랑에 대한 남녀의 미묘한 심리를 독자들에게 잘 전달하고 있다.

『냉정과 열정사이』, 『사랑후에 오는 것들』에서 에쿠니 가오리, 공지영과 공동작업을 진행했던 그는 다시 한 번 에쿠니 가오리와 호흡을 맞춘다. 그 결과물이 바로 최근작 『좌안-마리 이야기』, 『우안-큐 이야기』이다. 그는 소설과 문학은 본질적으로 혼자서 하는 일이지만, 소설에도 함께 작업할 수 있는 형태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공동 작업'을 시도하게 되었다고 한다. "공동집필하면 내 마음대로 소설을 조종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지만,상대방 글에서 영감을 받아서 글을 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는 그는 '캐치볼'에 비유하여 보다 자세히 공동집필의 의미를 설명한다. "두 사람이 소설을 함께 쓴다는 건,한쪽 손을 끈으로 묶고 하는 야구처럼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제가 던진 직구를 상대방은 변화구로 돌려주며 흥미진진한 캐치볼을 만들어 간다는 게 공동집필의 묘미지요."

이처럼 서로 영감을 주고 받는 팀플레이 끝에 탄생한 『좌안』과 『우안』은 옆집에 살면서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마리와 큐의 50년에 걸친 여정을 담아낸 작품. 시작은 같은 장소였음에도 시간과 함께 흐르는 강은 마리와 큐의 등을 떠밀어 서로를 멀어지게 한다. 두 사람은 때론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한 거리에서 마주 보기도 하고, 또 때론 급한 물살로 쉽게 건널 수 없는 그 강변에 서서 서로를 망연히 바라보기도 한다. 두 작가는 그것이 사랑이고 인생이라 말하며, 서로의 강변에 닿지 못하는 그리움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각자의 인생을 살아가면서 때로 서로를 생각하는 그리움이, 삶이라는 거대한 강을 건널 수 있도록 하는 힘이라고도 말한다.

강물이 우리를 어디로 데려다 놓을지는 알 수 없지만, 시간은 흐르고 우리는 어딘가에 가 닿는다. 먼 길을 돌아가더라도 언젠간 강변에 가 닿을 거라고, 그리고 그곳에 당신이 있을 거라 믿으면서 우리는 어쩌면 그렇게 살아간다고 말한다. 『냉정과 열정사이』가 남녀의 러브 스토리를 주제로 한 짧은 소설이라면 『좌안』『우안』은 강을 사이에 두고 살아가는 두 남녀의 일생을 그린 라이프 스토리이다. 역시 에쿠니가 마리의 이야기를, 츠지가 큐의 이야기를 그렸다.

한편 그는 공지영과의 대화 중에 윤동주의 시를 알게 되고 좋아하게 되어 계속 연구를 하고 있다. 그는 『좌안』『우안』 출간과, 2009 서울국제도서전 참석차 한국을 찾으면서, 윤동주의 모교인 연세대학교에서 강연을 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으며, 이 희망은 2009년 5월 12일 실현되었다. 그는 강연을 통해 "윤동주 시인은 나에게 한국의 첫인상이면서 이제는 내 삶을 지탱해주는 사람"이라며 "한국의 역사와 그의 삶을 알고 난 후 읽었던 그의 시는 나에게 큰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의 시에 나타난 휴머니즘과 박애정신에 영향을 받아 나도 일생 동안 무엇인가를 표현하면서 살아가려 한다"고 덧붙였다.

2010년에는 점점 폐쇄적이고 개인적으로 변해가는 사회에서 필연적으로 상처받고 고독해지는 영혼들을 그려내는 한편 이들 모두를 위로하고 구원할 기적으로서의 ‘사랑의 힘’을 은근하면서도 강력한 언어로 강조하는 첫 단편집 『아카시아』를 펴내며 사회적 이슈를 판타지적 색을 입혀 능숙하게 그려낸 바 있다.

저서로는 『냉정과 열정 사이-Blu』,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츠지 히토나리의 편지』, 『안녕, 언젠가』, 『해를 기다림』, 『사랑을 주세요』, 『클라우디』, 『질투의 향기』, 『피아니시모 피아니시모』, 『태양을 기다리며』, 『우안』 등이 있다.

츠지 히토나리의 다른 상품

중앙대학교 일본어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좋은 책을 아름다운 우리말로 바르게 번역하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검은 고양이 카페》,《오늘은 고양이처럼 살아봅시다》,《굿바이 마이 러브》,《언젠가 함께 파리에 가자》,《아카시아》,《소세키 선생의 사건일지》,《물방울》,《샤라쿠 살인사건》,《인간 실격》,《조금 특이한 아이, 있습니다》,《사랑한다는 것》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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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1월 15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351g | 128*188*20mm
ISBN13
9788973816187

예스24 리뷰

파리, 환상속에서 현실로의 여행
컨텐츠팀 신혜영 (수험서,학습서 담당 / orangehy@yes24.com)
누구에게나 동경하는 것이 있다. 사람일 수도 있고, 장소일 수도 있고, 또 그 무언가 일 수도 있다. 내가 동경하는 것은 ‘프랑스’. 학창시절 세계사를 배우면서 처음 다른 나라에 대해 알았을 때 내 마음을 사로잡은 나라 프랑스 그리고 파리. 왜냐고 묻는다면 난 그냥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냥 좋은 것이 가장 좋은 것이다라는 말이 있듯 나 또한 그렇기 때문이다.

해외여행 한 번 가본적 없는 내가 가장 가보고 싶은 곳도 프랑스다. 내 생애 딱 한 번 해외여행을 해야 한다면, 이곳을 가볼 것이다. 요즘 들어 부쩍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져 프랑스 파리에 관한 책들을 찾아서 보고 있다. 그러던 중 알고 있는 몇 안 되는 작가 중 좋아하는 츠지 히토나리의 『언젠가 함께 파리에 가자』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상큼한 오렌지 빛으로 물든, 프랑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에펠탑이 그려진 표지가 내 맘을 설레게 했다.

1년 반 동안 저자가 취재하고 써온 이 책은 나를 비롯해 ‘언젠가 꼭 파리에 가게다’고 생각하는 모든 사람에게 선사하는 책이다. 파리에 관한 다른 책들과 다른 점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잘 알려지고 유명한 곳들을 그저 소개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직접 생활하면서 느끼고 생각하고 터득한 지식을 비롯해 생활방식, 파리의 비밀 정보를 담았다는 점이다. 저자가 말하듯 이 책은 가이드북이 아니라 라이브 북인 것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꼭 파리에 가고 싶다는, 가고 말거라는 생각이 들게 해 준 책이며, 정보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아 집중하며 읽었다. 체험으로 알아낸 살아있는 정보니까. 그리고 글 사이사이 그려진 일러스트는 전문 화가의 솜씨는 아니지만, 소소한 일상들의 이야기들을 좀 더 가깝게 느낄 수 있게 해주어 인상 깊었다.

다만 조금 아쉬웠던 점은 프랑스도 잘 알지 못하는데 일본사람인 저자이기에 일본과 비교할 때는 모르는 내용이라 갸우뚱 했었다. 둘 다 나에겐 낯선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두 문화에 대해 동시에 알 수 있었고, 일본문화는 저자가 태어난 나라이기에, 프랑스문화는 저자가 살면서 체득한 정보이기에 객관적인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아직 가보지 않은 곳이라 ‘파리’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이야기가 더 매력적으로 들릴지도. 하지만 분명한건 이 책을 읽으면 누구나 파리에 흥미를 가지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소박한 글이지만 분명 그럴만 하니까. 또한 파리에 관심이 있던 사람은 분명 곧 파리로 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읽는 내내 분명 난 저자와 함께 하고 있었으니까.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꼭 파리에 가봐야 겠다는 결심이 섰다. 조만간 곧!

파리에 관한 소소한 이야기들을 몇 가지를 풀어본다. 이 글 속에서 분명 당신은 파리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프랑스 사람은 생각한다. 일개미로 일생을 마칠 것인가, 인생을 만끽하고 죽을 것인가.
모든 사람이 성공하는 게 불가능한 이 세계에서 누구나 우아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려면 어느 정도의 폐해는 어쩔 수 없다고 말하는 게 프랑스의 개인주의다. - 19p

바게트를 사려고 일부러 멀리 있는 빵집에 가기도 한다. 바게트는 표면은 얇게 구운 전병처럼 바삭하지만 안이 촉촉하고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게 좋다. 이런 상반되는 느낌에 맛의 비밀이 있다. 그리고 적당한 간에 닷맛이 더해지며 최고급 바게트가 탄생한다. 바게트와 레드와인, 익히지 않은 햄에 약간의 치즈가 있으면 그만이다.

해 질 무렵 바게트를 들고 걷는 사람들의 모습이야말로 가장 파리다운 광경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맛있는 바게트가 있는 거리는 당연히 활기차다. - 32p

카페를 나올 때도 담배 가게를 나올 때도 누군가와 서서 이야기를 한 뒤에도, 수업 후에도 슈퍼마켓 계산대에서 돈을 낸 뒤에도, 다들 아무렇지도 않게 ‘오흐부아’라고 인사한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마트에서 돈을 낸 후 ‘사요나라’라고 하지 않는다. 계산하는 사람은 사주셔서 고맙습니다, 하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 52p

돌아다니기만 해도 충분히 행복해진다. 좀 더 값싸고 좀 더 맛있는 곳은 어차피 나중에 소개할 테니 일단 여기서 눈요기만 해두는 편이 좋다. 어쨌든 어른의 유원지다, 조심할 필요는 없다. 우아한 척하면서 걷기만 해도 마음이 즐거워질 게 틀림없다. 높은 품질과 풍부한 종류의 상품은 한 번쯤 볼만한 가치가 있고 하루 종일 머물러도 지겹지가 않다.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르 봉 마르셰’의 지배인이 되고 싶다. - 69p

책 속으로

해 질 무렵 바게트를 들고 걷는 사람들의 모습이야말로 가장 파리다운 광경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맛있는 바게트가 있는 거리는 당연히 활기차다.
바게트는 그저 빵에 지나지 않지만 파리에서는 인생의 지팡이이기도 하다. 날마다 바게트 하나를 사기 위해 사람들은 외출을 하고 그사이에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했다. 진정 바게트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마법의 지팡이다. --- p.32

돌아다니기만 해도 충분히 행복해진다. 좀 더 값싸고 좀 더 맛있는 곳은 어차피 나중에 소개할 테니 일단 여기서 눈요기만 해두는 편이 좋다. 어쨌든 어른의 유원지다, 조심할 필요는 없다. 우아한 척하면서 걷기만 해도 마음이 즐거워질 게 틀림없다. 높은 품질과 풍부한 종류의 상품은 한 번쯤 볼만한 가치가 있고 하루 종일 머물러도 지겹지가 않다.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르 봉 마르셰’의 지배인이 되고 싶다. --- p.69

사치를 부릴 때는 과감하게 사치를 부린다. 하지만 필요 없는 부분은 작정하고 아낀다. 영리하게 여행하고 인생을 충분히 만끽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꾸물거리지 말고 나가보자. 관광지를 둘러보는 게 아닌, 인생을 발견하는 또 하나의 바캉스를 가자! 차오(Ciao. 또 만납시다). --- p.136

일본인 소믈리에가 와인 경연대회에서 우승하는 시대이다. 프랑스 사람이 고추냉이에 대해 축적한 지식을 이야기할 날도 머지않은 듯하다. 조금씩 그 톡 쏘는 매운 맛의 훌륭함을 전하는 수밖에 없다. 그것이 문화 교류이리라. 서로를 좀 더 알고 신뢰도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
당장 내가 해야 할 일은 좀 더 프랑스 문화를 배우는 것이다. 밤이면 밤마다 선술집을 전전하는 것도 문화 교류의 일환이다. 날마다 곤드레만드레 취해 프랑스의 진수를 배우려는 것이다. 변함없이 변명이 많은 인생이다. --- p.150

연모하는 사람들의 파리, 파리는 뜨거운 두 사람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연모가 사랑으로 바뀌느냐 마느냐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여행 도중에도 미래와 손을 딱 맞잡고 있느냐에 달렸다. 파리에는 눈도 마음도 멀게 하는 분위기가 가득하므로 그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도록 한다. 불타오르다가도 어느 부분에서는 확실히 어른이 되어보자. 그리고 언젠가 연애가 결실을 맺는다면 그 사람과 함께 다시 오기를 바란다. 그때는 연모하는 사람들의 파리가 사랑하는 사람의 파리로 바뀌어 두 사람을 맞이해 줄 것이다. 사랑을 서서히 키워온 사람에게는 또 다른 얼굴을 보이는 것이 파리의 어른스러운 부분이다. 결국 이 거리는 어른의 편인 걸까. 사실은 어른을 위해 있는 거리, 그것이 파리다. --- p.156

눈 깜짝할 사이지만 비밀스러운 파리 안내는 이것으로 끝이다. 전혀 비밀스럽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하지만 가이드북에 실린 곳이라도 걷는 사람에 따라 속도에 따라 느끼는 바가 다르다. 그리고 가이드북에 실리지 않은 곳을 찾는 게 가장 큰 묘미다. 자기 나름의 가이드북을 꾸밀 생각으로 걸어가 보자. 파리는 좁지만 신기하게도 아직 발견되지 않은 비밀 장소가 많이 있다. 멋진 여행이 되길 바란다. 즐거운 여행(Bon Voyage)!
그런데 오늘 밤에는 프랑스식으로 각자 계산하자. 응? 그게 말이지, 당신은 나의 애인이 아니지 않은가. 유쾌하고 사이좋게 반반씩. 남녀가 평등한 파리니까 당연히…….

--- p.196

출판사 리뷰

아등바등 살아온 나는, 파리에서 인생의 커다란 전환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나는 발길을 멈추고 똑똑히 상대를, 나 자신을,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은 가이드북이 아니라 라이브 북이다. 파리 라이브 북.”

『냉정과 열정 사이』,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작가 츠지 히토나리가 프랑스 파리에서 1년 반 동안 취재하며 써온 『언젠가 함께 파리에 가자』는 ‘언젠가 꼭 파리에 가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쓴 책이다. 이 책은 그의 여덟 번째 수필집이만, 한국에서 그의 수필집이 소개되는 것은 처음이다. 단순히 정보만 전달하는 가이드북이 아닌, 작가가 직접 프랑스에서 살면서 느끼고 생각하고 터득한 잡다한 지식과 생활방식, 파리의 비밀 정보를 담은 ‘라이브 북’이다. 많은 여행 정보를 주기 위해 애쓰는 책이 아니라, 마치 작가와 직접 대화하는 듯한 친근한 느낌이 드는 책이다. 츠지 히토나리는 그만의 방법으로 그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섬세하고도 재치 있게 풀어간다. 또한 그가 직접 그린 재미있고 감각적인 일러스트 또한 독자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할 것이다.

# 언젠가 꼭 파리에 가겠다고 생각하는 모든 사람에게

어쨌든 파리에 가고 싶다. 지금 당장 무슨 일이 있더라도 가고 싶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돈이 없다. 시간도 없다. 함께 가줄 애인도 아직 없다. 이렇듯 다양한 이유로 지금 당장 출발할 수 없는 사람이 많이 있다. 하지만 언젠가는 파리에 가고 싶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을 터이다.
1년 반 동안 취재하고 써왔던 이 책. ‘언젠가 꼭 파리에 가겠다’고 생각하는 모든 사람에게 선사하는 한 권이다.

2003년부터 프랑스와 일본을 오가며 살아온 츠지 히토나리의 『언젠가 함께 파리에 가자』는 작가가 파리지앵이 되기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는 여행 잡지나 가이드북에는 실려 있지 않은, 오직 현지인만이 알 수 있는 파리에 대해 친근하게 이야기해주듯 알기 쉽게 설명한다. 훌륭한 맛집이나 박물관을 찾는 방법, 비밀 데이트 장소를 추천하기도 하는데, 그가 소개하는 맛집이나 미술관, 백화점은 크고 유명하고 화려한 곳이 아닌, 길모퉁이의 조그만 비스트로, 30분만 있으면 전부 둘러볼 수 있는, 쥐죽은 듯 조용하고 자그마한 마욜 미술관, 화려함은 없지만 시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고 오랜 전통을 가진 ‘르 봉 마르세’ 등이다. 이렇듯 그는 짧은 체류기간으로는 쉽게 알 수 없는, 파리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으로 독자들을 인도한다.
“나는 이 책 안에 파리를 묘사하면서도 사실은 프랑스 사람을, 파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해 써 왔던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가이드 북이 아니라 라이브 북이다. 파리 라이브 북.”이라는 그의 말처럼 그는 직접 생활하면서 느낀 프랑스와 일본, 프랑스인과 일본인의 차이를 친근하고 알기 쉽게 설명한다. 그는 일본과 프랑스의 차이에 대해서 직접 설명하기보단 ‘오흐브와’와 ‘사요나라’의 차이, 프랑스식 ‘스시’와 일본식 정통 ‘스시’와의 차이 등을 설명하면서 두 나라의 차이를 넌지시 그러나 선명하게 드러낸다. 이런 비교에서 국제화 시대를 살아가는 힌트를 발견하고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고 싶어 하는 츠지 히토나리의 바람처럼, 우리도 그와 함께 파리에서 한걸음 쉬어가면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인생의 또 다른 얼굴을 발견해보는 것은 어떨까.

# 왜냐하면 여긴 프랑스니까

친한 친구들이 왜 하필 파리냐고 묻는다. 몇 가지 이유를 들 수는 있지만 어설프게 말로 표현하는 건 피하고 싶다. 파리의 심오한 본질과 매력을 한 마디로 이야기하는 건 도저히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츠지 히토나리는 한국에서 『냉정과 열정 사이』, 『우안』, 『안녕, 언젠가』 등의 섬세한 연애 소설로 유명한 작가이지만 그의 직업은 비단 소설가에 한정되어 있지 않다. 그는 작가인 동시에 영화감독이기도 하고 록밴드의 보컬로 활동하기도 하는 등 어떤 한 분야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인생은 한 번뿐이고 한없이 짧다. 있는 힘을 다해 즐기지 않으면 손해다.’라고 말하는 츠지 히토나리에게 남의 눈치 따위 보지 않고 마음 내키는 대로 살아가는, 하지만 언제나 인간이 중심인 프랑스처럼 매력적이고 놀라운 곳이 또 있을까.
봄에 주문한 가구를 바캉스가 다 끝난 가을에야 배달하고 사고를 내도 절대 먼저 사과하지 않는 프랑스인, 데모대가 길거리를 점거하면 자동차는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프랑스. 이런 황당한 일들 앞에서는 일본에서 괴짜로 통하는 츠지 히토나리도 어리둥절할 뿐이다. 하지만 이런 황당함도 그에게는 파리가 지닌 매력 중 하나이다.
그가 사랑했던 건 파리의 오랜 역사나 찬란한 예술, 화려함이 아닌 인간 중심적 사고와 넘치는 에너지, 열린 의식 등 프랑스의 자유로움이었을 것이다. 일등을 목표로 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에서 주인공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는 프랑스인을 보며 그는 그동안의 삶을 돌이켜 보고 반성하게 된다. 그리고 그는 『언젠가 함께 파리에 가자』를 통해 파리에서 얻은 에너지와 위로를 우리에게 전해준다.

그럼 이제 츠지 히토나리와 함께 파리로 비밀 여행을 떠나보자. Bon Voy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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