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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셔 넬슨이 쓰고, 시인 신현림이 들려주는 삶과 사랑, 자기발견의 아포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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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장 내가 원하는 걸 알고 싶어‥당신이 아는 나는 누구인가요‥고독의 문을 열어보니‥왜 우리가 친구인지 알아‥당신이 결정해요‥내가 나를 떠나는 이유‥그건 내 스타일‥얻기 힘든 것만 사랑한 사람‥당신의 도움이 필요해요, 하지만‥당신이 날 사랑한다는 사실을 사랑해‥당신이 또 다른 나를 알게 될까 두려워‥혼자 남을 때 함께할 또 다른 나를 갖기 위하여 2장 희망 없는 낭만주의자‥당신 모습에 감동한 나를 숨기고‥우리, 춤출까요?‥당신을 잃고 싶지 않아‥당신 사랑으로 내 어둠 밝혀요‥은밀한 사랑의 기쁨‥당신으로 가득 찼어요‥몸과 마음이 하나가 될 때까지‥나를 잡아주세요 (……) 당신의 담배꽁초들‥화를 내며 감춘 애정‥당신의 것이 되려는 데 지쳤어‥지금 날 떠날 수 없어‥전화 기다리지 않고 버티기‥아주 오래된 농담 3장 사랑의 회상‥당신이 떠난 걸 절실히 느낄 때‥한 마리 새처럼‥당신이라는 마약‥가진 적도 없는 당신을 잃었다‥오래도록 기억되고 반은 잊혀진 시간에‥고통과 외로움이 강하게 한다지만‥이별하는 이유‥당신이 아는 당신은 당신이 아니야‥소유하는 건 소유되는 것‥절망의 고통을 이겨내기 위하여 4장 진정한 성장‥가장 심한 외로움은‥위험을 받아들이면 변화가 온다‥쓸데없는 생각은 자신이 만드는 것‥절제를 통해 얻는 것‥스스로 행복하기 위하여‥나 자신과의 만남을 택하겠어요‥사랑이 끝나면 다시 시작되고‥뒤늦게 깨닫는 진실‥짝사랑은 고치든가 버리세요‥자기 단련도 쉬면서‥내가 믿고 있는 것들‥온전히 내가 되는 첫걸음 5장 내 영혼의 결혼식 하는 방‥당신이 혼자 있는 건 에필로그 |
申鉉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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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거리를 걸었지
거리엔 깊은 구멍이 있어 나는 빠졌어 사라졌어…… 어쩔 수 없어 내 잘못이 아니야 출구를 찾을 수가 없어 나는 같은 거리를 걸었지 여전히 깊은 구멍이 있어 못 본 체 그냥 걸었지 난 다시 빠졌어 같은 장소에 빠지다니, 믿을 수 없어 내 잘못이 아니야 이곳을 나가려면 오랜 시간이 걸려 나는 같은 거리를 걸었어 거리엔 깊은 구멍이 있어 구멍이 있는 걸 보았지 또 빠졌어…… 이건 습관이야 나는 깨달았어 이제 내가 어디 있는지 알아 내 잘못이라 인정하니 곧바로 빠져나왔어 같은 거리를 걸었어 여전히 깊은 구멍이 있어 그 구멍 주변을 서성였어 나는 다른 거리를 걸었어 *** 어둠을 가르고 천천히 떠오르는 태양처럼 구멍이 보이지. 구멍은 사랑의 진한 향기를 풍겨. 사랑의 중독이나 애정과 집착의 언저리, 향기……. 그 의미는 많고 많아서 새울음처럼 메아리처럼 넓게 퍼져간다. 의도하지 않은 만남, 한 찰나에만 편안하고 달콤해서 빠져들지만 결국 거기서 헤어나기 힘든 인생의 걸림돌이나 습관. 혹은 운명이 바뀌는 계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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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셔 넬슨이 쓴 삶과 사랑의 자서전
미국 문화계에서 ‘르네상스 우먼’이라 불리는 포셔 넬슨은 음악과 뮤지컬, 사진, 그림, 그리고 글쓰기까지 평생을 문화예술 안에서 살아간 여자이다. 그녀의 삶은 미국의 많은 문화예술인들의 모델이 될 만큼 그들에게 깊은 영향을 끼쳤다. 이 책은 그렇듯 열렬하게 생을 살아간 포셔 넬슨이 고백하는 삶과 사랑의 자서전이다. 살아가는 동안 몇 번의 사랑과 이별을 통해 진정한 자기 자신을 발견해가는 과정이 한 편의 시가 되어 독자의 가슴에 잔잔한 물결을 일으킬 것이다. 류시화 시인이 동서양의 빼어난 잠언시들을 모아 엮은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을 읽어본 독자라면, 그 책에 실린 ‘다섯 연으로 된 짧은 자서전’이라는 시를 기억할 것이다. 그 책에서는 작자 미상으로 소개됐지만 그 시가 바로 이 책의 프롤로그를 장식하는 글로, 삶과 사랑에 대한 포셔 넬슨의 깨달음이 함축적으로 표현되어 있는 작품이다.(pp.15~17) 이렇듯 꾸밈없이 솔직하고 깊고 우아하고 아름다운 글도 드물 것이라는 시인 신현림의 말처럼, 사랑과 인생의 소중함을 깨달은 자기발견의 고백은 과거에 사랑했던, 현재 사랑하고 있는, 앞으로 사랑할 모든 사람들의 가슴을 촉촉이 적셔올 것이다. 신현림이 들려주는 자기발견의 아포리즘 시인 신현림처럼 ‘천상 여자’가 또 있을까. 그녀처럼 여자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절절하게 그려낼 수 있는 여자가 또 있을까. 자칫 낯설 수도 있는 포셔 넬슨이라는 여자, 어쩌면 구식으로 다가올지도 몰랐을 그녀의 이야기를 신현림은 완벽하게 ‘2004년 대한민국 판’으로 번역해냈다. 신현림과 포셔 넬슨과의 만남은 번역에서 그친 것이 아니다. 저자와 대화를 나누듯 한 편 한 편마다 달아놓은 아포리즘은 인생이 사랑으로 인해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간결하게 보여준다. 포셔 넬슨이 던진 물음표에 신현림의 느낌표가 찍힌 것이다. 번역 후기에 고백했듯이 “시적 영감으로 가득 찬 이 책을 보며 시를 너무 쓰고 싶었고, 은근한 사랑의 열정으로 가슴이 들끓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포셔 넬슨과 신현림, 그리고 길 위의 풍경으로 읽는 이야기 책을 펼치면 여자와 남자가 보인다. 두 사람은 함께 길을 걷고 이야기를 나누고 같은 곳을 바라보고 때론 다른 곳을 바라보다, 이별을 하기도 한다. 사랑은 그런 것이라 다시 만나고 또다시 이별하고 시간은 그렇게 흘러간다. 이 책은 시작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삽화로 연결되어 있다. 길이 있고, 길 위에 여자와 남자가 있고, 두 사람은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한다. 그렇게 삶이 이어진다. 이 책의 그림들 역시 그 안에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포셔 넬슨이 쓰고 신현림이 들려주는 삶과 사랑의 아포리즘, 자기발견의 로맨스는 그림과의 세 번째 만남을 통해 완벽한 하나의 이야기를 이루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