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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 곁에 있는 사람의 죽음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2. 성공보다는 미덕이 우선인가 3. 왜 자신만의 표현 방식을 찾아야 하는가 4. 진실 안에 사는 삶을 왜 갈망해야 하는가 5. 인생을 이끄는 지혜는 어디에 있는가 6. 도덕적 진실은 상대적인 것일까 7. 언젠가는 사라지고 말 인생을 왜 살아야 하는가 8. 도덕적 경험이 이끄는 삶은 무엇인가 9. 쾌락이 없는 섹스는 가치가 없는가 10 잠자는 동안 자신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가 11. 죽음은 왜 영원한 현재보다 축복일까 |
Christopher Hamil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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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인식에 충격을 받는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 누군가 우리 주위의 중요한 존재가 죽었을 때 우리는 일반적으로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다. 이 불신은 단순히 ‘아무개가 죽었음.’이라는 명제가 담고 있는 진실을 믿는 데 실패했다는 뜻이 아니다. 자기 친구가 죽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고 말할 때 이는 친구의 죽음이라는 진실을 믿지 않는다는 게 아니다. 이 사람은 착각하고 있는 게 아니라, 친구가 더 이상 이 땅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직면한 당혹감을 드러내면서 믿을 수 없다는 표현을 쓴 것이다. 여기서 쟁점은 친구의 내적인 삶이라는 개념과 관련돼 있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내적인 삶이 철학자들이 단순히 경험의 주체, 즉 믿음, 욕망 등을 소유하는 주체라고 부르는 시각으로 본 내면의 삶은 아니다. 왜냐하면 동물에게도 믿음이며 욕망 등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친구의 죽음을 믿을 수 없다고 말하는 내적인 삶이란, 친구가 자신의 삶을 이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노력을 가리키는 것이다.---p.22 01 곁에 있는 사람의 죽음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아리스토텔레스라면 나폴레옹의 삶에 성공이라는 표현을 쓰는 데 반기를 들었을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생각하기에 가장 성취감을 느끼는 삶이란,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의 행위가 서로 조화롭게 결합되는 것이다. 말하자면 시민의 삶, 군인의 삶, 철학자의 삶 등이 한 사람 안에서 균형을 이루며 하나로 어우러지는 것이다. 그런데 나폴레옹은 철학자로선 별 가망이 없었을 것이다. 그는 하나부터 열까지 속속들이 행동가의 모습을 보였다. 그러므로 아리스토텔레스는 나폴레옹의 성취와 번영을 의심했을 것이다. 나폴레옹을 보면서, 조화롭게 균형 잡힌 모습이 아니라 한쪽으로 치우쳐 그 부분만 너무 전문화된 거라고 생각했을 법하다.---p.33 02 성공보다는 미덕이 우선인가 진실 안에 살기, 진실에 대한 사랑, 현실과 접촉하는 삶. 이 모든 것은 영혼이 지닌 어떤 본 질을 표현한다. 이 영혼의 본질은 삶에 대한 태도와 생활 방식을 명시하면서 우리를 끌어당기는 힘을 발휘한다. 그리고 일종의 궁극적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이런 개념은 일상과 사뭇 동떨어져 보일지도 모르나, 사실 우리 모두 쉽게 익숙해지는 지점을 표현하고 있다. 서구 세계의 서점에 있는 책장은 책 무게로 허리가 휠 지경이다. 특히 자기 계발서, 대중적 심리학 책, 수없이 많은‘길잡이’등을 떠받치고 있느라 책장은 가쁜 숨을 몰아쉰다. 이 모든 책에 담긴 생각은 저 마다 제각각의 이름을 달고 있지만 목표는 결국 하나다. 사람들에게 진실 속에 사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자 한다. ---p.99 04 진실 안에 사는 삶을 왜 갈망해야 하는가 인생이 헛되다는 생각은 크게 두 가지 고찰을 근거로 한다. 첫째, 사람의 마음은 욕망이 충족되고 나서도 여전히 만족스럽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헛헛함은 최소한 중장기에 걸쳐 지속된다. 그리고 심지어는 욕망의 충족으로 인해 쇠약해질 수도 있다. 둘째, 인생을 어찌하여 행복하게 끌고 간다 해도 죽음이 언제가 찾아와 그것을 완전히 끝낼 것이다. 죽음은 그냥 오는 게 아니다. 기겁할 만큼 빠른 속도로 찾아온다. 세월이 쏜살같이 지나간다는 이 오싹한 느낌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다. 이 속도감 때문에 인생이라는 여정은 마치 자유낙하 같은 느낌이 든다. 손을 뻗어 무엇이든 잡아 보려고 하지만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p.148 07 언젠가는 사라지고 말 인생을 왜 살아야 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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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되돌아보기 위해 어떤 물음을 던져야 하는가
우리는 살면서 한 번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내 인생은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는가?” “인생의 끝에 이르면 무엇을 깨닫게 될까?” 라는 물음을 던져볼 수 있어야 한다. “인간은 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신학자 칼 라너도 말했듯이 인간은 질문하는 존재이고, 이것을 통해 우리는 ‘좀 더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삶을 모색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하루하루 숨 가쁘게 살아가다 보면 인생을 돌아볼 여유조차 없을 때가 많으며, 어떤 물음을 던져야 하는지, 또 그것에 대한 진정한 답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이런 우리에게 철학자들은 사유와 반성을 위한 시간을 가지고 일생에 한 번은 절실하게 자신을 향해 물음을 던지라고 조언한다. 철학은 우리가 삶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우리 스스로 충만한 삶을 이룰 수 있는지 그 답을 찾도록 문을 열어준다. 이 책은 삶의 자세를 통찰하기 위해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고, 그 답을 어떻게 찾아야 할지 안내해 주는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다. 근본적인 삶의 가치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과 지혜 탄생과 죽음, 인생무상과 운명, 삶 그 자체의 의미가 지닌 불가사의는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철학자들을 괴롭히며 골몰하게 만들었다. 철학자들은 단순히 삶을 이해하려고 하기보다는 삶이 그 자체로 이치에 맞고 타당한지에 관심을 가졌다. 또한 그들은 삶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체계화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자신에게 부과된 철학을 필요조건으로 삼아 인생의 공식을 만드는 셈이다. 따라서 세상을 이해하고 인생의 길을 가는 데 철학만큼 좋은 안내자는 없다. 이 책의 저자는 대가들이 쓴 문학 작품을 통해 스스로 인생의 의미를 묻고 그 답을 구하는 ‘철학적 해석’을 시도한다. 또한 일상적인 삶의 문제를 다루었던 소크라테스, 에피쿠로스, 세네카, 몽테뉴, 쇼펜하우어와 같은 철학자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조언으로 삼아 참된 삶을 구현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은 삶이 묻는 절박한 질문에 답을 찾고자 애쓰지 말라고 당부한다. 답을 알기보다는 그러한 질문이 진정 무엇을 의미하는지 깊이 깨닫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일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현실을 직시하는 통찰력과 인생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인생의 길을 걸으며 해야 할 11가지 질문 이 책의 저자는 셰익스피어, 도스토예프스키, 니체, 조지 엘리엇, 카프카, 장 폴 사르트르, 로렌스 등의 작품을 통해 일생에 한 번은 우리가 해야 할 질문들을 화두로 던지며 다양한 논의를 펼친다. 예를 들어 ‘왜 자신만의 표현 방식을 찾아야 하는가’라는 물음에는 니체가 자기 고유의 표현 방식을 찾는 일에 매달렸던 의미를 통해 그 답을 찾는다. ‘인생을 이끄는 지혜는 어디에 있는가’에 대해서는 도스토예프스키와 몽테뉴가 평생에 걸쳐 지혜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 헤맨 결과 내재된 지혜를 발견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한 도스토예프스키의 『죽음의 집의 기록』이란 소설을 통해 곁에 있는 사람의 죽음을 접했을 때는 죽은 이에게 내적인 삶이 있었으며 그가 자기 삶의 의미를 찾아내기 위해 어떤 형태로든 열심히 고군분투했다는 점을 인식하라고 강조한다. 이처럼 철학이란 틀로 ‘진실과 현실’ ‘성공과 미덕’ ‘지혜의 본질’ ‘도덕적 경험’ ‘잠의 의미’ 등을 논하다 보면 진정한 인생의 의미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