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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정영도 야스퍼스의 초월자와 노자의 도(道)에 대한 이해 방식의 공통성 최양석 철학적 신앙: 야스퍼스와 플로티노스 비교를 중심으로 백승균 야스퍼스의 칸트 ≪영구평화론≫ 해석: 폴커 게르하르트, 위르겐 하버마스와 대비해 홍경자 지멜과 야스퍼스에서의 삶과 정신의 문제 이진오 야스퍼스의 정신병리학적 현상학과 후설의 현상학 신옥희 야스퍼스와 하이데거의 관점에서 본 과학 기술 시대의 예술의 역할 박혁 정치, 철학, 자유: 아렌트와 야스퍼스의 자유 개념 람브레히트 반나치주의 철학: 하나 아렌트와 카를 야스퍼스 박은미 의사소통과 실존적 상호소통: 하버마스와 야스퍼스의 소통 개념에 관해 핀츠 ‘실존적 예술’로서의 상담: 빅토어 프랑클과 카를 야스퍼스의 밀접한 연관성에 대해 지은이에 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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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퍼스가 말하는 현존(재)적 소통은 하버마스가 말하는 영향 발휘를 목적으로 하는 전략적 행위의 연결과 유사하고 야스퍼스가 말하는 실존적 상호소통은 하버마스가 주장하는 의사소통 행위와 유사한 측면이 많다. 야스퍼스 역시 하버마스와 마찬가지로 유보 없는 개방성을 주장한다. 야스퍼스의 소통도 서로에게 물음을 허용함으로써 자신을 열어젖히고 상대방을 열어젖히는 개방의 과정이다. 야스퍼스에게 “물음은 영혼의 비판과 정화를 위한 도구”이기 때문에 소통 안에 있는 실존은 소통 안에서 점점 더 정화되어 간다. 야스퍼스의 실존은 정화의 과정을 견지해 내기 때문에 의사소통 행위에서의 자기기만의 문제나 전략적 행위의 과잉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 ---의사소통과 실존적 상호소통: 하버마스와 야스퍼스의 소통 개념에 관해
아렌트는 소통하는 철학에 대한 야스퍼스의 방법론을 우선은 소크라테스의 산파술과 유사한 것으로 보지만 야스퍼스의 소통이 소크라테스의 산파술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말한다. “소크라테스와 같이 야스퍼스에게도 다른 사람들보다 뛰어난 실존을 영위하는 철학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야스퍼스에게는 질문하는 자가 갖는 소크라테스적 우월함이 결코 없다. 왜냐하면 소통 안에서 철학자는, 근본적으로 그가 그들에게 호소하듯 그들도 그에게 호소할 수 있는, 자신과 평등한 사람들 아래서 움직이기 때문이다.” ---정치, 철학, 자유: 아렌트와 야스퍼스의 자유 개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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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4만 들여다보는 네 앞에 앉아,
너와 나의 관계에 대해 생각한다 여럿이 모이면 어김없이 아이폰 4를 들여다봅니다. 같이 앉은 사람보다 어플 이야기가 많습니다. 문득, 조금 아쉽습니다. 멀리 있는 사람과 140자짜리 이야기를 나눕니다. 앞에 앉은 사람과는 10분 눈 마주치기도 어려워졌습니다. 인간은, “타자와 함께할 때 비로소 존재하는 것이고,” “타자와의 관계 안에서 자기 자신을 꿰뚫어 보게 되며,” “상호적 인정 속에서 비로소 그 자신이 됩니다." "함께여야만 우리는 각자가 도달하고자 하는 것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과연 우리는 더 나은 관계로 나아가고 있는 걸까요? ≪야스퍼스와 사유의 거인들≫에서는, 다양한 사상가들이 ‘삶과 철학’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인간은 타인 앞에서 자신을 드러냅니다. 이런 소통의 과정에서 기존과는 다른 나를 발견할 수 있죠. ‘스스로’ 더 자신다워지고, 충만해집니다. 야스퍼스는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쳤던 사상가들을 자신의 사유 안에 담았습니다. 본질적 의미를 추구하면서도 사유를 철저히 파고드는 태도를 지녔죠. 이처럼 다양한 분야를 넘나든 사람은 헤겔 이후 처음입니다. 그의 다양한 면모가 드러나는 논문 10편을 한데 엮었습니다. 후설이나 아렌트와의 관계도 깊이 언급하고 있습니다. 노자, 칸트, 아리스토텔레스 등도 함께 이야기해 철학 입문서로도 손색없죠. 야스퍼스 전문가 핀츠와 람브레히트의 논문을 실었습니다. 한국야스퍼스학회 회장 정영도 교수도 참여했습니다. 인간은 함께할 때 비로소 각자의 의미를 갖습니다. 야스퍼스의 철학을 통해, 앞에 앉은 사람과의 관계부터 되새겨 보는 게 어떨까요. 이 책은 한국야스퍼스학회의 두 번째 단행본으로, 현대인들의 소외된 영혼을 치유할 수 있는 사유에 방점을 찍었던 첫 번째 책(≪칼 야스퍼스, 비극적 실존의 치유자≫)과는 달리 폭넓은 야스퍼스 철학의 면모를 보여 주고자 한다. 이를 위해 야스퍼스 철학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친 사상가들과의 비교 연구를 시도하고 있는데, 독자들은 노자에서 프랑클에 이르는 동서고금을 망라하는 다양한 철학자들을 한 권의 책에서 만나게 된다. 덕분에 형이상학, 정치학, 정신분석학 등 여러 가지 분과 철학들을 접할 수 있어 철학 일반에 대한 입문서 역할을 겸한다는 것도 이 책이 지닌 미덕이라고 하겠다. 소장학자부터 원로 교수, 해외 저자들의 논문을 수록한 이 책은 야스퍼스 철학의 전체를 보여 주기 위해 그의 화두였던‘철학함’을 다양한 방식으로 변주한다. ‘철학하기’야 말로 실존이 되기 위한 전제일 뿐만 아니라, ‘실존됨’자체의 요소이기 때문이다. 현존재에서 벗어나 실존이 되는 것은 존재 차원의 변화이기에, 경험적이거나 비언어적인 요소를 갖기도 한다. 그 때문에 믿음의 차원(<철학적 신앙: 야스퍼스와 플로티노스 비교를 중심으로>)에서 혹은 동양적인 사유(<야스퍼스의 초월자와 노자의 도(道)에 대한 이해 방식의 공통성>)로서 야스퍼스의 철학을 살펴보기도 하지만, 그러한 논의에서조차 명증한 사유의 불꽃은 한 순간도 꺼지지 않는다. 사유의 흐름은 나의 실존됨에서 머물지 않고 타인과 세계의 실존됨에까지 나아가기 때문이다. 그리고 역사와 정치(<야스퍼스의 칸트 ≪영구평화론≫ 해석: 폴커 게르하르트, 위르겐 하버마스와 대비해> 등), 예술(<야스퍼스와 하이데거의 관점에서 본 과학 기술 시대의 예술의 역할>) 등 세계의 다양한 영역에서 실존됨의 가능성을 제기한다. 뿐만 아니라 그러한 야스퍼스의 사유가 형성될 수 있었던 개인사적인 고찰과 학문적 영향 관계도 놓치지 않는다. 그의 철학에서 해석학(<야스퍼스의 정신병리학적 현상학과 후설의 현상학>)이나 지멜(<지멜과 야스퍼스에서의 삶과 정신의 문제 >)의 영향을 읽어 내기도 하며, 제자였던 아렌트와의 관계(<반나치주의 철학: 하나 아렌트와 카를 야스퍼스>)도 상세하게 복원하고 있다. 이 책은 다양한 철학자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야스퍼스가 그랬듯 ‘철학하기’ 즉 삶과 철학의 관계를 고민할 것을 요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