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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글

아침
이상적인 아침 식사
잼 만들기
도넛
피처
사과와 토마토
밀가루: 팬케이크
밀가루: 빵
수프 1
수프 2
에코백

점심
시장
감귤류
허브
생강
소금
보존식
건물 활용법
건물, 말린 채소와 데친 콩
프랑스 요리도구
채소의 줄기
도구
바구니
손으로 하는 일 1
손으로 하는 일 2
그릇
그릇: 민예 1
벼룩시장
백색 그릇
장식
그릇: 민예 2

저녁
대접
술과 와인
술안주
보데가 컵
둥근 빵
검은 빵
채소의 사용
향신료
올리브유
식물성 기름과 동물성 기름
냄비
도마와 나무 스푼
커틀러리
방문객의 선물
수세미와 솔
미소
수프 그릇
메뉴판
주방용 헝겊


커피와 과자 1
커피와 과자 2
밀가루: 비스킷 1
밀가루: 비스킷 2
국경 없는 티타임
차를 마시는 시간
물빛 주전자
고급 군것질
빈 상자
하마차
잔월
계절 한정 과자
단맛
사고하치와 아마자케
매실

숍 리스트

저자 소개 2

나가오 도모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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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oko Nagao,ながお ともこ,長尾 智子

푸드스타일리스트. 책과 잡지 등 출판 분야를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카페·레스토랑 메뉴 플래닝, 상품 개발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채소마니아』 『데일리 푸드』 『베지터블 다이어리』 『요리 코디네이트 수첩』 『차에 어울리는 일본식 과자』, 에세이 집 『나와 바스크』 등이 있다.
대학에서 일어일문학을 전공했다. 일본을 여행하며 곳곳의 카페와 식당, 음식과 사람 이야기를 담은 『카페 도쿄』 『카페 오사카, 교토』 『미미동경』을 펴냈다. 옮긴 책으로 『아름다운 영국의 시골 길을 걷다』 『젊은 목수들: 일본』 『비밀기지 만들기』(공역) 『일본의 아름다운 계단 40』(공역) 『채소의 신』 『하루의 맛』이 있다. 현재 출판 편집자, 작가,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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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8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478g | 148*210*20mm
ISBN13
9788961962988

책 속으로

저는 뭐든지 바로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는 버릇이 있어서 잼에도 이것저것 섞어봅니다. 가끔은 후회할 때도 있지만, ‘큰일 났다, 너무 많이 넣었어!’ 하는 당황스러운 상황이 연출되더라도 그대로 놔두면, 신기하게도 망쳤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또 그것 나름의 맛이 드는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잼 만들기」중에서

먹는 방법의 연구와 보존을 도와주는 것이 조미료와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품질 좋은 조미료라면 많이 사용하거나 복잡한 조리법 없이도 충분히 맛이 우러나게 할 테고, 어떤 식으로 맛을 내느냐에 따라 완성되는 음식이 달리지기 때문에 맛있는 기름과 식초는 식재료에서 빠질 수 없는 짝꿍입니다. ---「사과와 토마토」중에서

일 년 내내 나오는 과일이 아니니까 제철을 맞았을 때 한꺼번에 많이 먹어두겠다는 의지가 샘솟는 거죠. 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으니 가능한 한 오래 곁에 두고 사용하려면 착즙이라도 해서 용도에 맞게 저장해두고 싶습니다.---「감귤류」중에서

빵 만들기는 우선 세세한 것은 크게 신경 쓰지 말고 한번 손을 움직여볼 것을 권합니다. 밀가루를 자유자재로 다루기란 그리 간단하게 터득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생지가 부풀고 자라는 모습, 구워지면서 고소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체험했으면 싶어요. 그 기쁨을 모르고 살아가는 건 안타까울 만큼 행복한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니까요. ---「밀가루: 빵」중에서

매일 식사를 하는 식당에서 오키프가 앉는 자리는 정해져 있었다고 합니다. 자주 사용하던 테이블의 주방 쪽으로 향한 의자에 앉은 그녀 앞에 온기를 품은 하얀 수프 접시가 놓이는 순간을 상상하자, 한쪽에서 따뜻한 햇살이 쏟아지면서 불필요한 장식이 없는 방안에 보글보글 끓인 채소의 색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했습니다. 자연의 맛, 한 그릇의 수프가 함께하는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풍경이었지요. ---「수프 1」중에서

진정한 의미의 대접은 보기에 호화롭고 가짓수가 많은 것보다는 음식에 깃든 질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평소에는 손도 못 대는 고급 재료를 사용하는 게 아니라, 언제나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정성을 들여 만든 정갈한 음식을 적당한 타이밍에 내는 것, 조금 있어 보이게 말하자면, 식탁을 둘러싸고 앉아 있는 순간을 행복하게 음미할 수 있는 요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접」중에서

냄비가 좋은지 나쁜지를 판단하려면 밥을 지어보면 알 수 있는데, 뜸이 잘 들면 물을 먹은 밥이 통통하게 부풀어 올라 아주 맛있는 밥이 되지요. 그래서 어떤 냄비라도 꼭 한 번은 밥을 지어봅니다.

---「냄비」중에서

출판사 리뷰

맛있는 이야기로 하루를 충전하다

한동안 아침을 간단하게 때우던 지은이는 여행지에서의 식사를 계기로 ‘이상적인 아침 식사’에 대해 생각한다. 매 끼니를 갖추어 먹는 게 좋다고들 하지만 그렇게 실천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지은이는 이 책의 첫 번째 장인 「아침」에서 빵, 수프, 사과, 토마토 등 가볍게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이야기한다. 잼 만드는 방법과 요령, 제철 채소 보관법, “쾌적한 음식”인 수프와 “굽는 걸 멈출 수 없는” 팬케이크의 매력에 이르기까지 번잡하지 않지만 든든한 하루를 만들어주는 아침 식사 이야기가 가득하다.

요리연구가인 지은이는 후쿠오카의 도자기 사업에도 관여하고 있다. 민예 그릇이 갖는 실용성과 소박한 분위기에 매료되어 도구의 미(美)와 쓰임새에도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 이렇듯 자신의 풍부한 경험과 오랫동안 묵힌 생각에서 비롯된 넓은 식견을 「점심」에서 보여준다. 시간을 들여 만든 음식처럼 맛있게 숙성된 이야기는 독자에게 생활의 공감으로, 맛에 대한 호기심으로, 도구와 그릇에 관한 흥미로 뻗어나간다.

「저녁」에서는 손님과의 대접을 키워드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대접을 할 때는 “다소 젠체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처음부터 거창하게 한상 차려내”기 보다는 기승전결이 있는 식사구성을 조언하고, 빼놓을 수 없는 술과 안주에 대한 팁을 건넨다. 취향이 돋보이는 브랜드의 컵과 냄비에 관한 이야기, 맛의 본질을 좌우하는 양념 활용법은 덤.

지은이는 차를 한 번도 마시지 않은 날은 분명 여유가 없었던 날이라 말한다. 그만큼 마지막 장인 「차」는 마음을 안정시키는 편안한 이야기를 담았다. “과자의 향이나 혀에 닿는 식감으로 그 계절을 떠올릴 만큼” 섬세한 감각을 지닌 지은이가 들려주는 커피와 차, 디저트의 세계는 그 매력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처럼 하루를 시간대별로 나눠 구성한 이 책은 평범한 식탁이 건네는 특별함이야말로 하루를 제대로 보내는 일임을 깨닫게 한다.

이처럼 맛으로 인생을 단련해온 지은이의 이야기는 『뉴요커』 『뉴욕타임스』 『보그』 등에 일러스트를 그린 필립 와이즈베커(Phillpe Weisbecker)의 그림과 만나 더욱 풍성해진다. 간결한 선과 형태로 일상의 사물과 과일, 음식을 소담하게 담아낸 그의 그림은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또한 본문에서 언급한 브랜드와 가게에 대한 정보를 빠짐없이 소개해 실용성을 갖췄다.

평범한 음식은 일상의 리듬을 만든다

맛있는 것이란 곧 특별한 것으로 인식되기 쉽다. 그러나 이 책에서 지은이는 특별한 것은 결코 멀리 있지 않다고 역설한다. 무심하게 지나쳤던 매일의 음식에서,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식재료에서 섬세하게 진짜 맛을 포착하는 것이 평범한 하루의 맛 속에 깃든 특별함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 끼 식사를 만들기 위한 수고와 시간, 제철의 재료를 대하는 태도 등을 통해 인생의 지혜란 곧 평범한 일상에서 비롯된다는 오래된 깨달음도 되새기게 한다. 이렇듯 바쁜 생활 속에 놓치고 지낸 미식 이야기는 일상에 새로운 리듬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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