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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보다 못한 시인
유용주
북스토리 2010.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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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유용주
-개보다 못한 시인
-여수
-동안거

이귀복
-원디기와 상우
-장독은 퉁소 소리로 울어대고

김수인
-가여운 애물단지

박수정
-도서관에서 아이와 함께 그림책 읽기

서길원
-한발 늦게
-그곳에 가기

구활
-술은 노회한 사기꾼
-연꽃 필 때 들리는 소리
-조선의 팜므 파탈

홍구보
-송정마을 이야기

임명희
-동춘써커스
-구도

지미영
-의림지 예찬
-남해 여행

최호택
-무너지는 소리가 들린다
-부채도 자산이라는데

저자 소개 1

劉容珠

1959년 전라북도 장수에서 4남 1녀 중 삼남으로 태어났다. 1979년 정동 제일교회 배움의 집에서 공부했다. 14살 때부터 학교를 가지 못한 그는 목수, 자장면 배달부, 웨이터, 공사판 막노동꾼을 통해 밑바닥 인생을 경험하였고 그 경험이 시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그가 처음 '시'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19살 때 정동제일교회 야학에 다니면서부터였다. 야학 국어시간 칠판에 적혀 있던 윤동주의 「서시」를 보고 처음으로 시에 대한 감동을 느꼈다고 한다. 그 시절 펴낸 시집 『오늘의 운세』가 우연히 백낙청 선생의 눈에 띄어, 1991년 [창작과 비평] 가을호에서 「목수」 외
1959년 전라북도 장수에서 4남 1녀 중 삼남으로 태어났다. 1979년 정동 제일교회 배움의 집에서 공부했다. 14살 때부터 학교를 가지 못한 그는 목수, 자장면 배달부, 웨이터, 공사판 막노동꾼을 통해 밑바닥 인생을 경험하였고 그 경험이 시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그가 처음 '시'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19살 때 정동제일교회 야학에 다니면서부터였다. 야학 국어시간 칠판에 적혀 있던 윤동주의 「서시」를 보고 처음으로 시에 대한 감동을 느꼈다고 한다.

그 시절 펴낸 시집 『오늘의 운세』가 우연히 백낙청 선생의 눈에 띄어, 1991년 [창작과 비평] 가을호에서 「목수」 외 두 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97년 제15회 신동엽창작기금을 받았으며 2000년 [실천문학] 가을호에 단편소설을 발표했다. 시집으로 『가장 가벼운 짐』, 『크나큰 침묵』, 『은근살짝』, 『서울은 왜 이렇게 추운겨』, 『어머이도 저렇게 울었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가장 젊었을 때』, 시선집 『낙엽』 등이 있다.

산문집 『그러나 나는 살아가리라』, 『쏘주 한 잔 합시다』, 『아름다운 사람들』, 『그 숲길에 관한 짧은 기억』,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 많았다』, 소설집 『죽음에 대하여』, 자전적 성장소설 『마린을 찾아서』, 또다른 장편소설 『어느 잡범에 대한 수사보고』 등이 있다. 그는 [한겨레]에 「유용주의 노동일기2」라는 제목으로 연재소설을 쓰기도 했다. 1997년 신동엽문학상, 2018년 거창 평화인권문학상을 받았다.

MBC 프로그램 [느낌표!] 선정도서로 『그러나 나는 살아가리라』가 소개되면서 그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이 책은 저자가 밑바닥 삶 속에서 생활고와 벌인 정직한 싸움이 그대로 녹아있다. 문단 권력에 전혀 얽매임 없이 자유롭고 분방하게 자신을 표현하는 것으로 이름이 나 있는 그의 소박하면서도 치열한 삶을 엿볼 수 있는 산문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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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2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68쪽 | 148*210*20mm
ISBN13
9788993480658

책 속으로

눈이 툭 튀어나오고 다리가 짧고 털은 매끄러운, 무슨 종인지는 알고 싶지도 않은 이 애완용 개는 얼마나 목소리가 앙칼진지, 사람 내장을 갈기갈기 찢어놓고도 남을 만했다. 그것도 세 마리씩이나. 개들은 끊임없이 짖었다. 가스차가 와도 짖고 우편배달부가 와도 짖고 택배 트럭이 와도 짖고 전기검침원 발자국 소리에도 짖고 성원 유치원 아이들 웃음소리에도 짖고 할아버지들 게이트볼 치는 소리에도 짖고 이십전투비행단 비행기 뜨고 내리는 소리에도 짖고 옥녀봉 등산객들 야호 소리에도 짖고 바람이 불어도 구름이 흘러가도 비가 와도 눈이 내려도 짖었다. 까치가 울어도 짖고 야생고양이가 지나가도 짖고 심지어 내 기침 소리에도 짖고 방구만 크게 뀌어도 짖어댔다. 이건 도대체 사람 사는 모습이 아니었다. 시고 문학이고 이웃이고 아무 생각이 없어졌다. 멍청이가 돼버린 것이다. 고백하자면 내 인생 처음으로 살인충동까지 일었다. 얼마나 많이 항의했는지 모른다. 저 개소리만 없다면, 그저 한 생애 내내 삼보일배로 지옥까지 간다 해도 견딜 수 있을 것 같았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방귀만 뀌어도 내장이 끊어질 듯 짖어대는 옆집 개들에 대한 가열 찬 분노가
덕지덕지 묻어나는 위험하고도 경쾌한 문장들의 대향연!


지방 소도시에서 다섯 번 이사를 전전, 천신만고 끝에 마련한 일금2천5백만 원짜리 전셋집. 하느님 감사합니다! 공기 좋고 숲도 가까운데다 자그마한 텃밭과 지하 160미터에서 끌어올린 수정처럼 맑고 얼음처럼 시원한 약수터까지... 그러나 아뿔싸! 태풍이 몰아쳐도 새벽 댓바람에 물 뜨러 오는 정다방 배달차량에서 울려 퍼지는 우렁찬 뽕짝 메들리는 그나마 참을만하다 쳐도, 방귀만 뿡 뀌어도 짖어대는 옆집 개만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이 작품을 읽는 내내 평정심을 유지할 수가 없었다. 작가 특유의 짧고 스피디하고 리드미컬하고 강렬하고 자유분방하고 거침없고 노골적인 어휘는 읽는 이로 하여금 평생 본 적 없을뿐더러 앞으로도 절대 볼 일 없을 어떤 개와 그 주인에 대해 이유 없는 적개심을 불태우게 할 것이다.

「작가, 도서관에 가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도서관협회가 야심차게 준비한 문학 부흥 프로젝트의 결정체!

대한민국 문학 부흥을 위해 문광부와 한도협이 발 벗고 나섰다. 조용히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재야 작가들과 기성 작가들을 불러 모아 꼭꼭 숨겨두기에 아까운 작품이 있다면 세상에 공개할 것을 요청한 것. 이에 응한 작가들이 유행이나 문학 파벌, 정치적 상황 등 시시콜콜한 세상사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작품들을 흔쾌히 내놓았다. 이 책은 그러한 작품 가운데 작가 10명의 수필 19편을 한데 묶은 수필집이며「개보다 못한 시인」은 그 표제작이다. 각 이야기는 작가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듯 듯 리얼리티를 갖추고 있고 형식과 주제가 자유로우며 작가의 개성적인 어휘와 문체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외국문학과 자기개발서가 난무하는 시대에 잠시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읽을거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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