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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필 1
메디쿠스의 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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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믿을 수 없는 탈주
굳게 지켜온 비밀
임무
한밤중의 방문
최후통첩
결정적 선택
쿠미데스 서클
메디쿠스의 그랜드 마스터
서재
기억하거든 지체하지 말고 답하여라
우주들
첫 번째 여행
잘게 다진
호수
기묘한 나날
첩첩산중에서
깜짝 손님들
지식의 성소
보이드의 사기
무거운 트렁크
장갑을 끼고서
자정, 블루파크의 벤치에서
하나의 함정에는 또 다른 함정이
본즈를 구하라!
번개
M의 이면
끝장이 날 때까지

저자 소개 2

앨리 앤더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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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 Anderson

엘리 앤더슨의 본명은 티에리 세르파티로, 프랑스, 덴마크, 캐나다에서 의학 공부를 마치고 NGO 단체인 세계의사회에서 일했다. 소아과 전공으로 소아암을 연구했고 병이 아동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문을 썼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이 자신의 몸을 두려워하지 않고 친숙하게 여길 수 있는 책을 쓰고 싶다고 생각했고, 그 구체적인 결과물이 바로 ‘오스카 필’ 시리즈이다. ‘오스카 필’ 시리즈는 프랑스에서 현재 4권까지 출간되어 청소년 판타지 분야 종합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이미 티에리 세르파티라는 이름으로 알뱅 미셸 출판사, 미셸 라퐁 출판사에서 여섯 권의 스릴러 소설을
엘리 앤더슨의 본명은 티에리 세르파티로, 프랑스, 덴마크, 캐나다에서 의학 공부를 마치고 NGO 단체인 세계의사회에서 일했다. 소아과 전공으로 소아암을 연구했고 병이 아동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문을 썼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이 자신의 몸을 두려워하지 않고 친숙하게 여길 수 있는 책을 쓰고 싶다고 생각했고, 그 구체적인 결과물이 바로 ‘오스카 필’ 시리즈이다. ‘오스카 필’ 시리즈는 프랑스에서 현재 4권까지 출간되어 청소년 판타지 분야 종합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이미 티에리 세르파티라는 이름으로 알뱅 미셸 출판사, 미셸 라퐁 출판사에서 여섯 권의 스릴러 소설을 발표한 어엿한 장르소설 작가이기도 하다. 주요 작품으로는 『다섯 번째 환자』, 『금지된 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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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 살에 번역을 시작했고 서른이 넘어 전업으로 번역을 하게 되었으며 어느덧 번역 일을 하지 않았던 세월보다 이 일을 하면서 살아온 세월이 더 긴 출판번역가. 서강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철학과 프랑스 문학을 공부했다. 영화를 보기 위해 당시 종로구 사간동에 있던 프랑스 문화원을 드나든 것이 계기가 되어 프랑스어를 배우기 시작했고, 프랑스 문학에 매력을 느껴 대학원에서 계속 공부할 마음을 먹게 되었다. 공부를 하기 위해 프랑스에도 잠시 다녀왔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박사 과정을 포기하고 대학원 재학 시절 처음 발을 들였던 번역 일로 돌아왔다. 처음에는 진지하게 직업으
스물다섯 살에 번역을 시작했고 서른이 넘어 전업으로 번역을 하게 되었으며 어느덧 번역 일을 하지 않았던 세월보다 이 일을 하면서 살아온 세월이 더 긴 출판번역가.

서강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철학과 프랑스 문학을 공부했다. 영화를 보기 위해 당시 종로구 사간동에 있던 프랑스 문화원을 드나든 것이 계기가 되어 프랑스어를 배우기 시작했고, 프랑스 문학에 매력을 느껴 대학원에서 계속 공부할 마음을 먹게 되었다. 공부를 하기 위해 프랑스에도 잠시 다녀왔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박사 과정을 포기하고 대학원 재학 시절 처음 발을 들였던 번역 일로 돌아왔다. 처음에는 진지하게 직업으로 생각하지 않았지만, 유학도 잠시 다녀오고 회사도 잠시 다녀보고 하면서 출판번역이야말로 나의 적성과 라이프스타일에 가장 잘 맞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제는 27년 차 출판번역가로서, 단어 몇 개로 이루어진 유아용 서적에서부터 세계적인 학자의 저서들까지 누구보다 다양한 책을 다루어왔다. 번역가는 정적인 직업이지만 생각지 못했던 난관에 부딪히고 문제를 해결하거나 기대 이상의 보람을 느끼는 과정은 꽤 역동적이기도 하다. 업계의 사정은 27년 전보다 결코 좋다고 할 수 없지만 다른 직업을 택했더라면 지금 누리는 이 평온한 만족감이나 지적 자극을 느끼기는 어려웠을 거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옮긴 책으로는 『돌아온 꼬마 니콜라』, 『고대 철학이란 무엇인가?』,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모두가 세상을똑같이 살지 않아』, 『아노말리』 외 여러 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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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1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589쪽 | 850g | 153*224*35mm
ISBN13
9788973816415

책 속으로

“그럼 당신은 제가…….”
“……메디쿠스라는 거지. 그래 오스카, 난 그렇게 믿는단다. 어쨌거나 너에겐 메디쿠스의 자질과 감각이 있어. 메디쿠스는 겉으로 드러난 상처에 손만 얹어도 그 상처를 아물게 할 수 있지. 물론 몸 안의 병을 치료할 때에도 몸에 손만 얹으면 돼. 신체와 그 내부의 다섯 우주로 들어가는 방법은 훈련이 필요하지. 그밖에도 아주 재미있고 놀라운 것들을 어마어마하게 배워야 하고.”
--- p.108

오스카는 한층 더 힘차게 꿈틀거리는 허리띠를 하마터면 손에서 놓칠 뻔했다. 그는 허리띠가 떨어지기 전에 다시 움켜쥐려 했지만 굳이 그럴 필요도 없었다. 허리띠가 허공에 홀연히 뜨는가 싶더니 굽이를 틀며 오스카의 허리에 저절로 감겨오는 게 아닌가.
오스카는 속에서 불이 확 일어나는 것을 느꼈다. 내면의 엄청난 힘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솟아나는 바람에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었다.
마침내 폐에 공기가 와 닿자 그는 숨을 한껏 들이마셨다. 그러고는 궤짝을 보고 손을 내밀어 초록색 벨벳 케이프를 어루만졌다.
셀리아가 케이프를 펼쳐 아들의 어깨에 걸쳐주었다.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허리띠는 그 누구보다 제대로 증명해주었다.
“내 아들, 내 아들이 메디쿠스라니.”
-- p.130~131

“시알린 해변에 온 것을 환영해, 오스카. 지금 보고 있는 것은 타액, 다시 말해 침이야.”
“침이라고요! 그런데 왜 이렇게 따끔한 거예요!”
오스카가 역겹다는 듯이 입을 삐죽 내밀었다.
“침의 농도가 아주 진하기 때문이지. 그래야만 음식물을 분해할 수 있거든! 침이 나오지 않으면 사람은 뭘 먹어도 맛을 느낄 수 없을 거야…….”
침이 음식의 맛을 느끼게 해준다! 오스카는 다음번에 체리 아줌마의 요리를 먹게 되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침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pp.294~295

오스카는 마침내 비행기, 산, 그가 찾던 출구의 관계를 하나로 연결할 수 있었다. 헤파톨리아 광산에서 나는 물질이 어떻게 음식물에 도달하는지도 짐작이 되었다. 그래, 비행기다! 음식물은 소화를 촉진하는 물질과 섞이기 위해 구태여 헤파톨리아 산으로 들어갈 필요가 없었다. 비행기가 광산의 생산물을 날라다가 골짜기에 처박힌 음식물에 뿌려주면 되니까! 소년은 그때 저 연두색 액체가 바로 헤파톨리아 산에서밖에 나지 않는다는 귀한 넥타임을 깨달았다. 그가 유리병에 채워가야 할 것이 바로 저기 있었다.
그는 더 정확하게 관찰하기 위해 앞으로 달려갔다. 비행기가 나왔다가 돌아가는 그 구멍을 찾으면 문제의 넥타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p.330~331

발랑틴이 툴툴거렸다. 로렌스는 대답할 겨를도 없었다. 무서운 물소리가 지하 통로로 밀려들어왔기 때문이다. 헤파톨리아의 분비액은 구름다리를 뒤덮고 온천이 솟아나듯 시스틱 수로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엄청난 액체가 협로의 벽에 부딪치며 세 사람을 덮칠 듯 다가왔다. 그들은 비명을 지르며 서로 껴안을 틈밖에 없었다. 어마어마한 충격이었다. 오스카는 그들을 덮치는 거대한 파도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몸이 한쪽으로 떠밀리는 동안에도 손 하나 쓸 수 없었다. 두 친구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산에서 솟아나는 물줄기에 꼼짝 없이 떠밀려갔다. --- p.347

“그러니까 요약하자면 네가 불과 며칠 사이에 카나리아, 개, 사람의 몸에 차례로 들어갔다 나왔다는 거잖니. 게다가 사람의 몸에 들어갔을 때에는 하나의 우주를 구석구석 탐험하고 갖은 위험을 무릅쓰며 한 소녀를 구해내기까지 했어. 네가 유리병인지 뭔지를 채워오지 못한 이유는 순전히 그 놈의 집사 때문이야. 네 크루아상을 훔쳐 먹은 그 먹보가 기름진 음식을 잔뜩 먹었기 때문에 댐이 방류된 거잖아? 결론적으로 네 잘못은 조금도 없어. 그렇지 않니?” --- p.362

“게다가 이 아이들은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저를 도와주었습니다. 전 아무것도 약속하지 않았죠. 얘들도 제 케이프에 매달려 헤파톨리아나 GRIU를 나올 수 있게 될 줄은 모르고 있었어요! 그 때문에 제가 이들을 숨겨준 겁니다. 대가 따윈 바라지 않고, 이들을 위해 뭔가를 해주고 싶었어요. 엄마가 아빠도 그런 분이었다고 얘기하셨어요. 아빠는 받을 것을 기대하지 않고 베푸는 사람, 주변 사람들의 호의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고요. 그런 분이었기 때문에 위대한 메디쿠스가 될 수 있었다고 들었어요.”
소년은 잠시 망설이다가 이 말을 덧붙였다.
“저 역시 그런 메디쿠스가 되고 싶습니다. 아빠처럼 살면 그렇게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p.451

출판사 리뷰

마법사들이 가득한 세상에서 하늘을 나는 빗자루를 타고, 지팡이를 흔들며 이상한 주문을 외우고, 마법의 약을 만드는 전형적인 판타지 소설에 싫증이 났다면? 이제 메디쿠스 소년의 이야기 『오스카 필』에 눈을 돌려보자! 지금까지 인류가 단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그 세계는 바로 인간의 몸속에 있다!

돌아가신 자신의 아버지가 몸속에 들어가서 병을 치료하는 메디쿠스였으며, 자신도 그 능력을 물려받았다는 것을 알게 된 평범한 열두 살 소년 오스카 필이 진정한 메디쿠스가 되기 위한 수련 과정에서 생명체의 몸 안에 들어가면서 겪게 되는 환상적인 모험을 그린 『오스카 필』! 이 시리즈는 소아과 의사 출신 작가 엘리 앤더슨이 아이들이 신체에 대한 지식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접하게 하기 위해 지은 책이다. 오스카 필 시리즈는 프랑스에서 현재 3권까지 출간되어 청소년 판타지 분야 종합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판 쥘 베른의 넘치는 상상력과 현직 의사로서 의학적인 지식을 총동원한 독창적인 의학 판타지 소설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공상과학소설의 선구자 쥘 베른은 『80일 간의 세계일주』, 『15소년 표류기』, 『해저 2만 리』, 『지구 속 여행』 등 다양한 과학 분야의 소재를 생동감 있는 이야기와 결합한 과학 모험 소설을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철저한 연구, 조사와 탁월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미지의 세계를 마치 눈앞에 펼쳐지듯 사실적으로 그려낸 모험담을 많이 썼다. 그리고 여기 현대판 쥘 베른이라고 할 수 있는, 『오스카 필』의 저자 앨리 앤더슨이 있다. 저자는 『오스카 필』에서 풍부한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독창적이고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 그의 과학적(의학적) 지식을 녹여냈는데 그의 소설은 쥘 베른의 작품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오스카 필』은 배경과 소재가 다를 뿐 흡사 쥘 베른의 대표작인, 미지의 바다 속 세계를 넘치는 상상력과 과학적 지식으로 그려낸 모험 소설의 걸작, 『해저 2만 리』나 아이슬란드의 분화구를 통해 지구의 중심을 여행하는 흥미진진한 모험담인 『지구 속 여행』을 읽는 듯하다.

본업이 의사인 작가 엘리 앤더슨은 그의 경험과 의학적 지식을 동원하여 의학 판타지인 『오스카 필』을 탄생시켰다. 일반적으로 과학 분야 소설이라고 하면 따분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이미 여러 장르소설을 발표한 작가답게 전혀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주요 배경이 사람의 몸인 만큼 지극히 사실적이고 과학적인 지식에 근거한 소설이지만, 판에 박힌 듯한 어렵고 딱딱한 지식을 단순하게 나열한 식이 아닌 생동감 넘치는 모험담이며, 몸속 세상 혹은 등장인물들에 대한 묘사 또한 매우 탁월하다.

『오스카 필』에 나오는 생명체의 몸속은 그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 근육과 피, 장기들로 이루어진 몸속이 아닌 침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호수나 간세포가 담즙(쓸개즙)을 생산하는 벌집 같은 동굴, 담즙을 음식물에 뿌리는 역할을 하는 비행기들을 세워두는 격납고 등 기존의 상식을 깨는 상상력 넘치면서도 구체적인 세계로 구성되어 있다. 주인공은 개의 몸속에 들어갔다가 딸꾹질을 하는 과정에서 지진 같은 경험을 하기도 하고, 트림에 튕겨 나오기도 한다. 혈구 잠수정을 타고 혈관 속을 탐험하고, 침으로 이루어진 폭포에서 모터보트를 타기도 하며 알콜 중독자의 몸 안에서 피폐해진 몸속을 보고 경악하기도 한다. 신기한 등장인물들, 낯설고도 흥미로운 몸속 세계를 탐험하는 위험한 여정, 다양한 의학적 지식들이 한데 어우러져 『해리 포터』와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넘어서는 박진감과 재미를 선사한다.

재미와 교육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다

소아과 전공의인 작가는 소아암을 전공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자신의 몸을 두려워하지 않고 친숙하게 여길 수 있는 책을 쓰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 결과 ‘오스카 필’ 시리즈가 탄생했다. 이 책에 나오는 지명과 생명체들은 상당수가 실제에 기반을 둔 것이다. 예를 들어 몸 안의 다섯 우주 중 헤파톨리아(Hepatolia)는 간을 의미하는 ‘hepato-’로 만들어진 단어이며, 엠브리예(Embrye)는 태아, 배를 뜻하는 접두사 ‘embry-’를, 제네티스(Genetys)는 유전자를 뜻하는 ‘gene’을 변형해서 만든 단어이다. 또한 등장하는 인물들도 몸속의 세포나 성분들을 의인화한 것으로 주인공 오스카는 진정한 메디쿠스가 되기 위한 수련의 한 과정으로 몸 안을 탐험하면서 에피데르마(표피) 장벽을 지키는 랑거 한스 세포(면역 기능을 감당하는 세포), 멜라노 맨(적외선의 침투를 차단하는 흑갈색 색소인 멜라닌 색소), 혈구를 타고 산소를 운반하는 에리트로사이트(적혈구), 음식물의 소화에 필요한 담즙을 만드는 헤파토사이트(간세포)들을 만난다. 그 과정에서 그들의 특징과 역할들을 자연스럽게 습득하는데, 책을 읽는 독자들 역시 재미있게 이를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몸속에서 오스카가 경험하는 것들도 다 의학적 지식과 관련된 것들이다. 오스카는 생명체의 몸 안을 탐험하면서 사람이 음식을 먹는 과정에서 맛을 느끼기 위해서는 침이 있어야 한다든지, 산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 적혈구(에리트로사이트)는 골수(모엘)에서 생성된다든지, 혈소판(스롬보사이트)은 출혈을 막는 역할을 한다든지 하는 인체에 관한 지식들을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된다. 작가는 이런 의학적 지식들을 신나는 모험담 혹은 등장인물들이 나누는 대화 속에 자연스럽게 풀어 넣으면서 어렵게만 느껴지는 분야를 즐겁고 흥미롭게 다룬다.

『오스카 필』시리즈에는 교훈적인 내용들이 가득하다

오스카와 엄마가 나누는 대화 속에는 엄마가 아들에게 할 수 있는 애정이 가득 담긴 충고들이 많이 등장한다. 사람들은 남에게 도움을 줄 때 대가를 항상 요구하지만 남에게 대가 없이 주는 연습을 하다보면 결국엔 행복해진다는 것, 아무 것도 해보지 않고 나중에 후회하는 것보다 최선을 다하고 난 후 포기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 무작정 포기하면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모른 채 평생 살아가게 된다는 것 등 엄마는 오스카에게 살아가면서 마음속에 새겨두면 좋은 여러 조언들을 한다. 몸속을 여행하는 과정에서 여러 위기를 겪고 위기일발의 순간들을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오스카는 평범한 소년에서 어엿한 메디쿠스로 성장해나간다. 위급한 상황에서도 친구를 도와주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적이라고 생각했던 집사를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등 친구로서 혹은 메디쿠스로서의 책임과 사명을 다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아끼지 않는 오스카의 모습에서 우리는 용기와 우정, 사랑, 책임감 등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어둠의 세력 그랜드 파톨로구스가 철통같은 감옥을 탈출하는 데서 소설은 시작한다. 세상에는 신체에 들어갈 수 있는 메디쿠스들과 파톨로구스가 존재한다. 메디쿠스들은 오래전에 파톨로구스의 지도자인 그랜드 파톨로구스를 잡아서 가두었는데, 그가 간수를 죽이고 탈옥한 것이다. 비상 소집된 메디쿠스들은 그에게 대항하기 위해 새로운 메디쿠스들을 양성하기로 한다. 메디쿠스 최고위원회 중 한 명인 위더스 부인은 메디쿠스였지만 누명을 쓰고 사망한 비탈리 필의 아들인 오스카 필에게 메디쿠스로서의 능력이 있다고 믿고 그에게 접근한다.

한편, 오스카 필은 엄마, 누나와 함께 사는 지극히 평범한 열두 살 소년이다. 위더스 부인은 그의 아버지가 메디쿠스였음을 알리고 메디쿠스와 파톨로구스에 대해 설명한다. 이 두 존재는 모두 신체에 들어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파톨로구스는 신체를 숙주 삼아 병을 일으키거나 죽이지만 메디쿠스는 파톨로구스와 싸워 병을 낫게 한다. 그리고 오스카의 아버지 비탈리 필 역시 신체 내 싸움에서 죽지 않았기 때문에 어쩌면 그의 정신이 어딘가에 살아 있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오스카는 아버지를 찾을 수도 있다는 희망을 품고 메디쿠스들의 지도자인 그랜드 마스터가 있는 쿠미데스 서클에 들어가서 메디쿠스가 되기 위한 수련을 시작한다.

진정한 메디쿠스가 되기 위해서는 인체에 있는 다섯 우주에서 다섯 개의 트로피를 가져와야 한다. 사람의 몸속에서 위험한 탐험을 시작하면서 오스카는 많은 것을 배우고, 그곳에서 새로운 사람들도 사귀게 된다. 헤파톨리아 우주에서 에리트로사이트(적혈구)인 발랑틴과 헤파토사이트(간세포)인 로렌스와 친해진 오스카는 첫 번째 트로피를 가져오는 데 성공한다. 그러던 중 오스카는 자신의 아버지가 다른 메디쿠스들에게 배신자로 오해받고 사망했다는 것을 알고 분노하지만 아버지는 그런 사람이 아니며 뭔가 오해가 있었을 것이라는 확신을 얻는다. 그리고 반드시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사연을 밝혀서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고 자신도 아버지가 자랑스러워할 만한 메디쿠스가 되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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