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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잉태와 시작되는 세 가지 본능으로 현대인의 사랑에 대한 양면성을 이해
하나의 정자와 하나의 난자가 결합되어 새로운 생명체가 자궁 안에 탄생되는 그 순간부터 인간은 세 가지 본능을 생태적으로 지니게 된다. 5억 개의 정자 중 하나만이 난자와 결합하여 생명을 탄생하는 삶의 가장 극적인 과정은 삶의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강한 본능, 다시 말해서 인간은 누구나 한 사람만을 선택해 그에게만 마음의 문을 열고 받아들이는 사랑을 한다는 본능을 의미한다. 저자는 이를 생태적 본능이라 하여 따라서 자기만의 여자, 자기만의 남자에 대한 갈망이나 일부일처제가 결국 인간의 가장 원초적 본능에 따르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일대 일의 결합에서 탄생한 생명체는 생태적 본능을 내재하면서도 수억 개의 정자를 발산해내면서 가능한 많은 사람과 사랑을 하고 싶은 욕망을 표출한다. 저자는 이를 다차원적 본능이라고 하였는데, 이 다차원적 본능은 생명의 잉태와는 거리가 먼 욕정의 본능으로 생태적 본능과 끊임없이 마찰, 갈등하면서 문명이 발달할수록 더욱 자극받는다는 것이다. 또한 저자는 난자가 정자를 만나 이룬 수정란이 세포 분열을 하듯 두 사람이 만나 가정을 이루고 후손을 낳아 가계를 이루는 본능을 수정란적 본능이라 하여 삶의 본능, 죽음의 본능, 신화적 본능이 생명을 얻은 후 생명을 발달, 진화시키기 위한 3대 본능이라면 생태적 본능, 다차원적 본능, 수정란 본능은 생명을 얻기까지의 3대 본능으로 이들 본능은 어떤 형식으로든지 짧고 유한한 인간의 삶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저자는 이 세가지 본능을 통해 현대인들의 사랑과 성풍속도에서 드러나는 심리적 갈등과 다양한 현상들, 예컨대 사랑과 욕정의 사이에서의 갈등, 일대일의 소유적 만남을 갈망하면서도 일대다의 사랑을 추구하고픈 현대인의 양면성 등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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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를 일상에서 재발견
저자는 정신의학이나 심리학은 "결국 자기의 정신 세계를 이해하고 깨달아 자기 가치를 실현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따라서 이 분야의 선구적 업적을 남긴 프로이트의 이론 역시 이론에 대한 즉자적인 이해를 넘어서 20세기 초엽이 아닌 20세기 말 당대의 사람들이 겪는 정신적, 심리적 고민과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과정으로 읽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그의 주장은 프로이트의 정신결정론에 대한 그의 견해나 21세기 정보화 시대와 프로이트가 어떻게 만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대목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즉, 프로이트가 주장한 어린 시절의 경험과 정신적 환경이 그후의 인성 형성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정신결정론은 30대까지는 타당하나, 그후의 과정에는 시시각각 변하는 정보화 시대와 이에 대한 주체적 대응이 요구되는 만큼 과거의 정신분석에 매달리는 프로이트식 접근에는 한계와 문제점을 지닌다고 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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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세계에도 만유인력이 작용한다
'2장 프로이트와 융을 넘어서'와 '3장 심리의 바다, 무의식과 꿈'은 기존의 프로이트 이론을 넘는 단초적인 작업들이 부분적으로 엿보인다. 저자가 스스로 경험한 정신병적 체험(본과 1학년인 1979년 정신과에 입원한 적이 있었음)을 기초로 현대 물리학과 정신의 접목을 통해 정신의 만유인력을 제기하고 있으며, 사주에 대한 심리학적 풀이나 신기 있는 예언가 심진송 씨에 대한 분석, 정자 무의식과 난자 무의식 등도 새롭고 흥미있는 대목이다. 특히, 정자 무의식과 난자 무의식에 대한 그의 새로운 소개는 4, 5, 6장에서 소개하는 인간의 본능에 대한 그의 새로운 접근인 생태적 본능, 다차원적 본능, 수정란 본능을 이해하는 단서이다. 즉, 프로이트가 이야기한 유아기와 아동기의 중요성과 함께 인간의 생명이 탄생하는 정자와 난자의 결합 과정으로부터 본능과 무의식에 작용하는 본성을 도출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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