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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1부 전철의 기타맨 기다려, 내가 갈게! | 소주 한잔 할래? | 남편이 찾아준 휴대폰 | 슈퍼아줌마는 대학생이다 | 저격수와 노동꾼 | 창피한 새벽 | 얼굴 보니까 참 좋다 | 꿈속의 인구조사 | 이별하지 않고 살기! | 벽돌 한 장의 무게 | 돼지저금통과 표창장 | 인생 최대의 시험 | 그대여, 잠깨어 오라! 뻥! | 어린이를 울리는 배구공 | 일하는 그녀는 환했다 | 전철의 기타맨 | 첫날이 제일 힘들었어 | 아버지를 용서하다 | 광장이 고향인 사람 |사람을 공부하고 너를 생각한다 | 이웃을 지키는 사람 2부 낭만삼겹살 최초의 선발출장 | 새로운 세상 | 재롱을 떨 수 있을까 | 훌륭한 습관 | 막장 영화 같은 사랑 | 유조선 족구 | 운전을 못하면 바보인가요? | 첫사랑을 만나다 | 아주 사소한 분노 | 봉황기 고교야구 | 버터 플라이 새우튀김 | 드라마작가 J의 올챙잇적 | 글 쓰는 엄마 | 가장의 책무 | 입산금지 | 차돌리기 | 제대로 윷을 놀아볼 뭔가 | 여기는 누구 자리인가 | 피자 교육생 | 이별은 어렵다 | 농촌지도사의 책 | 낭만삼겹살 3부 미미한 작가로 살기 즐거운 글짓기반 | 작법을 찾아서 | 아버지와 소 | 노동의 새벽 | 괴력난신 | 소설쓰기를 가르친다는 것 | 가족을 팔아먹는 자 |
김종광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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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때문에 많이 늙으셨네요.” 아버지와 아들이 15개월 만에 주고받은 첫 말은 그토록 시시했다. 아버지는 피식 웃었다. 아들은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아버지가 친구에게 말하듯 했다. “어이없는 놈! 소주 한잔 할래?” 아들이 형에게 말하듯 대답했다. “좋아요!” ---「소주 한잔 할래?」중에서
저격수가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듯한, 에세이와 칼럼과 여행기와 동영상이 짬뽕된, ‘이것이 개 같은 인생이다!’라는 제목의 게시물 밑에 매달린 이 한 마디. ‘정신병원이네.’ ‘정신병원이네’가 붙은 지 3분 만에 붙은 저격수의 답글은 우리말 욕이 얼마나 잔인할 수 있는지 보여주었다. 그런 욕을 실제로 듣는다면 그 자리에서 속이 터져버릴지도 모른다. ---「저격수와 노동꾼」중에서 “청년도 알았겠지만, 아무나 몸뚱이로 벌어먹는 게 아뇨. 더 늦기 전에 공부허라고요. 내가 벽돌 찍어서 애들 가르치고 집 사고 그랬지만 사람이 헐 짓이 아니거든요. 몸뚱이로 밥 벌어먹는다는 것은 제 살을 깎아 먹고산다는 말이거든요.” ---「벽돌 한 장의 무게」중에서 힘든 일을 잘 겪어내면 행운이 오더라. 행운이 벅차면 여지없이 불행이 오더라. 인생은 새옹지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엔 ‘쨍하고 해 뜰 날’ 그거 한번 해볼게. 자, 박수!” ---「전철의 기타맨」중에서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하세요. 훔쳐갈 게 아무것도 없는 집에 가보면 집을 다 때려 부숴놨어요. 똥까지 싸질러놓고 별 지랄을 다 해놓는다고요. 패물하고 저금통이 집 살린 거지요.” ---「차돌리기」중에서 10여 년간 글을 많이 읽고 많이 썼지만, 스스로 글 쓰는 방법을 터득하기는커녕, 고통스럽고 막막함의 정도만 더해가니, ‘절로 잘 쓸 수밖에 없게 된다’가 아니라 ‘써도 써도 발전이 없다’였다. ---「작법을 찾아서」중에서 20년 가까이 가족을 팔아먹은 자는, 어쩐지 부끄러워, 반성도 해보고 변명도 해보고 핑계도 대보고 억지도 부려보고 별짓을 다 했건만, 창피함은 사그라지지 않는다. 더욱 서글픈 것은 앞으로도 쭉 가족을 팔아먹는 자로 살 것이라는 틀림없는 사실이겠다. 아버지 어머니! 고맙습니다, 죄송합니다. 아내야, 아이야! 고맙고 미안하다. ---「가족을 팔아먹는 자」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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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깊은 김종광식 야담(野談)
이 책에 실린 글들은 김종광만이 쓸 수 있는 서사로 무장하고 있다. 화려하지 않다. 특별한 상상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짧고 쉽고 깊을 뿐이다. 웃기고 재밌지만 끝내 자신을 비춰보게 한다. 주변을 돌아보게도 한다. 결혼식 전야에 술을 마시다 한없이 낮아지는 자존감에 아내 될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결혼을 취소했다가 온갖 해프닝 속에서 엇갈린 채 서로를 찾아헤매다 다시 사랑을 확인하는 얘기, 막내가 사준 휴대폰을 잃어버렸다가 남편의 산소에서 찾는 얘기, 2군만 전전하다 마침내 선발출장 기회를 얻었는데 막상 자기 방향으로 공이 오지 않는 유격수 얘기, 인정 많고 순해빠진 검찰청 9급 공무원의 좌충우돌 벌금징수기, 많이 읽고 많이 써도 발전이 없는 어느 작법 순례자의 이야기 등 이번 산문집은 정녕 얼굴만 봐도 좋은, 날것 그대로의 사람 냄새 나는 김종광식 글맛을 제대로 맛보게 해준다. 월간 [샘터]에 4년간 연재한 옴니버스 소설 1부와 2부는 월간 [샘터]에 최인호 작가가 20년간 연재했던 ‘가족’이라는 코너를 이어받아, ‘이웃’이라는 주제로 2010년 4월부터 2015년 1월까지 연재한 글 57편 중 43편을 가려뽑아서 수정·보완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