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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전쟁
제1부 세계를 역사화한 역사가들의 전언 : 고대 트로이를 피로 물들인 복수의 말 _호메로스 동서 문명의 충돌과 밀레토스의 몰락 _헤로도토스 페리클레스의 전사자 추도 연설 _투키디데스 소크라테스의 마지막 변론 _플라톤 정의와 미덕을 공언한 열세 번째 암벽 칙령 _아소카 왕 반역자 카틸리나를 탄핵한 원로원 연설 _키케로 로마군에 포위당한 채 전투를 준비하는 카틸리나 _살루스티우스 로마의 통치에 저항한 이케니족 여왕 부디카 _타키투스 제2부 기적의 시대의 무자비 : 중세 “고귀한 피의 대가를 톡톡히 되갚아주라” _윌리엄 1세 십자군원정의 발단이 된 클레르몽 공의회 연설 _교황 우르바누스 2세 봉건제도의 폐해를 고발한 블랙히스에서의 설교 _존 볼 잉글랜드 왕 헨리 6세에게 보내는 편지 _잔 다르크 “과인은 군왕의 마음을 지녔다” _엘리자베스 1세 제3부 계몽과 해방, 그리고 피비린내 나는 혁명의 시기 : 근대 걸리버가 말하는 전쟁의 이유 _조너선 스위프트 “진노로부터 달아나야 합니다 _조너선 에드워즈 인지 조례에 반대하는 연설 _윌리엄 피트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주십시오” _패트릭 헨리 군대와 의회의 충돌을 막은 뉴버그 연설 _조지 워싱턴 “첫째도 용기, 둘째도 용기, 셋째도 용기가 필요합니다” _조르주 자크 당통 공포정치가의 창조주 예찬 _막시밀리앙 로베스피에르 제4부 전투를 통해 새롭게 벼려진 국가들 : 19세기 “나는 이제 춥고 쓸쓸한 내 무덤으로 가렵니다” _로버트 에밋 “그대들은 우리나라를 온통 차지해놓고도” _사고예와타 추장 산업혁명의 비극에 관한 상원에서의 처녀 연설 _조지 고든 바이런 근위대 앞에서의 고별 연설 _나폴레옹 보나파르트 “나는 여성이 아닌가요?” _소저너 트루스 “무기를 들라, 모두, 한 사람도 빠짐없이!” _주세페 가리발디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 _에이브러햄 링컨 마지막 연설 _에이브러햄 링컨 여성의 참정권을 요구하다 _엘리자베스 캐디 스탠턴 “여성차별 조항은 무효입니다” _수전 브로넬 앤서니 “나는 앞으로 영원히 싸우지 않을 것이다” _조지프 추장 제5부 1차 대전―20세기 초 “나는 군인의 신분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_에멀린 팽크허스트 독일에 전쟁을 선포하는 이유 _우드로 윌슨 보통 사람들의 자원 연설 _4분 연사 징병과 전쟁을 비판한 무정부주의자의 연설 _에머 골드먼 “독일은 양을 기대했지만 사자를 찾았기 때문입니다” _데이비드 로이드 조지 “악에 협조하지 않는 것은 선에 협조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의무입니다” _마하트마 간디 제6부 파시즘의 발흥과 몰락―20세기 중반 산업협회에서의 연설 _아돌프 히틀러 “독일의 정문 앞에 새로운 독일 군대가 버티고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합니다” _아돌프 히틀러 “우리 시대를 위한 평화” _네빌 체임벌린 오스트레일리아의 참전 선언 _로버트 멘지스 유럽에서의 전쟁을 둘러싼 노변한담 _프랭클린 델러노 루스벨트 독일 국민을 겨냥한 라디오 연설 _네빌 체임벌린 불가침조약 _아돌프 히틀러 “나는 피와 고생과 눈물과 땀 말고는 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_윈스턴 처칠 “우리는 절대 항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_윈스턴 처칠 “그때가 영국의 전성기였다” _윈스턴 처칠 “우리는 다만 평화를 보호하는 데 관심이 있을 뿐입니다” _아돌프 히틀러 독일의 러시아 침공에 대한 러시아의 반응 _뱌체슬라프 몰로토프 독일의 러시아 침공에 대한 영국의 반응 _윈스턴 처칠 일본에 대한 전쟁 선포 _프랭클린 D. 루스벨트 “어두운 밤은 찬란한 아침에 자리를 내주기 마련입니다” _존 커틴 미국 육군 제3군에 행한 연설과 전쟁 언어 ‘욕설’ _조지 S. 패턴 원자폭탄 _해리 S. 트루먼 항복이라는 말을 쓰지 않은 교묘한 항복 선언 _히로히토 일왕 “국민을 끌어들이는 것쯤은 식은 죽 먹기외다” _헤르만 괴링 제7부 전후의 세계 : 20세기 후반 매카시즘의 광풍 “내부의 적” _조지프 매카시 군인의 책무에 대한 고별 연설 _더글러스 맥아더 쿠바의 미사일 위기 _존 F. 케네디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_마틴 루서 킹 “나는 죽을 준비도 되어 있습니다” _넬슨 만델라 미국의 베트남전 개입을 반대하며 _유진 J. 매카시 백인 우월주의만큼 우스꽝스러운 남성 우월주의 _셜리 치솜 ‘시오니즘은 인종주의’라는 유엔 결의안에 대한 반박 _하임 헤르조그 포클랜드 전쟁 _마거릿 대처 이라크 공격 _조지 부시 시니어 무명용사를 기리는 연설 _폴 키팅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작가의 외침 “무관심의 위험” _엘리 위젤 제8부 테러와의 전쟁 : 21세기 “공포캷부터의 자유” _루디 줄리아니 “역사의 전환점” _토니 블레어 “악의 축” _조지 W. 부시 “우리는 정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해방하기 위해 가는 것이다” _팀 콜린스 |
James Ingl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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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대문호 볼프강 폰 괴테는 프랑스가 혁명을 이웃나라들에 수출하기 위해 사용한 방법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들은 칼이나 총이나 대포로 우리를 공격하지 않았다. 대신 그보다 훨씬 위험한 무기를 사용했다. 그들은 평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자유와 평등의 기본 원칙을 풀어내서는 그 내용을 종이에 인쇄해 대량으로 유포했다.”
고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거쳐온 수많은 전쟁과 혁명의 장에서 말은 종종 무기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하곤 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저명한 저널리스트로 역사와 언어 연구의 권위자인 제임스 잉글리스는 역사를 움직인 군주, 정치가, 혁명가, 군인들의 말을 통해 세계사의 역동적인 흐름을 통찰하는 동시에, 수많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결국 역사를 움직인 말의 전략을 파헤친다. 이 책은 우선 신화와 영웅을 역사 속으로 편입시킨 고대 그리스의 기록에서 출발해 신의 이름으로 인간이 탄압되며 무수한 정복전쟁이 치러진 중세, 전쟁을 통해 새로운 국가가 등장하고 인권에 대한 각성이 시작된 근대를 차례로 조망한다. 이어 각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뒤얽혔던 두 차례 세계대전과 냉전 시대의 논리, 최근의 ‘테러와의 전쟁’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역사 속 말의 전쟁을 되짚으며 세계사적 순간에 초점을 맞춘다. 한편 인권이 신장되고 자유와 평등이 확대되어온 진보의 역사도 함께 살피고 있다. 멀게는 소크라테스의 최후 변론에서 봉건사회의 폐단에 대한 고발, 제국주의에 반대하는 목소리와 성차별과 인종차별에 대한 투쟁에 이르기까지 사회의 불의에 맞선 선각자들의 외침은 지금도 여전히 깊은 울림을 한다. 특히 이 책은 역사의 전환점이 된 연설을 선별하되 정치와 종교, 정복자와 피정복자, 제국과 식민지, 위정자와 사회운동가 등의 대립되는 견해를 고루 수록해 균형 잡힌 시각을 보여주며, 역사적 자료를 그대로 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설을 통해 정치적 사회적 배경이나 숨은 저의, 전략적인 표현까지 분석함으로써 역사를 통해 현재를 올바로 바라보게 한다. 또한 지금까지 인구에 회자되는 유명한 인물들의 유언이나 전쟁을 둘러싼 다양한 말들, 무훈시나 전쟁 용어, 전쟁 구호 등의 관련 자료와 풍부한 도판은 생생한 현장감을 살리며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말의 홍수 속 정보 과잉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이 어떤 말에 귀 기울여야 하는지, 우리가 듣는 말의 이면에 숨은 비밀스러운 저의가 무엇인지를 돌아보게 해주는 책이 바로 『인류의 역사를 뒤흔든 말, 말, 말』이다. 모든 역사적 순간에는 언제나 말이 있었다. 말이 사람들을 움직였고 사람들은 역사를 움직였다. 전쟁과 혁명, 갈등과 분열의 소용돌이 속에서 역사를 추동해온 말의 위력 말은 힘이 세다. 더욱이 한마디 말이 엄청난 정보망을 타고 삽시간에 퍼져나가는 오늘날에는 사소한 단어 하나에 따라 여론이 동요할 정도로, 말의 위력이 더욱 커졌다. 『인류의 역사를 뒤흔든 말, 말, 말』은 그러한 말의 힘에 주목한다. 전체 8부 52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시대를 읽을 수 있게 해주는 연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세계사의 흐름을 짚어 내려간다. 특히 이 책의 미덕은 유명한 연설들을 모아놓는 데 그치지 않고, 역사적 맥락을 살피는 한편 미묘한 뉘앙스의 차이까지 읽어냈다는 점이다. 저자는 연설자나 저자, 화자가 어떤 단어를 즐겨 사용하고, 어떤 부분에서 어떤 수사법을 쓰는지, 나아가 어떻게 감정에 호소하는지를 밝혀 말에 숨은 진짜 의미를 가려낸다. 생동감 넘치는 세계사의 드라마 52장면 이 책은 현장감을 살린 생생한 목소리로 역사의 현장을 살펴보게 해준다. 최초의 역사가 호메로스, 헤로도토스, 투키디데스의 기록에 이어, 공화정 전복을 꾀한 카틸리나를 원로원 회의에서 공개 탄핵하는 키케로 다음에는 그에 쫓겨 로마군에 포위된 채 마지막 전투에 임하는 카틸리나의 출정 연설이 이어진다. 중세에는 십자군원정의 발단이 된 교황 우르바노스 2세의 연설, 잉글랜드의 정복왕이 된 노르망디 공 윌리엄의 출격 명령, 백년전쟁에서 활약한 잔 다르크가 하느님의 사자를 자처하며 헨리 6세에게 보낸 편지와 중세 신분제의 폐해를 고발한 성직자 존 볼의 연설이 한자리에 놓여, 중세를 장악한 신과 왕, 그리고 민중의 목소리를 모두 살필 수 있게 했다. 근대에서는 미국 독립전쟁을 이끈 정치 지도자들의 견해를 다루면서 그 틈에 역사에서 잊힌 약소 인디언 부족의 이야기도 함께 실었고, 프랑스혁명 시기의 라이벌인 온건파 조르주 자크 당통과 급진주의자 막시밀리앙 로베스피에르가 연이어 소개된다. 나폴레옹의 등장과 패배, 미국과 이탈리아의 재탄생 이후, 인류는 1,2차 대전이라는 참혹한 피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만다. 저자는 영웅과 반영웅인 윈스턴 처칠과 아돌프 히틀러의 연설에 많은 비중을 할애하는데, 볼셰비즘을 악마로 매도하던 히틀러는 갑자기 말을 바꿔 독일-소비에트 불가침조약을 정당화하고, 이에 대해 처칠은 히틀러가 지옥을 침공한다면 자신은 악마를 지지하겠다고 나선다. 독일과 영국,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러시아, 일본 등이 저마다의 명분을 내세운 이전투구는 전쟁을 비난하면서 전쟁을 계속하게 하는 아이러니를 낳았다. 게다가 이 거대한 전쟁이 끝난 후에도 곧 매카시즘의 광풍이 휘몰아친 데 이어, 냉전의 이데올로기 싸움이 이어졌다. 20세기 후반에도 베트남 전쟁과 포클랜드 전쟁, 이라크 전쟁이 있었고, 21세기의 화두는 단연 ‘테러와의 전쟁’이다. 이러한 역사는 이 책에서 소개된 『걸리버 여행기』에서 말하는 전쟁의 이유에 대한 조소 섞인 풍자를 떠올리게 한다. “때로는 적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때로는 적이 너무 약하기 때문에 전쟁을 벌이기도 합니다.” 대립과 갈등, 그럼에도 인권을 확대해온 진보의 역사 그러나 인류의 역사에 피비린내 나는 전쟁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고대 그리스에서도 페리클레스는 민주주의의 토대를 마련했는가 하면, 소크라테스는 민주주의에 반대할 자유를 주장했다. 민중은 부당한 통치나 부조리한 제도에 맞서왔고, 계몽의 시기를 거쳐 인간의 존엄성과 인권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었다. 20세기에는 성차별이나 인종차별도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 물론 이처럼 사람들의 인식을 바꿔놓은 것 역시 말이었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라는 말로 유명한 에이브러햄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로 평등한 세상을 역설한 마틴 루서 킹, “악에 협조하지 않는 것은 선에 협조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의무”임을 천명한 마하트마 간디, 종신형을 선고받은 법정에서 “나는 죽을 각오도 되어 있습니다”라고 말한 넬슨 만델라, 그리고 여성의 참정권을 주장하고 여성차별 조항을 폐지하기 위해 투쟁한 활동가들에 이르기까지, 인종차별, 제국주의, 성차별 등에 맞선 불멸의 말들은 지금도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하며, 인류에게 진정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돌아보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