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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Ⅱ
1장 런던과 파리, 두 도시의 기질과 색조의 차이 프롬나드 1 - 런던 택시와 버스 2장 남성성이 지배하는 도시 - 런던 프롬나드 2 - 남자들의 거리 - 리든홀 마켓 3장 애프터눈 티와 차 문화 프롬나드 3 - 런던의 '폴'과 파리의 '라 두레' 4장: 디킨스 하우스, 버지니아 울프 바, 그리고 간디 메모리얼 프롬나드 4 - 찰스 디킨스 커피하우스 5장 다빈치 코드 따라잡기 Ⅰ 프롬나드 5 - 영화 속 방돔 광장과 리츠 호텔 6장 다빈치 코드 따라잡기 Ⅱ 프롬나드 6 - 템플처치의 일요일 콰이어 예배 7장 자본주의의 심장, 런던에서 자본주의를 해부하다 프롬나드 7 - 클러켄웰의 칼 마르크스 기념 도서관 8장 테이트 모던의 3분 44초 - 예술은 아름다운 것인가? 프롬나드 8 - 런던 속의 쁘띠 파리 9장 : 런던의 프리메이슨 대회당에서 발견한 사실들 프롬나드 9 - 헴스테드의 지그문트 프로이드 부녀 기념관 10장 : 자연채광이 아름다운 위그모어 홀에서 듣는 커피 콘서트 프롬나드 10 - 헨델 하우스와 메시아 초연 공연장 11장 가장 영국적인 축제 I - 프롬스 마지막 밤 프롬나드 11 - 케임브리지에서 킹스 콰이어 감상하기 12장 가장 영국적인 축제 II - 윔블던 대회 프롬나드 12 - 알록달록한 광장 닐스 야드 13장 걸인과 노동 그리고 가난의 미학 - 조지 오웰을 따라서 프롬나드 13 - 세인트 마틴 인더 필즈에서의 공짜 점심 음악회 즐기기 14장 오스카 와일드의 흔적을 따라서 프롬나드 14 - 국립 초상화 미술관에서 케인스 부부 초상화 찾아보기 15장 처칠과 시가, 그리고 유머가 중요한 네 가지 이유 프롬나드 15 - 영국 정치사의 기린아, 윌리엄 피트의 집 16장 블룸스베리에는 불룸스데이가 없다 프롬나드 16 - 버나드 쇼 기념관의 명패와 그의 보헤미안 아나키스트 어머니 17장: “이상한 한 쌍” - 제임스 조이스와 올리버 고가티 프롬나드 17 - 런던의 기괴한 집 세버스 하우스 18장: 런던에서 안 들르면 후회할 트루바더 커피하우스 프롬나드 18 - 런던에서 가장 유서 깊은 식당 ‘룰스’ 19장: 애거서 크리스티의 집 찾아가기 프롬나드 19 - 런던을 사랑한 미국작가 에즈라 파운드와 헨리 제임스의 집 20장 베이커 스트릿 221번지 프롬나드 20 - 챠링 크로스의 서점가에서 가장 큰 서점 포일스 21장 DNA로 만나는 영국문화 - 로잘린드 플랭클린 프롬나드 21 - DNA 퍼즐의 산실, 이글스 펍 22장 셰익스피어 글로브에서 본 공연 프롬나드 22 - 런던의 비틀즈 흔적, 애비 로드 스튜디오 23장 브리티시 라이브러리와 에두아르도 파올로찌 프롬나드 23 - 화이트스톤에서 책읽기 24장 케임브리지 느리게 걷기 프롬나드 24 - 케임브리지에서 꼭 들러봐야 할 작은 두 식당 에필로그 - 양파 껍질 같은 런더너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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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는 파리처럼 다양한 변화를 찾기가 힘들다. 항상 같은 표정을 짓는 배우 같다. 런던은 날씨가 달라져도 음울한 색조가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 --- p.12
런던을 돌아다니다 보면 점점 더 영국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게 될 것 같은 예감에 사로잡힐 때가 있다. --- p.144 파리가 여성의 도시라면, 런던은 남성의 도시다. --- p.22 런던에는 채플린과 셜록 홈즈 같은 남자들이 있어서 내게는 좋은 곳이다. --- p.28 영국인에게 무인도에 혼자 버려졌을 때 무엇이 제일 그리울 것 같냐고 물어보면 단연 펍이라고 대답할 정도로 영국인의 생활에 있어 뺄 수 없는 가장 기본적인 구성 요소가 바로 펍이다. --- p.37 『다빈치 코드』의 스토리 전개에 따라 파리에서 런던을 거쳐 로슬린까지 가는 여정은 소설 못지않게 여행 자체로도 흥미진진한 경험이다. --- p.72 마르크스가 산업자본주의의 맹아가 싹튼 런던에서 지적 자양분을 흡수하고 내공을 쌓은 후에 자본주의 분석의 이론적 토대를 구축했다는 사실은 자못 역설적이다. --- p.83 존 케이지가 음악계의 뒤샹이라면 샘 테일러 우드는 미술계의 존 케이지라고 부를 만하다. --- p.91 우리는 프롬스에서 평소에 볼 수 없던 영국인의 면모를 발견하고 또한 영국 문화의 독특함을 경험하고 놀라게 된다. 애국심에 가득 찬 것 같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단순한 것에 집단적으로 열광하는 민족성을 보는 듯하다. --- p.132 해가 뉘엿뉘엿 저물 무렵 석양이 스테인드 글라스에 황금빛으로 반사될 때, 채플 안에 울려 퍼지는 장중한 킹스 칼리지 성가대의 그레고리안 찬트는 성스럽기 그지없다. 믿음을 가진 신자가 아니더라도 이런 경험 한 번쯤은 해볼 만한 일이다. --- p.133 윔블던 하면 테니스 경기만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와보니 이곳은 윔블던 축제의 장이자 테니스를 매개로 한 런던 문화의 현장이었다. --- p.141 오웰과 키츠가 살았던 동네를 보니 같은 지역이지만 두 사람의 주거환경은 판이했던 것 같다. 나무와 정원에 둘러싸인 키츠에게는 당연히 낭만이 넘치는 자연주의적인 시가 나올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반면 번잡하고 삭막한 거리에서 일했던 오웰은 경쟁적인 인간관계 속에서 생기는 사회적 모순에 대해 번민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 p.156 오스카 와일드의 얼굴은 영국 사회와 사법부가 내린 단죄로 인해 겪은 고통 탓인지 찡그린 표정이었다. 그는 런던에서도 번잡하기로 유명한 챠링크로스 역앞에서 무표정하게 지나는 수많은 사람들을 괴롭게 응시하고 있었다. --- p.164 영국인의 유머는 우리가 볼 때 약간 썰렁한 편이다. (중략) 그러나 한참 후에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때의 상황이나 대화가 다시 떠올라 뒤늦게 미소 짓는 일이 종종 있다. --- p.176 영미문학에서 셰익스피어가 구약이라면, 신약은 마땅히 제임스 조이스일 것이다. 음악으로 비유하자면 셰익스피어가 바흐라면, 조이스는 베토벤일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런던에서는 소위 현대 영미문학의 절정이자 최고봉이라고 일컬어지는 제임스 조이스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왜 그런가? --- p.187 런더너들은 전통주의자인가, 현실주의자인가, 아니면 자연주의자인가? 또한 그들은 도회적인가 아니면 목가적인가? 이들의 속내는 오래 겪어보지 않고는 도저히 알 수가 없을 것이다. 누군가 ‘여자를 도대체 모르겠다고 말할 때 비로소 이해하기 시작한 것이다’라고 말했다는데, 이 말은 런더너에 대해서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 p.2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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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자라면 런던은 누구나 다녀가는 도시지만, 어디를 어떻게 걷느냐에 따라서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런던을 발견한다. 저자는 풍부한 인문학적 교양을 길잡이 삼아 전통과 현대가 복잡하게 공존하면서도 은근한 매력이 넘치는 런던을 양파껍질 벗기듯 산책한다. 그를 따라 한가로이 런던 거리를 걸어보자.
인문학의 향기를 품은 경제학자, 최병서의 런던 산책! 최병서는 인문학과 예술에 대한 조예가 남다른 경제학자다. 그의 관심은 경제학을 넘어 영화, 미술, 음악 등 예술 전반에 걸쳐 확장되어 왔다. (『최병서의 Cine Balade』, 『영화로 읽는 경제학』, 『미술관에 간 경제학자』 등) 그가 이번에는 학자로서의 짐을 잠시 덜고 홀가분하게 런던을 산책한다. 런던과 파리 간 색조의 차이는? 바이킹의 후예들은 피어싱을 좋아한다? 프랑스 젊은이들은 런던으로 향한다? 왜 영국이 현대미술을 주도할까? 런던은 남성성의 도시다? 영국인은 하루 종일 차를 마신다? 런더너는 파리지앵보다 살이 찔 수밖에 없다? 『다빈치 코드』에서 옥의 티는? 마르크스가 눈물의 맥주를 마신 곳은? 샘 테일러 우드의 3분 44초와 존 케이지의 4분 33초? 런던 속의 작은 파리는? 지미 헨드릭스는 헨델의 옆집에 살았다? 처칠은 300만 파운드어치의 시가를 피웠다? 24세에 수상이 된 영국 정치사의 기린아는? 제임스 조이스와 올리버 고가티는‘이상한 한 쌍’이었다? 런던의 먹자골목은? 가격에 따라 극장 출입문이 다르다? 셜록 홈즈가 유일하게 사랑한 여인은? 런던에는 비틀즈 동상이 없다? 19세기 말 청소년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던 작가는? 케임브리지의 숲속엔 숨겨진 수영장이 있다? 런더너는 양파와 같다? 궁금증을 풀고 싶다면 필자의 발걸음을 따라 책 속을 거닐어 보자. 낭만과는 거리가 좀 있는 듯한 런던 거리를 필자의 안내에 따라 걷다 보면 복잡하고 미묘한 런던의 문화를 이해하게 되고 어느새 런던의 은근한 매력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