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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제1부 뒤돌아보는 자여, 뒤돌아보는 자여 함박눈 11 치명 12 겨울 낙서 13 겨울비 14 마음에 들다 16 사랑을 잃은 자의 17 어떤 전설 18 설야 20 맹목적인 너무나 맹목적인 21 조숙 22 너를 만나기 위해 24 억새의 연가 25 내 가슴속은 언제나 시디신 바람만 불고 26 다시, 겨울비 27 네가 오고 다시 가고 28 이래도 되는 걸까 30 갈대의 시 31 그해 겨울 속으로 32 연鳶 33 내 속에 파란만장 34 낯선 곳에서 하룻밤 36 배호 37 부르면 길들여진 메아리처럼 38 그리움의 기다란 끈 40 기다림 41 반달 42 제2부 작은 엽서에 너의 이름을 쓰다 땅끝에서 일박 45 별 48 달맞이꽃 49 아스팔트 위로 검은 추억이 50 또 기다림 51 거리 두기 52 느리게 혹은 둥글게 54 낮달 55 동거 56 꽃 58 마음의 거처 59 독살 60 품는다는 것 62 제비꽃 63 어쩌자고, 불현듯 64 갯고둥과 나 65 제주 비가 66 여행의 종착 69 그 마을에 아직도 70 소소한 그리움을 위하여 71 침향처럼 천년을 72 너를 안고 내가 우네 73 농어 74 비래도 76 해설 이형권 하나의 사랑을 위한 수많은 세레나데 77 |
金善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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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향한 마음이 내게 있어서
바람은 언제나 한쪽으로만 부네. 나는 네가 마음에 들기를 바라는 집 대문도 담장도 없이 드나들어도 좋은 집. 마음에 든다는 것은 서로에게 스미는 일 온전히 스미도록 마음의 안방을 내어주는 일. 하지만 너는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사람 나는 촛불을 켜고 밤늦도록 기다리는 사람. 그렇게 기약 없는 사랑일지라도 그렇게 공허한 행복일지라도 너를 향한 마음이 내게 있어서 바람은 언제나 한쪽으로만 부네. ---「마음에 들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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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한 사람이 다녀갔다. 다녀간 뒤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그때부터 기다림의 어깨는 한쪽으로 기울었다. 짝사랑은 세상에서 가장 안타깝고도 황홀한 사랑의 방식이다. 오늘도 나는 그 그림자 속에 스스로 갇혀 공허한 행복감에 떨며 우두커니 서 있다. 오랜 망설임 끝에 누추한 사랑의 편린들을 하나로 묶는다. 사랑시의 진정성을 이야기하고도 싶었다. 긴 시와 짧은 시를 교직시켰다. 그러나 모두 사랑을 잃은 자의 노래다. 뒤돌아보는 자여, 네 모습이 쓸쓸하다. 2017년 여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