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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시문학의 어제와 오늘
김선태 평론집
김선태
고요아침 202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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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04

제1부

근대의 해협을 건너려다 난파한 배― 김우진론 12
용아 박용철의 시세계와 한계― 박용철론 21
남도 3대 정신의 시적 형상화― 송수권론·1 35
남도 정서와 정신의 지킴이― 송수권론·2 53
초기시에 나타난 ‘바다’ 이미지― 최하림론 64
성속을 넘나드는 사랑의 만다라― 한승원론 72

제2부

한국 현대시에 나타난 ‘섬’의 공간적 인식과 의미 88
낚시에 대한 시적 사유와 창작방법론 112
남도의 젖줄 영산강의 문학과 노래 134
김지하 시인에 대한 회고와 변명 154

제3부

풍류정신과 저항정신의 도도한 맥― 남도문학 164
1930년대 시문학파의 요람― 강진문학 185
해조음이 키운 뮤즈의 사도들― 목포문학 206
해양문학을 향한 원대한 꿈― 신안문학 220
월출산이 배태한 시가문학― 영암문학 225
격절과 소외의 유배문학― 완도문학 233

제4부

생명의 가치와 여여한 삶― 최두석 시집, 『숨살이꽃』/양문규 시집, 『여여하였다』 258
섬세한 감각과 건강한 상상력― 김성태 시집, 『봄을 그리다』 266
고전의 계승과 남도문화의 숨결― 이윤선 시집, 『아무 글자든 쓰거라』 281
시간의 반추와 생태적 사유― 김충경 시집, 『타임캡슐』 307
일상의 성찰을 통한 깨달음 ― 박금희 시집 『물들다』 327

저자 소개 1

金善泰

1960년 전남 강진에서 출생하여 광주와 목포에서 성장했다. 1993년 <광주일보> 신춘문예와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간이역』 『작은 엽서』 『동백숲에 길을 묻다』 『살구꽃이 돌아왔다』 『그늘의 깊이』 『한 사람이 다녀갔다』 『햇살 택배』 『짧다』 등, 평론집으로 『풍경과 성찰의 언어』 『진정성의 시학』 등, 연구서로 『김현구 시 전집』 『목포문학사와 전남시단사』 『김현구 시 연구』 『광주전남현대시문학지도』(공저) 등, 기행서로 『강진문화기행』 『남도문학기행』(공저) 등이 있다. 2007년 제5회 애지문학상, 2011년 제55회 전라남도문화상, 2017년 제9회
1960년 전남 강진에서 출생하여 광주와 목포에서 성장했다. 1993년 <광주일보> 신춘문예와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간이역』 『작은 엽서』 『동백숲에 길을 묻다』 『살구꽃이 돌아왔다』 『그늘의 깊이』 『한 사람이 다녀갔다』 『햇살 택배』 『짧다』 등, 평론집으로 『풍경과 성찰의 언어』 『진정성의 시학』 등, 연구서로 『김현구 시 전집』 『목포문학사와 전남시단사』 『김현구 시 연구』 『광주전남현대시문학지도』(공저) 등, 기행서로 『강진문화기행』 『남도문학기행』(공저) 등이 있다. 2007년 제5회 애지문학상, 2011년 제55회 전라남도문화상, 2017년 제9회 시작문학상, 2018년 제4회 송수권시문학상, 2023년 제20회 영랑시문학상과 광화문 글판 봄편에 선정됐다. 2023년 제2회 목포문학박람회 집행위원장을 지냈으며, 현재 목포대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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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2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356쪽 | 137*205*16mm
ISBN13
9791167242242

책 속으로

목포문학이 근대문학으로서 면모를 갖추기 시작한 시기는 한국근대문학의 출발과 겹친다고 할 수 있다. 그 출발점은 목포 최초의 근대문인인 김우진이고, 장르는 소설이다. 그는 일찍이 1913년(16세) 소설 「공상문학」(미발표)을 탈고했는데, 이는 창작 시기로만 보면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소설인 이광수의 『무정』(1917)보다 4년이나 앞선다. 또한 구마모또농업학교 시절인 1915년에는 일문시日文詩 「아아 무엇을 얻어야 하나」(미발표)라는 근대자유시를 창작했다. 이 역시 창작 시기로만 본다면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자유시로 알려진 김억의 「봄은 간다」(『태서문예신보』, 1918)와 주요한의 「불놀이」(『창조』, 1919)보다 3∼4년이나 앞선다. 이는 목포의 근대문학이 그저 한국근대문학의 뒤를 따라간 것이 아니라 앞장서 끌고 갔다는 이야기가 된다. 목포문학이 호남근대문학의 출발점 혹은 거점 역할을 담당했다는 주장도 여기에 근거하고 있다. 이렇듯 목포문학이 일찍부터 발달할 수밖에 없었던 요인은 목포항의 개항에 따른 근대문화의 유입과 더불어 일본 유학을 다녀온 근대 문인들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으며, 이들이 일찍부터 문학 활동을 펼쳤기 때문이다.
---p.14

한승원의 시 세계는 전기-에로스의 상상력을 통한 사랑의 노래, 후기-자연과의 자유로운 교감과 소통의 추구로 요약되며, 이를 하나로 통합하면 성속을 넘나드는 사랑의 만다라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범상치 않은 세계를 펼쳐 보인 그의 시는 우리 현대시사에서 어떠한 위상과 의미를 지닐까. 앞에서도 부분적으로 언급한 점들을 필자 나름의 견해에 비추어 몇 가지로 조심스럽게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사실 평가와 관련한 이러한 논의는 매우 위험천만한 것이다. 객관적인 조명과 논의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자칫 여러 가지 오류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의 시 세계 전반을 다루는 이 자리에서 시도 자체를 피해가는 것도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p.85

담양 가마골 용소에서 발원하여 목포의 영산강하구언에 이르는 연장 2,740㎞의 영산강은 남도를 대표하는 강이다(정확히 말하면 광주를 포함한 전라남도, 그것도 전남 서남부를 적시며 다도해로 흘러드는 큰 강이다). 따라서 남도 역사의 흐름을 상징하는 영산강은 이 지역의 숱한 삶의 희로애락을 반영하는 거울과 같다. 또한 광활한 대지를 적시고 만물을 먹여 기르는 영산강은 남도의 젖줄이요 생명의 큰어머니라고 할 수 있다.

예로부터 영산강권역은 호남문학의 본산이었다. 담양의 가사문학을 비롯한 조선시대의 수많은 문학작품들이 영산강의 누정樓亭을 중심으로 탄생한 것이 그것이다. 나주 태생 조선 중기의 문신 임제林悌나 나위소羅緯素의 문학작품이 대표적이다. 현대에 이르러 영산강을 형상화한 문학작품은 상당수다. 그러나 근대 이전의 문학작품들이 시가문학으로서 자연친화적인 삶을 노래한 반면, 근대 이후의 문학작품들은 이 지역민의 삶과 치열한 역사의식이 투영되어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pp.134~135

문학을 비롯한 목포의 예술이 이렇듯 발전할 수 있었던 배경이나 요인은 무엇일까. 그것은 ① 근대문화가 빨리 유입되었다는 점, ② 김우진 등 일본 유학생이 타 지역에 비해 눈에 띠게 많았다는 점, ③ 무수한 섬과 바다를 끼고 있는 다도해의 모항으로서 수려한 자연환경과 예술적 풍토, ④ 종합지 『호남평론』, 문예지 『시정신』, 동인지 『산문시대』(나중에 『문학과지성』의 모태가 됨.) 등 출판문화의 발달, ⑤ 허건, 조희관, 차재석 등 사재를 털어 젊은 예술인들을 지원한 후견인들이 있었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지만 70년대까지 목포라는 항구도시의 예술적 분위기는 매우 특별하였다고 할 수 있다.

---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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