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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020
45초 / 절정기 / 빈티지 / 섬세한 / 실망 / 꼬달리 / 호브 / 마시기 쉬운 / 와인 페어 / 샹브레 / 쓴맛 / 메달 / 떫은맛 / 소믈리에 / 전설의 와인 / 에이징 / 과일잼 맛 / 테루아 / 스크루캡 / 균형 021-040 장기 숙성이 가능한 와인 / 와인잔 / 라벨 / 숙성 / 양조 탱크 / 알코올 / 카라프 / 태양 / 산성 / 대회 출전 와인 / 블렌딩 / 다리 / 시음 / 효모 / 포도 품종 / 백라벨 / 와인 / 단일품종 / 다품종 / 참나무 041-060 드라이한 / 기후 / 매그넘 / 유기농 / 그리스 시대 / 로마 시대 / 포도 수확 개시 공표 / 와인 저장고 / 레드 와인 / 물 / 침전물 / AOC / 와인 양조 기술 / 오크칩 / 화이트 와인 / 아스트린젠시 / 산화 / 코르크 마개 / 지구생물학 / 스파클링 와인 061-080 필록세라 / 브로커 / 오크향 / 광물성 / 알코올 발효 / 코셔 / 스위트 와인 / 오크통 / 관개 / 블라인드 테이스팅 / 타닌 / 와인 양조 / 포도의 성숙 / 병입 / 병입으로 인한 이상 현상 / 경사지 / 파스퇴르 / 프리머 / 데메테르 / 시큼떨떠름한 081-100 젖산 발효 / AB / 포도나무 / 꼴라주 / 이놀러지스트 / 강기슭 / 과일향이 나는 / 로제 와인 / 코르크 맛 / 샵딸리자시옹 / 뿌리 / 가지치기 / 황 / 와인 협동조합 / 오크통 장인 / 뿌리튜 노블 / Nature & Progres / 샤또 / 네고시앙 / 즐거움 |
Gerard Marg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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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와인에서 무엇을 기대하는지 말하긴 쉽다. 그러나 와인이 실망스러운 상황에서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하는 것은 어렵다. 가격을 매길 수도 없는 진귀한 최상급 와인을 마시는 것이야말로 와인 애호가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그토록 열망했던 전설의 와인이 당신의 환상을 한순간에 날려버릴 수도 있다. 당신은 무엇을 기대했던가? 세상에서 가장 구하기 어려운 와인이라면(그래서 가장 비싼 것이라면) 무조건 당신을 만족시켜줄 거라 확신했던 것인가?」 --- 005. 실망 중에서
「마시기 쉬운 와인은 조심해야 한다. 양조 방법이 진화하고 모든 과정에 대해 완벽한 조정과 통제가 가능해지면서, 기온 변화가 거의 없는 따뜻한 기후에서 재배된 포도를 가지고 산미가 제거된 와인을 만드는 것이 가능해졌다. 순간적으로 후각을 강렬하게 자극해 첫인상부터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러나 와인의 전체적인 구조감은 지루하고 부실하다. 오크향을 살짝 입혀 겉보기엔 화려한 느낌이지만 이런 ‘거만한’ 인상도 얼마 못 가 자취를 감춘다.」 --- 008. 마시기 쉬운 중에서 「메달을 받은 와인이 모두 미움 받아 마땅한 것은 아니지만 상당수가 눈에 거슬리는 것은 사실이다. 와인은 사람을 매혹하고 감동시키며 새로운 열정을 불러일으킬 의무가 있다. 아쉽게도 메달을 받은 와인 대부분은 목에 건 장식 말고는 소비자의 관심을 끌 만한 어떤 매력도 없다. 그럼에도 메달 전략은 와인의 흥행몰이에 계속 일조하고 있다.」 --- 012. 메달 중에서 「산미는 와인의 풍미를 이해하는 열쇠다. 산성은 와인의 원활한 숙성을 돕고 와인의 구조를 탄탄하게 만들어준다. 싱그러운 활력을 전달하며 아로마에 힘을 실어준다. 산성은 와인의 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와인의 풍부한 광채와 생동감 넘치는 반사빛은 모두 와인 속 산성에서 비롯된다.」 --- 029. 산성 중에서 「포도 수확 개시일은 포도의 최소 성숙을 기준으로 삼는다. 어떤 스타일의 와인이냐에 따라 사용되는 포도의 성숙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개시일 이후에는 필요에 따라 아무때나 포도를 수확할 수 있다. 까다로운 와인 생산자들은 충분한 시간을 두고 포도를 수확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레드 와인일 때 그렇다. 서리를 맞아 포도가 얼기도 하고 설치동물이나 새의 공격 등이 위협적인 변수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그들은 완벽한 포도를 위해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 047. 포도 수확 개시 공표 중에서 「광물성은 와인의 순수함과 다채로움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와인에서 과일향과 오크향을 찾는 데 급급해하지 않는 사람들, 테루아를 진정 사랑하고 존중할 줄 아는 사람들에게 광물성이란 땅이 주는 정직함 같은 것이다. 때문에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광물성이 하나의 성배처럼 추앙받는다. 광물성은 주로 화이트 와인에서 도드라지며, 유기농법으로 재배된 포도를 사용한 레드 와인에서도 견고하고 직설적인 광물성이 돋보인다.」 --- 064. 광물성 중에서 「과숙 포도로 만든 와인의 맛은 상당히 만족스럽다. 하지만 완벽한 성숙 상태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든 와인과는 감히 비교할 수조차 없다. 오랜 시간을 견디며 자신의 잠재력을 하나씩 드러내는 최상급 와인은 오직 이상적으로 익은 포도만이 완성할 수 있는 경지다.」 --- 073. 포도의 성숙 중에서 「와인이 병에 담기는 과정은 와인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고통스럽고 피곤한 일이다. 거대한 오크통이나 양조 탱크에서 오랜 시간을 머물다가 750밀리리터 작은 병에 주입되는 것은 좁디좁은 방에서 영원한 감옥살이를 시작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고 한결같은 와인도 있고, 병입의 충격을 의연히 견뎌내는 와인도 있다. 그런가 하면 정상 상태로 돌아오기까지 몇 주에서 몇 개월까지의 시간이 필요한 와인도 있다.」 --- 075. 병입으로 인한 이상 현상 중에서 「최근에는 샤또가 하나의 브랜드처럼 소비자에게 인식되어 샤또라는 표기 하나에 사람들의 신뢰도가 달라지기도 한다. 그러나 라벨에 샤또라는 말이 하나 더 붙어 있다고 해서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 098. 샤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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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정확한 걸음으로 와인의 세계에 들어서게 해주는
100편의 짧은 와인 에세이 「45초. 와인을 삼키거나 뱉고 난 다음 와인에 대한 결정을 심사숙고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이다. (...) 45초의 기다림이 필요한 이유는 와인의 수많은 변수들이 갑작스럽게, 특히 말미의 예상치 못한 순간에 불쑥 튀어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45초의 긴 호흡 안에서 당신은 테루아의 탁월함 정도를 확인할 수도 있고 코르크 마개로 인한 와인의 이상 변화를 발견할 수도 있다.」 _ 본문에서 좋은 입문서는 마음에 불을 붙인다. 하나의 세계 안으로 더 깊이 들어가고 싶도록 충동한다. 와인을 위한 낱말 에세이. 와인에 관한 파편적 지식들을 배제하고 가장 본질적인 이야기에 집중한, 그리하여 이제는 와인을 조금 알 것 같다고 느끼게 되는 조용한 경이감을 선사하는 책이다. 한편으론 와인을 더 깊이 공부해보고 싶다는 느닷없는 마음까지 일렁이게 한다. 45초, 균형, 마시기 쉬운, 빈티지, 포도 품종, 실망, 즐거움… 와인의 세계로 이끌어주는 100개의 낱말들. 프랑스의 40년차 소믈리에가 와인 입문자들을 생각하며 가려 뽑았다. 각 낱말을 제목으로 하여 한 편 한 편 짤막한 에세이가 전개된다. 간결한 필치. 본질을 향해 직진하는 생각들. 과장과 허세 없는 담담한 논평. 한 문장 한 문장 아껴 읽고 싶게 만드는 짧고도 유려한 에세이다. 가장 중요한 하나를 이야기하기 위해 많은 걸 버릴 줄 아는 전문가의 단호함이 행간에서 느껴진다. 프랑스 최고의 소믈리에, 제라르 마종. 세계적 명성을 지닌 알랭 뒤까스 레스토랑의 수석 소믈리에로 20년 넘게 일해온 그가 특별한 열정을 기울여 쓴 단 한 권의 책. 저자 제라르 마종(Gerard Margeon)은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인 알랭 뒤까스(Alain Ducasse)에서 수석 소믈리에로 20년 넘게 일해왔다. 파리, 뉴욕, 런던, 모나코 등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모든 알랭 뒤까스 레스토랑의 와인을 총괄 책임지고 있으며, 프랑스의 플라자 아테네 호텔에서 여전히 소믈리에로 일하고 있다. 100개의 낱말을 통해 제라르 마종은 와인을 어떻게 마시고, 좋은 와인을 어떻게 식별해내는지 알려준다. 그가 고른 낱말들을 따라가다 보면 기후와 토양, 포도품종, 양조, 병입, 그리고 잔이나 카라프의 선택 등이 왜 중요한지를 정확히 이해하게 된다. 와인 애호가들의 가식적이고 진부한 표현에서 벗어나, 와인에 대한 안목과 기준을 정립하는 데 꼭 필요한 지식을 낱말 에세이의 형식으로 간결하게 풀어냈다. 「이 책에서는 와인의 상표를 언급하며 어떤 와인을 사라는 식의 추천은 하지 않는다. 책을 통해 독자들이 와인에 대해 더 깊은 지식과 취향을 갖게 되고, 또 발전시켜 나가게 되길 바랄 뿐이다. (…) 개념의 문제는 많은 경우 언어의 문제라고 믿는다. 그래서 나는 와인을 소개할 때 어휘 선택에 각별히 더 신경을 쓴다. (…) 누구에게나 쉽게 읽히는 책, 계속 반복해서 읽히는 책을 만들고 싶었다. 와인에 대한 잘못된 상식이나 과장된 내용을 고치고 싶었고, 또 잘못 사용되는 와인 용어를 바로잡고 싶었다.」 _ 머리말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