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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달개비 / 비비추 / 튤립 / 맥문동 / 참나리 / 석산 / 수선화 / 홍초 / 맨드라미 / 분꽃 / 채송화 / 작약 / 모란 / 개양귀비 / 풍접초 / 금낭화 / 유채 / 바위취 / 불두화 / 명자꽃 / 장미 / 봉선화 / 접시꽃 / 무궁화 / 삼색제비꽃 / 진달래 / 개나리 / 라일락 / 나팔꽃 / 깨꽃 / 꽈리 / 능소화 / 해바라기 / 국화 / 백일홍 / 코스모스
꽃을 가꿔요 알록달록 꽃달력 찾아보기 참고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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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리는 꽃잎 안쪽에 얼룽덜룽 점이 났어. 이 무늬가 호랑이 무늬 같다고 ‘호랑나리’라고도 해. 영어 이름도 ‘호랑이 백합’이라는 뜻이야. --- p.14
석산은 ‘돌마늘’이라는 뜻이야. 알뿌리가 마늘을 쏙 빼닮았거든. 무리 지어 핀다고 ‘꽃무릇’, 추분 무렵에 핀다고 ‘추분꽃’이라고도 해. 여름에 잎이 말라서 삭 사라졌다가 가을에 꽃대만 쑥 올라와 꽃이 피어. 꽃대를 땅에 꽂아 놓은 것 같아. --- p.16 꽃이 맨들맨들해서 맨드라미야. 빨갛고 오글거리는 게 닭 볏을 닮았다고 ‘닭벼슬꽃’이라고도 해. 영어 이름도 ‘닭 볏’이라는 뜻이지. 꽃을 결따라 만지면 맨들맨들하니 벨벳 같아. --- p.19 채송화는 이름이 많아. 땅에 바짝 붙어 자라서 ‘땅꽃’, 하루만 핀다고 ‘하루살이꽃’, 뜸부기가 날아 올 때 핀다고 ‘뜸북꽃’이라고 해. 영어 이름은 ‘장미 이끼’라는 뜻이야. 잎은 이끼처럼 작은데 꽃이 장미처럼 화려하다고. 채송화는 흐리던지 비가 오면 꽃잎을 꼭 오므렸다가 해가 나면 다시 활짝 피어나. --- p.21 바위틈에서 잘 자란다고 바위취야. 연못가랑 그늘 진 담장 밑에 많아. 5월쯤 갈래갈래 갈라진 꽃대 끝에 하얗고 자잘한 꽃들이 피어. 꽃이 작아도 들여다보면 귀여워. 그냥 보면 토끼 이빨, 거꾸로 보면 토끼 귀 같아. --- p.29 갓 피어난 분홍 진달래는 그냥 따서 먹어. 먹는 꽃이라 참꽃이라고 해. 새콤 쌉쌀해. 꽃잎이 얇아서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듯이 물크러지지. 진달래 꽃잎을 자꾸 따 먹다 보면 시나브로 혀랑 입술이 파래져. 진달래 닮은 철쭉은 꽃에 독이 있어서 못 먹는다고 ‘개꽃’이라고 해. --- p.39 코스모스는 바람 따라 몸을 살랑살랑 흔든다고 ‘살살이 꽃’이라고도 해. 파란 가을 하늘 아래 잇달아 피고 시들면서 벼 베기 할 때까지 줄곧 피어. 요즈음은 개량을 해서 여름에도 꽃이 피어. --- p.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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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에 핀 꽃들의 작은 몸짓
이맘때면 길을 걸을 때 자꾸 기웃거리게 된다. 이웃집 창가, 아파트 꽃밭, 공원, 여기저기에서 꽃들이 나 좀 보라는 듯이 꽃을 피워내기 때문이다. 작은 몸짓으로 봄을 알린다. 반가운 마음에 뭐라고 불러보고 싶은데 입안에서만 이름이 맴돈다. 자주 보는 꽃인데도 이름을 모르는 게 많다. 새 학기에 새 친구를 사귀는 것처럼, 올 봄에는 꽃 이름을 불러 보고 꽃과 친구가 되어 보자. 조근조근 들려주는 꽃 이야기 양평에 사는 남연정 선생님은 편집부로 전화해서 종종 꽃 소식을 전해 주셨다. 마당에 자주달개비 올망졸망 피었는데 너무 퍼져서 고민이라는 얘기, 하얀 바위취 꽃잎을 들여다봤더니 그냥 보면 토끼 이빨, 거꾸로 보면 토끼 귀 같아서 참 귀엽다는 얘기, 접시꽃이 한창이었는데 장마가 져서 몽땅 스러져 버렸다는 얘기, 국화 꽃잎으로 꽃전을 부쳤더니 샛노란 게 색도 곱고, 맛도 향긋하다는 자랑까지……. 남연정 선생님이 꽃과 가까이 살면서 관찰한 꽃 이야기를 들어 보자. 향기가 날 것 같은 꽃 세밀화 화천에 사는 이재은 선생님이 손수 가꾸고, 온 동네 꽃밭을 돌아다니며 관찰하여 2년에 걸쳐 그렸다. 꽃을 찾아온 벌과 나비도 함께 담았다. 꽃빛깔이 너무 예뻐서 도저히 물감으로 낼 수 없는 색이 많다며 찬탄하며 그림을 그렸다. 책을 펼치면 꽃향기가 방 안에 퍼지는 것 같다. 이야기가 담긴 꽃달력 화가 선생님이 꽃을 보며 쓴 일기를 달력으로 만들었다.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꽃의 생태 정보, 꽃 피는 때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남편이 나 준다고 진달래를 한 가지 꺾어왔다. 예쁘다. (4월 21일) 조팝꽃을 꽃병에 꽂아두었더니, 몇 시간도 안돼서 꽃잎이 와스스 다 떨여져 버렸다. 발그스름한 꽃술만 남았는데 그것도 예쁘다. (5월 15일) 동네 길가에 풍접초가 한창이다. 완규가 꼬투리를 집으니까 깨알 같은 검은 씨앗이 떨어졌다. 꽃보다 꼬투리가 더 예쁘다. (8월 1일) 날이 쌀쌀하다. 미산 계곡 길가에 깨꽃이 많이 피었다.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어서 꿀도 못 따 먹었다. (9월 27일) 꽃을 가꿔 보자 올 봄에는 햇빛 잘 드는 창가에 나만의 꽃밭을 가꿔 보자. 아파트에서도 빈 깡통, 우유팩, 구멍 난 장화에 꽃을 심어 가꿀 수 있다. 봄에는 팬지나 앵초, 여름에는 봉선화, 채송화, 가을에는 국화를 심어 보자. 손수 꽃을 가꾸면 싹이 트고, 꽃망울을 틔우고, 씨앗을 맺는 작은 변화들이 계절마다 새롭다. 쉽게 꽃을 가꾸는 방법을 부록에 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