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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이론 점검
1장 들어가는 글 2장 번역이란 무엇인가? 3장 직역인가, 의역인가? 4장 우리 말글이 겪은 수난사 5장 우리말이 지닌 특징과 영어가 지닌 특징, 그리고 차이 6장 대표적인 번역어투 7장 영어는 명사를 좋아하고 우리말은 동사를 좋아한다 8장 영어에 나오는 무생물주어도 우리말답게 번역하자 9장 수동태는 능동태로 번역하자 10장 피동문을 피하자 11장 관계대명사 번역 12장 시제가 마법을 부린다! 13장 대명사도 우리말로 바꾸자 14장 동명사와 to 부정사 15장 신체언어, 몸짓과 표정 16장 관계사 what과 의문사 what 17장 접속사를 잘못 쓰면 한글이 이상하다 18장 문자부호에서 뉘앙스를 찾는다 2부 실습 점검 1강 문단 바꾸기와 모으기 2강 보편적인 표현을 찾아서 3강 나무도 보고 숲도 살피자 참고 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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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한글은 세상을 이해하는 창구며 생각과 논리를 담는 그릇이며, 밖으로 드러내는 수단이며, 갈등을 해소하고 사회를 발전시키는 근간이다. 훈민정음 반포는(1446) 세계사에서 유래를 찾기 힘든 사례다. 우연히 생긴 문자를 오랜 세월에 걸쳐 누적하며 발전한 게 한문이요 그리스 로마 문자라면 그것을 약간 바꿔서 발전한 게 일문자요 영문자, 불문자, 독문자 등이다. 그런데 세종대왕은 지식인 집단을 동원해서 우리말에 가장 적합한 문자를 만든다. 우리말과 일치하는 글이 생겨났다는 건 우리 생각을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우리가 주체적으로 세계와 경쟁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한문을 사용하는 기득권층은 언문이라며 억누르고 연산군은 대자보로 폭정을 비판했다며 탄압한다. 고종 때 비로소 국문으로 선포하나 곧바로 일본어에 억눌리니, 우리가 한글을 떳떳하게 사용한 건 해방 이후에 불과하다. 그러나 해방 이후에는 한문과 일본어뿐 아니라 영어까지 한글을 왜곡하는 게 현실이다. 이제라도 우리글을 제대로 정립하고 익혀서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사회’를 만들며 세계와 경쟁해야 한다. 세계 주요국가는 어디든 모국어를 가장 중요한 과목으로 다룬다. 미국은 초등학교는 물론 이공계 대학원에서도 영작문 학습에 상당한 시간을 배정한다. 독일 역시 독어 학습을 가장 중시한다. 모국어는 수학과 과학을 비롯해 모든 학문을 이해하는 바탕이니, 모국어를 못하면 다른 과목도 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영어를 ‘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로 배운다면 중국은 ‘번역하기’를 덧붙어서 자국어를 보호하며 발전시켜 나간다. 우리는 한글을 제대로 모르고 영어 학습에 매진한다. 초등학교 때 ‘철수야, 영희야 놀자’는 내용으로 한글 기초를 깨우치고 곧바로 영어 학습에 들어가, 영어를 독해하며 한글을 배운다. 하지만 두 언어의 특징과 차이를 외면하니, 영어는 어렵고 한글은 망가진다. 한글과 영어는 당연히 뿌리도 다르고, 등걸도 다르고, 가지도 다르고, 잎사귀도 다르다. 30년에 걸친 번역 경험과 최근에 발표한 학계의 연구 업적에 근거해, 두 언어의 특징과 차이를 최대한 세세히 파악하려고 노력했다. 한글도 살리고 영어도 살리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