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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아이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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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2

시본 도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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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2월 4일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옥스퍼드 대학에서 고전을 공부하고, 그리니치 대학에서 '성과 민족에 대한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4년부터 10여 년 동안 PEN(국제 펜클럽)에서 활동하며, 투옥된 작가들의 권리 옹호를 위해 온 힘을 기울였다. 인도네시아, 과테말라 등지를 여행하며 작가의 인권과 억압적인 정권에 대한 비판을 제기하였다. 1997년부터는 영국 PEN에서 활동하며, 감옥, 소년원 등 소외 계층을 찾아가 다양한 독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2004년, 옥스퍼드셔의 아동권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으면서부터 본격적인 창작 활동을 시작했고, 아동 및 청소
1960년 2월 4일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옥스퍼드 대학에서 고전을 공부하고, 그리니치 대학에서 '성과 민족에 대한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4년부터 10여 년 동안 PEN(국제 펜클럽)에서 활동하며, 투옥된 작가들의 권리 옹호를 위해 온 힘을 기울였다. 인도네시아, 과테말라 등지를 여행하며 작가의 인권과 억압적인 정권에 대한 비판을 제기하였다. 1997년부터는 영국 PEN에서 활동하며, 감옥, 소년원 등 소외 계층을 찾아가 다양한 독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2004년, 옥스퍼드셔의 아동권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으면서부터 본격적인 창작 활동을 시작했고,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주목할 만한 소설들을 발표했다. '런던 아이 미스터리'는 시본 도우드의 두 번째 책으로, 2007 NASEN(The National Association for Special Educational Needs) 특수 교육 요구 아동 도서상을 수상했고, 세 번째 책인 '그래도 죽지 마'로 2009년 카네기 메달, 에드거 앨런 포 상 등을 수상했다. 시본 도우드는 2007년 8월에 암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 '시본 도우드 트러스트(www.siobhandowdtrust.com)'를 설립하여, 책 판매로부터 얻은 수익 전액을 사회적으로 소외된 아동 및 청소년에게 책을 지원하는 데 쓸 것을 유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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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 칼럼니스트 2001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어 글 쓰는 일을 시작했다. 펴낸 책으로는 장편 청소년 소설 『고양이소녀』, 소설집 『꽃』 『구름해석전문가』, 앤솔로지 『그 순간 너는』, 『선량하고 무해한 휴일 저녁의 그들』, 산문집 『무정에세이』, 공동 르뽀집 『당신은 나를 이방인이라 부르네』 가 있다. 번역한 책으로는 『모래 폭풍이 지날 때』 『매일 읽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 『아무것도 사라지지 않는다』 등 80여 권이 있다. 〈국민일보〉(2015-2017), 〈한국일보〉(2016-2019), 〈서울신문〉(2019-2021), 〈경향신문〉(2019
번역가, 칼럼니스트

2001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어 글 쓰는 일을 시작했다. 펴낸 책으로는 장편 청소년 소설 『고양이소녀』, 소설집 『꽃』 『구름해석전문가』, 앤솔로지 『그 순간 너는』, 『선량하고 무해한 휴일 저녁의 그들』, 산문집 『무정에세이』, 공동 르뽀집 『당신은 나를 이방인이라 부르네』 가 있다. 번역한 책으로는 『모래 폭풍이 지날 때』 『매일 읽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 『아무것도 사라지지 않는다』 등 80여 권이 있다. 〈국민일보〉(2015-2017), 〈한국일보〉(2016-2019), 〈서울신문〉(2019-2021), 〈경향신문〉(2019-2024)에 칼럼을 정기적으로 연재했다. 대안연구공동체, 경향시민대학, 우리가치 인문동행 등에서 글쓰기 강의를 했다. 서울문화재단 창작기금을 두 차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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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6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392g | 140*200*30mm
ISBN13
9788992263146

책 속으로

마침내 캡슐이 땅에 닿았다. 문이 열리고 승객들이 두세 명씩 나오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걸어 나와 각기 다른 방향으로 흩어졌다. 모두들 웃는 얼굴이었다. 그 사람들이 다시 마주칠 일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살림은 그 속에 없었다. 우리는 다음 캡슐을 기다렸고, 그다음 캡슐, 다시 그다음 캡슐까지 기다렸다. 살림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런던 아이가 한 바퀴 도는 30분 동안, 밀폐된 캡슐 안에서 살림은 어디론가, 어떤 방식으로, 지구 위에서 사라져 버렸다.
--- p.7~8

“나는 병에 걸린 건 아니야.”
“그렇지.”
“바보인 것도 아니고.”
“그건 나도 알아.”
“하지만 나는 정상인도 아니야.”
“그래? 어떤 사람인 거야?”
“뇌는 컴퓨터와 비슷해.” 나는 설명했다. “그런데 나의 뇌 구조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작동하게 되어 있어. 전선이 연결되어 있는 방식도 달라.”
“오, 그렇군.”
“그건 내가 어떤 사실이나 사물이 작용하는 방식에 대해 사고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의미야. 의사들은 내가 ‘고기능성 자폐 스펙트럼 증후군’이라고 해.”
--- p.38~39

나는 곰곰이 생각했다. 그때 사람들이 ‘영감’이라고 부는 것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영감이란 어디에서 나오는지 알 수 없는 새로운 생각을 말한다. 옛날 사람들은 신들이나 혹은 신(당신이 다신론자인지 유일신을 믿는 사람인지에 따라 다르다.)이 우리의 머릿속에 불어넣어 주는 생각이 영감이라고 믿었다.
“아홉 번째 가설이 떠올랐어.” 내 손이 저절로 움직이고 있었다.
“이상한 이야기는 안 돼. 외계인이 살림을 우주선으로 납치해 갔다든지, 살림이 차원이 다른 두 세계 사이로 미끄러져 들어갔다든지 또는…….”
“아니, 이상한 이야기가 아니야. 내 생각에 가장 훌륭한 가설인 것 같아.”
하지만 그게 무엇인지 내가 말하기 전에, 전화벨이 울렸다.
--- p.107

그것은 보는 관점에 따라 사물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또 다른 예이기도 했다. 나는 또다시 그 생각으로 돌아갔다. 지구의 어느 쪽에 있느냐에 따라 배수구로 빠져 나가는 물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고, 강의 어느 쪽에 서 있느냐에 따라 런던 아이의 회전 방향이 달라질 수 있고, 벌레가 암컷이냐 수컷이냐 또는 인공위성이 움직이고 있느냐 정지하고 있느냐는 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 나의 뇌 속에서 무엇인가 반짝 불이 켜졌다. 그것은 어떤 모습이었다. 비슷해 보이나 사실은 서로 다른 두 모습. 하나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다른 게 하나 더 있는 것.

--- p.192~193

출판사 리뷰

사건은 단순하다. 런던 아이에 탄 사촌 살림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는 것. 살림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바로 이때 보통 사람들과는 다르게 작동하는 ‘뇌’를 가진 주인공 테드가 살림의 행방을 알 수 있는 결정적 단서를 찾아낸다.

시계 방향으로 도느냐, 반시계 방향으로 도느냐는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다. 테드는 흡인력을 가진 매력적인 주인공이다. 고기능성 자폐 스펙트럼 증후군, 흔히 아스퍼거 증후군이라고 하는 증세를 보이는 테드, 그는 보통 사람과 다르게 작동하는 놀라운 ‘뇌’를 가졌다. 좋아하는 것에 대단한 집착을 보이지만, 일상적인 일을 수행하는 능력이나 사람과 관계를 맺는 데에는 심각한 어려움 겪는다.

“내 증후군은 중요한 일들을 잘 기억하게 해. 예를 들면, 날씨와 관련된 중요한 사실 같은 거야. 하지만 나는 사소한 일들은 늘 잊어버려. 학교에서 쓰는 체육복 가방 같은 것 말이지.” (p.40)

작가는 아스퍼거 증후군을 겪는 실제 소년을 소설 속에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테드의 모습을 생생하고 치밀하게 그려 냈다. 일기 예보에 집착하고, 농담과 은유를 이해하지 못하며, 어눌한 말투와 팔을 마구 휘젓는 특이한 자세까지. 더욱 놀라운 것은 작가가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아이의 긍정적인 측면을 사건 해결의 열쇠로 연결시켰다는 점이다. 테드의 탁월한 지적인 능력, 정직함, 고정 관념으로부터 자유로운 시각이 바로 런던 아이 실종 사건을 해결하는 실마리로 작용한다.

“나는 언제나 런던 아이가 반시계 방향으로 돈다고 생각했다. 만약 강의 남쪽 둑 위에서 본다면, 그것이 맞다. 하지만(강력한 하지만이다.) 북쪽 둑에서 바라보면, 시계 방향으로 돈다. … 시계 방향으로 도느냐 또는 반시계 방향으로 도느냐는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다.” (p.155)

‘보는 관점’ 혹은 ‘시각’의 전환이라는 키워드는 미스터리 전체를 관통하며, 모든 것은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고 고정 관념을 버리면 사물이 새롭게 보인다는 깨달음을 읽는 내내 곱씹게 한다. 또한 나와 다른 시각, 나와 다른 사람을 인정하는 것의 의미에 대해 끊임없는 질문을 던진다.

완벽하게 짜인 퍼즐 속에 고군분투하는 성장을 담아낸 소설

사촌을 찾아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안은 테드와 누나 캣. 평소 티격태격하던 관계는 점차 누그러지고, 둘은 서로 간의 차이를 조금씩 극복해 나간다. 살림의 행방에 관한 논리적인 가설들을 세우는 테드, 행동가로서의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런던 시내를 종횡무진하는 캣. 작가는 두 사람의 서로 다른 활약을 통해 ‘다르다는 것이 때로는 장점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느껴 온 테드는 누나와의 관계를 한 단계 성장시키면서 마침내 자기 안의 룰을 깨뜨리는 시도를 하기에 이른다. 평생 동안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던 거짓말을 하고, 혼자서 낯선 길을 찾아 나서며, 스스로 지하철을 타는 등 평소 해 보지 않은 일에 용기를 내어 보기로 한다. 스스로를 가두었던 룰과 한계에 도전하며 온 힘을 기울인 테드의 용기 덕분에 마침내 퍼즐처럼 얽혀 있던 미스터리는 중요한 실마리를 찾게 된다.

“런던 아이보다 더 재미있다”(내셔널 지오그래픽)는 평을 만큼 이 책은 흥미진진하고 박진감 넘치는 추리 소설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의 성장을 담아내어 나와 다른 사람을 따뜻한 시선으로 돌아보게 만드는 소설이라는 점 또한 놓칠 수 없는 이 책의 미덕이다.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면 테드, 캣, 그리고 독자들 모두가 한 뼘씩 자란 모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런던 아이를 타고 올라간 듯 세상에 대한 보다 넓은 시야를 제공하는 작품이다.

리뷰/한줄평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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