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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로마 탐험하기
로마 맛보기 걷기 코스 1 _ The Capitol to the Cloaca Maxima 카피톨리노 언덕에서 클로아카 막시마까지: 고대 로마의 심장과 영혼, 기백 2 _ The Forum, Palatine and Caelian Hil 포로 로마노와 팔라티노 언덕, 첼리오 언덕: 살아 있는 고고학 3 _ The Isola Tiberina and the Jewish Ghetto 티베리나 섬과 유대 지구: 두 개의 섬 4 _ Grand Piazzas and Diocletian’s Baths 수많은 대광장과 뒷골목, 디오클레티아누스 욕장: 바로크의 장관 5 _ From Via Veneto to the Trevi Fountain 베네토 거리에서 트레비 분수까지: 달콤한 인생 6 _ Around the Spanish Steps 스페인 계단을 중심으로: 낭만과 상업 7 _ Del Popolo to S. Luigi dei Francesi 포폴로 광장에서 산 루이지 데이 프란체시 성당까지: 카라바조의 발자취를 따라 8 _ Pantheon to Palazzo Altemps 판테온에서 알템프스 궁전까지: 역사 한가운데서 길을 잃다 9 _ Piazza Venezia to San Lorenzo in Lucina 베네치아 광장에서 산 로렌초 인 루치나 성당까지: 귀족 궁전들, 최상류층의 삶 10 _ Around Campo de’Fiori 캄포 데 피오리 광장 근처: 있는 그대로의 로마 11 _ Ponte Sisto to Ponte Sant’Angelo 시스토 다리에서 산탄젤로 다리까지: 귀족과 순례자 12 _ Meandering Around Trastevere 정처 없이 거니는 트라스테베레 지구: 로마의 또 다른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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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코스는 고대 로마 제국의 중요한 역사 지구 중 하나인 카피톨리노 언덕 밑자락을 지그재그로 돌아볼 것이다. 이 지역 대부분은 42년간 로마 제국을 통치한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그의 가족과 친척을 기리며 재정비했다. 아우구스투스 황제는 자신은 벽돌로 된 도시를 물려받았지만 후세에는 대리석으로 된 도시를 물려주겠다고 호언장담했다. 그 의지와 노력이 가장 집중되고 빛을 발한 곳이 바로 이번 코스다. 좁다란 중세 골목과 르네상스 거리를 종횡무진하면서 기원전 1세기부터 현대 20세기에 걸친 소박하고 아름다운 광장들과 로마의 가장 위대한 성당 중 한 곳, 그리고 기막히게 아름다운 분수를 만나볼 것이다. 이 주변에는 근사한 레스토랑이 즐비한데, 특히 유대 지구의 튀긴 아티초크 같은 로마 유대인들의 별미는 둘이 먹다가 하나 죽어도 모를 맛이다.
--- p.80 세상 어디를 둘러보아도 이처럼 생기와 활력이 넘치고 매혹적인 바로크 분수는 없을 것이다. 제작 기간만 1732년부터 1762년까지 무려 30년이 걸렸다. 이탈리아 건축가 니콜라 살비가 설계를 시작해, 조반니 판니니가 마무리했다. 정교한 조각들과 근사한 바다 풍경, 쉼 없이 쏟아지고 흐르는 풍성한 물살로 어우러진 트레비 분수는 너무나 압도적이다. 이런 거대한 장관을 품은 광장은 반대로 너무 작고 평범해 ‘분수’에 넘칠 정도다. 트레비 분수가 뒤편 건물에서 솟아나온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 기술과 감각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트레비 분수가 이처럼 인기가 많고 늘 관광객들로 북적거리는 것도 전혀 놀랍지 않다. 따라서 다른 유명 관광지처럼 트레비 분수도 아침 일찍 방문하면 좀 더 편하고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트레비 분수 주변의 카페와 술집들은 시끌벅적하기만 할 뿐, 가격 대비 서비스는 그저 그렇다. 아무리 트레비 분수가 매력적이고, 또 아무리 심신이 피로하더라도 아무 방향으로나 최소한 5분은 더 나가서 자리를 잡는 것이 좋다. --- pp.119~120 고대 로마 제국의 ‘국제 지구’였던 트라스테베레는 테베레 강을 사이에 두고 ‘나머지 로마’와 마주보고 있다. 트라스테베레라는 이름도 ‘테베레 강 너머’라는 뜻이다. 실제로도 로마 시내와 비교하면 ‘강 건너 다른 쪽’이라는 느낌이 아주 강하다. 로마 시내가 고전적인 제국 문화를 보존해 왔다면 트라스테베레 지구는 전통적인 거리 문화를 지켜왔다. 트라스테베레는 역사적으로 일찍부터 다문화가 자리 잡은 곳이다. 다국적 뱃사람과 용병들, 노예들, 휴가 나온 상류층 사람들까지 직업과 지위를 막론한 가지각색의 사람들이 어울려 독특한 문화를 일구어 냈다. 웅장한 저택들이 담쟁이덩굴로 뒤덮인 소박한 집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가 하면, 알록달록한 빨래가 아무렇지도 않게 골목을 가로지르며 펄럭거린다. 한가롭게 집 앞이나 광장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트라스테베레 주민들은 스스로 ‘진정한 로마인’이라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이번 코스에서 이와 같은 ‘현지 분위기’만 즐겨도 좋지만 그렇다고 그게 전부는 아니다. 산타 체칠리아 성당이나 산타마리아 인 트라스테베레 성당은 건축학적으로 매우 뛰어난 걸작이며, 진귀한 보물과 흥미로운 뒷이야기로 넘쳐난다. 더구나 이번 코스의 대단원은 아름다운 푸른 식물원에서 막을 내린다. 매력적인 트라스테베레의 열기를 식히며 식물원의 초록빛 속에서 길을 잃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 p.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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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사람들의 진짜 로마’를 만난다.
로마는 전반적으로 매우 ‘드라마틱한’ 도시다. 이 책에서 안내하는 걷기 코스를 따라 시내를 걸어 다니는 동안, 모퉁이를 돌 때마다 예상치 못하게 펼쳐지는 변화무쌍한 풍경은 이 책의 걷기 코스가 아니라면 만날 수 없는 ‘로마 사람들의 진짜 로마’일 것이다. 쉽고 자세한 걷기 지도, 초행이어도 걱정 없다. 항공 촬영한 사진을 바탕으로 제작한 실사에 가까운 입체 지도가 걷는 내내 충실한 길 안내자 역할을 한다. 골목 구석구석에서부터 유서 깊은 광장과 분수, 기념비와 성당, 예술품이 가득한 로마가 눈앞에서 생생하게 펼쳐진다. 이 책 한 권이면 별도로 로마 지리를 숙지할 필요가 없다. 나만의 걷기 코스를 디자인한다. 이 책에 소개한 열두 코스는 각기 다른 테마를 갖고 있다. 각각의 코스는 모두 두세 시간 안에 걸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자신의 일정이나 체력, 관심도에 따라 코스를 묶어 나만의 걷기 코스를 만들 수 있다. 꼭 필요한 정보를 꼭 필요한 만큼 알차게! 로마의 문화유산은 예술성이나 다양성 측면에서 세계 어떤 도시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 수년째 로마에 살고 있는 여행 가이드인 저자가 해박한 배경 지식을 바탕으로 실속 있는 정보를 꼭 필요한 만큼, 흥미롭게 설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