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펴내는 글
제1장 그리움이 구름을 만드는 오후 다섯 시 왕따나무 아래서 그리움이 구름을 만드는 오후 다섯 시 동행 진앙(震央) 나제(裸祭) 분홍빛으로 물드는 별내에서 결정유자기(結晶釉磁器)* 돌탑 추풍연가(秋風戀歌) 기억 능소는 기다리네 장미를 희롱하며 나는 바다의 것이었습니다 하늘과 바다 사이 행복한 구금 제2장 꼬리지느러미 파닥이는 나의 일출 꼬리지느러미 파닥이는 나의 일출 한강 오르가즘 불혹(不惑) 수심가 기우제 연잎 우산 녹음방초승화시 우리는 무엇을 욕망하여야 하는가 녹양가 야인곡 달항아리 사과를 고르는 여인 소록도에서 불꽃놀이 꽃지에서 제3장 나를 깨우시는 이 바람 부는 날에 일식 나를 깨우시는 이 작은 새는 어디로 갔을까 유월 순장 아름다운 아리아 박물관 사랑한다는 것은 고대(苦待) 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 업(業) 산책(山冊) 새발뜨기 산이 좋아 차우의 우주 제4장 사람 인(人)자를 보다가 사람 인(人)자를 보다가 의식의 저편 화인(火印) 뮤즈의 저울 여자(女子) 백년 뒤에 우리 있을까 느쩍한 하루 베란다에서 정가(鄭家)돈가스 금줄 천부인권 시조(詩鳥) 유배 저기 누군가가 사랑이 아름다울 때 서평----환(幻)과 현(現)을 오가는 그네타기(시인 전영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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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부는 날에
서풍(西風)이 나를 휘감기에 단번에, 당신이 날 찾으시는 줄 알았습니다. 우리의 바다를 닮은 쪽빛 열두 폭 스커트 두손으로 움켜쥐고 갈대숲을 지나 신이 벗겨지는 줄도 모르고 달려왔습니다. 휘익, 이 우음도에서 우리의 물랑루즈는 문(門)이 열리고 나는 당신의 그늘 아래서 휘파람 장단에 맞춰 당신만을 위한 캉캉춤을 춥니다. 오늘, 이 지구 위에는 왕따나무 당신, 춤추는 무희, 그리고 푸른 하늘과 푸른 바람이 전부입니다. 나 당신의 숨결에 나부낍니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