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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뉴욕에서 서울로 꼭 가져가고 싶은 것(정용실)
1장 refreshment 도시에도 마음을 비워줄 장소가 숨어 있다 2장 walking 뉴요커는 늘 걷는다 3장 food 뉴욕에서 음식 탐험을 멈추지 마라 4장 play 뉴요커가 문화를 즐기는 세 가지 방식 5장 art 누구나 예술가인 도시 6장 dessert 뉴요커는 디저트를 필요로 한다 7장 party 뉴요커들은 모두 파티 플래너 8장 festival 가족이 함께 꾸는 행복한 꿈, 축제 9장 secret bar 역사 속의 시간을 사랑하는 뉴요커 10장 dream 내 삶은 내가 디자인한다 11장 shopping 뉴요커의 쇼핑엔 스토리가 있다 12장 life 팍팍한 도시의 삶을 낭만으로 만드는 뉴요커 에필로그 도시를 진정 사랑한다는 것(정용실) 숨 쉬는 도시인으로 살고 싶다(이규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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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들은 놀랍게도 이런 대도시 속에서 자신의 마음을 비워줄 장소들을 하나씩 갖고 있었다.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공간인 맨해튼의 숨통, 센트럴 파크만 하더라도 각자 다른 이유로, 다른 장소를 사랑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센트럴 파크는 하나의 공간이 아니었다. 곳곳마다 다른 이름이 있었고, 다른 의미가 있었다. …… 갑자기 내가 즐겨 찾던 여의도 공원 한 구석의 연못가 벤치가 생각난다. 그곳에 이름 하나는 붙여줘야 했는데. 도시인으로 살아가면서 여유와 삶의 향기를 지니기 위해서는 내가 사는 도시의 작은 공간들을 발굴해내어 사랑하고, 거기에 의미를 무여하며 미시적이고 개인적인 역사를 만들어가야 하는 것 아닐는지.---「도시에도 마음을 비워줄 장소가 숨어 있다」 중에서
도시인으로 산다는 건 이렇게 피곤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 중에서도 뉴요커들은 더 피곤할 것이다. 레스토랑 하나를 정하기 위해서도 늘 많은 고민을 해야 하니 말이다. 하지만 이들은 이렇게 찾아 헤매는 걸 즐긴다. 그 과정 속에서 자신의 욕구도 찾아 헤맨다. 그리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며 자신도 몰랐던 내면의 욕구도 발견한다. 그래서 뉴욕에선 이 같은 ‘레스토랑 사냥’이 오늘도 내일도 계속 이어진다. 나도 오늘의 저녁 약속을 위해 어김없이 ‘레스토랑 사냥’을 떠날 것이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려면 공부를 미리 해야 하니, 이렇듯 도시를 탐구하면서 이곳을 늘 새롭게 느끼게 되는 것 같다. ---「뉴욕에서 음식 탐험을 멈추지 마라」 중에서 뉴욕의 축제도 별 게 아니다. 오히려 뉴욕 축제의 ‘하드 웨어’는 더 시시하다. 가수도, 공연도, 먹거리 장터도 없이 그냥 축제 이름과 장소만 주어지는 게 대부분이다. 즐거운 축제를 만드는 것은 거기 참여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뉴욕에서 배웠기에, 이제 우리 가족은 어느 축제를 가든 우리 나름대로 거기에서 ‘스토리’를 만들며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도시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씨줄 날줄 엮이는 곳이다. 도시의 축제는 이런 다양한 사람들의 스토리가 있는 곳이다. ---「가족이 함께 꾸는 행복한 꿈, 축제」 중에서 플리 마켓을 처음 돌아보는 순간에 그 가치를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그곳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많은 것을 보고 느꼈다. 타인이 버리는 물건 속에도 분명 내게 가치 있는 것들이 있다는 것과 각자 관심을 가지고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얼마나 다른가라는 사실, 그리고 사물도 사람과 같이 애정을 가지고 들여다볼 때 그 진가를 차분히 알게 된다는 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플리 마켓을 돌아보는 시간은 나 자신의 관심사와 솔직하게 대면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진정한 물건의 가치는 바로 물건과 나의 관계, 인연에 있다. 뉴욕에서 나는 새로운 방식으로 물건의 값어치를 매기게 되었다. ---「뉴요커의 쇼핑엔 스토리가 있다」 중에서 마당도 없고 해변도 없는 맨해튼 아파트에 살더라도 그에 맞게 ‘유사 전원생활’을 얼마든지 즐기며 산다. 고가 철도를 개조한 하이라인 공원의 벤치에 누워 신문을 보고, 아파트 빌딩 숲 사이의 공원에 틈을 비집고 누워 선택하고……. 대도시의 형편이 허락하는 내에서 누가 보거나 말거나 나름대로 즐기며 산다. 나는 뉴욕의 삶이 미니멀리즘을 닮았다고 생각한다. 없어서 쪼들리게 사는 게 아니라 있어서 심플하게 사는 삶이니까. 도시 사람들은 많은 것을 가졌다. 그래서 도시의 삶은 비울수록 풍족해진다는 것을, 세상에서 제일 바쁜 도시 뉴욕에서 덜어내며 사는 사람들을 보며 느낀다. ---「팍팍한 도시의 삶을 낭만으로 만드는 뉴요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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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 우리를 지치게 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도시를 즐기는 법을 모르는 것이다!” 도시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언젠가는 작은 마당이 있는 집에 서재 하나 번듯하게 갖추고 살았으면 하는 꿈을 꾼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도시 지역에 사는 사람의 비율인 ‘도시화율’이 83%라고 한다. 이 말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현재 크거나 작거나 도시에서 살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도시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차피 도시를 떠날 수 없다면, 도시를 다르게 살아볼 수는 없을까? 서울에서 나고 자랐고, 도시에서 직장 생활을 10년 넘게 한 정용실과 이규현은 바쁜 도시 생활에 치여 지척에 있는 공원에서 한숨 돌릴 틈조차 없었다. 그러다 이 둘은 뉴욕이란 낯선 도시에 살게 되었다. 처음엔 도시에 가득 차 있는 소음과 불빛들, 그리고 쓰레기와 악취만이 도드라져 보였다. 하지만 차차 구석구석 숨어 있는 매력적인 공간들이 보이고, 사람들의 표정이 보이고, 도시를 아름답게 만들려는 보이지 않는 손길이 느껴졌다. 세상에서 제일 복잡한 곳에서 세상 누구보다도 바쁜 스케줄로 살고 있으면서도, 일상의 쉼표를 만들고 낭만을 즐기며 행복하게 사는 뉴요커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서울 사람인 정용실과 이규현은 이런 뉴요커들의 삶이 궁금해졌다. 그래서 뉴욕을 헤매고, 또 헤맸다. 뉴요커들을 만나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그들이 도시를 즐기면서 사는 방법을 탐구하기 시작했다. KBS 아나운서인 정용실과 전 조선일보 기자이며 프리랜서 미술 저널리스트인 이규현은 언론인으로서의 탐구심과 행복하게 살고 싶은 도시인으로서의 호기심으로 숨겨진 속살까지 깊숙이 파고들었다. 또한 잠깐의 여행이 아닌 뉴욕에서 2년 이상을 살면서 뉴요커들과 오랜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진짜 뉴요커의 모습을 생생하게 포착해냈다. 두 사람은 뉴욕에서 살면서 보고 겪고 발로 취재한 뉴요커들의 삶을 12개의 주제로 나누어 서울의 삶과 비교해봤다. 그리고 뉴요커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연구해 찾은, ‘멋진 도시 생활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12가지 희망 목록’을 《도시에서 행복하게 사는 법》이란 한 권의 책에 담아냈다. 이 책은 뉴욕이란 도시를 새로운 시선에서 탐구한 책이자 팍팍한 도시의 삶을 낭만으로 바꾸는 지혜를 알려주는 책이다. 뉴욕과 서울, 그 사이에서 삶의 쉼표를 찍는 법을 배우다 정용실, 이규현은 휴식, 걷기, 음식, 놀이, 예술, 디저트, 파티, 축제, 시크릿 바, 꿈, 쇼핑, 삶이라는 12가지 키워드로 뉴요커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그들이 뉴요커에게 발견한 것은 도시 곳곳에 숨어 있는 마음을 비워주는 공간, 도시의 역사를 사랑하는 마음, 즐거운 축제를 만드는 유머, 행복을 전염 시키는 파티, 일상적으로 예술을 즐기는 자세, 연애하듯이 문화를 즐기는 아이디어, 자신의 욕구를 찾아 헤매는 것을 피곤해하지 않는 열정 등이었다. 성 요한 대성당 앞의 계단, 센트럴 파크의 작은 벤치, 건물 사이에 숨은 작은 정원 등 뉴요커들은 자신이 사는 도시의 작은 공간들을 발굴해내어 사랑하고 의미를 부여한다. 바쁜 걸음을 옮기다 잠시 쉴 수 있는 나만의 장소에서 불행했던 감정 한 조각과 행복했던 기억 한 조각을 바꿔 든 채 다시 걸음을 옮긴다. 뉴요커는 비가 오는 날엔 레인부츠를 신고, 눈이 오는 날엔 모자와 목도리 속에 얼굴을 묻고, 어떤 악조건에서도 씩씩하게 걷는다. 이렇게 걸어 다님으로써 도시를 알게 되고 도시에 애정이 생긴다. 그리고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는 하지 못할 은밀한 대화를 나눈다. 1920년, 금주령으로 인해 생겨난 시크릿 바는 자유분방한 뉴요커들이 없었다면 존재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역사는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그 속에서 뉴요커들은 금주령이라는 비현실적인 법에 대한 ‘저항정신’을 간직한 채 역사 속의 시간을 사랑하고 있다. 뉴욕에서는 길에서 연주하고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스케치북을 꺼내놓고 드로잉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서로 얼굴 쳐다 볼 시간도 없이 바쁘게 살면서도 그들은 하나씩 숨 돌릴 ‘예술의 공간’을 저마다 두고 살고 있었다. 피자 몇 판과 음료수, 생일 케이크만 있으면 생일 파티가 가능한 뉴욕. 그들은 먹고 즐기는 파티가 아니라, 음료수만 있어도 한 손에 컵을 들고 서서 마시며 밤늦도록 떠들고 즐긴다. 그리고 그런 뉴욕식 파티에서 사람을 만나고, 사귀고, 사람들과 가까워진다. 뉴욕에서 2년을 넘게 살면서 저자들이 배운 것은 도시에서는 ‘무엇을’ 바라보느냐보다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도시란 것은 건물과 상점 등 외형적인 것만으로 완성되는 건 아니다. 도시를 사는 사람들이 그 안에 생명을 불어넣고, 의미를 부여하며, 재미를 집어넣는 것이다. 저자들이 제안하는 도시에서 행복하게 사는 방법은 내가 사는 도쎽에 애정을 갖고, 도시 곳곳을 탐구하여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다. “진정한 도시 생활은 탐구하고 꿈꾸는 것이다” 정용실, 이규현에게 뉴욕의 속살을 들여다보는 과정은 ‘도시인’으로 살아왔고 살아갈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는 과정이기도 했다. 그 과정을 통해 그들은 도시를 이루는 사람들과, 공간들과, 그 공간을 채웠던 시간들, 그리고 그 안에 흐르는 문화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부터 도시에 ‘의미 부여’를 하고 그 안에서 ‘스토리’를 찾아낸다면 바로 ‘히스토리’가 시작된다는 새로운 사실도 발견해냈다. 뉴욕이란 도시를 탐구하면서 그들은 많은 것이 달라졌다고 한다. 지하철 안에서 수첩을 꺼내 스케치를 하고, 컵케이크를 구워 가족과 친구들과 뉴욕식 파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타인이 사용하던 헌 물건 안에서 나만의 가치를 발견하기도 하고, 바쁜 걸음을 멈추고 마음을 비우며 쉴 수 있는 공간을 도시 한구석에 만들기도 했다. 그렇게 뉴요커처럼 살아본 시간 속에서 그들은 도시를 사랑하고 즐기는 법을 배웠다. 그리고 자신들이 찾아낸 방법들을 책 속에 풀어놓으며 도시를 떠나려고만 하지 말고 도시 안에서 저마다의 스토리를 만들며 도시를 아름답게 만들어보자고 이야기한다. 세상 어디에 가든 맞닥뜨리게 될 도시의 냉혹함을 헤쳐 나가며 살아야 할 도시인들에게 《도시에서 행복하게 사는 법》의 저자인 정용실, 이규현은 이렇게 외친다. “진정한 도시 생활은 탐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꿈꿔야 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