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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광용
태백산맥 흑산도 사수 꺼삐딴 리 2. 정한숙 전황당인보기 고가 IYEU도 닭장 관리 쌍화점 백자도공 최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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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부가 마을로 마실을 나간 날 낮이었다. 아니 서원 이모가 왔다고 해서 진종일 술을 마시고 있을 때다.
무슨 까닭인지 숙부가 손짓하기에 필재는 숙부를 따라 동쪽에 있는 정자로 따라갔다. 이 정자 주위엔 대나무가 빽빽이 들어서 있어서 밖에서 잘 들여다 뵈지도 않았다. "필재야 이리 온!" 난간에 기대앉으며 숙부가 손짓하기에 필재는 무심코 그쪽으로 갔다. 항상 말이 없던 숙부였다. 필재는 그때 그 의젓한 숙부의 음성을 난생 처음 듣는 것 같았고, 이십 년 전에 들은 숙부의 음성이었건만 아직도 필재의 귓속엔 그대로 남아 있었다. "더운데 그놈의 머린 길러 뭘 하니...." ---p.295-2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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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인국 박사는 일류 대학 병원에까지 손을 쓰지 못하여 밀려오는 급환자들 틈에 끼여 환자의 감별에는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그것은 마치 여관 보이가 현관으로 들어서는 손님의 옷차림을 훑어보고 그 등급에 맞는 방을 순간적으로 결정하거나 즉석에서 서슴지 않고 거절하는 경우와 흡사한 것이라고나 할까. 이인국 박사의 병원은 두 가지의 전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병원 안이 먼지 하나도 없이 정결하다는 것과, 치료비가 여느 병원의 갑절이나 비싸다는 점이다.
그는 새로운 환자의 초진(初診)에서는 병에 앞서 우선 그 부담 능력을 감정하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신통하지 않다고 느껴지는 경우에는 무슨 핑계를 대든가, 그것도 자기가 직접 나서는 것이 아니라 간호원더러 따돌리게 하는 것이다. 그렇게 중환자가 아닌 한 대부분의 경우, 예진(豫診)은 젊은 의사들이 했다. 원장은 다만 기록된 진찰 카드에 따라 환자의 증세와 아울러 경제 제도를 판정하는 최종 진단을 내리면 된다. --- p.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