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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 머리에

1부 발을 떼며
봄 내면의 길을 따라서
시간의 나이아스
근원의 아침
신음 소리
날개 달린 말
베이스캠프
베개
짝사랑
영어속담
내 생애 클래식
오후 한때

관점
그날의 한때
팔일간의 외출
사진
아득히 멀어지는 얼굴
화랑에서 돌아와

2부 걸으며
사물의 너머
오전의 명상
프리즘을 통과한 시간
가리사니 고독
우체구에서
시간의 거울
노래를 부르며
산 자들의 마을
먼 길
라일락
이주
피사체
즐거운 일기
떠남
그리움
구렁이
마트에서
생각의 산책

3부 생각하며
사랑의 신비
나무의 노래
인식
공간에서
희곡의 산책
마음속의 공원
사랑
교실에서
이별의 변주곡

귀한 선물
날씨
바람
시의 시간
외로움
옥수수
과일 고르기
촛불

4부 멈추어 서서
기억 속의 강
그녀가 문득 그립다
나무
골절
C+
나는 나를 사랑했을까?
이장
새벽일기
버려짐에 대하여
떠나고, 다시 돌아와서
여름휴가
아버지

사죄
테러
아홉 살의 여름
봄의 판타지
아름다운 사람들
꽃밭에서

저자 소개 1

시인, 수필가, 스토리텔러 한양여대 문예창작과 졸업 1999년 한국문학예술총연합회(예술세계 신인상 등단) 성동구 주부백일장, 마로니에 전국여성백일장 장원 동서커피문학상, 경찰청 개청 문학상 수상 웹북 시조 신인상, 한국문학예술 단편드라마 신인상 국민일보 신앙시 신춘문예 당선 (사)한국문인협회 이사, 광진문인협회 11대 회장 역임 강진모란촌, 강진문학, 시산문, 전국어머니편지쓰기 회원 저서 시집 『내 안의 길』 『태양』 『내게 연못을 주세요』 『섭리의 밥』 시조집 『바람의 그물에도 걸리지 않아』 에세이 『시간의 나이아스』 전자책 『시간의 나이아스』
시인, 수필가, 스토리텔러
한양여대 문예창작과 졸업
1999년 한국문학예술총연합회(예술세계 신인상 등단)
성동구 주부백일장, 마로니에 전국여성백일장 장원
동서커피문학상, 경찰청 개청 문학상 수상
웹북 시조 신인상, 한국문학예술 단편드라마 신인상
국민일보 신앙시 신춘문예 당선

(사)한국문인협회 이사, 광진문인협회 11대 회장 역임
강진모란촌, 강진문학, 시산문, 전국어머니편지쓰기 회원

저서
시집 『내 안의 길』 『태양』 『내게 연못을 주세요』 『섭리의 밥』
시조집 『바람의 그물에도 걸리지 않아』
에세이 『시간의 나이아스』 전자책 『시간의 나이아스』
『1929년 오준임, 그래도 꽃길이었어요』
그림책 『나는 작가랍니다』 『나비야 문장 채집하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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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1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384g | 130*205*30mm
ISBN13
9791187693215

출판사 리뷰

나는 아주 오래전부터 단어의 더미 속에서 문장을 찾아 헤맸다. 이것은 나의 뜨거운 시간과 사랑, 시련의 얘기다. 내가 적다가 찢어버린 폐이지는 몇 개의 계곡을 메우고 일부는 떠내려가기도 했다. 그러다가 어느 마을에 도착해 샘물이 되기도 하고 장독대의 항아리에 담겼다. 목이 마른 날 항아리를 살짝 기울여 목을 축이면 내 안의 생각을 누르고 있던 돌멩이들이 치워지고 싱싱한 문장들이 솟구쳐 올랐다. 나의 내부로 들어온 문장들은 심장과 함께 살기 시작했다. 동맥에서 정맥으로 실핏줄을 따라 뛰었다. 생각의 소용돌이를 지나 발끝의 감각으로부터 더 이상 예민해지지 않을 때 나는 생각에 잠겼다. 어느 사이 문장들이 사라지고 백지 속에서 꼬물꼬물 기어 나온 것들은 내 사고의 틀을 향해 돌진하는 것이었다. 삶에서 얻은 것들은 대기 중에 떠돌아다니는 공기처럼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것이 한눈을 팔 때면 내 입속으로 밀어 넣고 침을 발라 조금씩 빨아먹었다. 세상에 떠돌아다니는 은유들이 비누조각처럼 녹기 시작했다. 혀의 돌기 사이에서 사고의 날개가 젖어 촉촉했다. 나를 숨어서 훔쳐보던 문장은 경계태세를 취했다. 하늘 아래 펼쳐진 세상은 날마다 태어나는 것들과 죽는 것들로 채워졌다. 똑바로 걸어가는 길은 드물었다. 오른쪽으로 치우치다가, 왼쪽으로 돌아가다가, 관념의 늪에 빠지기도 했다. 육체를 탈락시키고 가벼운 공기를 취하는 것은 현재의 조건과 맞지 않았다. 오른쪽 발이 미끄러지면서 주저앉았다. 애기똥풀을 밟았다. 천천히 발을 들어 올렸다. 누군가 낚아채듯 냄새가 주위를 채웠다. 나는 매순간 떠나기를 갈망했고 다시 돌아오는 길을 몰라서 망설이고 있었다. ‘너는 나를 도장 같이 마음에 품고 도장 같이 팔에 두라. 사랑은 죽음 같이 강하고 질투는 스올 같이 잔인하며 불길 같이 일어나니 그 기세가 여호와의 불과 같으니라.’ 『아가서 8장 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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