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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있던 여자 … 9판정 콜을 다시 한 번! … 49죽으면 일도 못해 … 85달콤해야 하는데 … 119등대에서 … 153결혼 보고 … 191코스타리카의 비는 차갑다 … 235옮긴이의 말 … 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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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igo Higashino,ひがしの けいご,東野 圭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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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린 눈을 비비며 차를 운전해서 아파트로 돌아갔다. 현관문을 여니 집 안은 여느 때처럼 훈훈했다. 아침부터 참 고생이 많구나 생각하다 이내 에어컨이 켜져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가타오카 이 자식, 전기료를 청구해야겠군.” 그렇게 말한 순간 침대 위에서 무언가가 움직였다. 깜짝 놀라 그쪽을 보고는 기겁을 했다. 모르는 여자가 자고 있었던 것이다. 한순간 남의 집에 들어왔나 싶어 두리번두리번 주위를 둘러보았다. 요 며칠 들어오지 않은 탓에 내 집이라는 느낌이 선뜻 들지 않았다. 그러나 만약 남의 집이었다면 문이 열렸을 리 없다. 아무래도 가타오카가 여자를 남겨두고 간 모양이다. 자식, 하야마 히로에 말고도 사귀는 여자가 있었나? 침대로 다가가서 자고 있는 여자의 어깨를 흔들었다. “이봐요, 일어나요. 시간이 지났다고요.” ---「자고 있던 여자」중에서 할머니의 집은 오래된 목조 단층집이었다. 아직도 이런 집이 있나 싶어 조금 놀랐지만 주위를 둘러보니 비슷한 집이 몇 채나 되었다. 아무리 세상이 풍요로워졌다고 해도 모두 부자가 된 건 아니라는 얘기다. 우리가 방문하자 할머니는 조금 경계하는 빛을 보였다. 그렇긴 해도 우리가 세일즈맨이라는 말까지 의심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오히려 세일즈맨이라고 생각해서 더 조심하는 듯했다. “여윳돈이 없다. 돌아가.” 돈을 모으는 데 안성맞춤인 상품이 있다는 말에도 할머니는 귀찮은 파리 쫓듯 손을 내저을 뿐이었다. 문틈으로 얼굴만 내밀고 우리를 안에 들이려 하지 않았다. 이런 낡은 집에도 도어체인은 버젓이 달려 있었다. 이웃 사람들이 수상쩍게 여기지 않을까 싶어 내심 조마조마했다. ---「판정 콜을 다시 한 번!」중에서 뭐가 뭔지 정신을 차릴 틈도 없이 사람들에게 떠밀려 어느새 자동판매기 앞에 서 있었다. 커피를 마시고 싶은데 눈앞에는 ‘죽으면 일도 못해’라는 광고 카피로 화제가 된 영양드링크제 자동판매기가 있었다. 순간 흠칫했지만 휴게실은 콩나물시루 같은 상태여서 이제 와서 다시 커피 자동판매기 앞에 가 줄을 설 여유는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죽으면 일도 못해’를 사기로 했다. 그걸 마시고 있는데 말소리가 들렸다. “가까이 오지 말아요. 가까이 오지 마.” 방금 전 그 수위 아저씨였다. 고개를 돌려보니 쓰러진 남자 옆에 한쪽 무릎을 꿇고서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러다 수위는 “으악!” 하고 소리를 질렀다. “이봐요, 누가 구급차 좀 불러줘. 죽었는지도 몰라.” 여기저기서 웅성거림이 일어나고 가까이 있던 직원들은 일제히 뒤로 물러섰다. 그래도 자동판매기 앞에 늘어선 줄은 흐트러지지 않았고 순서만큼은 철저히 지키고 있었다. “어머, 무서워요”라고 말하면서 주스를 사는 여직원도 있었다. ‘죽으면 일도 못해’를 마시면서 쓰러져 있는 남자의 얼굴을 조심조심 들여다보았다. 그 순간 입 안의 것이 튀어나왔다. “뭐야! 더럽게! 무슨 짓이야?” 수위 아저씨가 화를 냈다. “이, 이 사람, 우리 계장님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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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 미스터리부터 본격 추리까지 히가시노 게이고에게 한계는 없다발칙한 상상력으로 그려낸 일곱 편의 색다른 추리극, 유머와 공포의 완벽한 조화『수상한 사람들』에 수록된 일곱 편의 작품에서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다양한 시도들과 폭 넓은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다. 현대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관통하는 중요한 특징 중 하나다. 『수상한 사람들』에서 그는 사회 비판적 시각을 풍자와 유머를 곁들여 재기발랄하게 요리한다. 현대인들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와 촌철살인 유머가 빛나는 이 책은 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를 통해 우리 사회의 치부를 유쾌하게 들춰낸다. 우연한 계기로 직장 동료들에게 하룻밤씩 아파트를 빌려주게 된 주인공 ‘나’. 그러나 어느 날 집에 들어가니 낯선 여자가 내 침대에서 자고 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범죄에 말려든 남자의 이야기인 「자고 있던 여자」는 청순하고 요조숙녀 같은 외모만 보고 여자를 판단하는 세태를 비웃는다. 주인공의 ‘그래 여자 보는 네 눈은 정확하지’ 라는 자조 섞인 마지막 대사는 히가시노 게이고가 이 시대 남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일 것이다. 「판정 콜을 다시 한번!」에서는 2년 전 경기의 야구선수와 심판이 강도와 인질로 다시 만나게 된다. 진실을 보지 못하고 근거 없는 증오로 인생을 망친 야구 선수의 이야기는 자신의 잘못에는 관대하고 남의 잘못에는 가차 없는 현대인들의 태도에 일침을 놓는다. 꼼꼼함과 성실함으로 야근과 주말근무를 불사하는 하야시다 계장의 죽음으로 시작하는 「죽으면 일도 못해」는 일중독이 되기를 강요하는 사회 구조, ‘과로사’의 진정한 가해자와 피해자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등대에서」에는 자신이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소꿉친구 유스케와 항상 그에게 무시당하는 ‘나’가 등장한다. 순간 떠오른 악의로 ‘나’는 유스케를 그 끔찍한 등대로 향하게 한다. 열등감이 부른 소름 돋는 복수에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상상력이 돋보인다.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던 친구가 보내온 한 통의 편지. 그러나 편지에 동봉된 사진 속 그녀는 내 친구가 아니다! 「결혼 보고」는 한 통의 편지를 단서로 친구의 행방을 찾아 주변 사람들을 한 명씩 만나면서 진실에 다가가는 주인공의 이틀을 긴장감 있게 그려낸다. 지인의 실화를 바탕으로 쓴 「코스타리카의 비는 차갑다」는 캐나다에 살고 있는 일본인이 여름휴가지에서 겪는 의문의 강도 사건을 다룬다. 코스타리카를 배경으로 일본과 외국의 문화적 차이, 일본인과 외국인의 정서적 차이 등이 흥미롭게 그려진다. 딸의 죽음과 관련된 의혹을 떨치지 못하고 신혼여행지에서 아내를 죽이려 하는 ‘나’, 하지만 뜻밖의 진실을 알게 되고 눈물을 흘리는데……. 「달콤해야 하는데」는 특유의 비틀기와 반전으로 미스터리 스릴러로서의 재미를 놓치지 않으면서 『용의자 X의 헌신』에서 보여줬던 저자 특유의 헌신적인 사랑관을 가슴 뭉클한 이야기 속에 담아낸다.완성도 높은 단편들의 매력, 일본 엔터테인먼트 문학의 정점을 보여주다.모든 작품이 작가의 초기작인 만큼 참신한 시도가 엿보이며 그 성과는 훌륭하다. 대단한 악의는 아닐지라도 우리 인간의 어수룩함이 빚어낸 갈등 내지는 비극이 하나둘씩 허를 찌르며 다가온단편들이다. 그리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어쩌면 가장 수상한 사람은 나 자신이 아닐까, 라고.- 역자의 말 중에서아마존 리뷰★★★★★ 단편인데 뜻밖의 트릭을 알아버렸다! _ まっつん★★★★★ 긴 밤에 읽고 싶은 소설이다. _ dend★★★★★ 의외의 재미를 알게해준 단편입니다._ 2級を目指す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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