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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많은그늘나비처럼
양장
장옥근
문학들 2017.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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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들 시선

목차

5 시인의 말

제1부

13 향나무 장롱
14 사발 어머니 밥그릇
16 숨바꼭질 그리고 꿈
18 낭원장 할아버지
20 남산 가는 길
22 청색 고무신
24 무덤가에서
26 소리를 보다
28 설해목
30 수유역에서
32 나도 엄마를 불러요
34 진달래
36 봄눈
38 아버지
39 나다, 엄마다
40 청동거울, 내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제2부

43 죽음을 맞이하는 방식
44 사막을 건너다
46 편두통을 앓을 때마다
48 절규
50 어둠은 거미줄처럼 나를 감고
52 109번 버스
54 버드나무
56 우화
58 쉰, 살아 있다는 것
60 철새
61 자작나무 숲을 지나며
62 삭정이
64 지상에 지은 집
66 플라타너스
68 고드름
70 달팽이

제3부

71 저무는 길
74 편지
76 그날
78 서문식당
80 소독
82 우이동
84 황색불
86 잡초
88 여름감기
90 새벽 길, 월정사
93 뱀
95 능소화

제4부

99 그루터기
101 해우소
102 자벌레처럼
104 시
106 어느 가을날
108 우음도
110 케이 티 엑스를 타고 오면서
112 플라타너스 나무에는 봄이 늦게 온다
114 너를 읽는 밤
116 사람
119 나의 바다

120 해설 엄마의 바다로 가는 길 _ 임동확

저자 소개 1

2013년 『시와 경계』로 등단하여 시집 『눈 많은 그늘 나비처럼』, 『가을 살청』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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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2월 07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36쪽 | 266g | 128*187*20mm
ISBN13
9791186530412

출판사 리뷰

엄마의 바다로 가는 길
장옥근 시집 『눈많은그늘나비』 출간


눈많은그늘나비를 아는가. 사전에는 “잡목들이 우거진 수풀이 있는 바위벽이나 산 정상에 주로 서식한다”고 나와 있다. 날개에 눈처럼 보이는 많은 점들이 있다는 것. 장옥근 시인은 ‘능소화’를 보고서 “수많은 눈을 껌벅이고야/혼자서는 결코 설 수 없는 등뼈 없는 몸으로/너 있는 데로 너 가는 데로 출렁인다.”고 노래했다. 시인의 눈을 통해 꽃과 나비는 숙명적인 삶의 굴레를 벗어나 ‘너’에게로 가려는 지향성의 생명체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지리산 자락 전남 구례 출신의 장옥근 시인이 첫 시집 『눈많은그늘나비처럼』(문학들 간)을 펴냈다. 시집은 “딸그락 향나무 장롱”에서 ‘엄마’와 첫 나를 발견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제각각의 물방울들이 자신을 통째로 내어 주어 한 덩어리가 되어 있는 바다”로 끝난다. 그 길은 생래적으로 지리산 자락의 물방울이 섬진강을 이루고 마침내 하동포구에 이르러 바다로 흘러가는 길과 다르지 않다. 그리고 그 구비 구비는 시인이 지나온 생의 고비들과 다르지 않다.

열여섯의 나이로 고향을 떠난 소녀, 스무 살 시절의 모진 서울 살이, 뒤늦은 학업을 위해 광주로 귀환한 순례길, 그 뒤의 결혼생활과 어느 날부터 시작된 원인을 알 수 없는 병과의 싸움. “눈조차 뜰 수 없는 편두통”과 “떨어져 나갈 것만 같은 어깨”, “점점 굳어 가는 혀”로 매우 고통스러운 하루하루를 보내는 시인은, “너에게로 가는 길이 멀어질수록/단단하게 굳어지는 내 마음의 뼈” “흐트러진 마음 벽을 마주하고/투명한 창끝처럼 나를 곧게 세운다”(시 ‘고드름’)고 노래한다. 그 삶에 대한 의지는 어디서 왔을까.

그 의지의 원천은 ‘엄마’다. 생명의 원천이자 모든 가능성의 총체인 엄마. 임동확 시인은 시집의 해설에서, 그 엄마를 “헤아릴 수 없는 신비를 간직한 태모太母”라고 명명하고 시인이 노래하는 바다와 동격으로 설명한다. 지리산에서 흘러내린 물방울들이 나무와 풀, 산과 계곡을 적시고 흘러 섬진강으로 모여들고, 더 이상 그 어디로 흘러 갈 수 없는 강물이 모여 남해로, 대양으로 합류하듯이, 시인도 “원초의 바다, 태초의 혼돈과 무정형 세계로 ‘나’를 끌고 들어간다”는 것이다.

지금 시인은 그 바다에서, “한 마리 청어로 태어나는”는 꿈을 꾸고 있다. 누구나 예외 없이 건너야 하는 인생의 바다, 숱한 슬픔과 아픔의 고해苦海를 거쳐 여전히 고갈되지 않는 시원적인 생명과 무진장한 창조의 바다 앞에 서 있는 것이다. 시인은 전남 구례에서 태어나 전남대 국문과를 졸업했으며 2013년 『시와경계』 봄호로 등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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