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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Spring
여름 Summer 가을 Autumn 겨울 Winter 다시, 봄 Spring, Aga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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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아기나무는 바람에게 자기도 데려가 달라고, 자기도 바람처럼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며 세상의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싶다며 울었습니다. 바람은 어쩔 줄 몰라 아기나무의 밑둥치를 조심스럽게 서성이며 속삭였습니다. “아기나무야. 오히려 나는 네가 부럽단다. 난 너처럼 안정된 생활을 할 수가 없어. 사실 난 매일매일 쉬고 싶단다. 너도 조금만 크면 알게 될 거야.” - 7p
바람은 그 사이 무럭무럭 자라 어느새 태양을 향해 훌쩍 다가서 있는 아기나무의 모습을 보자 처음 만났던 날의 대화가 생각나 가슴이 벅찼습니다. 화창하고 티 없이 하루가 다르게 팽창하는 아기나무의 싱그러운 힘 앞에서 바람은 온 몸이 떨릴 만큼 감동하여 눈물이 날 것 같았습니다. -9p 그렇게 말하면서 아기나무는 고개를 숙여 자신의 뿌리를 보았습니다. 거기엔 이제는 나이 들어 푸석푸석해진 엄마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자신을 먹이고 키워준 저 흙, 저 땅의 모습을 보며 나무는 자신이 결코 이 자리를 벗어날 수 없는 운명임을 깨닫고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17p “어떻게 할 생각이야?” 바람이 걱정스러운 듯 물었지만 아기나무는 대답 대신 이렇게 물었습니다. “바람아, 넌 사막에도 가본 적이 있어?” 바람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정말? 거긴 어때?” 바람이 한참을 생각하다 말했습니다. “사막은...... 울기에 좋아.” -22p “바람아, 난 너를 존경해. 외롭게 혼자이면서도 난 네가 희망을 찾아 돌아다녔다는 것을 알아. 희망이란 게 무엇인지, 실제로 있는 것인지도 나는 잘 모르겠어. 하지만 끊임없이 찾아다닌다는 건 아름다운 일인 것 같아. 마치 움직일 수 없기에 움직이고 싶어 하고, 머무를 수 없기에 머물고 싶어 하는 나와 너처럼 말이야. 희망이란 건 그런 걸까?” -33p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