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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여는 글, 『오! 부산』을 펴내면서 - 허동윤 ㈜상지엔지니어링건축사무소 대표이사
프롤로그 - 강동진 경성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부산 유산 1번지, 부산항 이야기 - 강동진 경성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작, 구호와 재건의 도시 부산 - 전성현 동아대학교 사학과 교수
피란의 공간, 착란의 도시 - 우신구 부산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부산의 흥, 채찍으로 팔방을 가리키며 - 심상교 부산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과 문화 르네상스 - 이순욱 부산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문화의 기수역(汽水域), 부산의 힘 - 장현정 ㈜호밀밭 대표
부산 사람의 기질 - 차철욱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교수
부산 공동체를 위한 살림의 집을 향하여 - 유재우 부산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레이어드 도시, 부산의 건축 - 이승헌 동명대학교 실내건축학과 교수
지역 관광, MICE산업 그리고 해양문화 - 윤태환 동의대학교 호텔컨벤션경영학과 교수
지역의 연결자 로컬 브랜딩 - 홍순연 ㈜로컬바이로컬 대표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의 미래 첨단산업 - 서용철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BISTEP) 원장

저자 소개 13

㈜상지엔지니어링건축사무소 대표이사
경성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다. 성균관대학교에서 건축을 공부했고, 서울대학교에서 역사 환경 보전에 중심을 둔 도시설계(Historic Conservation in Urban Design)를 배웠다(석사·박사). 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소에서 실무를 했고, 대구한의대학교 건축학부를 거쳐 미국 오레곤대학교 방문학자를 지냈다. 현재 역사, 문화, 경관 등을 키워드로 하는 도시설계를 가르치고 있고 학생들이 도시의 창의적인 재생을 실천하며 도시에 대한 꿈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001년부터 부산에 정착해 산업유산, 근대문화유산, 세계유산 등을 주제로 하는 각종 시민보전운동과 연구 활
경성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다. 성균관대학교에서 건축을 공부했고, 서울대학교에서 역사 환경 보전에 중심을 둔 도시설계(Historic Conservation in Urban Design)를 배웠다(석사·박사). 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소에서 실무를 했고, 대구한의대학교 건축학부를 거쳐 미국 오레곤대학교 방문학자를 지냈다. 현재 역사, 문화, 경관 등을 키워드로 하는 도시설계를 가르치고 있고 학생들이 도시의 창의적인 재생을 실천하며 도시에 대한 꿈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001년부터 부산에 정착해 산업유산, 근대문화유산, 세계유산 등을 주제로 하는 각종 시민보전운동과 연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영도다리, 남선창고, 하야리아부대, 북항, 산복도로, 대청로, 동천, 동해남부선폐선부지 등이 주 대상들이며, 근자에는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역사마을(하회와 양동), 남한산성 등과 등재 추진 중인 가야고분군, 피란수도부산에 대한 연구 활동에 참여했다. 2012년부터 지금까지 ≪국제신문≫ ‘강동진 칼럼’을 통해 시민과 지역 중심의 도시에 대한 글을 싣고 있다. 주요 저서로 『부산을 알다』(공저, 2015), 『도시설계의 이해』(공저, 2014), 『황금빛 양동마을, 그 풍경 속에 담긴 삶』(2012), 『빨간벽돌창고와 노란전차: 산업유산으로 다시 살린 일본 이야기』(2008) 등이 있으며, “근대 관련 세계유산의 등재 경향 분석”(2017), “지속가능한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의 개념 정의와 전개과정 분석(2017). “역사문화환경을 활용한 부산 도시재생의 특성과 지향”(2015) 등 50여 편의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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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학교 사학과(겸) 석당학술원 조교수. 지역사에 토대를 두고 한국 및 동아시아 근현대사를 공부하며 연구하고 있다. 특히 삶의 터전인 지역이라는 창(‘방법으로서 지역’)을 통해 식민지와 한국전쟁을 중심으로 한국과 동아시아의 식민성, 통치성, 그리고 지역성에 관심을 기울이며 공부하고 있다. 한편, 역사를 통한 반성적 성찰이 가능하도록 공공역사의 장(역사의 재현)에도 적극 개입하고 있다. 저서로는 『일제시기 조선 상업회의소 연구』(선인, 2011), 『일제시기 일본인의 부산일보 경영』(공저, 세종출판사, 2013), 『강제동원의 역사와 현장』 부산광역시 및 서부경남편(국립일제강제
동아대학교 사학과(겸) 석당학술원 조교수. 지역사에 토대를 두고 한국 및 동아시아 근현대사를 공부하며 연구하고 있다. 특히 삶의 터전인 지역이라는 창(‘방법으로서 지역’)을 통해 식민지와 한국전쟁을 중심으로 한국과 동아시아의 식민성, 통치성, 그리고 지역성에 관심을 기울이며 공부하고 있다. 한편, 역사를 통한 반성적 성찰이 가능하도록 공공역사의 장(역사의 재현)에도 적극 개입하고 있다.
저서로는 『일제시기 조선 상업회의소 연구』(선인, 2011), 『일제시기 일본인의 부산일보 경영』(공저, 세종출판사, 2013), 『강제동원의 역사와 현장』 부산광역시 및 서부경남편(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2016·2017), 『삼일운동 데이터베이스로 보는 1919, 그날의 기록』 1·3(국사편찬위원회, 2019) 등이 있다.

전성현의 다른 상품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과정을 밟았다. 현재 부산대학교 건축학과에서 도시건축, 건축과 사회, 설계 과목을 가르치면서 도시건축연구실을 지도하고 있다. 청소년기를 보낸 도시이자, 2003년부터 근무 중인 대학이 위치한 부산에 깊은 애정과 호기심을 가지고 교육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도하고 있는 도시건축연구실을 중심으로 부산 구석구석 다양한 건축과 도시공간을 연구의 대상으로 삼아 마을만들기, 공공공간, 도시경관 그리고 도시재생과 관련한 연구를 진행하여 왔다. 부산의 광복동과 서면 등의 공공 공간, 서동과 반송동을 비롯한 정책이주지, 원도심의 초량동, 수정동, 영주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과정을 밟았다. 현재 부산대학교 건축학과에서 도시건축, 건축과 사회, 설계 과목을 가르치면서 도시건축연구실을 지도하고 있다. 청소년기를 보낸 도시이자, 2003년부터 근무 중인 대학이 위치한 부산에 깊은 애정과 호기심을 가지고 교육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도하고 있는 도시건축연구실을 중심으로 부산 구석구석 다양한 건축과 도시공간을 연구의 대상으로 삼아 마을만들기, 공공공간, 도시경관 그리고 도시재생과 관련한 연구를 진행하여 왔다. 부산의 광복동과 서면 등의 공공 공간, 서동과 반송동을 비롯한 정책이주지, 원도심의 초량동, 수정동, 영주동 등 산복도로 지역, 사하구 감천문화마을과 서구의 아미동 비석문화마을 등 도시마을에 대한 지역 리서치를 진행하여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논문이나 단행본으로 출판하고 있다. 학문적 연구뿐만 아니라 부산의 쇠퇴한 지역을 다시 활성화시키기 위해 민·관·학이 함께 추진하는 프로젝트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광복로일원 시범가로사업>, <‘행복한 도시어촌 청사포만들기’ 국토환경디자인 시범사업>, 부산 서구 <아미·초장 도시재생사업>을 비롯하여 부산진구, 금정구, 영도구 등의 다양한 공공 프로젝트에서 총괄계획가와 총괄코디네이터로 참여하였고, 현재 영도구 신선동 도시재생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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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부산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1975년 태어나 부산에서 성장했고 10대 후반부터 록밴드에서 활동했다. 이수현과는 1999년 여름부터 함께 록밴드 활동을 준비하며 친구가 되었다. 군 복무 중 수필 ‘꿈꾸는 영혼’ 으로 등단, 이듬해 시집『바람 사이로 보다』를 발간했다. 1998년 록밴드 ‘앤 Ann’의 보컬로 활동하며 1집 앨범을 발매했고 이 앨범은 당시 전문가들이 뽑은 ‘한국 대중음악사 100대 명반’ 에 선정되기도 했다. 『소년의 철학』(2010 학교도서관저널 인문사회분야 추천도서),『일상과 음식』(공저), 『부산, 독립문화를 말하다』 (부산발전연구원 프로젝트) 등 몇 권의 책을 썼으며 연극 『나투라 Na
1975년 태어나 부산에서 성장했고 10대 후반부터 록밴드에서 활동했다. 이수현과는 1999년 여름부터 함께 록밴드 활동을 준비하며 친구가 되었다. 군 복무 중 수필 ‘꿈꾸는 영혼’ 으로 등단, 이듬해 시집『바람 사이로 보다』를 발간했다. 1998년 록밴드 ‘앤 Ann’의 보컬로 활동하며 1집 앨범을 발매했고 이 앨범은 당시 전문가들이 뽑은 ‘한국 대중음악사 100대 명반’ 에 선정되기도 했다. 『소년의 철학』(2010 학교도서관저널 인문사회분야 추천도서),『일상과 음식』(공저), 『부산, 독립문화를 말하다』 (부산발전연구원 프로젝트) 등 몇 권의 책을 썼으며 연극 『나투라 Natura』 의 각본을 쓰거나 독립영화 『계절』 에 배우로 출연하는 등 왕성한 호기심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했다. 2010년에는 12년 만에 ‘앤 Ann’의 오리지널멤버들이 다시 모여 EP 『기쁜 열대』 를 발매하기도 했다. 부산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과정을 마치고 창원대학교에서 문화사회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현재 호밀밭출판사 대표, 문화예술분야 사회적기업 (주)부산노리단 공동대표, 지역문화지 ‘안녕광안리’ 편집장 등으로 활동 중이다. 2011년, 문화기획자로서 총괄코디네이터를 맡았던 부산문화재단 지역문화예술기획지원사업 ‘회춘프로젝트’ 는 전국 1위의 평가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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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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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를 졸업하고 국책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이로재건축사사무소 등 여러 건축사무소에서 15년간 실무를 경험했다. 이후 부산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2003년부터 부산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택, 마을, 도시의 삶의 공간에 대한 시간성과 정체성을 줄곧 연구하며 대한건축학회 무애상, 논문상, 학술상을 받았고, 부산국제건축제 집행위원장, 대한건축학회 부울경지회장에 이어 부산광역시 정책위원장을 역임하며 지역 사회에 봉사했다. 공저한 책으로 『한국의 뜰집』(2013)이 있고, 현재 한국인의 전통주택과 마을의 총체성에 대해 집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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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대학교 실내건축학과 교수. 부산시교육청 학교공간혁신 촉진자이며 부산건축제 전시프로그래머를 역임했다. 저서로《부산 속 건축》,《공간에 반하다》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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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대학교 호텔컨벤션경영학과 교수
(주)로컬바이로컬 대표, 건축가 건축학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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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BISTEP) 원장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6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510g | 141*200*22mm
ISBN13
9791168261198

책 속으로

초·중·고등학교에 이어 대학을 졸업한 후 예순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 부산에 살면서, 부산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더구나 부산이라는 도시의 역사성과 특수성에 주목하며 2007년부터 ‘열린부산·도시건축포럼’을 이끌어온 필자에게 부산의 미래는 늘 숙제처럼 따라다니고 있습니다.
--- p.7

부산의 유산! 그것을 찾아보려 한다. 열세 꼭지의 이야기를 통해 ‘부산의 유산이 부산의 미래다’라는 명제 정립에 도전해 보려 한다. 이 도전의 시간이 부산의 존재감과 부산의 미래가치를 보다 넓고 깊게 우리 역사 전면에 드러낼 수 있기를, 또한 채워가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 p.40

개인적인 바람을 적어 본다. 우리나라 최초의 컨테이너 전용 사일로이자 68개의 저장고를 가진 ‘곡물전용창고(사일로)는 국제적인 대규모 문화시설로, ‘제1부두’는 피란수도 부산의 상징물이자 바다로 열린 역사문화의 광장으로, ‘국제터미널과 연안터미널’은 부산항박물관이나 아카이브센터로, ‘부산공동어시장’은 맨손경매가 이루어지는 영원히 살아있는 수산업의 현장으로, 남항의 ‘수리조선소들’은 살아 약동하는 첨단의 조선소로, ‘봉래동의 창고들’은 MZ세대들을 끌어 모으는 다기능 수변시설로, ‘40살을 훌쩍 넘은 크레인들’은 부산의 신 랜드마크로, 다양한 형상의 ‘계선주들’은 다양한 부산항의 기억장치 등으로 활용되길.
--- p.73

이처럼 피란수도 부산과 부산항은 대한민국 구호와 재건의 시작이며 중심이었다. 이를 토대로 대한민국은 한국전쟁의 위기에서 벗어나 이제는 원조하는 나라로 변했다. 대한민국의 위기 극복과 전후 복구가 부산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대한민국은 부산으로부터 다시 시작되었던 것이다.
--- p.102

2000년대 접어들어 부산은 탈산업도시로 변화하였다. 노동자들로 북적이던 공장들은 이제 더 이상 도심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부산은 이제 금융, 물류, 영상, 관광, 컨벤션에서 새로운 미래를 찾고 있다. 이런 변화는 부산의 곳곳에 남아 있는 공간적 서사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의미를 부여하였다. 20세기 후반 부산에 새겨진 생존과 희망의 공간적 서사 중에서 우리는 겨우 감천문화마을 하나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을 뿐이다.
--- p.127

이처럼 부산의 흥은 서서히 퍼져가는 물결처럼 시작되어 결국 거친 파도가 되어 삼키려는 듯 달려든다. 이런 흥은 영남지역의 대표적 민요인 옹헤야, 쾌지나칭칭나네 등과 같은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다양한 장르로부터 쌓인 흥들이 부산의 흥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궂은 비 내리는 날, 도라지 위스키 한 잔도, 어쩌다가 한바탕 턱 빠지게 웃고는 그 아픔을 웃음에 묻는 넉넉함도 모두 부산의 흥일 것이다.
--- p.150

한국전쟁기는 서울과 지역 사이에 존재했던 문화자본과 예술의 격차가 일거에 무너진 시기다. 부산은 한국 문화예술의 중심 지역으로서, 전시담론과 국민형성담론을 가파르게 생산하면서 문화예술의 부흥기를 누렸다. 그러나 정전협정의 체결과 환도는 전중기의 매체 환경을 재편하고, 반공전선의 기지이자 결전 문화예술의 거점이었던 피란수도 부산의 위상과 성격을 급격하게 변화시켰다.
--- p.177

육지에서는 땅의 소유가 너무 중요했기에 명료하게 선을 긋고 여기서부터는 내 땅, 저기까지는 네 땅 하는 방식의 ‘선 긋기(kritik)’가 중요했다면 바다에서는 다르다. 바닷가 도시의 세계관은 차라리 직관적이고 비합리적인 예술의 영역과 더 어울린다. 육지에서는 길을 따라 움직이지만, 바다에서 배는 길을 내면서 움직이기 때문이다. 먼저 지나간 뒤에야 길이 생긴다는 건 근사한 일인데, 바로 거기에 부산의 힘이 있다.
--- p.198

부산 사람의 기질을 설명하는 일은 쉽지 않다. 특히 오늘날과 같이 많은 사람들의 이동이 빠르게 진행되는 시점에서 공통점을 찾아내는 일이란 어렵다. 아니 어쩌면 부산 정체성을 찾는 일이 무모할지 모르겠다. 이 글에서는 부산 사람들이 만들어 온 역사를 통해 오늘날 부산 사람들의 모습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몇 가지 요소를 가지고 논의해 보려고 한다.
--- p.203

이제 부산은 포용적인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전 지구적 환경과 인구 감소시대를 맞이하며 집이 어떤 가치를 갖는 변화가 필요할까, 스스로 물어볼 때가 되었다. 과거 산업사회에서는 ‘싸게 빨리’의 시민에서 ‘더불어 행복’이라는 공동체 살림을 위한 살림집을 위한 부산시민으로의 인식 전환이 필요한 때이다.
--- p.241

이처럼 부산은 다섯 가지의 독특한 컬러 혹은 독특한 무늬를 가지고 있다. 세계 어느 도시가 이런 다채로움을 가지고 있을까 싶다. 말 그대로 오색찬란한, 오채영롱한 도시다. 이런 다양한 켜가 레이어드 되어 있는 도시에 건축은 어떻게 절묘하게 직조되어야 할까? 도시의 켜에는 하나도 관심 없는 무심(혹은 무식)한 짓기나 표피적 흉내 내기 수준의 질 낮은 짓기는 점차 지양해야 한다. 도시의 켜를 더듬어 살피는 세심한 잇대어-짓기가 당연시되고 보편화된다면, 우리 도시는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며 살고 싶은 매력도시가 될 것이다.
--- p.267

동남권 광역 관광권, 나아가 남해안 관광벨트 구축의 핵심 거점 역할을 통해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새로운 축으로 성장할 때 부산은 명실상부한 국제 관광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부울경, 나아가 남부권은 경쟁의 대상이 아니라 상생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일으키는 파트너이자 동반자라는 인식이 절실한 때이다.
--- p.291

브랜딩을 만들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도 무수히 많은 브랜드가 탄생하고 소멸한다. 경험상 3년 이상 브랜드를 알리지 않으면 소비자는 인식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여전히 성수동 같은 힙한 공간에서도 무수히 많은 브랜드들이 노출되고 소멸되며 시간 싸움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지역은 느림의 시간을 감내하면서 브랜딩 활동을 한다. 지역의 매력은 이럴 때 조급해하지 않고, 기다려 줄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 서로를 응원하면서 협력하는 모델들이 발견되고 지속된다면 더욱 빛을 내지 않을까.
--- p.312

부산은 매력적인 도시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도시브랜드 평가’와 국회미래연구원이 발표한 ‘시민행복지수’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내셔널지오그래픽은 ‘2023년 숨이 막히도록 멋진 여행지와 체험 장소 25곳’에 부산을 선정해 부산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했다. 민선 8기 부산시는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을 시정의 새로운 가치로 삼고 글로벌 허브도시와 시민행복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p.316

출판사 리뷰

풍요로운 경험과 기억을 바탕으로
미래를 향해 뻗어나가는 도시, 오! 부산

경성대 도시공학과 강동진 교수는 「프롤로그」와 「부산 유산 1번지, 부산항 이야기」에서 부산의 뿌리부터 차근차근 톺아가며 20세기 부산과 21세기 부산에 이르기까지 사회, 역사적 배경을 통해 부산의 유산이 부산의 미래라는 명제에 도전하는 이유와 부산항의 역사가 대한민국 근대사의 ‘방점’이고, 한국전쟁의 반전을 가져오게 했던 ‘전환점’이자 국제물류도시 부산의 ‘출발점’임을 알려준다.

동아대 사학과 전성현 교수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작, 구호와 재건의 도시 부산」에서 국제구호지원과 인류애에 맞춰 한국전쟁 이후 부산이 구호와 재건을 통해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했으며 이제는 원조하는 나라로 성장했다며 대한민국은 부산으로부터 다시 시작됐음을 여러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부산대 건축학과 우신구 교수의 「피란의 공간, 착란의 도시」는 ‘부산의 도시공간에 새겨진 생존과 희망의 공간적 서사’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부산이 다양한 모습을 가지게 된 계기와 그로 인해 나타난 건축적 변화를 살펴본다. 아미동, 감천, 영주동 산복도로 등 피란민이 모여 만든 마을, 개항 이후 광복과 전쟁, 그리고 산업화를 겪으며 만들어진 공간적 서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채찍으로 팔방을 가리키며’라는 부제가 달린 부산교대 국어교육과 심상교 교수의 「부산의 흥」은 백오십 년 전쯤 동래지역에서 시작된 동래야류, 수영야류의 흥부터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와 문성재의 [부산갈매기]에 실린 흥, 그리고 동해안 별신굿에 이르기까지 한스러운 슬픔이 타자와 어깨를 걸고 새로운 삶의 흥으로 승화한 부산의 흥이 서서히 물결처럼 시작되어 결국 거친 파도가 되어 삼키려는 듯 달려든다고 표현했다.

부산대 국어교육과 이순욱 교수는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과 문화 르네상스」에서 문학, 음악, 미술, 무용, 영상, 사진 등 한국전쟁기 부산은 문화예술의 중심 지역으로 전시 담론과 국민 형성 담론을 가파르게 생산하면서 문화예술의 부흥기를 누렸다며 그것이 부산 문화의 밑거름이 되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한다.

장현정 호밀밭 대표는 「문화의 기수역(汽水域), 부산의 힘」에서 부산이 가진 문화의 독특한 위상을 시대별, 장르별로 다양하게 살펴보며 부산의 힘이 이질적인 것들이 자연스레 섞여 공존하는 다양성으로 시작해 스스럼없이 만나 서로 소통하는 혼종성에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 차철욱 교수의 「부산 사람의 기질」은 오늘날과 같이 많은 사람의 이동이 빠르게 진행되는 시점에서 공통점을 찾아내는 일은 어렵고 무모할지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부산 사람들이 만들어 온 역사를 통해 부산 사람의 기질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부산대 건축학과 유재우 교수는 「부산 공동체를 위한 살림의 집을 향하여」를 통해 살림을 살리는 집에 대한 이야기를 해방 이전부터 지금까지 시대별로 살펴 부산의 삶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미래의 집까지 상상하며 실천적 결단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동명대 실내건축학과 이승헌 교수는 「레이어드 도시, 부산의 건축」에서 인구 350만의 대도시에 산과 강이 엉켜있는 지형적인 특징, 짧은 기간 겪은 근현대사의 드라마틱한 여러 사건, 과거 역사가 남긴 충돌의 흔적들과 산업화를 이룩하기 위한 억척같은 노동의 잔재들, 첨단 미래 도시로의 열망이 도시 곳곳에 뒤섞여 있는 곳이 부산이라며 바다, 전쟁, 골목, 영화, 경계라는 다섯 가지 켜를 바탕으로 다양하게 레이어드 되어 있는 도시 부산의 켜를 더듬어 살펴보고 있다.

동의대 호텔컨벤션경영학과 윤태환 교수는 「지역 관광, MICE 산업 그리고 해양문화」라는 제목에서 드러나듯 MICE 산업과 관광 목적지로서 부산의 경쟁력 강화에 대한 방법과 해양도시 부산의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 및 해상공간 활용에 관해 이야기한다. 해양수도를 표방하는 부산이 진정한 해양수도 해양관광의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생활 깊숙이 해양문화가 들어와야 하며, 광역적 관점에서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주)로컬바이로컬 홍순연 대표는 「지역의 연결자 로컬 브랜딩」에서, 로컬 브랜딩은 ‘우리 동네, 우리 지역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라는 생존 문제에 대한 고민과 그 대응 방법으로 시작되었다며 지역 커뮤니티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구축보다 동네의 작은 스토리를 발굴하여 브랜드화하는 것에 주목해보자고 제안한다. 서부산, 영도, 망미동 등 부산의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로컬 브랜딩의 사례와 연결이 자연스럽게 지역의 눈높이와 일자리, 정주 여건, 관광, 콘텐츠까지 확장되고 지역과 지역까지 연결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 서용철 원장은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의 미래 첨단산업」에서 부산의 산업과 경제 성장의 과거를 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 신산업에 대한 방향과 가능성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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