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청년패스
페어리랜드 5
셉템버와 심장을 향한 경주
가격
12,000
10 10,800
YES포인트?
60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상품의 태그

상세 이미지

책소개

목차

1장 페어리랜드와 그 안에 속한 모든 왕국들의 여왕 ◆ 13
2장 그리핀만큼 멋지지 않은 것 ◆ 41
3장 알현 ◆ 64
4장 과거와 미래 클럽 ◆ 82
막간 이야기 - 자매끼리 비밀을 만들면 안 된다 ◆ 104
5장 심술궂은 더비 ◆ 110
6장 파란 암탉 섬에서 온 남자 ◆ 131
7장 모든 것에는 심장이 있다 ◆ 145
8장 그리니치 표준시 ◆ 156
9장 나는 벌한다, 너는 벌한다, 그/그녀는 벌한다 ◆ 174
막간 이야기 - 아브라카다브라 ◆ 187
10장 멈킵 산호초로 ◆ 193
11장 문신을 한 펭귄 ◆ 212
12장 새터데이들 ◆ 239
13장 엘 경감과 심장 납치 사건 ◆ 268
14장 들쥐세계를 통한 우회 ◆ 280
막간 이야기 - 모래시계 황무지 ◆ 294
15장 용감한 자와 미친 자 ◆ 297
16장 내 손 안의 트롤 하나는 덤불 속의 트롤 둘과 같다 ◆ 323
17장 실용적인 소녀 ◆ 342
18장 바보들의 도시 ◆ 360
19장 경고 안 해주는 소녀 ◆ 371
20장 페어리랜드의 심장 ◆ 385
21장 죽음이 차를 마시러 오다 ◆ 404
22장 변화의 바람 ◆ 408
23장 표범을 타고 퇴장 ◆ 421

저자 소개 3

캐서린 M. 밸런트

관심작가 알림신청
 

Catherynne M. Valente

미국의 소설가 캐서린 M. 밸런트는 1979년 워싱턴 주 시애틀 싱코데마요에서 태어났다. 15살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고 캠퍼스와 에든버러 대학교에 진학하여 그리스 언어학에 중점을 둔 고전학으로 학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박사과정에서 학업을 흐지부지 중단한 그녀는 일본으로 건너가 장기간 체류하였다. 현재는 메인 주 해안에서 동떨어진 작은 섬에서 배우자와 개 두 마리, 고집 센 고양이 한 마리와 함께 지내고 있다. 2004년에 장편 『미로The Labyrinth』로 데뷔했다. 오펀스 테일스 2부작의 1편 『소녀와 비밀의 책The Orphan's T
미국의 소설가 캐서린 M. 밸런트는 1979년 워싱턴 주 시애틀 싱코데마요에서 태어났다. 15살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고 캠퍼스와 에든버러 대학교에 진학하여 그리스 언어학에 중점을 둔 고전학으로 학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박사과정에서 학업을 흐지부지 중단한 그녀는 일본으로 건너가 장기간 체류하였다. 현재는 메인 주 해안에서 동떨어진 작은 섬에서 배우자와 개 두 마리, 고집 센 고양이 한 마리와 함께 지내고 있다.

2004년에 장편 『미로The Labyrinth』로 데뷔했다. 오펀스 테일스 2부작의 1편 『소녀와 비밀의 책The Orphan's Tales: In the Night Garden』(2006)으로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 상을 수상하고 세계환상문학상 후보에 오르면서 주목을 받았으며, 『팔림프세스트Palimpsest』(2009)로 람다 문학상을 수상하고 휴고 상과 네뷸러 상 후보에 올랐다. 그녀의 작품은 앙드레 노튼 상과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상, 미서피익상, 리슬링 앤 밀리언 작가상을 포함해 다양한 상을 받으며 인정받았다. 「시공간을 보는 열세 가지 방법」을 통해 신화의 탄생을 탁월하고도 선동적인 시선으로 다시 조명해본다. 2010년 「클라크스월드」에 처음 발표되었고, 로커스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그 밖에도 안드레 노턴 상·로커스 상을 수상한 YA 판타지 시리즈 「페어리랜드Fairyland」와 아마존에서 준비 중인 드라마 「데드타운Deadtown」의 원작인 『냉장고에 갇힌 자들의 독백The Refrigerator Monologues』 등의 대표작이 있다. 현재 발렌티는 메인 주의 작은 섬에서 가족과 거주하며 차기작을 준비 중이다.

캐서린 M. 밸런트의 다른 상품

그림아나 후안

관심작가 알림신청
 

Ana Juan

스페인 출신의 세계적인 동화 일러스트레이터. 첫 번째 그림책 『프리다』가 미국도서관협회의 주목할 만한 책과 미국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고, 『밤을 먹는 요정』으로 2005년 에즈라 잭 키츠 뉴 일러스트레이터 상을 수상했다.
성균관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뉴욕시립대학교에서 여성학을 공부했다. 《동아일보》 문화부 기자로 근무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에이모 토울스의 『우아한 연인』, 조지 오웰의 『1984』 『동물농장』 『카탈로니아 찬가』, 존 스타인벡의 『분노의 포도』, 도리스 레싱의 『19호실로 가다』 『사랑하는 습관』 『고양이에 대하여』, 루크 라인하트의 『침략자들』, 존 윌리엄스의 『스토너』, 프랭크 허버트의 『듄』, 콜슨 화이트헤드의 『니클의 소년들』, 존 르 카레의 『완벽한 스파이』, 리처드 플래너건의 『먼 북으로 가는 좁은 길』, 데니스 루헤인의 『살인자들
성균관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뉴욕시립대학교에서 여성학을 공부했다. 《동아일보》 문화부 기자로 근무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에이모 토울스의 『우아한 연인』, 조지 오웰의 『1984』 『동물농장』 『카탈로니아 찬가』, 존 스타인벡의 『분노의 포도』, 도리스 레싱의 『19호실로 가다』 『사랑하는 습관』 『고양이에 대하여』, 루크 라인하트의 『침략자들』, 존 윌리엄스의 『스토너』, 프랭크 허버트의 『듄』, 콜슨 화이트헤드의 『니클의 소년들』, 존 르 카레의 『완벽한 스파이』, 리처드 플래너건의 『먼 북으로 가는 좁은 길』, 데니스 루헤인의 『살인자들의 섬』, 주제 사라마구의 『히카르두 헤이스가 죽은 해』, 『도플갱어』, 패트릭 맥케이브의 『푸줏간 소년』, 에단 호크의 『완전한 구원』 등 다수의 문학 작품이 있다.

김승욱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1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424쪽 | 552g | 140*210*30mm
ISBN13
9791160260656

책 속으로

“부탁이에요!” 파란 드레스를 입고, 반짝이는 보석 열쇠들이 달린 왕관을 쓴 소녀가 외쳤다. “제발 모두 조용히 해주세요!”
우리는 이 소녀를 엄청 잘 알고 있다. 그녀는 5월에 태어났고, 왼 뺨에 점이 하나 있으며, 발이 매우 크지만 예전과 달리 볼품없는 모양은 아니다. 그녀의 이름은 셉템버. 나이는 열일곱 살이고, 네브래스카 태생이고, 부모님을 보지 못한 지 한참 되었고, 자신의 드레스가 오렌지색이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녀는 페어리랜드와 그 안에 속한 모든 왕국들의 여왕이다. --- p. 18∼19

“미안하지만, 셉템버, 넌 경주에 참가해야 해. 아무도 설명해주지 않았나? 네가 참가하지 않으면 경주가 이루어지지 않을 거다. 넌 양위할 수 없다는 것 기억하지? 우리가 너한테서 페어리랜드를 빼앗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야. 넌 여왕이고, 왕관을 갖고 있다. 말은 경주지만, 사실 절반만 경주야. 나머지 절반은 사냥이지. 그리고 결국은 경주가 결투로 마감될 것 같군. 결투가 없는 경주는 거의 없으니까 말이야. 우리는 서로를 상대로 경주를 벌이는 거다. 페어리랜드의 심장을 찾아서. 그리고 가장 강한 자를 판가름할 결투를 할 거야. 우리의 사냥감은 너다. 너는 여우고, 우린 사냥개야.” --- p. 94

선수들은 온갖 종류의 탈것을 타고 어디든 질주할 수 있다. 가지촛대 사막이나 태터솔 툰드라를 지나가도 되고, 심술궂고 위험한 바다를 건너도 되고, 털실 숲을 통과해도 되고, 이간질 산맥이나 후추옥수수 피라미드 꼭대기로 올라가도 되고, 문어 암살자들이 가만히 기다리고 있는 마구 날뛰는 바다 밑바닥으로 내려가도 되고, 지하 페어리랜드로 들어가도 되고, 달로 올라가도 된다. 페어리랜드는 말과 말, 자동차와 자동차, 숙녀와 숙녀 대신, 숙녀와 전차(戰車), 켄타우로스와 치타, 마차와 하늘을 나는 카펫, 불사조와 도도새가 서로 속도를 겨루게 만든다. 오래전 페어리랜드는 예티들이 그 누구보다 빠르다는 결론을 내리고, 가장 빠른 자가 언제나 이기는 경주에 흥미를 잃었다. 그래서 이제 경주의 우승자는 누구보다 영리하고, 누구보다 운이 좋고, 누구보다 무모하고, 누구보다 변덕스러운 사람이다. --- p. 111∼112

“여왕 노릇은 딱히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닐지도 모르지. 하지만 만약 우리가 우승하지 못한다면, 끔찍한 누군가가 우승자가 될지도 몰라. 우리가 반드시 이겨야 해. 후작이나 타나퀼이나 골드마우스가 반드시 질 거라고 장담할 수 없으니까. 그리고…… 그리고 난 좋은 여왕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어쨌든 나쁜 여왕은 되지 않을 거야. 어쩌면 폭군의 반대, 비(非)폭군이 될지도 몰라. 그러면 페어리랜드는, 그러니까, 책에 나오는 이야기와 비슷해질 거야.” --- p. 148

열일곱 살의 무서운 비밀 중 하나는 아직 일곱 살이 그 안에 숨어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가끔 일곱 살이 밖으로 굴러 나온다. 열일곱 살이 어른처럼 당당하게 행동하고 싶어 해도 소용없다. 이것은 일흔 살의 무서운 비밀 중 하나이기도 하다. --- p. 344

이야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자기들이 어떻게 만났는지를 서로에게 비밀처럼 소곤소곤 이야기해준다. 이야기들은 매년 바뀐다. 우리 모두 자라면서 몇 번이나 새로 만나고, 새롭고 짜릿한 사람으로 변해가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은 단 일 분도 멈추지 않는다. 우리가 아흔 살이 되어도 멈추지 않는다. 나는 여러분에게 셉템버의 모든 비밀을 시시콜콜 이야기해주었다. 단 한 번도 주저한 적이 없다. 하지만 이 마지막 이야기만은 셉템버의 것으로 허락할 것이다. 아주, 아주 먼 곳에서 온 이 소녀가 우리에 갇힌 소년을 어떻게 발견했고, 그 둘이 그 뒤에 무엇을 했는지 여러분이 이미 들었기 때문이다. --- p. 399

나는 항상 여기에 있을 것이다. 문가의 낡은 의자에 앉아 여러분을 기다리면서. 여러분이 외로울 때마다 나는 그렇게 기다릴 것이다. 우리의 작은 집은 우리가 처음 책꽂이의 먼지를 불어냈을 때와 똑같은 모습을 항상 유지할 것이다. 주전자는 언제나 끓기 직전의 상태로. 어떤 때는 내가 젊을 것이고, 어떤 때는 내가 늙을 것이며, 어떤 때는 여러분이 젊을 것이고, 어떤 때는 여러분이 늙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영원토록 여러분을 위한 방을 마련해둘 것이다. 내 눈의 반짝임과 여러분의 통통 튀는 걸음을 두고 맹세한다.

--- p. 411

줄거리

왕관의 선택에 의해 갑작스레 여왕이 된 셉템버. 조금 전까지만 해도 중년 여성의 모습으로 감옥에 갇혀 있었던 셉템버는 지금은 본래 나이인 열일곱 살이 되어 취임 연설을 하는 자리에 와 있다. 그러나 도도새의 알 마법으로 후작을 비롯한 마담 타나퀼, 골드마우스 등 죽거나 사라졌던 옛날 왕들과 여왕들이 부활하고, 그들은 저마다 왕좌에 합법적인 소유권이 있다고 주장하기에 이른다. 이에 경주를 통해 새로운 통치자를 선출하기로 결정하는데, 경주는 다음 목요일, 수도인 팬더모니엄에서 열릴 예정이며 이후부터는 경주에서 우승한 자가 왕좌를 차지한다. ‘심술궂은 더비’라는 이름을 단 경주의 가장 중요한 규칙은 ‘페어리랜드의 심장’을 찾아 고대 도시 무언극의 러니미드 광장에 도착해야 한다는 것. 드디어 경주가 시작되고, 셉템버와 친구들은 ‘위대한 대도서관’에서 위협적인 책곰을 만나 결투를 벌이고, 심해 잠수구를 타고 내려간 바다 밑바닥에서 무시무시할 정도로 많은 수의 문어 암살자들을 만나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하는 등 위태롭고 아찔한 모험을 겪는데…… 그녀는 과연 페어리랜드의 여왕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까?

출판사 리뷰

환상적인 시리즈의 그보다 더 놀라운 완벽한 엔딩!
위대한 대도서관, 바다 밑, 웜의 나라를 누비며 펼치는
심술궂고 짜릿한 최후의 경주가 시작된다


1권에서 마녀의 스푼을 찾아 금지된 비밀의 숲으로 들어갔던 셉템버는 2권에서 지하세계로 내려가 지하세계의 여왕이 되어 있는 자신의 그림자와 만난다. 페어리랜드의 지상세계와 지하세계를 넘나들며 독재 정치의 억압과 폭력, 그리고 혼돈의 무정부주의로부터 페어리랜드의 주민들을 구해낸 셉템버는 3권에서 자동차 아루스투크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려 페어리랜드의 천상세계로 향한다. 그리고 4권에 이르러, 셉템버는 갑자기 자취를 감춰버리고, 트롤 소년이 인간 소년으로 바뀌는 신비로운 이야기가 펼쳐지며 정체성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그려냈다. 페어리랜드 시리즈의 완결편인 5권에서는 여왕이 된 셉템버가 권좌를 지키기 위해 페어리랜드의 심장을 찾아 경주를 벌인다.

5권은 전편들과 마찬가지로 사랑스럽고 개성 넘치는 새로운 캐릭터들이 속속 등장하고, 아기자기하고 진기한 설정과 상상을 뛰어넘는 흥미진진한 에피소드가 그려진다. 여기에 대단원의 마무리답게 보다 대담한 전개와 깊어진 주제의식이 더해지면서, 시리즈의 완결편을 기다려온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손색없는 엔딩을 선보이며 이 시리즈를 판타지 문학의 새로운 고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왕이 된 셉템버, 페어리랜드의 심장을 찾아라!

“누구보다 영리하고, 누구보다 운이 좋고, 누구보다 무모하고,
누구보다 변덕스러운 사람이 경주의 우승자가 될 것이다.” _ 112쪽

왕관의 선택으로 여왕이 된 셉템버는 궁전 홀의 취임식에 와 있다. 잃어버린 것을 회복시켜준다는 도도새의 알 마법으로 옛날 왕들과 여왕들이 부활하여 저마다 왕좌에 합법적인 소유권이 있다고 주장하고, 결국 사흘 뒤 페어리랜드의 심장을 찾는 경주를 통해 새로운 통치자를 선출하기로 결정한다. 자신도 모르는 새에 여왕이 되어 얼떨결에 경주에 참가하게 된 셈이지만, 이내 셉템버는 가장 빠른 자가 이기는 일반 경주와 달리 까다롭고 심술궂은 규칙들로 이루어진 이 경주에서 꼭 승리하고 싶다는 열망에 휩싸인다. 그리고 그녀의 든든한 지원군 친구들, 바다 요정 새터데이와 책을 좋아하는 비룡 엘, 깨물기가 특기인 전투 웜뱃 나팔총이 동참하기로 한다.

그들이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가장 크고 가장 넓고 가장 깊고 가장 오래된 ‘위대한 대도서관’이다. 설사 도서관에 페어리랜드의 심장이 없다 해도, 어딘가에 관련 기록이 있을 거라고 확신한 일행은 영혼을 갉아먹고 존재의 연속성을 파괴하는 책곰들에게 공격을 당한다. 천신만고 끝에 당도한 다음 행선지는 세터데이의 고향인 바닷속. 심해 잠수구를 타고 찾아간 바다 밑바닥에서 셉템버는 무시무시하게 많은 숫자의 문어 암살자들을 만나 목숨을 위협받는다. 이후 그들의 적수인 마담 타나퀼, 후작과 맵 여왕, 그래츨링 구어드본 골드마우스, 허시나우 노인과의 위태롭고 짜릿한 결투가 벌어지는 가운데, 나팔총의 발가락이 잘리고 새터데이가 기억을 잃어버리는 등 예상치 못한 난관이 닥친다. 하지만 두려움이 커질수록 서로에 대한 믿음과 용기 또한 자라나는 셉템버와 친구들은 “훔치지 않기, 발로 밟지 않기, 불법으로 규정하지 않기, 무서운 주문을 걸지 않기”가 도저히 불가능한 이 폭군들에게 페어리랜드를 빼앗길 수 없다. 셉템버는 과연 여왕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성미 고약하고 걸핏하면 화를 내던 아이,
소중한 것들을 지켜내는 힘과 방법에 눈뜨다

“이건 내가 해야 하는 일이야. 여왕이 그런 거니까.
여왕은 스스로를 구해야 해.” _ 264쪽

렌치와 마녀의 스푼과 주의 깊은 원피스와 에메랄드색 재킷, 자동차 아루스투크와 메리제인 신발까지……. 한때 자신의 것이었지만, 지금은 사라진 물건들. 셉템버는 그것들을 고스란히 되찾아야만 자신이 온전한 모습이 될 거라고 믿는다. 항상 자기다움에 대해 고민하는 셉템버는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는 여성이다. 열두 살에 초록 바람을 만나 페어리랜드에 오게 된 것도 자신의 선택에 의해 가능한 일이었으며, 이후 그녀는 크고 작은 사건들을 겪으면서 강인한 캐릭터로 변모해왔다. 그리고 5권에서 “성미 고약하고 걸핏하면 화를 내는 아이” 셉템버는 그 어느 때보다도 자기 뜻대로 할 수 있는 기회이자 그만큼의 책임과 의무가 따르는 자리인 왕좌에 앉게 되면서, 인생에서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 분별하고 이를 지켜내는 힘과 방법에 눈뜨게 된다.

처음 셉템버는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부여된 권좌에 거부감을 갖지만, 점차 폭군들로부터 페어리랜드를 보호하고 그들이 군림하기 전 자유롭고 아름다웠던 세계로 되돌려놓아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낀다. 모래시계가 다하면 셉템버는 집으로 돌아가야 하지만, 이제 그녀는 요정세계의 친구들과 인간세계에 있는 가족들 모두와 페어리랜드에서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꿈꾼다. 불가능해 보이는 소망일지라도 여왕이 되면 가능하리라 생각하면서.

권력의 속성 통해 자아를 성찰하는
지적이고 흥미진진한 판타지 소설


“당신이 세상을 지배하는 게 아니에요.
당신이 지배하는 건 당신 자신뿐이에요. _ 33쪽


세상에 존재하는 단어의 의미까지도 마음대로 바꾸려는 후작, 페어리랜드의 주민들이 전부 날개 달린 몸으로 변신해야 한다고 강요한 허시나우, 잡아먹기 쉽도록 초식을 하는 모든 이에게 아침마다 궁전으로 나오라고 지시한 렉스 티라노사우루스, 무시무시한 주문을 걸어 자신이 권좌에 앉은 날을 계속 되풀이하게 하는 Q. 험드럼 씨 등 과거에 페어리랜드를 통치했던 부활한 옛 왕들과 여왕들의 모습은 폭압과 부정, 비리가 난무하는 우리 현실을 거울처럼 비춘다.
페어리랜드를 무질서하고 혼란스러운 세계로 변질시켰음에도 “마치 감기에 걸리듯…… 그냥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는 무책임한 항변은, 사사로운 욕망과 이기심이 언제든 권력을 독재와 폭력으로 둔갑시킬 수 있다는 통찰을 보여준다. 또한 그들 이후에 셉템버가 왕관을 지켜내는 것은, 여왕이란 자기가 원하는 대로 결정하고 행동하는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자아의 또 다른 이름임을 증명한다. 무엇보다 진정한 권력은 바로 타인을 지배하는 것이 아닌, 자기 자신을 다스릴 줄 아는 미덕에서부터 비롯된다는 것이다.

1분도 쉬지 않고 움직이는 심장처럼
영원히 계속되는 페어리랜드 이야기


“심장 : 생물의 몸에서 감정을 느끼고, 두려워하고,
뭔가를 원하고, 용기로 부풀어 오르는 부분.
중요한 것을 ‘문제의 핵심(heart)’이라고 한다.” _ 151쪽

셉템버는 페어리랜드에서 처음으로 자신을 사랑해준 새터데이가 책곰에게 물린 이후로 기억을 전부 잃어버리자, 슬퍼하며 그동안의 일들을 그에게 들려준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셉템버는 이 과정에서 페어리랜드의 심장이 무엇인지, 또 어디에 있는지 깨닫는다. 마침내 경주에서 승리를 거둔 셉템버는 후작과 마담 타나퀼의 공격을 막아내는 과정에서 쓰러지지만 죽음을 맞은 것은 아니었다. 마치 이야기가 끝나더라도 그것이 가 닿은 이들의 심장 안에서는 또 다른 새로운 이야기가 무한히 반복되는 것처럼.

비룡인 엘이 위대한 대도서관에서 읽은 ‘심장’의 정의대로, 우리는 이야기를 통해 끊임없이 “감정을 느끼고, 두려워하고, 뭔가를 원하고, 용기로 부풀어 오르는” 경험을 하고 환상의 땅에 발을 내딛는다. 이 자유로운 상상의 공간이 바로 페어리랜드이자 다채로운 존재들이 저마다의 이유와 의미로 공존하는 곳이며, 자아와 세상의 비밀에 관해 하나하나 질문하고 답을 찾도록 이끄는 세계인 것이다. 처음 자신을 인간세계에서 페어리랜드로 데려다준 초록 바람처럼 이제 셉템버는 열두 살 때 모습과 꼭 닮은 레베카라는 여자아이 앞에 서 있다. 셉템버처럼 “성미 고약하고 걸핏하면 화를 내는 아이”인 소녀를 페어리랜드로 데려가기 위해서 말이다. 레베카의 대답은 물론 ‘예스’다!

리뷰/한줄평11

리뷰

9.8 리뷰 총점

한줄평

10.0 한줄평 총점

클린봇이 부적절한 글을 감지 중입니다.

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