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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의 한 줄
김현진 저
북바이북 2011.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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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 어록, 공감의 한 줄 / 한기호

1장 삶의 좌표를 제시하다
안철수 “힘이 강하면 책임도 무거워진다.”
박경철 “큰 을乙 하는 것보다 작은 갑甲 하는 게 저는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미경 “제발 시어머니 될 사람 좀 보고 시집가.”
김태원 “긴장하는 사람은 지고, 설레는 사람은 이긴다.”
김난도 “책상 위의 내 인생시계는 오후 2시 24분을 가리키고 있다.”
정혜신 “나는 모든 사람이 대단하다 느끼며, 동시에 대단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공병호 “인생은 탁월함을 향한 전진이자 탁월함을 향해 도道를 닦아가는 여행길이다.”
이외수 “사람들은 대개 자신의 인생 전체가 봄이기를 바라기 때문에 불행해진다.”
김애란 “네가 나의 슬픔이라 기쁘다, 나는.”

2장 한국 사회에 하이킥을 날리다
김진숙 “오늘부터 저는 하루 100만 원짜리 인간이 됐습니다.”
김여진 “너 그렇게 살면 안 된다, 대신 밥이나 한번 먹자.”
김제동 “웃음에는 좌도 없고 우도 없다.”
김미화 “이 세상에서 누가 가장 소중한가 생각해보라. 그러면 답이 나올 것이다. 다른 것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다.”
공지영 “진실이 가지는 유일한 단점은 그것이 몹시 게으르다는 것이다.”
목수정 “세상을 변혁하는 가장 정확하고 빠른 방법은 사랑에 빠지는 것.”
정재승 “‘미안해. 하지만…’은 사과가 아닙니다. 진심 어린 사과는 변명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고도원 “희망은 희망을 갖는 사람에게만 존재합니다.”

3장 토론의 광장에 서다
진중권 “누군가가 나에게 민족의 사명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나는 굉장히 짜증이 날 것이다. 그딴 거 너나 가져.”
조 국 “온갖 곁가지를 치면서 도망가는 이들을 보면 ‘이념’을 떠나 ‘품성’이 왜 중요한지를 새삼 느끼게 된다.”
김어준 “나는 편파적이다. 그러나 편파에 이르는 과정은 굉장히 공정했다”
유시민 “이 정치가 잘못됐다고 얘기를 하면서도 거기에 도전하는 정치 세력이 아무도 없다면 그건 너무 슬픈 일이다.”
노회찬 “천장에서 비가 새고 있는데 디자인 좋은 벽지로 도배할 것인가?”
선대인 “문제는 이 땅에서 가장 돈이 많고, 힘이 센 특권층들이 악성 무임승차자란 점입니다.”
손석희 “저는 영희가 아닙니다”
고재열 “ 제가 트위터를 하는 이유는 듣고 싶은 얘기를 해주려는 게 아니라, 하고 싶은 얘기를 하기 위한 것이니까요.”

4장 리더의 길을 묻다
스티브 잡스 “고객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말라. 고객들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
워렌 버핏 “10년 이상 보유할 계획이 없는 종목은 단 10분도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다.”
손정의 “다른 이들의 행복을 위해 고민할 때 세상을 바꾸고 본인도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박용만 “여보! 아버님 댁에 굴삭기 한 대 들여놓아 드려야겠어요.”
문용식 “슈퍼 개점해서 구멍가게 울리는 짓이나 하지 말기를…. 그게 대기업에서 할 일이니?”
정용진 “아무리 왼쪽에 서 계셔도 분노는 좀 줄이도록 하세요. 사회가 멍듭니다.”
정태영 “내 의견이 일방적으로 먹히면 순간은 신나는데 뒷맛이 불안하고 중역들 의견이 우세하면 항복해도 뒷맛이 든든하다.”
이명박 “내가 해봐서 아는데….”
안상수 “현 정권에 비판적인 강남 부자 절의 주지를 그냥 두면 되겠나.”
홍준표 “25.7%의 투표율은 사실상의 승리”

5장 몸으로 말하다
박지선 “신부 화장보다 바보 분장 하고 싶다!”
강호동 “웃기는 사람이 돼야지 우스운 사람이 되면 안 된다.”
유재석 “다른 사람들에게 불쾌감이나 불편함을 주지 않는 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오락이다.”
차범근 “오래된 악습이기 때문에 강력한 방법 없이는 변화를 할 수 없음을 알면서도 나는 내가 그 일을 하고 싶지 않았다. 용기 없음이, 비겁함이 부끄럽다.”
김성근 “거짓은 단거리 경주고, 진실은 마라톤 경주다.”
엄홍길 “산이란 인간의 의지만으로 오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서장훈 “나는 외계인이 아니다. 지금까지 매 경기 치열하게 하자는 농구 철학이 변한 적은 없다.”
하승진 “일단 ‘질러놓고’ 그걸 지키려고 달리는 거죠.”
김연아 “나는 성공한 스포츠 스타가 아니라, 끊임없이 성장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어록을 말하다 1 ― 칼럼의 시대에서 어록의 시대로 / 고재열
어록을 말하다 2 ― 어록은 권력이요, 검색은 부록이다 / 김화성

필자 약력

저자 소개 1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영화와 서사창작을 공부했다. 에세이 《네 멋대로 해라》를 시작으로 〈한겨레〉 〈경향신문〉 〈조선일보〉 〈시사IN〉 등 여러 매체에 글을 실었고, 《내가 죽고 싶다고 하자 삶이 농담을 시작했다》 《지지 마, 당신》 《뜨겁게 안녕》 등의 에세이집과 연작소설집 《정아에 대해 말하자면》, 장편소설 《녹즙 배달원 강정민》 등을 썼다. 어떤 상처를 받아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때려눕혀 이겨내는 강인함보다 상처를 그대로 지닌 채로도, 돌이킬 수 없는 상실을 안은 채로도, 그래서 목 놓아 울다가도 천천히 다시 일어나 나아가는 이들의 묵묵한 슬픔에 늘 마음이 간다. X(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영화와 서사창작을 공부했다. 에세이 《네 멋대로 해라》를 시작으로 〈한겨레〉 〈경향신문〉 〈조선일보〉 〈시사IN〉 등 여러 매체에 글을 실었고, 《내가 죽고 싶다고 하자 삶이 농담을 시작했다》 《지지 마, 당신》 《뜨겁게 안녕》 등의 에세이집과 연작소설집 《정아에 대해 말하자면》, 장편소설 《녹즙 배달원 강정민》 등을 썼다. 어떤 상처를 받아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때려눕혀 이겨내는 강인함보다 상처를 그대로 지닌 채로도, 돌이킬 수 없는 상실을 안은 채로도, 그래서 목 놓아 울다가도 천천히 다시 일어나 나아가는 이들의 묵묵한 슬픔에 늘 마음이 간다.

X(트위터) @neopsyche112

김현진의 다른 상품

저자소개
강명석 : '10아시아' 편집장

고재열 : '시사IN' 문화팀장 겸 시사블로그 '독설닷컴' 운영자

김류미 : 『은근 리얼 버라이어티 강남소녀』 저자

김용민 : '나는 꼼수다' 연출 담당

김은섭 : 경제경영 전문 북칼럼니스트. 『질문을 던져라 책이 답한다』 저자

김은식 : 야구칼럼니스트. 『야구의 추억』 저자

김종락 : 대안연구공동체 대표, 『스코트 니어링 평전』 번역자

김종석 : '동아일보' 스포츠레저부 차장

김화성 : 동아일보 스포츠 전문기자, 『책에 취해 놀다』 『전주에서 놀다』 『길 위에서 놀다』 『자유와 황홀, 육상』 저자

김현진 : 『네 멋대로 해라』 『누구의 연인도 되지 마라』 『그래도 언니는 간다』 저자

박일호 : 무역학과 경제학을 전공했고, 경제단체에서 국내외 교육연수업무를 맡고 있다. 독서와 여행을 좋아하며, 서평 중심의 블로그(blog.naver.com/ik15)를 운영하고, 서평쓰기 온라인 커뮤니티인 ‘상상서평단’(http://isangsang.hosting.paran.com)의 운영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중국-소프트파워 전략으로 부활하는 큰 나라』(공저)를 썼다. '기획회의'에 ‘경제경영 전문가 리뷰’를 정기적으로 쓰며, 다양한 매체에 글을 기고하고 방송 활동을 한다.

박혜미 : 고려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뒤 출판 현장에 뛰어들어, 현재 해냄출판사에서 이외수 작가를 비롯한 여러 작가들의 원고를 담당하며 편집자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작가와 독자 사이를 이어주는 통로이자, 세상의 흘러가는 콘텐츠를 놓치지 않고 하나의 담론으로 만들어내는 기획자가 되려는 소망을 품고 오늘도 활자와 씨름하고 있는 중이다.

신동호 : 『오늘의 한국정치와 6·3세대』 『70년대 캠퍼스』(전 2권) 『자연의 친구들』(전 2권) 저자

신준봉 : 대학에서 영문학을, 회사에서 보내주는 해외 연수기간을 이용해 영국 골드스미스 칼리지에서 문화연구 석사 공부를 했다. 소설이든 공연이든 영화든 좋은 예술작품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작품에 대한 다른 사람의 반응이 나의 감상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에 대해 관심이 많다. 1993년 신문기자가 된 후 기자 생활의 상당 기간을 문화부에서, 문화부 기자 생활의 대부분을 문학담당 기자로 일하며 시와 소설을 읽고 있다.

안인용 : 2004년 연합뉴스에서 기자를 시작해 2006년 '한겨레'로 자리를 옮겼다. 시사주간지 '한겨레21'과 생활문화매거진 에서 음악, 방송, 트렌드 등 대중문화에 대한 기사를 주로 썼다. 2011년 '한겨레'에서 일반 기업으로 이직해 또 다른 성격의 글을 쓰고 있다. 2006년에 창간한 문화예술 독립잡지 '워킹매거진walking magazine' 에디터이기도 하다.

이윤주 : 신문학송학을 전공했고 2007년부터 주간지 '주간한국'에서 문학, 출판에 관한 기사를 써왔다. 현재 '한국일보' 문화부에서 출판, 학술을 담당하고 있다.

이인선 : 8년째 문화계 기자로 몸담고 있는 글쟁이. 심리적, 문화적 관점에서 세상보기를 좋아한다. 예술지상주의자는 아니지만 세상의 아픔을 보듬는 글과 예술의 힘을 믿는다. 현재는 '한국일보' 문화부에서 미술을 담당하고 있다.

이종범 : 연예 블로그 TV익사이팅 운영자이자, 연예 매체인 엔터팩토리와 커리의 편집장. 미디어스 칼럼리스트 및 대중문화평론가로 활동 중. 소셜 마케팅 대행사대표. ceo@tvexciting.com , facebook.com/powerblog, tvexciting.com

이택광 : 문화비평가

임지영 : 국문학을 전공했고 사람 사는 이야기를 글로 푸는 데 관심이 많다. 2009년 '시사IN'에 입사, 사회부 기자로 일하다 최근 문화부로 자리를 옮겼다.

장동석 : 출판평론가. '빛과소금' 기자와 '출판저널' 편집장으로 일했다. 지금은 한겨레교육문화센터 인문사회분야 강사, 교보문고 북멘토, '학교도서관저널' 기획위원 등으로 활동한다. '무비위크' '기획회의' '학교도서관저널' '사람과책' '엠톡' 등 잡지에 북칼럼과 출판칼럼은 연재하고 있으며, KBS와 MBC, 국악방송 등 몇몇 방송에서 다양한 책을 소개하고 있다. 책이 좋아 책 사이에 묻혀 살며 금서와 시민사회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정윤수 : 문화평론가

정혁준 : 『맞수기업열전』 『아이폰형 인간 vs 렉서스형 인간』 저자

조성일 : 대학에서 역사학을 공부하고 '스포츠서울' '문화일보'에서 일하다 서평전문웹진 '부꾸'를 운영하며 한때 출판계를 종횡무진하였다. 진보잡지 '아웃사이더' 편집장을 거쳐 지금은 신문이나 잡지에 서평을 쓰고 때로는 방송에도 나가 책 이야기를 하는 출판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전기문학에 관심이 많아 역사인물, 특히 한국근대사에 깊게 각인된 인물들에 대한 전기물므 준비하고 있다.

한기호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소장, 『열정시대』 『20대, 컨셉력에 목숨 걸어라』 『베스트셀러 30년』 저자

한미화 : 출판칼럼니스트, 『베스트셀러 이렇게 만들어졌다』 『책읽기는 게임이야』 저자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0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464g | 148*210*20mm
ISBN13
9788996283744

책 속으로

이외수의 어록이 많은 이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또 다른 이유는 그의 많은 글들이 세상의 비주류나 약자를 위로하기 때문이다. 그는 자주 트위터에서 늦은 새벽, 잠들지 못하고 깨어 있는 사람들에게 응답을 요청하곤 하는데, 사실 그 시간대에 깨어 있는 사람들은 평범한 상황에 처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 “미래는 재미있게 놀 궁리를 하면서 시간을 보낸 젊은이들보다는 재미있게 살 궁리를 하면서 시간을 보낸 젊은이들을 위해 준비되어 있는 무대다.”--- p.62「이외수」중에서

김제동이 무명 시절에 날린 첫 어록이라고 할 ‘사회사’는 방송가의 ‘바람잡이’ 호칭을 ‘사전 사회자’로 순화, 정착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널리 인간을 웃기게 한다’는 그의 웃음 철학이 담긴 블로그 타이틀 ‘홍희인간弘喜人間’이라든지, 자신을 소셜테이너로 부르는 걸 부담스러워하며 “굳이 영어로 말한다면 휴먼테이너라고 하고 싶다”고 말한 것 등도 재치에 더해 무게감까지 실은 그 특유의 어법이다. --- p.85 「김제동」중에서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는 ‘싸움의 규칙’을 잘 아는 논객이다. 정연한 논리가 필요한 때에는 그것을 그렇게 한다. 치고 빠지는 냉소가 필요한 때에는 또한 그것을 그렇게 한다. 만약 누군가 닭싸움을 하자고 하면 그는 군말 없이 한쪽다리를 들고, 씨익 웃으며, 거침없이 링으로 뛰어들 것이다. (…) “대중이 내 말에 환호하는 것은 대부분의 경우 내 말이 옳아서가 아니라 그들의 귀에 듣기 좋아서고, 대중이 내 말에 분개할 때, 대부분의 경우 내 말이 틀려서가 아니라 그들의 귀에 듣기 싫어서고…”

--- pp.120~121「진중권」중에서

출판사 리뷰

SNS 시대 공감 어록
“긴장하는 사람은 지고, 설레는 사람은 이긴다.”
'위대한 탄생'에 멘토로 참여한 김태원이 멘티에게 한 말이다. 이 말은 오디션 참가자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이후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이른바 김태원 어록으로 불리며 빠르게 퍼져나갔다. 그의 말은 대중의 마음을 움직였고, 경쟁으로만 여겨졌던 오디션 프로그램에 큰 변수로 작용했다.
언제부터인가 ‘어록’은 하나의 사회현상이 되었다. 김제동 어록, 이외수 어록, 안철수 어록, 스티브 잡스 어록… 과거에 ‘어록’이 유명인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반면 오늘날은 특정 사안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말을 하는 인물들이 어록을 남긴다. 특히 소셜미디어가 발달하면서 대중이 이들의 말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지지세력이 되어 눈에 띄는 변화를 일으키기도 한다.
이 책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짧고 힘 있는 말을 구사하며 대중의 공감을 끌어낸 작가, 논객, 스타, 기업인 등을 다루었다. 26명의 필자가 참여하여, 해당 인물의 삶의 궤적 또는 주목받았던 맥락 등을 짚어보며 대표 어록과 그들의 어법을 분석하였다.

우리 시대의 말말말
“With great power comes great responsibility.(힘이 강하면 책임도 무거워진다.)”
안철수 교수는 한 인터뷰에서 영화 '스파이더맨'에 나오는 이 대사를 인용하였다. 자신의 위치와 그에 따른 책임을 명쾌하게 표현한 말이다. 박경철과 ‘청춘콘서트’를 열어 대학생들과 만나는 행보를 보이면서 그의 말에 더욱 무게감이 실렸고, 단지 성공한 CEO가 아니라 보편적인 가치를 지키는 모습에서 대중들은 새로운 리더의 모습을 발견했다.
한편 김난도는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을 통해 이름을 알리면서 한순간에 ‘청춘들의 멘토’가 되었다. “인생에 관한 한 우리는 지독한 근시”라는 말처럼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게 아니라 자신이 겪었던 좌절과 실패를 거름 삼아 하는 말은 수없이 트윗되었다. 그 이후 김난도 교수는 청년들의 트윗에 일일이 답하며, 그들에게 조언하고 다독인다.
안철수나 김난도처럼 삶에 조언하고, 방향성을 보여주는 인물들이 있다면, 사회적 이슈를 이끌어내고, 그에 대응하는 말로 대중과 소통하는 인물들이 있다.
‘어록종결자’로 불리는 김제동은 고 노무현 대통령 노제 사회를 본 것을 계기로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이후 “웃음에는 좌도 없고 우도 없다”라는 말을 남겼으며, 이후 반값등록금 집회 등에 참여하여 특유의 언변으로 사람들을 웃기고 울렸다. 한편 과학자 정재승은 카이스트 학생들의 연이은 자살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학교 당국을 향해 “미안해. 하지만…은 사과가 아닙니다. 진심 어린 사과는 변명이 필요하지 않습니다.”(지식채널 ‘미안하다’ 편)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진중권, 조국, 선대인 등 논객들의 어록은 이들보다 좀 더 직설적이고, 즉각적이다. 이들은 SNS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실시간으로 이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내놓는다. 오피니언 리더로서의 무게감은 덜어내고, 즐기면서 자신의 스타일로 이슈를 정리해내는 능력은 이들이 대중의 공감을 사는 이유다.
유재석, 김연아, 강호동 등 스타들의 어록은 조금 다른 지점에 위치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불쾌감이나 불편함을 주지 않는 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오락이다.”라고 말한 유재석이나 “나는 성공한 스포츠 스타가 아니라, 끊임없이 성장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라고 말한 김연아에서 엿볼 수 있듯이 스타가 자신을 표현한 말이 주를 이룬다. 무엇에 대한 해석이나 입장보다 스타들이 자신의 분야에 가지고 있는 철학을 대중은 알고 싶어 하는 것이다.

설득의 시대에서 공감의 시대로
그렇다면 대중이 어록에 열광하는 이유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이 책의 부록인 「어록을 말하다」에서 고재열 기자는 “어록 과잉의 시대는 미디어 패러다임의 변화에 기인한다. 칼럼의 시대에서 어록의 시대로 변화했다는 것은 말의 맥락이 생략되고 공략만 남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이슈의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논쟁 깊이가 얕아지면서 이해와 설득의 시대에서 공감과 교감의 시대로 바뀌었다는 것을 말한다. (…) 사람들은 이제 이해를 구하고 설득당하는 것보다 어록을 ‘선택’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미 자신의 입장을 정해놓고 필요한 어록을 구하는 것이다. 자신이 선택한 입장에서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이해해서 어떤 관점을 가질지를 제시해주는 어록을 선택한다. 어록은 분열 시대의 자화상이다.”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또 김화성 기자는 “요즘 강호에선 어록이 권력이다. 긴 말은 통하지 않는다. 자칭 좌파라고 하는 사람들도 더 이상 장광설을 늘어놓지 않는다. 아예 어록 생산의 대부분을 ‘진보인사’들이 이끌고 있다. 그들이 어록을 잇달아 토해내고 있다. 그렇다. 이젠 자신의 말을 짧게 요약할 줄 모르는 리더는 설 자리가 없다. 대중과 소통이 되지 않는다. 트위터를 통해 짧은 말 펀치를 교환할 수 있어야 왕따 당하지 않는다. 보수 인사들도 허겁지겁 어록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일단 이 흐름에 올라타야 살 수 있음을 깨달은 것이다.”라고 보았다.
이처럼 어록은 단순한 현상이라기보다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는 말들은 더 이상 대중에게 선택받지 못한다. 반복되는 보수 정치인들의 실언(망언)과 소신 있는 발언과 행동으로 돌풍을 몰고온 ‘안철수 현상’은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독자들은 이 책에 실린 공감의 어록과 인물들을 살펴봄으로써 우리 시대가 원하는 소통의 자화상을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리뷰 총점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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