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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떤 개인 날 (1961)
2. 비가 (1965) 3. 태평가 (1968) 4. 열하일기 (1972) 5. 나는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어진다 (1978) 6. 악어를 조심하라고? (1986) |
黃東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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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어진다.
자전거 유모차 리어카의 바퀴 마차의 바퀴 굴러가는 바퀴도 굴리고 싶어진다. 가쁜 언덕길을 오를 때 자동차 바퀴도 굴리고 싶어진다. 길 속에 모든 것이 안 보이고 보인다. 망가뜨리고 싶은 어린 날도 안 보이고 보이고, 서로 다른 새떼 지저귀던 앞뒤 숲이 보이고 안 보인다. 숨찬 공화국이 안 보이고 보인다. 굴리고 싶어진다. 노점에 쌓여 있는 귤. 옹기점에 엎어져 있는 항아리, 둥그렇게 누워 있는 사람들. 모든 것 떨어지기 전 한번 날으는 길 위로. --- p.2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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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려는 자들은
복잡하게 한다 죽음을. 우리 같이 보자. 행인들 돌 든 학생들 혹은 벽에 기대선 꽃들. 그들이 쓰러지며 보도에 흘리는 꽃물. 그대의 죽음은 단순하다. 불을 끄고 문을 닫을 때 어두워지는 벽면처럼 단순하다. 벽에서 사라지는 그대의 생애 하나의 막이 풀려 방바닥에 흘러내린다. 창밖에선 소리없이 눈이 내린다. 눈이 쌓인다. 임자 없는 손이 눈을 어루만진다. 자꾸 떨리는 손 그대의 죽음을 어루만질 수 없다. --- p.18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