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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 인물
Ⅰ『쉼포지온』이란 무엇인가 1.『쉼포지온』의 서론 2.『쉼포지온』의 저술 시기 3. 쉼포지온(Symposion) 4. 에로스(Eros) 5.『쉼포지온』의 구조 6. 소크라테스(디오티마)의 논의와 다섯 논의의 관계 Ⅱ『쉼포지온』의 해설 1.『쉼포지온』의 도입부 2. 아리스토텔레스의 서언 3. 파이드로스의 논의 4. 파우사니아스의 논의 5. 첫 번째 막간 6. 에뤽시마코스의 논의 7. 두 번째 막간 8. 아리스토파네스의 논의 9. 세 번째 막간 10. 아가톤의 논의 11. 네 번째 막간 12. 소크라테스와 아가톤의 논쟁 13. 소크라테스(디오티마)의 논의 14. 다섯 번째 막간 15. 알키비아데스의 논의 16.결말 저자후기 후주 참고문헌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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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은 역사적 사실의 모든 면에 대하여 글자 그대로의 사실에 충실하지 않고, 자신의 문학적 목적의 필요성에 맞도록 인물을 각색했고 짜 맞추었다. 따라서 우리는『쉼포지온』에 등장하는 이러한 인물들을 실제의 역사적인 개인들이 아니라 그들의 직업을 대표하는 인물로 파악하여야 하고(···) 더욱이 아가톤의 만찬에 참석한 인물들에서 아리스토파네스와 소크라테스를 제외하고서 모든 논의 자들은 소피스트의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다. 플라톤은 『쉼포지온』에서 소피스트 교육의 헛된 지식을 보여주고자 의도한다.--- pp.20~21
성적인 대상에 대한 강렬한 욕망이 에로스에서 비롯된다면, 성교(성적인 교접)는 아프로디테 여신의 영역이다. 아프로디테와 에로스는 다소 다른 방식으로 욕망을 지니게 하고 사랑에 빠지게 하는, 힘이나 감정의 인격화이다.--- p.32 『쉼포지온』에서 에로스는 무엇보다도 동성에 대한 강렬한 욕망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에로스는 성인인 사랑하는 남성(사랑하는 사람)이 미동인 사랑받는 소년(사랑받는 소년)에게 느끼는 에로스이고, 그것은 그 소년에 의하여 성적인 만족을 충족시키려는 욕망이다. (···)『쉼포지온』의 에로스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남녀 사이의 낭만적인 사랑과는 거리가 멀다. 이러한 사회적 관습에 대한 희랍의 용어는 소년-사랑이다. 그렇기에 ‘아름다운’이라는 말은 아니든 사랑하는 남성의 욕망의 대상인 사랑받는 소년에 대하여 널리 쓰이는 말이었다.--- pp.37~38 어린 소년을 선호하는 나이 많은 남성은 여성을 쫓는 다른 남성들과 자신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소년을 사랑하거나 여성을 사랑하는 것은 전적으로 그 사람이 지닌 성적인 취향이었다.--- p.40 디오티마는 인간이 지닌 지식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지식은 사라지기에 되새긴다는 말을 하는 것’이라고 되새김의 의미를 규정한다. 그녀는 ‘망각은 지식의 떠남이고 되새김은 (우리를) 떠나는 기억 대신에 새로운 기억을 다시 심어 넣어 지식이 똑같은 것으로 보이도록 지식을 지키는 것’이라고 한다.--- p.61 『쉼포지온』의 목적은 다름이 아닌 소크라테스의 지혜를 드러내고자 하는 의도이다. 그렇기에 아가톤의 논의 다음에 소크라테스의 논의가 뒤따른다(···) 『쉼포지온』의 마지막 장면에서 다른 참석자들이 졸거나 잠들어 있지만 소크라테스는 오랫동안 술을 마시면서도 지치지 않는 열정과 정신으로 철학적 논의를 추구하는 모습을 보이기에 술의 신인 디오뉘소스조차도 아가톤이 아닌 소크라테스의 승리를 판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소크라테스가 잠든 아가톤을 잠자게 놔두고 그의 집을 나오는 장면은 결정적으로 그러한 판결을 확인시킨다. --- p.85 아테나이의 여성 시민은 그러한 사건이 일어날 수 없게 아주 일찍 결혼했고, 결혼하고 나서도 격리되어 살았기에 여성에 대한 비밀스러운 구애는 가능하지도 않고 실행할 수도 없었다. 더욱이 여성은 정절이 중시된 사회에서 살았기에, 그녀는 일반적으로 그녀와 가까운 친척과 결혼했고 결혼 이전이나 결혼 이후에 어떤 남성과 만날 수 없었다. 아마도 희랍 사회의 이러한 여성의 격리가 동성애적인 관습을 강화시키고 지속하게 했을 것이다.--- p.126 희랍 사람들은 소년-사랑의 관계를 사냥의 관계로 생각했다. 사랑하는 남성은 사냥꾼으로 그려지고 사랑받는 소년은 사냥감으로 그려졌다.(···) 그 사냥감의 추격이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그것을 성공적으로 완성시키는 것에 대한 쾌감과 행복감은 더욱 커진다. 사냥감이 인간적이고 그 목적이 성적인 즐거움이라면, 그 추격의 어려움은 그 목적의 가치를 높이고, 경쟁하는 사냥꾼들과의 맹렬한 경쟁 이후에 최후의 포획은 헤아릴 수 없는 위안과 자부심을 사냥꾼 자신에게 줄 것이다.--- pp.135~136 인간은 자신의 반쪽을 채우고자 성교를 하지만 그것은 그가 지닌 한계를 다시 확인시켜주기에, 성적인 욕망의 축족은 비움과 결여를 자각하게 된다. 그러한 비움과 결여에 대한 자각이 마침내 전체에 대한 욕망과 추구로 이끌 것이다. 그렇기에 에로스는 전체에 대한 욕망과 추구이고, 성교는 인간의 에로스의 궁극적인 목적이 될 수 없다. 결과적으로 제우스가 인간에게 준 성교라는 선물이 인간으로 하여금 충족될 수 없는 결여를 자각하게 했기에 전체가 하나인 인간을 욕망하게 되었다.--- pp.209~210 인간에게 있어 나이를 먹고 늙어 가는 것(늙어감)은 그것이 와야 하는 시기보다 아주 빠르게 달려온다.(···) 에로스는 시간보다 빠르다. 그래서 그는 늙어가는 것(늙어감)을 따돌리기에 언제나 젊음과 함께 한다.(···) 에로스는 젊은 사람들과 함께 하기에 그는 나이든 사람들은 에로스의 욕망을 지니지 못할 것이다.(···) 나이가 들면 에로스를 지닌 성적인 열망도 사그라진다. 에로스는 나이든 사람들을 쟇하고 그들을 사랑하지 않기에 그들은 에로스의 욕망을 지니지 못할 것이다.--- pp.229~230 에로스는 인간의 성격과 영혼에 의존한다. 거칠거나 단단한 영혼이나 성격에는 에로스가 있을 수 없고 오직 부드러운 마음을 지닌 사람의 영혼이나 성격에 머무르고 그곳에 거처를 삼는다. 아가톤은 에로스의 특성을 가장 미묘하고 섬세한 인간의 신체에 빗대어 표현한다. 에로스는 가장 젊고 어리기에 가장 부드러울 수 있고, 가장 부드럽기에 가장 섬세할 수 있다.--- p.232 신도 아니고 인간도 아니기에 에로스는 가사적인 인간과 불사적인(죽지 않는) 신 사이에 있는 존재이다. 그렇기에 그의 정체는 신도 아니고 인간도 아닌 위대한 다이몬이다.--- p.269 에로스와 욕망의 원인은 생명의 영속성을 얻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자신의 자손을 만들어 남기는 것이 인간이나 짐승이나 살아있는 것이 지닌 에로스와 욕망의 원인이자 목적이다. 이러한 에로스의 모습은 현대의 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가 말하는 자기 자신의 유전자를 영원히 남기려는 이기적 유전자의 욕망과 비슷하다. 모든 생물들의 본능은 영원히 살고자 하는 유전자의 복제를 위하여 행동한다.--- p.301 아름다움의 형상은 어떤 얼굴이나 손이나 신체에 속한 어떤 감각적이거나 물질적인 것이거나, 어떤 논의나 지식이거나, 생물이나 대지나 하늘이나 어떤 다른 곳에 있는 것과 같이 어떤 장소나 공간에 한정된 것이 아니기에 인간의 감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것은 그 자체로 홀로 항상 하나의 모습으로 있다. 아름다운 형상은 인간의 감각에 보이거나 인지되는 것이 아니기에, 감각적인 세계에 있는 어떤 것도 아니고 어떤 장소에서도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pp.332~333 소크라테스는 그들이 지닌 에로스를 사실에 대한 탐구로 이끌 수 있는 사람이기에 그는 그들이 지닌 에로스의 목적이 되어 좋은 것을 얻게 도와준다. 소크라테스는 지혜를 사랑하는 철학자인 에로스일 뿐만 아니라 그들이 지닌 에로스의 목적이 되는 두 모습을 지니고 있다. 그는 그들을 이끄는데 있어서 길라잡이일 뿐만 아니라 그들의 탐구에 있어서 목적이 된다.--- p.406 『쉼포지온』은 하나의 연극으로서 희극이나 비극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의미를 함축한다. 우스운 모습과 심각한 모습을 함께 지닌 소크라테스는 희극과 비극으로 된 『쉼포지온』의 주인공이다. 더욱이 『쉼포지온』에는 아리스토파네스의 희극적인 모습과 알키비아데스의 비극적인 모습이 들어 있다. --- p.4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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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철학사에서 플라톤의 철학은 변신을 거듭해왔다
서양철학사를 통하여 플라톤의 철학은 변신을 거듭했다. 고대 후기에는 플로티노스의 플라톤이었고, 중세시대에는 기독교의 플라톤이었고, 19세기에는 칸트와 헤겔의 플라톤이었으며, 현대에는 실재론자이고 개념분석자인 플라톤이다. 플라톤의 철학은 마치 그의 대화들에서 언급된 프로테우스처럼 여러 가지의 모습을 지니기에 그 본모습을 알기가 쉽지 않다. 『쉼포지온』의 해석 자유로울 수는 있지만 단정 지을 수는 없다 플라톤의 대화에서 전개된 이론은 쉽사리 정의할 수 없고, 그것에 대한 해석은 자유로울 수 있지만 단정 지을 수 없다. 그의 많은 대화들에서 전개된 논의는 어떠한 결말도 없이 끝나버린다. 『쉼포지온』은 철학적 훈련에 더없이 좋은 텍스트 인간은 자기에게 보이것만 볼뿐만 아니라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을 본다. 그가 볼 수 있는 것이 그의 모든 것이고 인간으로서 그가 지닌 한계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능력이 철학의 힘이라고 한다면 『쉼포지온』에 숨겨진 의미를 찾는 것도 의미 있는 철학적 훈련이 될 것이다. 인간은 자기에 보이는 것만 볼 뿐만 아니라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을 본다. 그가 볼 수 있는 것이 그의 모든 것이고 인간으로서 그가 지닌 한계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능력이 철학의 힘이라고 한다면 『쉼포지온』에 숨겨진 의미를 찾는 것도 의미 있는 철학적 훈련이 될 것이다.(···) 플라톤 철학의 관점에서 본다면 『쉼포지온』에서 제기된 철학적 의문에 대한 기존 학자들의 해석이나 해설은 ‘사실’이 아닌 그들 나름대로의 ‘의견’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기에 독자들은 기존의 해석이나 해설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 중요한 것은 독자 여러분이 자신의 관점에서 『쉼포지온』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것이다. - 머리말 중에서 『쉼포지온』의 등장인물 아폴로드로스Apollodros 아리스토데모스에게 들었던 아가톤의 만찬에서 논의된 에로스에 대한 이야기를 자신의 친우들에게 들려주는 사람이다. 아테나이의 팔레론 사람으로서 소크라테스의 말과 행동을 따르는 사람이다. 그는 성격이 예민하고 광적인 성정을 지닌 인물로 그려진다. 그는 플라톤의 『파이돈』과 『변론』에서도 언급된다. 아폴로도로스는 소크라테스의 죽음에 억제하지 못한 울부짖음으로 모두를 비탄에 젖게 하였다(『파이돈』117 d). 글라우콘Glaukon 아폴로도로스의 친우. 그가 누구인지는 확실치 않다. 포이닉스Phoinix 아리스토데모스에게서 에로스에 대한 논의를 들었던 사람으로서 『쉼포지온』 이외에 언급되지 않은 인물이다. 아리스토데모스Aristodemos 아테네의 퀴다테나이온 사람으로서 아폴로도로스와 포이닉스에게 아가톤의 모임에 있었던 에로스에 대한 논의를 전해주었다. 그는 키가 작고 소크라테스를 흉내를 내 맨발로 다니는 인물로 그려진다. (아가톤의 만찬에서 논의한 인물) 아가톤Agathon 아테나이의 비극 시인으로서 그의 작품은 거의 소실되었다. 그가 기원전 416년 레나에아 축제에서 그의 첫 비극 작품으로서 우승을 축하하기 위하여 만찬을 베푸는 모임이 『쉼포지온』의 배경이다. 그는 『쉼포지온』의 등장인물인 파우사니아스와 오랜 동반자의 관계를 지녔다고 전해진다. 그는 젊고 아름다우며 예의와 자비심을 가진 인물로 그려진다. 아가톤은 기원전 405년에 아테나이를 떠나 마케도니아 왕인 아르켈라오스의 궁전으로 갔다고 추정된다(아리스토파네스 『개구리』 83 이하). 파이드로스Phaidros 아테나이의 뮈리누스 사람이다. 그는 의사인 에뤽시마코스의 친우이다. 플라톤의 『프로타고라스』에서는 힙피아스의 자연철학에 관심을 가진 인물로 등장하고(315 c), 『파이드로스』에서 뤼시아스의 에로스에 대한 논의에 압도된 인물로 그려진다. 파우사니아스Pausanias 아테나이의 케라메스 사람이다. 그는 아가톤의 사랑하는 남성으로 그와 오랜 관계를 지닌 인물로 전해진다. 그는 플라톤의 『프로타고라스』에서도 아가톤과 함께 프로타고라스의 논의를 듣고자 참석한 인물로 그려진다(315 d-e). 에뤽시마코스Eryximachos 에뤽시마코스는 의사로서 파이드로스의 친우이다. 그는 파이드로스와 함께 플라톤의 프로타고라스에서도 등장한다(315c). 아리스토파네스Aristophanes(기원전 446년~386년) 그는 아테나이의 퀴다테나이 사람으로서 희랍에서 가장 뛰어난 희극시인이다. 그의 40편의 작품에서 11편이 전해진다. 그는 자신의 작품에서 아테나이의 생활상을 어떤 작가보다도 잘 표현했다고 전해진다. 그의 인물에 대한 조롱의 힘은 아테나이의 정치가나 권력자들에게 있어서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그는 희극 『구름』에서 소크라테스를 소피스트의 논법을 지닌 자연철학자로 그리고 있다. 플라톤의 그 희극이 소크라테스를 죽음으로 이끌었다고 지적한다(『변론』19 c). 소크라테스Sokrates (기원전 469년~399년) 아테나이의 철학자. 디오티마Diotima 만티네이아 여성인 디오티마는 플라톤이 자신의 이론을 제시하기 위하여 창조한 허구적 인물이다. 만티네이아는 펠로폰네소스 반도의 아르카디아 고원에 있는 도시이고, 그녀의 이름인 디오티마는 ‘제우스에게서 명예를 얻은 사람’이라는 의미이다. 알키비아데스Alkibides 알키비아데스(기원전 450년~404년)는 아테나이의 정치가이자 장군이었으며, 장군이었던 클레이니아스의 아들이다. 그의 아버지가 죽은 뒤 친척인 아테나이의 뛰어난 정치가 페리클레스가 그를 돌보았다. 젊은 시절에 알키비아데스는 총명하고 기지가 넘치며 정치가와 군사 전략가로서 전도가 유망한 청년이었으나, 사치스럽고 자기중심적이었다고 전해진다. 그는 개인적인 권위(카리스마)와 전투에서의 용맹함으로 대중적 인기를 얻었지만, 플라톤이 그리듯이 명예와 대중에 대한 욕망으로 말미암아 자신의 삶을 파멸로 이끈 인물이다. |